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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치 적당히 익은 게 건강에 좋아 알쏭달쏭한 식품에 대한 궁금증 - 김치, 삼겹살, 소주김치 적당히 익은 게 건강에 좋아소주, 탄산음료와 섞으면 안 돼…삼겹살 자주 뒤집으면 육즙 빠져사람들이 흔히 올바른 건강 정보를 모른 채 섭취한다. 특히 잘못된 정보를 상대방에게 권하기까지 한다. 이처럼 알쏭달쏭한 건강정보를 하나하나씩 풀어보자.◆오래 숙성된 김치에 유산균 많다?김치를 소재로 한 외식업체들이 늘고 있다. 김치찌개·감자탕·고등어조림, 삼겹살을 파는 업체들도 묵은 김치를 앞세우고 있다. 일부 업체는 묵은 김치가 일반 김치보다 유산균 수가 많고 항암 효과도 크다고 홍보한다. 정말 김치는 오래 묵을수록 더 좋은 걸까. 전문가들은 김치는 오래 숙성시킨 것보다 적당히 익은 것이 건강과 기능면에서 더 우수하다고 말한다.배추를 3% 염도로 담가 5℃ 정도에서 2~3주 숙성하면 산도(pH)가 0.6~0.8도, 수소이온농도(pH)가 4.2~4.4도가 된다. 이때가 김치의 맛뿐 아니라 항암 효과 등 기능성이 가장 뛰어나다고 한다. 묵은 김치는 보통 6개월~3년 동안 저온저장고나 땅속 등에서 0~3℃로 보관한다. 장기 저장으로 인해 부패균이 붙지 않도록 하기 위해 염도는 3~4%로 일반 김치(2.5~3%)보다 높다. 묵은 김치의 유산균 수는 1㎖당 1000만개로 잘 익은 김치의 1억~10억개 보다 적다. 오래 숙성할수록 유산균들이 높은 산도 때문에 점차 죽게 되고 저온환경에 지치기 때문이다. 또 지나치게 발효된 김치는 배추가 물러져 씹는 질감이 떨어지고 본래의 맛도 변한다. 묵은 김치를 찌개나 볶음으로 요리하면 깊은 맛과 시원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김치의 영양·기능성 면에서 묵은 김치가 잘 익은 김치보다는 떨어진다. ◆삼겹살과 오겹살의 차이 돼지고기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 ‘삼겹살’. 우리 국민이 가장 즐겨 먹고 서민을 대표하는 음식이다. 요즘엔 삼겹살 외에 ‘오겹살’을 찾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그렇다면 삼겹살과 오겹살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돼지의 껍질을 벗겨내면 삼겹살, 벗겨내지 않으면 오겹살이다. 삼겹살은 특정 부위를 가리키는 것으로, 돼지의 갈비뼈에서 뒷다리까지의 복부 근육을 말한다. 삼겹살 구조는 지방-살코기-지방-살코기 순으로 돼 있다. 껍질을 제거하지 않은 오겹살은 껍질-지방-살코기-지방-살코기 순으로 배열돼 있다. 삼겹살과 오겹살의 차이는 고기에 껍질이 있느냐 없느냐에 있을 뿐 결국 부위는 같다. 따라서 오겹살은 껍질을 제거하지 않은 삼겹살로 보면 된다. 보통 돼지 한 마리를 도축할 경우 평균 중량은 78~86㎏, 이 가운데 삼겹살이 10~11㎏ 된다. 삼겹살을 맛있게 먹는 데는 원칙이 있다. 구울 때 자주 뒤집지 말아야 하는 것. 자주 뒤집으면 육즙이 빠져나가 고기의 맛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처음 불판이 달아오르면 고기를 올리고 육즙이 배어나올 때까지 그대로 뒀다가 한번만 뒤집어 익혀야 제 맛이 난다. ◆잘못 알려진 소주 상식 소주가 서민의 애환을 달래주는 대표적인 술인데다 주머니가 넉넉하지 않아도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다. 모 기획회사가 지난 1998부터 2008년 동안 국내 소비형태 변화를 분석한 결과, 소비자들이 꼽은 ‘가장 즐겨 마시는 술’은 1998년 맥주(53%)에서 2008년 소주(54%)로 바뀌었다. 알코올 도수가 낮은 소주의 등장으로 20~30대들도 소주를 좋아한다. 흔히 희석식 소주는 화학주라고 생각한다. 결론은 ‘아니다’이다. 희석은 알코올 농도가 높은 주정에 물을 타서 농도를 낮춘다는 뜻이다. 희석식 소주에 쓰이는 주정은 곡물을 발효시켜 고농도로 증류시킨 것이다. 재래식 소주가 증류액 자체를 먹는 것이라면 희석식 소주는 고농도로 농축된 증류액을 물에 타서 마신다는 것이다. 화학주라는 말은 희석식이란 단어의 어감에서 생긴 오해다. 막걸리·맥주·포도주와 같은 발효주는 시간이 오래 지나면 변질될 우려가 있어 유통기한이 정해져 있다. 그러나 소주는 주성분이 물과 알코올이기 때문에 유통 중에도 맛의 변화가 없어 유통기한이 없다. 흔히 소주에 탄산음료를 섞어 마시면 좋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다. 소주를 콜라·사이다 등 탄산음료에 희석하면 알코올 도수가 낮아져 마시기는 편하다. 하지만 희석한 탄산음료가 위의 점막을 자극해 위산 분비를 촉진한다. 또 알코올 흡수속도가 빨라진다. 소주에 고춧가루를 타서 마시면 감기가 낫는다는 얘기가 있다. 고춧가루나 소주는 몸에 땀을 나게 해 일시적으로 체온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감기를 낫게 한다는 건 낭설. 차라리 콩나물국에 고춧가루를 넣어 먹는 게 훨씬 낫다.커피 마시면 술이 빨리 깬다고 생각한다. 음주 후 빨리 술을 깨겠다고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이 많다. 카페인 성분이 머리를 맑게 해줄 것이라는 생각 때문. 그러나 술 마신 뒤의 커피는 알코올 분해에 도움을 주지 않는다. 오히려 알코올로 흐려진 판단력을 더 흐리게 한다. 김영희 리포터 beauty02k@hanmail.net 2009-04-20
- 공짜라고 무조건 받지 마세요 건강검진 올바른 활용법“공짜라고 무조건 받지 마세요”건강하고 오래 살기 위해 건강검진을 받는 사람들이 해마다 늘고 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건강검진만 받으면 모든 질병을 찾아내고, 검사 결과가 정상이면 건강을 보장받은 것으로 여긴다. 또 무료 건강검진이라고 해서 받았는데 이중 검진으로 통보받는 등 건강검진과 관련된 불만과 피해 사례도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바른 건강검진 활용법을 사례를 통해 알아보았다. Case 1 “종합 건강검진 계약금 환불 거절당했어요”2008년 5월, 1년 이내에 종합 건강검진을 받기로 하고 계약금 5만 원을 지급했다. 병원에 가보니 인터넷상에서 설명한 내용과 달라 해약하기로 했다. 하지만 계약금 환불은 불가하다고. 계약한 지 10일 이내에 해약 신청을 해야 가능하다는 게 그 이유다. 쫖 쫖 해약할 경우 통상적으로 고객이 일정한 부담을 져 계약금 환불이 어려울 수 있다. 그러므로 건강검진 항목, 병원의 특성 등을 고려해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영업사원이 판매하는 건강검진권을 구매할 때는 계약 취소 가능일, 계약금 환급 가능 여부, 건강검진권 유효기간 등을 확인하는 건 기본. 관련 서류도 반드시 보관해야 한다. Case 2 “비싼 종합 건강검진 안 받아도 됐는데…”2008년 4월 종합 건강검진을 받은 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무료로 건강검진을 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무료 건강검진이 가능한 줄 알았다면 비싼 종합 건강검진을 받지 않아도 됐을 텐데, 검진비를 일부라도 환급받을 수 없을까? 쫖 쫖 본인의 과실이기 때문에 환급받기 힘들다. 건강검진을 받기 전, 국민건강보험공단에 해당연도 본인이 받을 수 있는 건강검진 내용이 있는지 살펴보는 게 좋다. 검진 항목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필요에 따라 종합검진을 선택하도록.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실시하는 건강검진은 일반건강검진, 암 검진, 생애전환기건강검진 등이 있다. 건강검진 대상자와 검진항목이 다르므로 사전 확인은 필수.Case 3 “건강검진 시 정상인데 암?!” 2006년 3월과 2007년 4월 같은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았고, 상부위장관 검사상 정상이라는 판정이 나왔다. 하지만 2008년 4월 타 병원에서 진행성 위암과 간 전이로 진단되어 항암치료를 받았다가 결국 사망했다. 피해 보상이 가능한가?쫖 쫖 한국소비자원에서는 의무 기록 같은 객관적인 자료로 오진인지 아닌지 조사, 오진으로 밝혀질 경우 위자료 지급이나 피해 보상을 도와주고 있다. 하지만 건강검진이 모든 질병을 확인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 검진 결과가 ‘정상’으로 나와도 맹신은 금물이다. 신체 이상 신호가 있을 경우 즉시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Case 4 “건강검진 도중 위출혈 발생, 추가 치료 받았어요”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실시하는 건강검진시 수면내시경을 받았다. 검사 중 위출혈이 발생해 타 병원으로 옮겨 위 세척 등 추가 입원 치료를 받았는데, 이런 경우 책임은 누구에게 있나? 쫖 쫖 병원 측 과실이 인정되면 보상을 요구할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건강검진시 질병 유무를 정확히 고지해야 한다는 것. 검진 전 준수 사항을 지켜 검사시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Case 5 “건강검진 결과 통보만 제때 받았어도…”2년 전 건강검진을 받았으나 검사 결과를 받지 못했다. 최근 암 진단을 받으면서 2년 전 건강검진 결과지를 확인했는데 암이 의심되는 소견이 있었다. 제때 건강검진 결과를 통보받지 못한 것에 따른 피해 보상이 가능할까? 쫖 쫖 국민건강보험법이나 보건복지가족부 고시에 따르면 검진 기관은 일반 건강검진, 암 검진 시 검진 결과를 검진 완료일부터 15일 이내에 공단이나 수검자에게 통보해야 한다. 따라서 건강검진 결과가 지연 통보되거나, 통보되지 않아 피해가 발생했다면 사안에 따라 피해 보상을 요구할 수 있다. 수검자는 건강검진 뒤 결과 통보 기간이나 방법 등을 검진 기관에 확인하는 게 좋다. 간혹 건강검진 결과가 전문 영어로 표시되는 등 통보 내용을 이해할 수 없을 경우 해당 기관에 문의하면 된다. Case 6 “이중 검진으로 비용을 더 내야 한다니”국민겅강보험공단에서 실시하는 건강검진을 받은 뒤 같은 해 아파트를 방문한 병원 직원한테 무료 건강검진을 해준다는 이야기를 듣고 추가로 받았다. 그런데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보낸 이중 검진 비용 환수예정통지서를 받았다. 비용을 더 내야 할까?쫖 쫖 이중 검진 비용이 환수되는 경우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수검자 중에서 무료 건강검진 뒤 암 검진 등 결과를 받고 재차 확인하고 싶어 다른 병원에서 무료 검사를 다시 받은 경우다. 다른 하나는 건강검진 기관 중에서 대상자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데도 무작위로 검진했을 때다. 건강검진 기관에서 대상자 여부를 알려줬는데도 수검자가 인지하지 못하고 검진을 다시 받았다면 추가로 비용을 내야 한다. 때문에 무료 건강검진을 받을 때 그 주최 등을 확인하는 게 현명하다. 취재|이은아 리포터 identity94@naver.com 도움말|건국대학교병원 건강증진센터·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관리실·윤미경 과장(한국소비자원 피해구제본부 의료팀) 2009-04-20
- 2010학년도 대학입시 전망 논술+면접, 교과서 중심의 지문 활용 … 수능 영향 절대적2010학년도 대입 수능의 특징은 수시 1학기 폐지와 입학사정관을 활용한 특별전형 확대를 꼽을 수 있다. 수시에서는 학생부 성적이, 정시에서는 수능이 절대적 평가 기준이 될 것이다. 따라서 각 대학의 모집시기별 다양한 전형을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 수험생의 학업성취 능력, 적성, 소질 등을 고려해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을 일찌감치 목표로 설정해 둬야 입시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수시 선발에 주목하라 2010년부터 수시1학기 모집이 폐지된 대신 수험생 전체 선발 인원의 절반이 넘는 57.9%(21만9024명)을 수시2학기에 선발한다. 이는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수험생들은 수시모집에 지원 전략을 세우는 것이 유리하다하겠다. 수시모집은 일반적으로 학생부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지원하지만 대학마다 논술고사 우수자, 특기 우수자 등 다양한 전형을 마련하여 신입생을 선발하고 있다. 특히 중상위권 대학에서는 학생부 성적보다 논술고사 성적 우수자 선발 비율이 높고, 중위권 대학에서는 학생부 성적 우수자를 더 많이 선발한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진학 목표 대학의 선발전형에 대비해 맞춤 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 특히 대부분의 대학들은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활용하기 때문에 수능성적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자. 이 시점에서는 취약점을 찾아 집중전략을 세워야 한다. 그러면 최소한 30점은 올릴 수 있다는 것. 종로학원 관계자는 “언어·수리·외국어·탐구영역에서 한 영역 당 2~3문제만 더 맞추면 5점씩을 얻을 수 있게 된다. 4개월을 목표로 20점을 올린 후 5개월 째 영역별로 1~2문제씩만 더 맞추면 10점 이상은 충분히 올릴 수 있다”며 “장기적인 안목으로 전략을 세워 공부하면 수능 30점 올리는 건 시간문제”라고 조언했다. ◆수능을 목표로 대비하라 수시모집 정원이 늘었더라도 실질적으로 정시 모집에서 전체 정원의 50% 이상을 선발하게 된다. 정시에서는 수능 100% 전형, 수능성적 우선선발전형 등 수능 성적이 당락여부의 결정타다. 때문에 수험생들은 정시를 고려해 마지막까지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 대학에 따라 3+1(언어·수리·외국어+탐구)체제와 2+1(언어·수리·외국어 중 2개 영역+탐구)체제를 수능에 반영하고 탐구 과목 수도 차이가 있다. 특히 자연계열에서는 수리‘나’형을 허용하기도 한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모의고사 결과를 토대로 목표 대학에 맞는 영역별 학습 비율을 미리 따져보는 것도 현명하다. 2010 수능에서 외국어 영역의 난이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돼 상위권 학생들은 까다로운 문제 유형에도 대비하는 것이 좋다. 특히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전국 주요 대학의 법학과와 약학과가 신입생을 선발하지 않는다. 따라서 계열별로 상위권 수험생들의 경쟁이 심화될 수밖에 없다. 인문계 경우 경영학과, 사회과학부, 자유전공학부의 합격선이 높아질 것이고, 자연계는 생명과학부, 화학과, 생물학과 등 의학전문대학원과 약학대학 진학에 관련이 높은 학과에 상위권 학생들이 몰릴 것이라는 게 대입관계자들의 전망이다.또한 2010학년도 대입에서는 분할모집대학이 확대된다. 이는 정시모집 가·나·다군 중 한 군에서 전체 신입생을 선발하지 않고 입시 군을 나누어 선발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되면 대학 선택에 대한 폭이 넓어지지만 각 군에서의 선발 인원이 줄어들게 되어 그 만큼 경쟁률이 높아지고 합격선도 상승하게 된다. ◆입학사정관전형을 활용하라 2010년에는 내신이나 대학별고사, 수능 등 점수 위주의 결과보다는 학생의 특기, 발전 가능성, 창의성 등을 평가해 선발하는 입학사정관 전형이 확대된다. 특히 수시 모집의 특별전형에서 입학사정관제를 활용하는 대학은 지난해 16개 대학에서 2010년에는 52개 대학으로 대폭 증가했다. 만약 이 전형을 고려하고 있다면 일찍부터 지원 대학의 전형을 파악해 자신의 강점을 드러낼 수 있는 자료를 준비하는 것이 도움 된다. 대학에서 요구하는 미래 인재상을 미리 파악해 준비하는 것은 기본. 그렇다고 성적이 무시되는 것은 아니다. 입학사정관전형에서도 기본적인 성적(내신·논술·구술면접 등)을 갖춰야하므로 일반전형보다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서울대는 정원 외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에서 입학사정관제로 학생을 선발한다. 연세대는 서류 비중이 증가됐다. 일반 우수자 전형의 경우 학생부와 논술을 기준으로 선발하기 때문에 임원 경력, 수상실적, 봉사 및 동아리 활동 등에서 재학생에 비해 열세한 졸업생들의 지원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고려대는 서류와 심층면접이 중요한 전형요소가 될 것이다. 이처럼 2010학년도 입학사정관 전형을 살펴보면 대부분 수시모집을 통해 선발하고 수시에는 학생부와 서류가, 정시에는 학생부와 수능이 주요 평가 요소로 작용한다. 또 최저학력기준을 거의 적용하지 않는다는 점이 특징이다.김영희 리포터 beauty02k@hanmail.net 2009-05-18
- 상위 1%자기주도 학습법 - UP학습 코칭연구소 교과서 대단원의 전체를 알면 공부의 절반은 끝중간고사 기간 동안 중학교 2학년인 서연이는 공부하는 것이 너무 즐거웠다. 오래 전부터 책상 앞에 3시간 이상을 앉아있지 못해 부모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더구나 글의 이해 능력과 분석력이 떨어져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 지를 도무지 알 수 없었다. 결국 보다 못한 어머니에게 이끌려 ‘공부 방법을 바꾸는 UP학습코칭연구소 12주의 여행’을 다녀온 후 서연이의 표정은 몰라보게 달라졌고 현재는 4시간 이상을 자력으로 앉아 혼자서 공부한다. 12주의 공부 방법 개조 프로젝트를 통해 교과서, 참고서 내용을 이해, 분석하고, 스스로 중요내용을 구조화한 다음 직접 정리함으로써, 자기주도 학습이 가능한 서연이로 변화된 것이다.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에겐 몇 가지 특징이 있다. 공부하라고 강요하지 않아도 스스로 학습을 관리하고, 수업시간의 놀라운 집중력, 학습한 내용을 재배열하고 소화하는 마법의 3시간을 확보하고 있는 점이다. 아울러 긍정적사고와 함께 왜 공부해야 하는 지 공부의 필요성을 자각하게 하는 구체적인 비전을 가지고 있는 학생이 공부를 잘한다는 뜻이다.엄마는 학습코치이자 비전코치- 학습무기 4가지 노트법은 실력향상의 Key임영숙 소장은 아이들을 키우며 자신이 했던 고민들을 이야기 한다. “실제 우리 아이들은 사교육을 받지 않았지만 초등학교부터 대학졸업 때까지 단계별 5개년 비전과 학습계획을 수립하여 대화하고 코칭해 나가면서 꿈을 하나하나씩 실현해 나갔다.” 임 소장은 “외국어대학 4학년 재학 중 행정고등고시에 합격한 딸 민정이의 외교관 프로젝트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이미 계획 되었으며, 자기만의 공부 방법을 찾아 스스로 학습하고, 비전을 세우고, 미래의 이력서를 작성해 놓고, 노력해서 얻은 자랑스러운 꿈이었다”고 말하며 “매사를 재촉하지 않고 아이들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도록 꿈과 비전을 적극적으로 지지해 주었다. 구체적인 목표를 달성하기위한 지속적인 자기주도 학습 3시간확보와 핵심요약독서법이 병행되었음”을 강조한다.어떻게 하면 스스로 공부하는 자녀가 될 수 있을까? 대한민국 부모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가졌을 고민이다. 임 소장은 “무조건 열심히 집중해서 오래 동안 공부하면 된다는 개헤엄식 공부법, 시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고비용 저효율 공부에 몰입하는 많은 학생들을 바라볼 때 마다 너무 안타깝고 속상하다”고 단적으로 말한다. 실제로 우리 아이들은 스스로 무엇을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 지를 생각하고 의문을 가지기도 전에 떠먹여 주는 공부에 너무 익숙하다. 학교에서 혹은 학원에서 요점 정리해 준 유인물의 내용을 이해도 하지 않은 채, 암기하고 문제를 풀고 채점 후 틀린 문제는 답을 고치고 공부한다. 자신이 직접 개념을 이해하고, 분석하고 정리한 내용이 아니라, 전문가가 분석하고 뽑아서 정리해 준 프린트 물을 답습하는 공부에 너무나 익숙해진 나머지 자신 스스로 할 수 있는 공부 방법을 생각할 수도 없는 것이다. 네 안에 잠든 학습 능력을 깨워라UP학습코칭연구소에서 가장 처음 만나는 자기주도 학습 프로젝트에는 4가지 노트필기 방법이 있다. 학습무기가 되는 ①학습관리/자기관리노트, ②교과서내용정리노트, ③예·복습노트, ④오답노트 바인더를 연구 개발하여 자기주도 학습의 도구를 사용함으로써, 능동적인 학습법을 실행해 나갈 수 있도록 코칭한다.교과서 내용을 직접 요약하여 노트정리만 잘해도 성적은 쑥쑥 올라간다. 요즈음 대다수 학생들이 노트정리를 해 가면서 공부해 본적이 없다고 한다. 다시 말하면 수업시간에 집중하지 않고 있다는 반증이며, 인터넷방송, EBS 방송에서도 눈으로만 훑고 지나가면서 공부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해하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는 셈이다.다음단계는 학습관리/리더십 바인더를 이용해 학습분량, 시간을 계획하고 목표달성을 위한 예습과 복습을 하는 것이다. 여기에 자기주도 학습으로 이미 해 온 공부를 반복, 집중, 오답체크, 약점내용을 기억한다면 상위 1%를 꿈꾸는 패턴의 학습 방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임 소장은 “모든 아이들은 놀라운 잠재력을 지닌 기적의 주인공들이다. 내재된 재능이 발견되고, 발휘되어 자녀들의 꿈이 이루어지도록 도와주고 코칭 하는 코치가 바로 우리 엄마들이다. 가정은 엄마가 운영하는 엄마학교이자 가족경영주식회사이다, 그래서 엄마는 학습과 비전을 코칭 하는 진정한 MOM CEO가 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문의 : UP 학습코칭연구소 062-383-4378범현이 리포터 baram8162@nate.com 2009-05-18
- 먹는 법 따라 약 되고 독 되는 음식 궁합 해로울 수도 있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음식 궁합을 따져 먹는 똑똑한 기술! 음식을 제대로 먹는 방법을 알아보자. 고기+채소, Good or Bad! 동물성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기 위해 고기와 채소를 함께 먹는다. 하지만 무작정 고기와 채소를 함께 먹는다고 건강에 좋은 건 아니다. 려한의원 정현지 원장은 “똑같은 돼지고기라도 표고버섯과 먹으면 찰떡궁합이지만 콩과는 맞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돼지고기+표고버섯 표고버섯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좋다. 돼지고기의 기름진 성분을 제거해 함께 먹으면 건강에 도움이 된다. 양파와 마늘도 돼지고기와 잘 맞는 다. 돼지고기 특유의 누린내 제거는 물론 지방 분해에도 효과적이다. 닭고기+인삼(혹은 마늘) 흔히 삼계탕에 넣는 인삼과 마늘도 닭고기와 궁합이 맞는 편이다. 인삼과 마늘은 닭고기 속 단백질 양은 늘리면서 지방은 줄인다. 소화율 역시 닭고기 하나만 조리했을 때보다 두 재료와 함께 만들었을 때 높다. 돼지고기+상추 상추는 고기에 부족한 섬유소와 비타민이 풍부하다. 체내 동물성 콜레스테롤 축적을 막아 동맥경화증은 물론 고혈압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더불어 상추에는 조혈 성분인 구리와 철분, 신경이나 근육 작용을 돕는 마그네슘이 들어 있어 피를 맑게 하고 빈혈 예방 효과가 있다. 쇠고기+배 달콤한 배는 쇠고기에 잘 어울린다. 불고기나 찜, 육회 등에 배를 넣으면 효소 작용으로 고기가 연해지고, 소화도 잘 된다. 단 배를 넣은 채 가열하면 배의 석세포가 파괴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석세포는 배를 먹을 때 오톨도톨하게 씹히는 부분으로, 장운동을 도와 변비와 대장암 예방 효과가 있다. 돼지고기&harr콩 돼지고기와 콩은 상극이다. 중국의 의학 서적 <식료본초>에는 “아기에게 볶은 콩과 돼지고기를 함께 먹이면 기가 막혀 열에 여덟은 죽는다. 하지만 10세 이상은 괜찮다”고 기록되었다.&euro 쇠고기&harr고구마 쇠고기와 고구마는 함께 먹지 않는다. 소화에 필요한 위산 농도가 달라 유효 성분의 소화와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이다.&euro&euro 채소+채소, Good or Bad! 채소야말로 제대로 궁합을 따져 섭취해야 한다. 함께 먹는 채소 종류에 따라 흡수율이 달라지기 때문. 시금치와 팥은 찰떡궁합인 반면, 두부와는 상극이다. 토마토+브로콜리 항암 효과가 높은 토마토와 브로콜리는 함께 먹으면 좋다. 따로 먹었을 때보다 함께 섭취했을 때 항암 효과가 뛰어나다는 실험 결과도 있다.수수+팥 쓴맛이 나는 수수와 달고 신맛이 나는 팥은 함께 먹어야 도움이 된다. 같이 조리하면 각각의 약점이 감춰진다. 깻잎+시금치 철분 함량이 높은 깻잎과 시금치는 빈혈 예방과 심장에 효과적이다. 특히 깻잎은 한의학적으로도 기 순환을 조절해 피부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식품이다. 시금치 끓인 죽에 다진 깻잎을 넣어 먹으면 적절하다. 오이&harr무 무생채, 물김치 등 늘 함께 넣는 오이와 무는 사실 잘못된 궁합이다. 둘 다 차가운 성질이라 속이 냉한 사람이 먹으면 설사하기 쉽다. 특히 오이는 칼질할 때 나오는 아스코르비나제가 나오는데, 그것이 무의 비타민 C를 파괴하기 쉬우니 주의해야 한다. 시금치&harr두부 두부와 시금치는 궁합이 좋지 않다. 조리시 시금치의 수산(떫은맛이 나는 성분)과 두부의 칼슘이 만나면서 수산칼슘이 만들어져 몸속에 결석을 만들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euro 과일+과일/음식+과일, Good or Bad! 과일끼리 궁합도 중요하지만, 메인 음식과 후식의 궁합도 체크해봐야 한다. 비타민 C가 풍부한 토마토는 비타민 E가 많은 아보카도와 함께 먹으면 소화·흡수에 도움이 된다. 자몽+파인애플 자몽과 파인애플은 함께 먹으면 좋다. 두 과일에 함유된 비타민 C와 비타민 B₁이 몸의 면역력을 높여주고, 피로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더불어 자몽의 떫고 신맛을 파인애플의 달콤함이 감싸준다. 장어&harr복숭아 장어 요리를 먹은 뒤에 복숭아를 먹으면 설사하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장어의 지방 함량은 21퍼센트로 높은 편이다. 복숭아에 함유된 유기산이 지방 소화를 저해하므로 몸에 해로울 수 있다. 체질에 따른 궁합도 맞춰봐야 음식 궁합에 이어 본인과 궁합도 맞춰봐야 한다. 각 체질에 따라 도움이 되는 음식과 피해야할 음식이 따로 있기 때문이다. 기운이 쉽게 움직여 에너지가 발산되는 태양인은 화를 삭일 수 있는 해산물과 채소류가 필요하다. 약한 간의 기능을 보호해주는 새우, 조개류, 포도, 머루, 다래 등이 좋다. 모과차나 감잎차도 괜찮다. 단 기운이 탁한 고단백·고칼로리 음식은 몸에 맞지 않으므로 기름진 육류는 피한다. 얼큰하고 매운 음식도 먹지 않는 게 적절하다. 방광이나 자궁 질환이 많은 소양인은 비만이 되기 쉬운 체질. 신장 기능이 약해 몸 안의 과도한 수분을 제때 배출하지 못해 비만이 된다. 때문에 신장을 보하고 노폐물 배출을 돕는 음식을 자주 먹는 게 좋다. 목통차나 옥수수 수염차가 추천 음식. 몸의 열기를 식혀주는 녹차도 물처럼 수시로 마신다. 문영애 리포터 happymoon30@naver.com 2009-05-18
- 학원탐방 - 삼육외국어학원 홈스쿨 ‘SDA 엔쿨’ 의사소통 중심의 학습 커리큘럼 구성 … 학습도우미는 ‘펜조이’삼육외국어학원이 40년 영어학습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방문 학습지 ‘엔쿨’을 개발, 영어교육의 새로운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요즘처럼 가계경제가 위축됨에 따라 저렴하면서 효과적인 영어학습을 고민하는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다. 학습지의 한계였던 말하기 영역이 추가됐다는 점에서 균형 잡힌 영어학습지라는 평가에서다. 삼육의 40년 현장교육 노하우가 학습지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데 일조했다. 말하기 영역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강사의 자질은 필수조건. ‘SDA 엔쿨’은 자체 연수를 통해 강사의 전문성을 키우고 이와 함께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교육환경 수준을 높이고 있다. 강사의 혜택은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전해져 학습지의 시너지효과를 높이고 있다.의사소통 중심의 학습지영어 학습지는 말하기 영역을 소홀히 할 수 있는 단점이 있다. 혼자서 하는 학습이다 보니 말하기 연습을 할 상대가 없다는 것이 흠. 엔쿨은 이런 단점을 보완했다. 영어의 목적이 의사소통이라고 봤을 때 조기부터 말하기 훈련이 이뤄져야 영어정복이 수월해진다. 엔쿨은 말하기 영역을 강화하기 위해 의사소통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특히 실생활에 필요한 생활영어에 초점을 맞춰 영어감각을 키워주는데 주력했다. 학생들의 실력은 주1회 방문강사를 통해 점검할 수 있다. SDA 엔쿨 이상봉 광주지점장은 “엔쿨은 실력 있는 강사들이 포진돼 있다. 학생들의 레벨에 맞게 의사소통이 가능하도록 교육을 받기 때문에 방문학습을 통해 다양한 표현을 훈련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고 학습지의 장점을 설명했다.한국인 강사뿐만 아니라 원어민과의 대화의 장도 마련했다. 7세 이상의 학생들에게는 주1회 현지 외국인과 전화영어를 통해 객관적인 실력을 평가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특히 학생의 요일과 시간에 맞춰 1:1 맞춤 수업이 가능하다. 학원 시스템에서는 자녀의 영어실력을 확인하기 어려웠다면, 집에서 하는 전화영어는 부모가 직접 자녀의 영어실력을 평가할 수 있어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높다. 또한 프리토킹(free talking)을 통해 교재의 표현을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원어민 전화 영어의 특징이다. 통합교과를 아우르는 교육지도엔쿨은 4세부터 학습이 가능하다. 특히 학원을 다니는데도 또래에 비해 실력에 뒤처져 수업 내용을 따라가기 어려운 경우 학습지를 활용하면 효과적이다. 기존의 영어학습은 문법을 선행한 후 영어교육에 활용하는 방식이었으나, 엔쿨은 과정별로 다양한 학습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읽고 듣고 쓰고 말하는 영어를 습득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화 했다. 또한 교과서와 연계된 내용이 많아 학생들의 학습능력 향상에도 효과적이다. 교재 내용도 영어과목에 그치지 않고 수학·사회·과학·예술 등의 통합교육의 내용을 다루고 있어 다른 교과목의 지식 습득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학생들이 참여하는 활동에는 창의적이고 입체적인 학습 등이 많아 영어 흥미 유발에 제격이라는 게 이 지점장의 얘기다. 학습지의 서포터는 ‘펜조이(Penjoy)’. 펜조이는 펜 형태로 문장이나 그림에 펜을 올리면 자동으로 읽어주는 학습도구다. 크기가 작가 휴대가 용이해 어디서든 별도의 테이프나 CD없이도 언어학습이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원어민 발음과 동시에 번역 기능도 포함돼 반복학습이 가능하다. 혼자서 하는 학습이지만 원어민이 없어도 실제 원어민 발음 교정은 물론 회회연습까지 가능해 언어학습의 집중력을 높여주고 있다.문의: 062-575-3655김영희 리포터 beauty02k@hanmail.net 2009-05-18
- 엄마들이 바라본 ‘사교육비 경감 대책’ 논란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의 발언으로 촉발된 정부의 사교육비 경감 대책 논란.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개입하면서 일단 정부 내 이견은 조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그동안 논란이 된 ‘학원 수업 시간 10시 제한’ ‘방과 후 학교 활성화’ ‘외고 입시안 개선’ ‘수능 과목 조정’ 등에 대한 안을 확정한 뒤 5월 말쯤 ‘사교육 종합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문제는 교육 수요자인 학부모들의 반응. 사교육비를 근본적으로 줄여야 한다는 문제 인식에는 동의하지만 과연 이러한 정책들이 실효성 있을지에 대해선 회의적인 반응이 많다. 그 속내를 들여다봤다. 주말까지 학원행 당연한 수순 … 전두환 정권처럼 아예 금지시켜라? 이아무개(40·서울 동대문구 휘경동)씨는 며칠 전 학원 수업 시간이 10시로 제한된다는 얘기에 마냥 좋아하는 중학교 1학년 아들에게 딱 한 마디만 해줬다. “그럼 뭐 하니, 학원 수업이 더 빨리 시작할 테니 학원 차가 학교로 데리러 갈 테고, 아니면 주말반 수업을 들어야 할걸.” 이씨는 “지금은 학교 끝나고 집에 오면 2~3시간 쉬었다가 학원에 가는데, 이젠 그러지도 못할 것 같다”고 푸념했다. 아이가 다니는 학교가 최근 서울시교육청의 ‘사교육 없는 학교 만들기’ 시범학교로 지정됐다는 송아무개(40·서울 노원구 중계동)씨는 “학교에서만 바쁜 것 같고 엄마들은 불신이 더 큰 상태”라며 “학교에서 준 스케줄을 보니 지금 다니는 학원 시간대랑 겹쳐서 선택할 수 있는 게 없고, 학원 강사들을 초빙해 소수로 운영한다고는 하지만 학원만큼 관리가 될지 모르겠다”는 입장이다. 학원 심야 교습 시간이 제한되면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되는 특목고 입시학원과 고등부 학원들은 초비상이 걸린 상태. 혼란스럽기는 엄마들도 마찬가지다. 아이가 외고 입시를 준비한다는 최혜영(42·서울 금천구 시흥동)씨는 “지금도 특목고 준비반은 주말에 수업을 들어야 하는데, 주중에 하던 수업이 주말로 옮겨지면 타임만 늘어나 아이들이 제대로 쉴 시간이나 있을지 걱정”이라고 털어놨다. 반면 아이들의 건강이 위협받는 수준인데다 갈수록 늘어나는 사교육비에 부담을 느끼는 엄마들은 조금이나마 줄어들지 않겠냐면서 반가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방과 후 학교가 능사? 글쎄… 엄마들이 학원 심야 교습 제한보다 의구심을 나타내는 대목은 정부가 전면에 내세운 방과 후 학교 활성화 문제. 지금까지 경험으로 비춰봤을 때 신뢰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 이유다. 얼마 전 아이가 다니는 초등학교에서 의욕적으로 시작한 방과 후 학교 수업이 얼마 못 가 흐지부지됐다는 권아무개(36·서울 영등포구 신길4동)씨. 원어민과 교포 출신 교사를 영입해 저렴한 가격에 수업을 제공했지만 엄마들 반응은 신통치 않았다. “수강생이 별로 없으니 강사료 대기도 어려웠을 거예요. 그러다 보니 선생님이 바뀌더라고요. 악순환이죠. 성적이 전부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눈앞에 보이는 성과가 없으면 사교육을 완전히 놓기는 힘들어요. 아이를 실험 대상으로 삼을 엄마가 얼마나 되겠어요.” 강남 지역에 살면서도 딸아이가 학원에 다니는 것보다 스스로 공부하는 걸 편하게 느껴 온라인 강의만 듣게 한다는 최아무개(40·서울 서초구 양재동)씨. 얼마 전 수업료도 입금한 방과 후 학교가 한 달 만에 없어지는 걸 보면서 어이가 없었다. “지역 교육청에서 압력이 들어왔는지는 모르지만 거의 반강제로 수강하게 했어요. 근데 애들이 바보가 아니거든요. 선생님이 잘 가르치는지 딱 보면 알아요. 어떤 분은 너무 의욕만 넘쳤는지 기본 개념부터 이해시키는 게 아니라 특목고 대비 문제만 가져와서 풀라고 했대요. 우리 애는 체력도 약한데 귀가 시간이 늦어지니 한 달 동안 계속 멍한 상태였어요. 이런 식이면 학원에서 시달리든, 학교에서 시달리든 다를 게 뭐가 있나요?” 본말 전도, 뿌리 깊은 공교육 불신부터 해결해야 곽승준 위원장의 발언이 논란이 됐을 때 정치권과 교육·시민 단체에서 가장 빈번하게 나온 지적은 뜻은 좋지만 원인 분석과 해법이 잘못됐다는 것. 사교육비를 줄이는 데만 매몰되다간 본말이 전도될 수 있으므로 근본적인 해결책은 공교육 강화에서 찾아야 한다는 주문이었다. 엄마들의 의견도 크게 다르지 않다. 올해 중학교에 입학한 딸이 공부는 꽤 잘했지만 사교육은 창의력을 높여주는 데 중점을 뒀다는 유아무개(40)씨. 내심 다른 엄마들처럼 영어, 수학 선행 학습의 유혹에 빠지지 않은 자신이 뿌듯했다. 하지만 뿌듯함은 얼마 못 가 후회로 바뀌었다.“우리 아이는 선생님 영향을 많이 받는 성격인데, 선행 학습을 끝냈다는 걸 전제로 수업을 하신다는 거예요. 필기는 아예 없고 자습서를 그대로 복사한 프린트물만 내주는 경우도 많고. 아이가 교과서에 ‘○○에 대해 알아봅시다’라고 나오는 게 제일 싫대요. 토론 수업을 하는 것도 아니고, 자습서에 나온 부분 복사해 책에 붙이라고 하는 게 전부니까. 이래서 상위권 애들이 중3 과정까지 끝내고 입학하는구나 절감했죠.” 앞서 최아무개(40·서울 서초구 양재동)씨의 의견도 마찬가지. 기본을 바로잡기보다 주변만 보는 것 같아 불만이 많다. “물론 열의를 갖고 수업하는 선생님들도 많으세요. 하지만 어떤 초등학교 선생님은 5교시 내내 서예만 하다가 수학은 동영상 강의 틀어놓는 걸로 수업을 마쳤대요. 아들이 카이스트에 입학한 한 엄마는 고등학생 때 모르는 문제 들고 선생님 찾아갔다가 ‘교과서에 없는 문제를 왜 물어보느냐’고 면박만 당했다더군요. 왜 정규 수업의 질을 높이는 문제를 깊이 있게 고민하지 않고, 학원과 대립각을 세우거나 방과 후 학교만 부여잡고 있는지 모르겠어요.”정아무개(38)씨는 이번에 초등학교에 입학한 딸이 주변 엄마들 입방아에 자주 오르내리는 아이와 같은 반이 된 것을 알고, ‘○○랑은 인사만 하고 다녀. 예전에 친구 많이 괴롭혔대’ 하고 포석을 깔아뒀다. 그런데 며칠 후 아이는 의기양양하게 ‘엄마, 나 ○○랑 친해졌어. 나랑은 잘 맞아’ 하고 말해 가슴이 철렁했다. 좀더 아이 판단에 맡기고 지켜봐야 할지, 문제가 생기기 전에 떼어놓아야 할지 조마조마하다. 이아무개(43)씨는 얼마 전 지옥 같은 사흘을 보냈다. 중2 아들이 반 친구에게 ‘돈을 가져오라’는 협박을 받은 사실을 직접 학교에 알리면서 사태가 심각해진 것. 가해자 처벌을 원치 않는 것으로 마무리됐지만 혹시 2차 피해를 당하지 않을까 두렵다. ‘친하게 지내지 말라’는 말보다 내 아이 판단 존중가까이 지내지 말았으면 하는 아이와 내 아이가 친해졌을 때, 무조건 ‘친하게 지내지 말라’고 강요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아이에 대한 소문은 성향이 다른 몇몇 아이들과 갈등을 겪으면서 부풀려진 단면일 수도 있다. 인천광역시 청소년상담지원센터 홍나미 팀장은 “실제 가해 정도가 심한 아이라 해도 감싸 안아야 할 대상이므로 무조건 친해지지 말라고 하기보다는 아이의 판단에 좀더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그 애가 정말 좋아하는 마음으로 친해지려고 접근하는 건지, 의도적으로 이용하려는 것인지는 아 2009-05-18
- 중년 동안 비결이 성장호르몬?! 대다수 사람들이 성장호르몬은 아동·청소년기에만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렇지만 성장호르몬은 성장판이 닫힌 어른에겐 체지방 분해와 노화 방지 효과가 있고, 신체 활력은 물론 정신 건강 유지에도 도움이 되므로 남녀노소 모두 필요하다.성장호르몬, 어른에게도 필요한 까닭은?노화와 덩달아 수반되는 질환은 성장호르몬 결핍증이다. 큐렌시아내과 김상우 원장은 “성장호르몬은 20대 이후 10년마다 14.4퍼센트 감소한다. 40대가 되면 20대의 50퍼센트 이하, 60대엔 20퍼센트 이하로 떨어진다”고 말한다. 성장호르몬이 줄어들 때 가장 눈에 띄는 변화로 ‘노화’를 들 수 있다. 성장호르몬 저하는 콜라겐 합성 감소로 이어져 주름이 늘고 머리카락이 가늘어지는 등 전체적인 탄력이 떨어진다. 지방은 늘어나지만 근육량이 줄어 나이가 들수록 심해지는 복부 비만 때문에 고민을 더한다. 뿐만 아니라 지구력, 기억력, 골밀도가 떨어지고 혈액순환이 무뎌질 수 있다. 특히 남성은 성욕과 발기력이 감퇴할 수 있어 어른이라도 성장호르몬 촉진에 신경 써야 한다. 김상우 원장은 “다른 질환 치료와 마찬가지로 노화 방지도 초기에 시작하는 게 좋다”고 전한다. 지방세포 녹이고 피부 탄력 유지해 성장호르몬이 없으면 단백질 합성이 억제되고 혈액 내에 질소가 증가해 근육과 기관 조직들이 망가진다. 40대 이후 복부 지방이 증가하는 건 성장호르몬 감소로 지방 분해가 줄어들면서 허리가 굵어지기 때문. 성장호르몬은 지방 세포를 녹이는 기능을 한다. 경희의료원 내분비내과 김성운 교수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성장호르몬 치료 6개월 뒤 복부 지방 면적은 134.5센티미터에서 98.7센티미터로 현저히 줄었다. 반면 근육량은 25퍼센트 정도 늘었다. 또 노화로 성장호르몬이 감소하면 피부 탄력섬유와 수분 소실로 이마가 넓어지고 입이나 눈 주위에 잔주름이 증가한다. 성장호르몬은 세포외액을 유지시켜 피부가 적정 수분을 함유하도록 한다. 더불어 몸에 좋은 고밀도 콜레스테롤을 높이고, 해로운 저밀도 콜레스테롤을 낮춰 심혈관 질환 예방 효과가 있다. 성장호르몬이 부족하면 심혈관 질환에 따른 사망률이 2배 이상 증가한다. 김성운 교수는 “성장호르몬의 자연적인 감소로 결핍 증상을 일으키는 수준이 되면 당연히 당뇨병이나 고혈압을 치료하듯이 성장호르몬 보충 요법을 시행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성장호르몬 부족 여부 진단과 치료 방법은?성장호르몬은 불규칙적으로 분비되는데다, 노인은 분비량 자체가 적어 일반 혈액검사로는 측정이 불가능하다. 김상우 원장은 “성장호르몬 결핍증은 ‘성장호르몬 자극 검사’로 진단 할 수 있다. 하지만 검사 자체가 위험해 일반 병원에서 하기는 어렵다. 약식으로 혈중 성장호르몬 인자를 측정해 진단하는 방법도 있다”고 설명한다. 성장호르몬은 인슐린보다 큰 단백질 호르몬이므로 피부로 흡수되지 않는다. 주사를 통한 투약 외에는 치료가 불가능한 실정. 배꼽 주위의 복부에 주사를 맞는 게 좋으며, 수면시 성장호르몬이 분비되므로 자기 전에 투약하는 게 적절하다. 성장호르몬 주사는 작용 시간이 짧아 매일 주사를 놓아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최근 LG생명과학에서는 주 1회 주사하는 ‘디클라제’를 개발, 비교적 편리해졌다. 치료 비용은 진단에 따라 다르므로 일반화하기 어렵다. 우리나라는 1999년 2월부터 성인 성장호르몬 결핍증 환자에게 보험 혜택이 적용되었다. 당뇨, 암 환자 등은 피하는 게 현명 어른을 위한 성장호르몬 치료는 큰 부작용은 없다는 게 전문의들의 공통된 의견. 논문에서 성장호르몬의 유해성은 발견되지 않고 인체에 유익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치료 초기엔 미열이나 감기 등이 발생할 수 있지만 시간이 흐르면 대부분 저절로 호전된다. 피부 발진이 나타나면 해당 성장호르몬제 사용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 또 성장호르몬은 노화로 감소하는 세포외액을 늘리므로 체내 수분이 증가, 부을 수 있다. 관절에 수분이 증가하는 경우 경미한 관절통이 생기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대부분 일시적인 현상으로 수일 내에 저절로 사라진다. 없어지지 않으면 치료 용량을 줄이거나 약물 치료를 한다.단 항암 치료 중이거나 뇌압이 증가한 환자, 진행성 당뇨병, 진행성 번식성 망막증을 앓는 환자는 성장호르몬 보충 요법을 받을 수 없다. 최유정 리포터 meet1208@paran.com성장호르몬 분비를 돕는 건강 생활법▒ 충분한 단백질 섭취, 지방질과 당분 섭취 제한 성장호르몬 분비는 단백질 자극으로 일어나며, 지방질과 당분 과다로 억제된다. 쇠고기와 돼지고기 등은 지방이 많으므로 찌거나 삶거나 바비큐 등으로 지방을 제거한 뒤 먹는 게 좋다. 달걀 흰자나 닭·오리 살코기를 섭취하는 게 현명하다. ▒ 규칙적이고 양질의 수면 최소 하루 6시간 이상 푹 자는 게 좋다. 일정한 시간에 수면을 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 규칙적인 운동과 적정 체중 조절 운동 자체가 성장호르몬을 자극한다. 운동으로 혈당이 떨어지면서 성장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는 것. 최근엔 운동시 성장호르몬 분비를 돕는 기능화도 출시됐다. ▒ 식사 조절은 필수 아침을 거르고 저녁을 많이 먹는 건 피한다. 체지방이 증가하는 건 물론 자면서도 소화를 시켜야 하므로 숙면을 방해해 성장호르몬 분비를 억제할 수 있다. 2009-05-14
- 직장인 30.5%, “회사에 대한 애사심 낮다” 직장인 10명 중 3명은 애사심이 낮으며, 그 이유로 경영진의 일방적인 회사운영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060300)(www.incruit.com 대표 이광석)는 직장인 921명을 대상으로 ‘직장인 애사심’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먼저 회사에 대한 애사심이 어느 정도인가를 물은 결과 ▶‘매우 높다’(10.4%) ▶‘높다’(22.1%) 등 애사심이 높다는 응답이 32.5%였다. 하지만 애사심이 낮은 경우도 적지 않았다. ▶‘낮다’가 18.2%, ▶‘매우 낮다’(12.3%)라는 응답도 12.3%나 나와 30.5%가 회사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부족한 상태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사심이 높지도 낮지도 않은 ▶‘보통’이란 응답은 36.9%. 그럼 애사심이 낮은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응답자의 과반수가 넘는 51.6%가 ▶‘직원참여 없는 일방적인 회사 운영’을 꼽았다. 이어 ▶‘연봉이 낮아서’(17.1%)가 그 뒤를 이었으며 ▶‘회사의 발전가능성이 낮아서’(10.0%) ▶‘직원감 유대감이 부족해서’(10.0%) ▶‘고용 안정성이 보장되지 않아서’(7.1%) ▶‘기타’(4.3%) 등의 응답이 나왔다.반대로 직장에서 회사에 대한 애정을 갖게 하는 요인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는 ▶‘직원들과의 유대감’(35.6%)이 가장 많았다. 다른 직원들과의 교류와 결속력이 결국 기업에 대한 애정으로 이어진다는 뜻이다. 이어 ▶‘회사의 발전가능성’(26.2%) ▶‘복지혜택, 연봉 등의 조건’(23.6%) ▶‘경영진의 희생정신’(9.6%) ▶‘기타’(5.1%) 순으로 집계됐다. 요즘처럼 기업들이 경기침체로 인한 불황을 돌파하는데 회사에 대한 애정은 위기극복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터. 직장인들에게 회사에 대한 애사심이 어려운 시기 위기를 극복하는데 얼마나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물었더니, ▶‘많이 영항을 미친다’(51.8%) ▶‘영향을 미친다’(37.4%)라고 답해 89.2%가 애사심이 위기를 극복하는데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직장인들은 최근 회사에 대한 애사심을 ▶‘회사에 발전방안에 대한 적극적으로 제안한다’(37.9%), ▶‘비용절감에 적극 동참한다’(30.8%) ▶‘회사에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는다’(21.7%) ▶‘기타’(9.6%) 등의 방식을 통해 밖으로 표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떤 방식이든 기업 경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는 것.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애사심은 기업의 경영성과 뿐 아니라 위기관리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기업은 직원들과의 유대감을 강화해 애사심을 고취하고, 회사운영에 대해 직원들과 적극적인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행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 광주전남지사 담당자 윤석용 문의: 062-350-2303 Fax: 062-350-2302정리=이은정 리포터 lip551004@hanmail.net 2009-05-14
- 30년 달인과 고수를 만나다 예술의 거리의 살아있는 백과사전대학생들을 보면 세상이 많이 변한 것을 쉽게 느낄 수 있다. 60~70년대의 대학은 상아탑이기 전에 우골탑(牛骨塔)이 되어 버린 지 오래였고 80년대의 대학시절은 최루탄으로 점철된 저항의 시간들이었다. 돈이 없는 것은 대학생의 당연한 특권이었고 무엇을 입고 무슨 행동을 해도 대학생이라는 페이스 아래 모든 것들이 통과하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어디서 만나도 대학생 아닌 젊은이들이 없고 멋지지 않은 사람도 없으며 무엇을 해도 돈 걱정 보다는 자신을 어떻게 하면 더 돋보일 수 있는 가를 먼저 생각하는 시대가 되었다. 미적 감각들이 다양하게 살아난다. 화방도 많이 달라졌다.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하던 학생들만이 주로 거래하던 곳에서 지금은 일반 가정주부, 어린 초등학생들까지 자신이 원하는 것을 만들기 위해 재료를 구입하는 곳으로 달라졌다.예술에 필요한 모든 재료 완비염색재료부터, 화구, 수채나 유화물감, 미술재료의 모든 것이 다 있다.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미술재료에 관한한 만물상이다. 화방 안에 촘촘히 진열되어 있는 미술재료가 몇 가지인지를 세어보다가 지금은 포기를 했다고 웃으며 말하는 김영채(58)씨 부부는 화방을 경영하며 몸을 담근 지는 35년째이다. 살아있는 예술의 거리 백과사전인 셈이다. 돈이 없어 재료를 구입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외상으로 재료를 주는 일도 부지기수다. 물론 대부분이 시간이 오래 걸려서 그렇지 결국은 외상값을 가져 온다. “아무나 외상거래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믿음으로 주고 예술의 특징 상 돈은 없어도 작업은 계속해야 하는 것을 알고 있기에 쉽게 뿌리치지 못하지만, 사실 결국은 전부 가져온다”며 “이름이 알려지고 인정받기 까지 험난한 길임을 알기에 최대한 우리 입장에서 도울 뿐이다”며 사람 좋은 웃음을 짓는다.부부애도 화방 경영으로 더 돈독해져안사람이 경영하던 화방에 남편인 김 씨가 합류하며 화방은 더 활기가 넘친다. 항상 웃는 얼굴인 김 씨 부부를 주변에서는 닭살부부 혹은 잉꼬부부라 부른다. 배 아픈 척 하지만 주변사람들은 은근히 부러운 눈치다. 매일 오전 9시면 같이 출근에 문을 열고 끝나는 시간인 오후 6시까지 부부가 함께하기 때문이다. “예술의 거리가 지금보다 더 활성화가 되어 젊은이들의 거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하다.”문의 : 062-222-9761범현이 리포터 baram8162@nate.com 2009-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