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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기한 외국 문화를 만날 수 있어요” 색다른 외국 문화를 접하면 마음이 설렌다. 해외로 여행을 떠나지 않아도 그곳의 문화를 접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 강남지역에는 이스라엘 문화원과 터키 이스탄불문화원이 있다. 두 문화원 모두 그 나라의 문화나 종교, 예술 등을 알 수 있는 자료나 민속품 그리고 사람도 직접 만날 수 있다. 찾아보면 우리가 살고 있는 강남에도 외국의 문화가 꽃피고 있다. 이스라엘 문화원서초동에 있는 이스라엘 문화원. 성경에 자주 나오는 문설주가 정문 옆에 붙어있다. 빌딩 3층에 있는 이스라엘 문화원의 문을 열고 들어서면 온통 흰색으로 청결하고 세련된 인테리어가 인상적이다. 이스라엘 문화 흔적을 볼 수 있는 도서나 각종 물건을 전시해 놓고 있다. 이 문화원은 1994년도에 문을 열었고 한국과 이스라엘의 문화 협정이 이루어진 이후 2000년도에 정식으로 개원을 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공식적으로 문화원을 두지 않는다. 이곳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유대인이 아닌 현지인이 세운 이스라엘문화원이다. 이스라엘 문화원은 이스라엘 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유대인의 독특한 교육과 민족정신, 성경을 뒷받침하는 자료나 정보를 체계적으로 구할 수 있다. 현재 이곳은 국내에서 이스라엘의 문화, 예술, 학술, 종교 등 다양한 분야를 소개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문화 행사와 강좌 열려이스라엘 문화원에서는 이스라엘 절기인 유월절, 장막절, 칠칠절, 하누카 행사를 한다. 이스라엘 영화제나 음악회, 사진전도 열린다. 이스라엘과 관련된 심포지엄도 주최하며 이스라엘 대사관 행사도 이곳에서 한다. 무엇보다 이스라엘 외무성이나 교육성에서 직접 조달된 도서를 구비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이스라엘에 관련된 전문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또 성서 히브리어와 현대 히브리어 강좌가 있다. 사실 성서 히브리어는 다른 곳에서도 배울 기회가 있다. 그러나 현재 이스라엘에서 쓰는 현대 히브리어를 배울 곳은 이곳뿐이다. 강사 박대진씨는 이스라엘과 사업을 하는 회사 대표다. 박 대표는 중학교 때 홀로 이스라엘에 조기유학을 떠나 현지의 중학교, 고등학교를 다니고 학부와 대학원에서 히브리어를 공부한 정통파다. 그는 어려서부터 이스라엘에서 생활한 덕분에 현지인과 똑같이 언어를 구사할 수 있다. 이스라엘 문화원위치: 서초구 서초2동 1327 서초트라팰리스 3층 강남역 3번출구 방향 던킨도너츠에서 우회전 업무시간: 월화목요일10:30분~5시 금요일 10:30분~3시 수, 토, 일요일 휴무 문의 :(02)525-7301 터키 이스탄불 문화원1998년에 문을 연 터키 이스탄불 문화원은 역삼동에 있다. 터키와 한국의 활발한 상호 교류를 위해 터키인이 이곳에 직접 설립했다. 한국 전쟁에 터키는 1만 명이 넘는 군인을 파병했고 이 인연으로 터키와 우리나라는 형제의 나라가 됐다. 터키 문화원에 가면 터키 음악도 감상할 수 있고 터키 사진이나 미술품, 공예품, 도자기 등이 전시된 전시실도 구경할 수 있다. 따뜻한 정통 터키차도 맛볼 수 있다. 무엇보다 우리말이 유창한 에르한 아타이 원장도 만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 체류하는 터키인을 쉽게 만날 수 있다. 대부분의 터키인은 우리나라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갖고 있으며 다른 외국인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우리말을 정확하게 구사한다. 그래서 터키사람들은 외국인이지만 그들과 우리말로 이야기를 나누며 쉽게 가까워질 수 있다. 저녁식사와 티파티에 초대해이슬람교에서는 라마단을 가장 신성한 달로 여겨 30일 기간 동안 일출에서 일몰까지 금식을 한다. 터키에서는 라마단 기간에 이웃을 집으로 초대해 함께 식사를 하는 풍습이 있다. 문화원에서도 라마단 기간에는 티파티 대신 저녁식사 파티를 연다. 터키 문화와 음식을 접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터키와 관련된 700여 권의 서적이 있어 열람이나 대출도 가능하다. 또한 터키 여행객은 터키 지역별로 준비된 안내책자와 지도를 구할 수 있다. 터키어 강좌는 대학생과 성인을 대상으로 하며 4개월 과정으로 주1회 수업한다. 5주 과정 터키요리 강좌도 있다. 터키 역사와 문화 강좌에서는 투루크족의 오랜 문화와 역사에 대해 배우며 현재 터키 문화도 알 수 있다. 이 강좌에서 터키의 관광지도 소개하고 터키어, 터키 노래도 배운다. 터키식 티파티와 영화 상영도 함께 한다. 터키 이스탄불 문화원위치: 역삼1동 629-6번지 역삼역 6번출구 방향 문화콘텐츠 진흥원에서 좌회전 후 우회전해 500m직진하면 터 키 국기가 보인다. 업무시간: 평일 10시~6시 토요일 10:30분~2시 일요일 휴무문의(02)3452-8182이희수 리포터naheesoo@dreamwiz.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7-20
- 백석동 이민형 독자 추천 홍두깨 손칼국수 깊은 국물 맛에 손 맛이 더해져 일품사실 칼국수 집은 흔하고 흔한 집이다. 생겼다 사라지기도 잘 한다. 그런데 10년이 넘게 한 자리에서 고객들과 정들어 가는 칼국수 집이 있다고 해 귀가 솔깃했다. 바로 백석동 이민형 독자가 추천해 준 ‘홍두깨손칼국수’ 집이다. 이민형 독자는 “제가 그 곳에 다닌 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지요. 하지만 언제 찾아가도 깊고 시원한 국물 맛이 한결 같은 곳이랍니다”라며 홍두깨손칼국수를 강추했다.홍두깨손칼국수는 요즘 칼국수 집과는 다르다. 주문을 하면 냄비에 육수가 먼저 나오며 테이블 가스에 끓인 후 면이 나오면 함께 넣고 한번 더 팔팔 끓여 먹는 것이다. 꼭 집에서 끓여 먹는 것 같단 느낌이 강하다. 멸치와 황태, 버섯 등을 우려낸 육수는 깊은 맛이 일품이다. 손 칼국수는 당근과 부추 등으로 색을 낸 치댄 반죽을 가지런히 썰어 만든 것으로 기계 면과 달리 쫄깃하면서도 부드럽다. 칼국수가 끓는 동안 보리밥이 나오는데 고추장에 콩나물과 시금치 등을 넣고 함께 비벼 먹을 수 있다. 홍두깨 손칼국수는 현재 자리에서 12년째 영업을 해오고 있단다. 이민형 독자처럼 꾸준히 즐겨 찾는 단골 고객도 많고, 추억을 이야기 할 만큼 오래된 단골도 많다. 이민형씨는 “넓고 깔끔한 인테리어에 보통의 맛을 자랑하는 칼국수 집 보다는 세월의 흔적이 오래 남아 있고, 깊은 맛을 내는 홍두깨 손칼국수가 더 정이 많이 간다”며 “홍두깨손칼국수하면 겨울엔 해물칼국수의 뜨끈한 국물이, 여름엔 시원하고 고소한 콩국수 국물이 저절로 떠오른다”고 전했다. 홍두깨손칼국수에서는 칼국수 외에도 손으로 빚은 수제비와 왕만두 등도 인기 메뉴다. 또한 도토리를 넣어 만든 도토리 수제비와 도토리 칼국수도 선보이고 있다. 메뉴 : 해물칼국수 도토리수제비 칼국수전골 왕만두 등위치 : 일산동구 백석동 1418-7 13블럭 휴무일 : 명절 당일만영업시간 : 오전 12시~오후 9시주차 : 주차 4대 정도 가능문의 : 906-6090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7-20
- 스태미너식의 결정판 장어숯불구이전문 ‘장어만’ 노릇노릇 장어구이 한 점이 입안에서 사르르~장어가 몸에 좋은 것은 두 말 하면 잔소리. 요즘처럼 땀을 많이 흘려 몸이 허하다 싶을 때 장어만큼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좋은 보양식을 찾기란 쉽지 않다. 예부터 우리 몸에 좋기로 소문난 민물장어. 값이 비싸 쉽게 접하기 어려웠다면 저렴한 가격에 잊지 못할 장어 맛을 선사하는 민물장어 숯불구이 전문점 장어만(대표 박경석)을 찾아가보자. 부드럽고 쫀득한 장어 육질에 손님들 ‘대만족’ 수지에서 분당 방면으로 궁내동 보바스병원을 지나 중앙하이츠 3단지 쪽으로 죄화전해 들어가면 왼편에 장어만의 주황색 간판이 보인다. 큰 도로에서 한 블록 들어왔을 뿐인데 시골 정취가 완연하다. 널찍한 주차장 사이로 노란 해바라기꽃이 보이는가 하면 어스름 해질 무렵엔 풀벌레소리도 들려온다. 도심 속 맑은 공기 속에서 몸에 좋은 귀한 음식을 먹으니 양양덩어리가 뼈로 가고 살로 가는 느낌이 충만하다. 지난 5월 문을 연 장어만은 전북 군산 지역에서 들여온 100% 국내산 장어를 매일 아침 사장이 직접 손질해 손님 상에 내고 있다. 이 집의 장어는 ‘기름지다’는 느낌이 전혀 없이 오직 고소함으로 가득하다. 큼지막한 몸통 한 조각 입에 넣으니, 살은 부들부들 케이크처럼 사르르 녹아들고 껍질은 쫀득쫀득 진한 여운을 남긴다. “여러 곳에 다녀 본 손님들이 다른 집에 비해 육질이 좋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는 박경석 사장의 말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장어의 맛을 돋우는 데는 역시 한방소스만한 것이 없다. 장어만의 특제소스는 황기 당귀 감초 계피 등 10여가지의 한약재를 24시간 고와 만든다. 며느리도 모를 법한 소스 비법이 따로 있을 것 같아 물었더니 그런 건 없단다. 주방에서 정량화된 레시피를 만들어 공유하기 때문에 사람이 바뀌어도 소스의 맛은 변하지 않는 것이 특징. 손님들에게 한결같은 맛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이다.지하수로 하루 3번 수족관 물 갈아줘지하수로 하루 3번 수족관 물을 갈아주는 것 역시 박 사장의 몫이다. 분당보건소에 수질검사를 의뢰해 지하수를 사용하고 있을 만큼 장어의 수질관리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수족관에 페인트를 풀어봤더니 장어 육질에서 페인트 냄새가 그대로 나더라구요. 녹차를 풀면 녹차 맛이 나구요. 그만큼 장어가 있는 물이 중요합니다.”장어의 담백한 맛을 그대로 즐기기에는 소금구이가 제격이다. 구이에 쓰는 굵은 소금도 천일염을 햇볕에 말려 수분을 뺀 후 사용하는 정성을 쏟는다.빨갛게 양념소스를 발라 굽는 양념구이는 맵지 않고 달짝지근해 아이들이 먹기에도 그만이다. 장어의 살에 양념이 잘 배어들도록 소스를 발라 여러번 뒤집어가며 굽는다.점심시간 한 끼 든든한 보양식으로 손색없는 장어탕도 찾는 이들이 많다. 장어를 통째로 갈아 매운 맛 없이 순하고 개운하게 끓여낸다. 백김치 물김치 등 직접 담근 김치를 비롯해 양파초절임, 깻잎절임, 부추무침 등 깔끔한 반찬도 자꾸만 손이 가게 한다. 특히 장어뼈를 기름에 튀겨낸 뼈튀김은 씹는 맛이 고소한 이색 반찬. 칼슘 함량이 높을 뿐 아니라 바삭바삭 씹는 맛이 별미다. 서울은 물론 분당 용인 수원 등 단골 많아강남 역삼동에서 7년간 일식전문식당을 운영하기도 했던 박경석 사장은 둘째 가라면 서러운 장어 마니아다. 그는 장어구이를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영양 덩어리’라고 말한다.“콜레스테롤이 높아 건강식으로 장어를 즐겨먹다가 장어전문점까지 내게 됐어요. 장어에 있는 불포화 지방산은 체내의 콜레스테롤을 낮춰주고, 혈액을 맑게 해 동맥경화도 예방하죠.”서울에서 사흘이 멀다 하고 장어를 먹으러 온다는 김인자(70 강남구 서초동) 씨 부부. 분당에서 유명하다는 장어집을 오래 다니다 얼마 전 우연히 장어만의 장어를 맛 본 이후 그날로 단골집을 바꿨단다. 김 씨 부부처럼 서울은 물론이고 분당 용인 수원에서 찾아오는 단골들도 많다. 맛이 좋은데다 가격도 소금구이 1kg이 3만8000원, 양념구이 4만원으로 착한 편. 한번 다녀간 손님은 꼭 다시 한번 들르게 되는 곳이 바로 장어만이다. 특히 직장 단체 회식이나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모임 등을 오붓하게 즐길 수 있는 별도의 룸이 마련되어 있어 보다 편안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문의 031-717-4292홍정아 리포터 tojounga@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7-19
- 아이스발레 ‘잠자는 숲속의 미녀’ 한여름에 즐기는 시원한 아이스발레의 향연경기도문화의전당 대공연장이 올여름 첨단기술의 아이스링크로 변신한다. 러시아 발레의 예술성과 아이스 피겨스케이팅을 완벽하게 조화시킨 ‘상트 페테르부루크 국립아이스발레단’이 2010년 여름 최고의 시원한 바캉스를 선사한다. 아이스발레는 깃털 위를 걷는 듯한 몸놀림과 도약과 회전 등 발레의 정수를 은반 위에서 펼친다. ‘상트 페테르부루크 국립아이스발레단’은 1967년 고전 발레의 대가인 콘스탄틴 보얀스키가 세계 최고의 발레리나와 피겨스케이터를 모아 창단했다. 동구권은 물론 유럽 각지에서 6000회 이상 공연을 펼치며 전 세계에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공연인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차이코프스키의 아름다운 음악 선율과 멜로디의 조화를 이루어 일상에 지친 어른들에게는 순수하고 아름다운 동심의 세계를, 방학을 맞은 청소년과 어린이들에게는 평생 기억될 감동을 선사하게 될 것이다. 계절을 넘나드는 초특급 판타지 무대를 장식할 아이스링크는 러시아의 기술진이 직접 내한하여 설치한 ‘안쯔맷 이동 아이스링크’로 태양열 기술과 첨단소재가 만나 완성된다. 일시 7월 27일 오후7시30분, 28일 오후2시, 7시30분장소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공연장 티켓 R석 4만원 S석 3만원 A석 2만원 B석 1만원문의 031-230-3440~2오은정 리포터 ohej0622@nate.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7-19
- 임금님께 진상했던 상주감 먹은 ''한우'' 서울 입성 경상북도 상주에 가면 꽤나 유명한 숯불구이집이 있다. 그 집의 고기 맛은 한우 중에서도 으뜸이라고 입소문이 나면서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름하여 ''명실상감한우''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서울에 널린 게 고기집인데 제 아무리 그 맛이 대단하다지만 서울에서 상주까지 4시간여를 달려서 갈 사람은 드물 것이다. 그래서 지난 6월 25일 서울시 송파구 잠실동에 ''명실상감한우 잠실채'' 숯불구이집(상주축산농협)이 문을 열었다.''명실상감 한우''는 ''명실상부 상주 감 먹는 한우''를 브랜드화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가을의 과일 중의 과일 주황색 감을 사람도 아닌 소가 먹었다고? 그렇다. 상주는 곶감 특산물로 유명하다. 곶감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감껍질이 당도가 높고 무기물과 비타민이 풍부하여 한우에게 먹였을 경우 부가가치가 높은 한우가 된다는 점에 착안해 3년 동안의 시험, 연구 끝에 감껍질, 활성탄, 목초액 등이 혼합된 ''비타파워''라는 특허 사료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그 사료를 먹은 한우가 바로 ''명실상감 한우''이다. 소가 상주 감을 먹었다고?그렇다면 임금님 수라상에 진상되었던 달고 맛있는 상주감을 먹은 한우의 맛은 어떨까. 바로 잠실동 삼전사거리 인근에 자리한 ''명실상감한우 잠실채''를 찾았다. ''명실상감한우 잠실채'' 2층에 자리한 ''명실상감 한우'' 숯불구이집은 첫인상이 단아하고 아늑하다. 사대부를 연상시키는 연분홍 청사초롱에 고풍스런 장식이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힌다. 고기집이란 인상과 달리 입구에 진열된 와인들은 꼭 뉴욕주의 와이너리를 연상케 할 정도로 다양한 와인들을 구비해 손님들의 시선을 잡아끈다.일단 다양한 고기 맛을 보기 위해 이 집의 대표 메뉴인 ''명실상감구이 모듬''을 주문했다. 등심, 살치살, 갈비살, 떡심, 양념구이까지 두 사람이 먹고도 족히 남을 양이다. 참나무 숯으로 갓 구운 등심을 칠미소금에 찍어 맛을 보니 일단 고기의 부드러움에 녹아난다. 와인 한 잔 곁들여 살치살, 갈비살 차례로 맛을 보니 고기가 입에 착착 감긴다. 육즙이 살아있고 전혀 질기지 않고 담백한 고기 맛 그 자체다. 뽕잎 장아찌, 들깨샐러드, 백김치, 두부시금치무침 등 반찬 하나하나마다 정성이 느껴지고 그 맛 또한 깊고 깔끔하다. 특히 상주의 장인이 만든 은자골 된장이나 몸에 좋은 7가지를 배합한 칠미 소금 등은 이 집에서만 맛볼 있는 별미다. 후식으로 먹는 비빔냉면에는 겉절이가 고명과 함께 곁들여져 시골스러우면서도 진한 맛이 독특하면서도 정겹다. 추천 메뉴로는 한우갈비탕을 꼽을 수 있다. 낮에 100 그릇 한정으로 탕 안에 갈비가 가득이다. 상감한우는 육질이 부드럽고 달다"저희 집 재료는 제 가족이 먹는 것 그대롭니다. 오히려 그 이상이죠. 모든 야채가 유기농이고 한우 말린 가루, 표고 말린 가루 등 천연 조리료를 사용합니다. 특히 저는 오는 손님들에게 뽕잎 장아찌에 고기를 싸서 먹어볼 것을 권합니다. 누애가 강장제잖아요. 건강식으로 최고죠. 그래서 뽕잎 순이 올라올 때 연한 잎을 따서 장아찌를 담았는데 고기와 궁합이 아주 잘 맞습니다."''명실상감한우 잠실채'' 셰프 김성근씨(55세)는 우리나라 조리명장 아홉 명 중의 한 사람이다. 한식분야 권위자인 그가 억대 연봉을 마다하고 ''명실상감한우 잠실채''를 선택한 이유는 단 한 가지, 명실상감한우에 반했기 때문이란다."제가 상주에 있는 축산농가에 가서 일주일간 살면서 무엇을 먹이는지, 좋은 고기인지 아닌지 직접 체험을 했습니다. 그리고 고기 맛을 보니 제가 먹어본 것 중 최고였어요. 대한민국의 정직하고 순박한 농부들을 돕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김상근 셰프는 명실상감한우의 맛을 한마디로 육질이 부드럽고 고기에서 단맛이 나는 것이라고 말한다. 특히 고기 등급 중에서도 1+ 최고급 이상의 고기만을 사용하면서도 가격은 일반 시중가보다 1만 원 정도 싼 착한 가격이라는 게 이 집의 매력임을 강조한다. 한우 싸게 먹고 싸게 살 수 있는 명소명실상감한우 잠실채 지배인 이남용씨는 명실상감한우는 무엇보다 KAPF 2005 축산물 브랜드 경진대회 한우부문 위생안정상을 수상하고 국립농산물 품질관리원 축산물 품질인증 획득, 소고기 이력추적제 참여 등 공식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은 한우임을 자랑한다. 서울 본점이기도 한 ''명실상감한우 잠실채''는 총 200평의 지상 2층 규모로 1층에는 명실상감한우 축산물 전문판매점과 상주지역의 농특산물 판매점도 갖추고 있다.문의 (02)413-1400 ''명실상감한우 잠실채'' 대표메뉴 명실상감구이 등심 150g 2만5천원, 모듬 400g 5만5천원, 일품 로스편채 2만3천원,육회 1만5천원, 상감한우탕 9천원, 육회비빔밥 1만원, 명실상감 점심차림 반상 2만5천원, 상감차림 반상 5만8천원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7-20
- 소년 발레리노 ‘빌리’의 꿈을 향한 열정의 무대 영국, 호주, 뉴욕을 거쳐 이제는 한국이다.웨스트엔드 2000회, 브로드웨이 500회 공연 돌파, 아시아 최초 공연이라는 화제를 낳고 있는 2010년 최고 화제의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의 첫 공연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2000년 개봉되어 세계적 성공을 거둔 영화 ‘빌리 엘리어트’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로 영국 북부 탄광촌 출신의 로열발레단 댄서 ‘필립 말스덴’의 실화에서 영감을 얻은‘리 홀’이 시나리오를 완성하고, 살아있는 전설적 싱어 송 라이터 ‘엘튼 존’의 음악에‘피터 달링’의 환상적인 안무가 더해져 뮤지컬로 탄생했다.<빌리 엘리어트>의 한국 공연은 영국, 호주, 미국에 이은 세계 4번째 공연이며 비영어권과 아시아에서는 최초의 공연이다. 최근 작품 배경인 1980년대 영국 분위기를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무대 비용만 25억을 썼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웨스트엔드와 브로드웨이에서 보여줬던 수준 높은 공연을 한국에서도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번 공연을 위해 제작사인 매지스텔라는 2009년 2월부터 1년 동안‘빌리 찾기’와 함께 ‘빌리 트레이닝’을 해왔다고 밝힌 바 있다. 300명의 지원자 속에서 높은 경쟁률을 뚫고 대한민국 1대 빌리가 된 김세용, 이지명, 임선우, 정진호군의 어리지만 당찬 연기가 기대된다. 영국 북부의 작은 마을에 사는 가난한 빌리의 꿈과 희망이 담긴 열정의 무대는 8월 14일 LG 아트 센터에서 시작된다.문의 (02) 3446-9630 김기정 리포터 kimkichoung@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7-20
- 예술 속의 생활, 생활 속의 예술 세계적인 강철회사인 포스코는 한국 문화예술을 공익적 차원에서 지원하는 메세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는 기업이다. 포스코는 강남 포스코 센터에 1995년 포스코 갤러리를 개관하였다. 1998년 2월, 문화체육장관부에 ‘포스코 미술관’으로 등록을 했다. 문턱이 낮은 미술관을 지향하고 있는 포스코 미술관은 예술을 매개로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회 간의 자유로운 소통을 추구하는 열린 공간이다. 주변 직장인이나 지역 주민 등은 이곳을 자유롭게 드나들며 수준 높은 문화 예술의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다. 또한, 이곳은 현대미술 작품을 다양하게 전시하여 작가들의 창작 활동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인기 강좌인 ‘월요아카데미’와 ‘위대한 아마추어’를 통해 일반인에게 미술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지식을 제공하기도. 건물 전체가 예술품포스코 센타에 있는 미술 소장품은 960여점으로 평면작품이 830여점, 입체품이 80여점이 있다. 대표 소장품으로 기괴하게 생긴 모습의 ‘이마멜’이 있다. 포스코 앞을 지나쳐본 사람이라면 한 번 쯤은 보았을 이것은 미니멀 아트의 대가인 프랭크 스텔라의 작품으로 강철회사의 이미지를 부각시킬 수 있는 조형물이다. 포스코 센타 건물 안에 들어가면 천장이 높고 너른 공간인 아트리움이 보인다. 그곳에 백남준 비디오 아트 작품인 ‘TV 깔때기 TV 나무’가 1층과 2층 공간을 차지하며 걸려있다. 2층 로비에 걸려 있는 대형 그림은 프랭크 스텔라의 1997년 작품인 MARBOTKIN DULDA이다. 인도양에 있다는 전설 속 철의 섬이 인상적이다. 문턱이 낮은 미술관포스코 미술관은 포스코센타 서관 2층에 있으며 158평의 전시 공간을 갖추고 있다. 모든 사람들이 쉽게 미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고 예술적인 감흥을 받을 수 있도록 문턱이 낮은 미술관으로 운영하고 있다. 미술 강좌인 월요아카데미는 1개월에 두 번 씩 3개월간 강좌가 열린다. 포스코 임직원과 일반인 모두 신청 가능하다. 국내 최고의 미술전문가가 일반인을 상대로 아주 쉽게 미술에 관한 내용을 들려준다. 선착순으로 50명의 신청자를 받는데 신청기간 첫 날에 마감되곤 한다. 이 강좌는 인근 직장인과 지역주민에게 인기가 높다. 현재 진행되는 강좌는 ‘예술을 말하다’ 동양편과 서양편이다. 동양편에는 전 성신여대 교수인 허영환씨가 겸재 정선, 단원 김홍도, 혜원 신윤복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서양편에서는 전 국민대 교수인 정준모씨가 어제와 오늘의 미술, 현대 미술이야기, 미술과 창의력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지난번 전시는 구상미술단체인 목우회 회원65명이 그린 ‘장미와 포항만의 사계’란 주제의 작품 65점이 전시됐다. 이 작품들은 2009년 포항 제철을 견학하고 얻는 미적영감으로 장미라는 자연물과 제철이라는 거대한 인공물을 자연스럽게 표현했다. 7월28일부터 8월10일까지 포스코 미술관 선정 작가인 이기수 개인전이 열린다. Remember Gaze(기억된 시선)이란 제목의 일상적인 풍경과 인물을 감상할 수 있다. 이희수리포터naheesoo@dreamwiz.com 포스코 미술관위치 : 강남구 대치동 892 포스코 센타 서관2층,개관시간 : 월~금요일 오전9시~오후8시 토요일 오전 10시~ 오후3시 국공일은 휴관주차 : 지하 주차장문의 : (02)3457-1665 위치 : 강남구 대치동 892 포스코 센타 서관2층,개관시간 : 월~금요일 오전9시~오후8시 토요일 오전 10시~ 오후3시 국공일은 휴관주차 : 지하 주차장문의 : (02)3457-1665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7-20
- 역사와 문화 향기 가득한 영월 여행기 조선시대 비운의 왕 단종의 슬픔이 서린 곳이자 김삿갓의 풍류가 흘러넘치는 땅 강원도 영월군. 강원 남부 내륙의 관문인 영월은 1970년대까지는 탄광이 호황을 누리면서 번성했던 탄전도시였지만 석탄산업합리화 조치 이후 급격히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다. 이후 단종의 애사가 서린 ‘장릉’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고 다양한 테마의 박물관이 하나 둘씩 자리 잡으면서 연중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역사와 문화의 향기가 가득한 관광특구로 변모하게 되었다. 지난 호에 이어 살아있는 체험학습의 장이 된 영월의 화석박물관을 비롯해 평화와 사랑의 작품들이 가득한 종교미술박물관까지 영월의 박물관을 찾아가 봤다. □ 영월 화석박물관 살아있는 교육의 장 2007년 12월에 영월 서강미술관과 함께 개관한 화석박물관은 영월 및 태백지역 화석과 세계각지의 희귀 삼엽충, 암모나이트 등 320여 점의 자료를 전시하고 있다. 이곳에는 여러 종류의 화석들이 시대별, 지역별, 분류별 특징에 따라 구분돼 있고, 한쪽에는 다양한 광물들도 진열돼 있다. 선캄부리아누대부터 현생누대까지, 원생대부터 고생대, 중생대, 신생대의 곤충화석까지 각 기별로 일목요연하게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영월지역은 천연기념물 제 413호로 지정된 영월 문곡리 스트로마톨라이트와 삼엽충 등이 발견돼 이곳이 5억 년 전에는 바다였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또 고생대 캄브리아기와 오르도비스기의 왕성했던 바다생물인 삼엽충과 완족류 화석 등이 영월을 비롯한 태백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그리고 살아있는 물고기화석으로 유명한 4억 년 전의 실러켄스 화석, 공룡화석, 시조새, 공룡알, 규화목 등도 비치돼 있다. 앞으로 화석류 발굴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어서 학생은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살아있는 교육의 장이 될 것이다. *위치 / 영월군 주천면 판운리 203-19*개관시간 / 10:00~19:00 (매주 월요일 휴관)*문의 / (033) 375-0088 www.ywmuseum.com (영월사이버 박물관 참조) □ 영월 아프리카박물관 아프리카를 향한 꿈 아프리카박물관 - 아프리카 대륙 20여개 나라에서 수집한 500여점의 조각과 미술품들이 소장되어 있다. 영월군 김삿갓면 고씨굴 관광단지에 위치한 아프리카박물관은 아프리카 대륙 20여개 나라에서 수집한 500여점의 미술품을 소장하고 있다. 2009년 5월에 개관한 이곳은 아프리카 주재 대사를 역임했던 조명행 관장이 재임당시 수집한 나무와 청동, 토기, 상아 등으로 만들어진 전통 부족사회의 조각과 현대적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는 곳이다. 또한 멀리서도 눈에 띄는 박물관 외관은 얼룩말의 형태와 원뿔모양의 지붕을 하고 있어 마치 아프리카 원주민의 집터를 옮겨놓은 듯하다. 전시물 가운데는 종교의식에 사용되던 가면과 인물상, 부족을 상징하던 동물형상의 작품, 생활용기, 장신구 등 아프리카 문화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작품들이 포함돼 있다. 1층 상설전시실에는 전통 부족사회의 조각이 전시돼 있고, 2층에는 기획전시실과 특별교육실을 갖추고 있어 문화와 예술에 관한 세미나, 강의, 영상물 등을 상영하고 있다. 개관 이후 아프리카 우간다 음악단의 음악여행 등 생생한 문화를 소개하면서 박물관 고을 영월의 내실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위치 / 영월군 김삿갓면 진별리 592-3*개관시간 / 10:00~18:00 (동절기 10:00~17:00, 월요일 휴관)*문의 (033) 372-3229 아프리카 박물관 의자 - 딸을 시집보내는 아버지들이 나무를 깎아 만든 아프리카 처녀들의 필수 혼수품인 의자. 고단한 일상에서 잠시나마 휴식을 취하길 바라는 친정아버지의 애틋한 마음이 고스란히 묻어있다. □ 세계민속악기박물관 실물악기들을 만날 수 있는 곳 영월군 남면에 위치한 세계민속악기박물관은 파주 헤이리 마을에서 운영하던 본점을 영월로 이전해 2009년 5월에 개관했으며 세계 100여 나라에서 만든 각양각색의 민속악기 2000여점을 소장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사람의 뼈로 만든 악기, 동물형상의 악기 등 지구촌에 존재하는 다양한 재료와 종류의 악기들을 만날 수 있다. 동북아시아, 인도와 서남아시아, 동남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아메리카, 유럽, 오세아니아 등 문화권별로 전시돼 있고 관악기와 체험용 악기들은 별도의 부스에 자리하고 있다. 지구별에 함께 사는 이들의 삶과 소리를 이해하고자 세계 음악공연과 강좌가 수시로 열린다. 이 외에도 악기를 직접 두드리고 소리를 내보는 체험공간도 마련돼 있다. 1층 전시체험관에서는 아프리카의 빌라폰, 젬배, 호주의 지저리두, 태국의 실로폰, 베트남의 보공, 인도네시아의 안클룽과 유럽의 하프 등 악기들을 직접 연주해 볼 수 있다. 2층에는 지역별과 문화권으로 구분하여 악기의 출처, 이름과 함께 간단한 설명이 붙어있고, 입구에는 요약된 내용이 한·영 혼합문으로 알기 쉽게 표기돼 있다. *위치 : 영월군 남면 연당리 880-9*개관시간 : 10:00~17:30*문의 : (033) 372-5909 www.ywmuseum.com (영월사이버 박물관 참조) □ 영월동굴생태관 우리나라 동굴생물 다 모여라!</strong 2010-07-20
- 기적의 생각 논술 지은이 박현창 펴낸곳 길벗스쿨 값 7,800원논술 교육의 특성상 일률적인 정답은 존재할 수 없다. 다만 서툴더라도 아이들의 생각이 글에 묻어나게 꾸준히 지도하는 것이 방법. 독서 수준에 맞게 선택이 가능한 초등학생용 논술 교재다. 난도는 3단계로 나뉘고, 단계별 4권으로 구성돼 총 12권. 이해력과 표현력, 사고력을 기르기 위해 말하고 듣고 읽고 쓰는 과정을 반복하도록 꾸몄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7-19
- 세상의 모든 아버지는 언제부터 엄숙했나? 아버지라고 하면 아직까지는 한 가정의 가장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인지 버팀목이자 큰 울타리와 같아 말도 별로 없고 엄숙한 분위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정말 세상의 모든 아버지가 엄숙하기만 할까? 아버지는 세상에 날 때부터 그렇게 말도 없고 점잖은 존재였을까?<아버지의 백 드롭>에는 아버지 4명이 나온다. 직업도 가지각색이거니와 하나같이 점잖고 어른스러운 아버지와는 거리가 멀다. 아버지의 직업을 부끄러워하는 아들을 위해 무리한 도전을 하는 프로레슬러, 아들이 같은 반 친구에게 주눅 들지 않도록 온 힘을 다해 밀어주는 어시장 사장, 자신의 꿈을 위해 마지막 승부수를 던진 개그맨, 가족을 속이는 게 즐거운 철없는 아버지 등 별난 아버지들이 벌이는 좌충우돌 사고가 유쾌하다. 한편으로는 아버지가 숨기는 속마음을 보는 것 같아 즐겁다. 늘 가족에게 어른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인생을 즐기고 웃음을 좋아하는 것은 아버지도 마찬가지 아닐까.필자가 기억하는 아버지는 웃음보다 무표정일 때가 많았다. 일 때문에 늘 바쁘고 우리 형제와 놀아준 기억도 별로 없다. 무뚝뚝하고 재미없고… 그래서 아버지는 조금 불편했다. 그런데 이제 연세가 들고 일에서도 손을 놓으며 조금씩 달라졌다. 농담도 잘하시고, 조곤조곤 이야기도 재미있으며 특히 어렸을 때 말썽 피운 추억거리는 ‘아버지가 정말 그러셨어?’ 하고 되물어야 할 정도다. 어쩌면 젊은 시절 아버지는 가장으로서 여유가 없었나 보다. 그 많은 이야기와 장난기를 감추고 그 오랜 세월을 무뚝뚝한 얼굴로 지내기 얼마나 힘들었을까. 작가의 말대로 어른이란 아이가 자라서 완전히 성질이 다른 ‘어른’이 되는 것이 아니다. 어른에게 남아 있는 아이의 면모, 아이에게 이런저런 어른의 요소가 들러붙은 게 어른이라는 것에 정말 동감한다. 그리고 가장이라는 것이 그 많은 것들을 감춰버릴 만큼 무거운 짐이라는 생각이 든다.책 속의 아버지들이 철없어 보이지만, 예의 문학작품에서 입을 굳게 닫고 아무 말 없이 감싸주는 아버지보다는 인간적이고 현실적이다. 어른이라고만 느끼던 아버지에게서 괴상하고 어린이 같은 면을 발견한다면 좀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아버지의 백 드롭지은이 나카지마 라모 옮긴이 한희선 펴낸곳 북스피어 값 5,500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