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소식
광주 총 2,643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닭요리 모두 모여라~ 남구 진월동에 위치한 ‘햇살과 달빛(대표 최재숙)’은 주문의 고민을 최소화했다. 주 메뉴인 촌닭과 염소 중 택일하면 사람 수에 맞게 요리가 풀코스로 대령한다. 먼저 닭가슴살 떡갈비와 소금구이부터 불고기-찜-한방백숙-볶음밥까지 그야말로 푸짐한 요리가 걸게 차려진다. 게다가 요리마다 그 맛이 달라 취향대로 골라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최 대표의 입맛은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자칭 절대미각의 소유자다. 까다로운 그의 입맛을 통과한 요리가 바로 지금의 걸작들이다. 신선한 재료와 조리시간에 따라 맛이 결정된다고 말하는 그는 음식의 기본은 첫째도 둘째도 만드는 사람의 ‘정성’이라고 강조한다. “니들이 닭 맛을 알아?” 주문이 끝나기가 무섭게 최 대표는 텃밭으로 향한다. 상추·깻잎·고추·쇠별풀꽃·방앗잎 등 잘 알지도 못한 크고 작은 무공해 채소들을 한 바구니 뜯더니 바로 씻어서 내어준다. 자연에서 채취한 채소를 즉석에서 먹을 수 있는 것이 이 집의 자랑이다. 산닭을 공급받아 손수 작업해 요리에 사용한다. 먼저 등장한 요리는 소금구이와 닭가슴살 떡갈비. 갖가지 채소를 겹겹이 포갠 후 떡갈비와 소금구이를 싸서 먹으면 채소의 향과 고기의 쫀득함이 입안에서 여운을 남긴다. 특히 떡갈비는 최 대표의 야심 메뉴. 아침식사와 간식을 위해 판매도 병행하고 있다. 맛을 음미할 무렵 두 번째 요리인 매콤한 불고기가 나온다. 먹기 좋게 썬 닭에 숙성된 양념을 사용해 간이 꼭 맞다. 다음은 찜을 먹을 차례. 살을 발라낸 후 남은 뼈에 물엿과 매실엑기스, 간장 등의 최소한 양념으로 음식 본연의 맛을 살려내고 있다. 찜 안에 들어있는 조려진 감자도 일품이다. 찜이 바닥을 보일 즈음, 한방백숙이 먹음직스럽게 버너 위에서 보글보글 끓여진다. 보기만 해도 기운이 펄펄 날 정도로 영양 덩어리다. 참숯과 솔잎, 산죽잎사귀, 대추 등 눈에 보이는 재료 외에도 당귀·황기·구기자 등의 한약재 그리고 여러 가지 곡물 들을 넣어 푹 끓여 낸 건강식이 속을 따뜻하게 데워준다. 국물이 진하고 개운한 것이 보양식이 따로 없다. 마지막으로 불고기 양념에 볶은 볶음밥도 숟가락만 들면 한없이 들어간다. 분명 입맛을 당기게 하는 별도의 양념을 넣은 게 분명하다. 후식으로 나온 냉커피까지 이집에서는 특별하지 않는 게 없다. ㆍ차림표: 촌닭코스요리 2인(4만원) 3인(5만5000원) 4인(6만5000원) 5인(7만5000원) ㆍ위치: 광주본점, 진월동 진아하이빌과 세화골프장 사이 ㆍ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11시까지 ㆍ휴일: 없음 ㆍ문의: 062-671-0101, 011-606-0504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11
-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기억 한다 ‘임플란트 가격담합’이라는 공정위 발표에 대다수 지역민들이 곱지 않은 시선으로 치과를 바라본다. 어쩐지 속았다는 느낌을 받는 것 역시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가 아니다. 해년마다 전국에는 1100여 명의 치과의사들이 탄생한다. 그 중 광주는 160여 명 정도. 이들은 졸업과 동시에 고대그리스 의사 히포크라테스가 작성한 의료윤리강령인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한다. 의사와 의학도, 상호간의 의무와 책임을 제시하고, 의사 자신의 능력과 판단에 따라 치료를 행하며 모범적인 삶을 살아가겠다는 의사의 맹세다. 초심을 잃지 않고 지역주민과 더불어 살아가려는 의사들을 만났다. 광주전남치과의사회 관계자는 정확한 의미에서 “가격 담합은 광주는 없었다”고 확신했다. 또, “공정위에 적발되어 시정명령을 받은 것은 가격담합이 아닌 회원 가입된 치과의사들이 자체적으로 합의한 광고의 규격이었다”고 설명하며 “이 지역 신문들이 좀 더 공정해져 폭로성 기사보다는 양 쪽 의견을 모두 수렴하는 심층취재를 바란다”고 말을 이었다. 지역주민과 더불어 살아가는 치과의사들 은석치과 김석 대표원장은 이미 동네에서 소문이 자자하다. 개원 후 지금까지 진료비의 1%를 적립해 지역 봉사와 각종 복지시설, 사회단체에 환원하는 일을 남모르게 계속 해왔기 때문이다. 또, 남구청과 연계해 독거노인들의 무료 틀니사업을 하고 있으며 차상위계층의 치료비 감면은 물론 매달 동네 노인정 음식대접도 한다. 소년소녀가장 청소년들에게 입학 시 교복 무료 맞춤도 해준다. 김 원장은 “지역사회에서 돈을 벌고 있는 만큼 되돌려 함께 하는 것은 사람으로 살아가는 기본”이라고 말한다. 양치과를 운영하고 있는 양승필 원장은 1999년, 부산이 공정위의 제재를 받기 전까지는 시·도에 신고만 하는 되는 허가제였다며 자신이 하고 있는 봉사에 대해서는 “부끄러워 말하기 싫다”고 한마디로 자른다. 너무나 작은 일이어서 말할 이유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 이유다. 하지만 첫 개원부터 지금까지 굳이 시골만을 찾아 전전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노인들이 주로 거주하는 시골에 치과를 운영하고 싶었고 낮은 가격으로 진료를 하는 것이 지역사회의 봉사 일원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현재도 한 달에 한번 무료 틀니를 만들어 무의탁 노인을 돕고 있으며 노래를 좋아해 문화 소외 지역을 찾아 정기적인 노래 봉사를 쉬지 않는다. 소년소녀 가장 정기후원도 하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지역민과 더불어 늘 함께 한다. 사회복지재단, 시민단체 후원으로 아름다운 세상을 꿈꿔 정담 치과원장은 임플란트 가격 담합이라는 공정위의 시정 권고에 대해 “대학병원에 따른 개인적인 차이를 기본으로 지역의 더 큰 차이를 없앤 것이 담합이 되는 거냐”고 되물었다. 더불어 의사로서 가지는 양심에 반한 일은 한 적이 없으며 개인 양심의 문제라고 못을 박는다. “담합을 위한 공문을 협회로부터 보낸 적도 받은 적도 없다. 중소도시 모두 페어플레이를 해야 하며 이것만큼은 의사로서 고집스럽게 지켜가야 할 윤리의 문제”라고 말했다. 계림동에 위치한 양치과 양혜령 원장은 “얼마이상 받자는 담합은 한 적이 없다”고 단언했다. 환자의 아픔이 곧 자신의 아픔이라는 생각은 변함이 없으며 주위를 늘 돌아보며 진료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원장과 양 원장은 각 종 사회단체나 복지단체, 참여자치 기부 뿐 아니라 회비 납입까지 이들이 하는 일은 너무 많다. 차상위계층 무료 의치 장착 뿐 아니라 소년소녀가장과 결식아동 치료, 소년소녀 가장, 청소년 봉사 활동에서 교정까지 치과의사로서 할 수 있는 봉사다. 서정치과 김재곤 원장은 “이 지역 치과의사들의 봉사는 이미 전국에 소문이 났다”며 “광주·전남치과의사회 480명 회원들이 소화 자매원의 정기점검뿐 아니라 광주 공원 안, 노인복지회관 치과는 매주 토요일 10시~12시까지 진료도 한다”고 귀띔한다. 시청 보건위생과와 연계해 차상위계층, 소년소녀가장, 안전망에 걸리지 않은 채 치료를 해야 하는 사람 등, 올해 선정된 70여 명도 이미 진료, 치료 중이다.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잊지 않았다. 항상 주변을 돌아보며 지역민과 더불어 살기를 원한다. 베풀면 다시 돌아온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며 “육체노동이 많은 치과의사라는 직업을 이해해주었으면 한다”고 입을 모았다. 범현이 리포터 baram8162@nate.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11
- 광주정신의 역사적 기원을 찾는 여행 지역문화교류호남에서는 작년에 이어 ‘광주정신의 역사적 기원’이라는 대 주제를 가지고 제2회 시민대학을 개설한다. 사계의 권위자를 모시고 ‘16세기 광주사림의 절의정신과 의병활동’, ‘일제시대 광주출신의 독립운동’이라는 제목으로 2회에 걸쳐서 진행된다. 정의사회 구현과 애국심을 근본으로 하는 광주정신은 왜란과 한말의 의병항쟁, 동학농민혁명, 일제하 학생독립운동, 그리고 해방이후 반독재, 반 분단활동으로 이어져 광주민중항쟁으로 꽃피웠다. 우리 지역 선인들과 광주시민의 숭고한 정신은 다른 지역에서는 흉내조차 낼 수 없는 고귀한 것이고, 이를 계승, 발전시키려는 광주시민의 열정은 또한 한국사 발전의 원동력과 추진력으로 발양되고 있다. 강좌는 9월 25일, 10월 2일 매주 화요일 2시에 북구 향토문화센터 강당에서 각각 2시간동안 실시될 예정이고, 특히, 이번 시민대학에서는 강좌 이후인 10월 9일 목요일에는 ‘광주정신을 찾아 떠나는 현장답사’로 광주, 전남 곳곳의 광주정신 흔적을 찾고자 한다. 수강 신청 100명 한정 무료며 재단이메일 r-cultural@hanmail.net로 신청하면 된다. 문의 : 062-234-2727, 2728 범현이 리포터 baram8162@nate.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11
- 바람이 살랑살랑, 마음이 병들기 시작했어요 김유경(32·매곡동)씨는 가을만 되면 마음이 싱숭생숭해진다. 흔히 남자들이 가을을 탄다고들 하지만 김 씨에게는 예외였다. 찬바람이 불면 마음이 심란해지면서 괜스레 만사가 귀찮아지고 의욕도 사라진다. 출산 후에 증상은 더 심각해졌다. 육아와 가사, 직장 일까지 떠맡고 있어 슈퍼우먼을 기대하는 주위사람들의 시선이 오히려 스트레스로 작용한다고 토로한다. 일시적이기는 하나 가을만 되면 우울증이 재발해 만성적 질환으로 증상을 키우는 건 아닌지 은근히 걱정된다. 김 씨처럼 환절기만 되면 우울증을 호소하는 주부들이 늘고 있다. 우울증은 기분이 가라앉거나 울적한 느낌을 넘어 신체와 생각의 부분까지 영향을 미쳐 개인의 활동이나 사회생활에 지장을 주는 정신장애를 말한다. 우울증은 여성이 남성에 비해 발병률이 1.5~2.5배나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그만큼 여성들에게 잘 나타나는 질병 중 하나다. 우울증은 초기치료가 중요하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증상을 방치하면 만성질환으로 번져 자살 등 심각한 범죄로 이어지기 십상이라고 전문의들은 충고한다. 환절기만 되면 복병처럼 나타나는 우울증, 전문의로부터 그 증상의 원인부터 치료까지 진단해봤다. 환절기는 괴롭다 아침저녁으로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기분은 센티멘털해진다. 갑자기 우울해지고 외로움이 밀려오는 감정을 느끼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다. 게다가 생활의 불만들과 복합적으로 연결돼 감정이 격해지기 십상이다. 전문의들은 우울증은 단순히 기분이 울적한 정서적 변화가 아닌 뇌의 신경전달물질 분비에 이상이 생겨 나타나는 흔한 질환 중 하나라고 말한다. 실제 미국에서도 5명 중 1명꼴로 평생 한 번은 우울증에 걸린다는 통계가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전체 인구의 5~10%는 일생에 한번 우울증을 경험한다고 한다. 주부가 우울감을 느낀다고 해서 무조건 주부 우울증은 아니다. 전대병원 정신과 양수진 교수는 “의학적으로 주부 우울증이라고 나누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주부가 사회적·환경적 원인에 의해 우울증을 호소할 경우를 주부 우울증이라고 말한다. 다시 말해 주부라는 신분으로 겪는 증상들이 주부 우울증인 셈”이라며 “평소 우울증 병변을 소지하고 있는 여성들이 계절이 변할 때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것이 계절성 우울증이다”고 말했다. 계절성 우울증은 일조량과 관계가 있다. 일조량이 부족하면 ‘멜라토닌’이라는 호르몬이 과다 분비돼 우울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주의할 점은 만성적인 계절성 우울증을 경시하면 심각한 정신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우울증 방치하면 합병증 초래 우울증은 갱년기 여성에게서 자주 발병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요즘은 스트레스 등 사회적·환경적 요인으로 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아직 우울증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인 탓에 정신과를 찾는 환자들이 많지 않는 것이 우울증 치료의 현 주소. 전문의들은 초기에 치료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을 방치, 질환을 키워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자신이 우울증인지 아닌지 판단하는 것은 쉽지 않다. 경제력 상실, 실패, 가족의 죽음 등이 우울증의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이런 증상이 개선되지 않고 ‘허전함’, ‘무기력감’, ‘불안, 초조’, ‘식욕감소, 불면’ 등이 2주 이상 지속되면 우울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다른 질병과 마찬가지로 우울증을 방치하면 합병증이 생긴다. 우울증 증세에 시달리다 보면 체중이 줄고 위궤양, 고혈압 등의 성인병에 걸릴 확률도 커진다. 또한 우울증 외의 다른 질병이 있는 경우 우울증의 무력감이 작용해 치료를 포기, 급기야 질환을 더 악화시키는 악순환이 반복되기도 한다. 심하면 알코올 중독이나 생명을 위협하는 사고를 일으키기도 한다. 한방에서는 정신신경이 약해져 기의 흐름이 막히는 울체현상에서 우울증이 비롯된다고 해석하고 있다. 따라서 열을 가라앉혀주고 기의 순환을 도와 정신신경을 튼튼하게 하는 탕약을 기본으로 처방하고 있다. 이와 함께 우울증 환자의 경우 식욕부진이 뒤따른다. 결국 몸은 허하게 되고 기운이 쇠약해질 수밖에 없다. 한약은 전반적으로 허약해진 몸의 상태도 보강, 일석이조의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정신을 안정시키는 데도 침과 뜸의 효과도 탁월하다. 기가 돌지 못해 울체된 경우에는 혈점에 침을 놓아 마음의 안정을 회복시키는데 치료의 목적을 두고 있다. 고립감에서 벗어날 수 있게 유도해야 앞서 언급한 대로 우울증은 비교적 잘 낫는 질환이다. 우울증 여부를 조기에 판단해 치료를 받는 것이 증상을 줄일 수 있는 최선책. 증상에 따라 치료방법도 다양하다. 적응장애나 기분부전증의 경우는 정신 상담만으로도 좋아진다. 다만 신체적인 이상까지 동반한 경우는 약물치료, 전기충격치료, 인지치료 등이 필요하다. 우울증은 보통 6개월 정도 지속된다. 꾸준한 치료를 받으면 완치도 가능하지만 체질적인 요인으로 1~2년 마다 재발되기도 한다. 따라서 증상이 좋아진 뒤에도 3~4년 동안은 약물치료를 받는 것이 효과적이다. 무엇보다 주위 사람들의 도움이 절실하다. 전문의들은 본인이 소중한 사람이라는 것을 일깨워주고 가족 간의 대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또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도움말 = 전대병원 정신과, 경희한의원 김영희 리포터 beauty02k@hanmail.net TIP 우울증 이렇게 치료해라(바탕색 넣어 박스 처리 해 주세요) ● 몸을 움직여라 = 마음이 우울하면 몸까지 가라앉아 하루 종일 꼼짝 않고 누워 있는 경우가 많은데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이라면 일단 몸을 움직이는 게 좋다. 산책이나 운동 등 가능하면 집밖으로 나가는 게 정신건강에 도움 된다. ● 신체적 건강 유지는 필수 = 몸과 마음은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 신체적으로 건강하면 심리적으로도 안정감을 찾을 수 있다. 반대로 몸이 아프면 심리적·정서적으로도 건강할 수 없다. 평소 운동을 꾸준히 하는 등 건강관리에 신경 쓴다. ● 취미생활을 즐겨라 = 친구와 수다 떨기, 쇼핑, 운동, 영화상영 등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한다. 자신이 좋아하고 즐기는 일을 다양하게 만들어 꾸준히 실천한다. ● 다른 사람의 조언에 경청하라 = 우울증이 있는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 사람들과 어울리길 꺼리는 경향이 있다. 또 다른 사람의 조언도 듣기 싫어한다. 타인의 조언을 귀담아 듣거나 주저하지 않는 건 우울증 치료에서 아주 중요하다. ● 긍정적인 마인드는 우울증의 특효약 = 자신을 비하시키는 생각이나 나약한 존재, 능력 없는 사람으로 단정 짓는 건 금물이다. 생각을 긍정적으로 바꾸고 자신의 환경이나 연령, 사회적 관계 등을 고려해 그에 어울리는 생각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11
- 중학생 자녀, 특목고 보낼까 일반고 보낼까? 주위에서 ‘특목고 특목고’ 노래를 부르다보니 우리 아이도 특목고 한 번 보내볼까 하는 고민에 빠진다. 하지만 마음먹은 대로 순풍 들어가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공급에 비해 수혜자가 한정돼 입시문은 그야말로 과열 경쟁이다. 민심에 휩싸여 불확실한 도전보다는 조기부터 대학진로를 정한 후 그에 맞는 맞춤교육이 절대적으로 필요할 때다. 그래야 쓸데없는 학습에 시간과 노력을 허비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 우리 자녀에게 맞는 고등학교 선택은 어떻게 해야 할지 꼼꼼히 따져봤다. 먼저 목표를 신중하게 결정하라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안간힘을 쓰며 특목고를 밀어붙인들 소용없다. 각본 없는 드라마는 성공할 수 없다는 얘기다. 교육 전문가들은 중학교 진학과 동시에 진로를 향한 구체적인 전략에 돌입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그저 부모의 강요나 남들이 가니까 등의 불투명한 목적으로 진로를 결정해서는 안 된다는 것. 대입진로를 신중하게 결정한 후 그에 따른 맞춤교육으로 차근차근 진행하는 것이 안정적인 학습노하우다. 그래야 원하는 대학에서 요구하는 합격 패턴을 조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진로적성 전문기관인 와이즈멘토 조진표 대표는 “일찌감치 원하는 대학을 설정한 후 그 대학에서 원하는 입시전형을 중심으로 학습에 매진하면 고교입시를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때그때 성적에 맞춰 고입을 결정하기 보다는 자신의 적성과 진로에 맞게 고교진학을 결정하는 것이 목표에 한 발짝 다가설 수 있는 지름길이라는 의미다. 구체적인 학습 전략을 세우면 좀 더 여유 있게 인증시험, 경시대회, 올림피아드 등의 다양한 시험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이미 대입을 목적으로 특목고에 진학한 학생과 특목고를 목표를 진학한 학생들 간의 경쟁도 확연히 다르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결국 목표를 일찍 정하고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진로는 확연히 달라진다는 것은 경험을 통한 진리다. 특목고가 목적이라면 명문대학과 해외유학을 목표로 한 학생들은 특목고를 당연한 코스로 생각한다. 최상위권 학생들이 선의의 경쟁을 벌이기 때문에 학습 분위기 등 교육환경이 월등하다는 판단에서다. 갈수록 명문대학들이 명문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해 특별전형을 확대하는 등 사실상 특목고생들에게 문호를 개방하고 있는 셈이다. 이 때문에 특목고로 학생들이 몰릴 수밖에. 또한 특목고 교육 프로그램에는 일반고에는 없는 해외 유명 대학 진학에 유리한 각종 제도가 마련돼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그 중 외국어고등학교의 경우 전공별로 해외문화체험 프로그램이 다양해 여행의 기회도 많아 국제적 감각과 시야를 넓힐 수 있는 환경이 제공된다. 이에 반해 엘리트들이 실력을 겨루기 때문에 내신이 불리하다는 것이 최대 약점. 최근 대입전형에서 학교실질반영 비율을 높이겠다는 교과부의 방침에 따라 특목고 보다는 일반고가 훨씬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서울대를 노린다면 각별히 신중해야 한다. 실제 특목고에서 내신 1, 2등급 이하인 학생들은 자퇴를 자청, 일반고로 전학을 가거나 검정고시를 치르는 경우도 있다. 일반고에서는 충분히 1등급을 받을 수 있다는 승산에서다. 장동에 위치한 입시전문학원 관계자는 “특목고를 다닌다고 해서 무조건 서울대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서울대를 목표로 한다면 특목고에 대한 인식부터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목고는 학교마다 입시전형이 조금씩 다르므로 지원 학교를 미리 결정한 후 장기적인 학습 플랜을 세워야 합격이 가능해진다. 내신 유리한 일반고, 전교에서 수위 달려야 일반고는 다양한 실력의 학생들이 모여 있어 눈높이 수업이 어렵다는 것이 흠이다. 이를 악물고 공부해서 전국에서 1, 2등을 차지하고도 서울대에 합격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열심히 공부하면 내신은 유리할지 몰라도 죽을힘을 다해 공부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얘기다. 그래도 일반고가 서울대 합격에 유리한 점은 지역균형선발, 기회균등선발, 농어촌특별전형 등 다양한 수시전형을 활용, 합격생을 배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내신의 해답은 학교수업에 있다. 학교에서 실시하는 중간·기말고사는 담당 교사들이 문제를 출제하기 때문에 학교 수업 안에 해답의 열쇠가 있는 셈이다. 문성중학교 진학지도부장 김양주(과학)교사는 “내신을 위해 학교 밖에서 사교육을 받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사교육을 ‘안심보험’으로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다는 증거다. 하지만 학교 수업에 충실하지 못하면 사교육을 다녀도 그만, 안다녀도 그만이 경우가 허다하다”고 얘기했다. 내신관리가 명문대 합격의 당락의 변수로 작용하기 때문에 학교 수업을 기초로 한 보충·심화학습에 대비하면 원하는 고교 진학은 수월해질 것이라는 게 일선 교사들이 반응이다. 결국 목표에 따라 고교선택도 달라진다. 현재 자신의 위치와 실력을 정확히 파악해 그에 따른 진로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부모의 경제력과 정보력, 자녀 진로의 밑거름 자녀의 의지와 노력만으로 목표를 달성하기에는 난관이 많은 게 현실. 치열해지는 교육경쟁 속에서 부모의 정보력과 경제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경쟁력을 갖추기란 어렵다. 정보력과 경제력, 실력의 삼박자가 궁합이 잘 맞아야 원하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는 뜻이다. 해마다 전국적으로 특목고 진학률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아직 광주지역의 학생들의 실력은 미비하다. 교육전문가들은 관심은 많지만 자녀의 실력이 뒤처지면서 점점 목표를 낮추는 것이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또한 다양한 진로를 위해 정보를 탐색하는 광주 학부모들의 교육열이 낮은 것을 또 다른 원인으로 꼽았다. 내신을 기본으로 자신의 목표를 향해 탄탄한 준비를 해 간다면 고교 진로 선택은 어려운 관문이 아닌 새로운 시작의 도약에 불과하다. 김영희 리포터 beauty02k@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9-11
- 여름방학! 이것만은 꼭 해보자 색다른 체험을 위해 기다려주는 지혜를 흔히들 방학을 부족한 공부를 보충하거나, 혹은 해보지 못한 어떤 것을 해보는 자유로운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정작 방학이 되면 대다수의 아이들이 유치원 시절부터 경험 했던 특별할 것 없는 각 종 캠프에 다녀오거나, 오전부터 밤까지 학원 순례를 하는 일상적인 시간을 보내는 것이 태반이다. 이번 여름방학만큼은 아이들에게 특별한 어떤 것을 시켜 보려하는 학부모들도 있다. 물론 고민도 많았다. 하지만 이야기를 꺼낸 학부모들은 의외의 반응에 놀랐다고 말한다. 아이들이 먼저 ‘어? 그것 재미있겠네’ 하는 호기심을 보였기 때문이다. #1 인터넷, 디지털기기 없는 곳에서 템플 스테이 초등학교 4학년 아들을 둔 이미선(40·치평동)씨 부부는 아들을 템플스테이에 보내기로 합의를 보았다. 아들 재민이가 너무 움직이기를 싫어하는 데다 혼자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 컴퓨터 앞을 떠나지 않기 때문이다. 또, 아무리 말을 해도 밥 보다 컵라면을 더 즐겨먹는 식습관을 잠시나마 잡아보고 싶기도 하는 바람도 있다. 낯선 환경에 익숙해지지 않을까봐 집에서 가까운 절(寺)을 선택했다. 기간도 차후 점점 늘려가기로 하고 당장은 2박3일의 간단한 프로그램을 골랐다. 부부가 가장 마음에 들어 하는 것은 프로그램 안에 들어있는 전래놀이나 생태체험, 야생화 그리기 등이 아니다. 일단 입소하면서 차단되는 디지털 기기들과 인터넷 환경, 그리고 핸드폰이다. 2박3일 동안 재민이는 인스턴트식품을 먹을 수 없고 평소 즐기던 신나는 게임도 할 수 없다. “평소 즐기던 모든 것들이 차단되는 공간에서 사흘을 보낸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어리지만 자신의 시간을 뒤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 더구나 산채나물이 주류인 바루 공양까지 한다고 하니 이보다 나은 캠프는 없는 것 같다”고 이 씨는 귀띔한다. #2 부모님이 일하는 직장에서 하루 보내기 김평순(동림동, 44)씨는 자동차 부품을 판매하며 카센터까지 병행하는 자영업자다. 김 씨는 방학 중 이주일 동안 아이들과 함께 가게에 출근할 생각을 하고 있다. 중2인 아들과 초6학년 딸을 일주일씩 번갈아 전화도 받고 잔심부름도 하며 아버지와 엄마가 얼마나 힘들고 열심히 일해 돈을 벌고 있는 지를 체험하게 할 예정이다. 자동차 부품을 판매하며 고장 난 차를 수리하는 가게이다보니 오가는 사람들도 모두 작업복이고 일하는 아버지와 엄마 역시 말끔한 옷차림은 아니다. 손톱에 까만 때는 다반사고 일이 끝나는 시간이면 피곤해 녹초가 된다. 식사시간이 따로 없을 정도로 힘든 일이지만 요즘 같은 불경기에 일이 끊어지지 않는 것이 감사할 뿐이다. 김씨는 “달라는 대로 돈을 주었더니 돈의 소중함을 전혀 모르는 것 같아 생각해낸 것이다. 부모와는 달리 메이커 옷만 입으려는 사춘기의 아들과 딸이 가게에 나와 부모가 일하는 것을 보면서 돈의 소중함을 알았으면 좋겠다”며 “다행히 아이들이 아르바이트 개념으로 알고 긍정적인 대답을 해 기다려진다”고 웃는다. #3 친가, 혹은 외가, 친척집에 혼자 보내보기 동구 궁동에 사는 이영천(44)씨는 방학을 맞자마자 초5, 6학년 아들 둘을 할머니 집이 있는 강진 마량으로 보낼 계획이다. 평소에 부모와 함께하지 않으면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친가이지만 이번만큼은 터미널에서 버스를 태워 친가를 찾아가게 할 예정이다. 사실, 아내와 합의를 하긴 했지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아이들이 잘 찾아갈 수 있을 지도 의문이고 버스에 익숙하지 않아 멀미는 할까하는 우려도 있다. 하지만 지금이 아니면 안 될 것 같은 생각에 보내기로 했다. 물론 터미널에서 차표를 사는 것도 아이들에게 맡길 일이며 마량에 도착하면 할머니가 마중을 나올 예정이다. “우리 어렸을 때는 버스타고 혼자서 할머니 집 가는 것은 일도 아니었는데 요즘은 세상이 무섭기도 하지만 너무 과보호를 하고 있지 않나하는 생각을 했다. 아이들도 책에서 보고 말로만 듣던 무슨 무전여행이나 떠나는 것처럼 날짜를 기다리는 것을 보고 진작 보냈어도 좋았을 것을 하는 생각도 했다”고 말한다. #4 친구들 집 돌아가며 자보기 은우는 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이다. 방학에 해보고 싶은 일을 엄마와 이야기 하다가 엄마가 받아들여준 것은 친구들과 집을 돌아가며 잠을 자는 것이었다. 은우는 친구 집에 가서 잔 적이 없다. 시험 중에 친구들은 때때로 함께 공부 한다는 이유로 친구네 집에 가서 날을 새며 공부하는 것을 보고 부러워 한 적이 많았지만 은우 엄마는 보내주지 않았다. 공부는 혼자 하는 것이고 예민한 시험기간 중 엄마들의 신경을 건드리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은우 엄마인 김혜원(40, 풍암동)씨는 “생각해보니 친구들과 은우의 성격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 허락했다. 사춘기를 겪고 있는 같은 또래 아이들의 성향도 알 수 있을 것 같고 나름대로 갖고 있는 고민들도 들어볼 의향이다. 가능하면 아이들 엄마들도 만나보고 좋은 시간을 만들어 아이들과 소풍처럼 하루를 보낼 계획도 갖고 있다”고 말을 이었다. 더 커버리면 남의 집에서 재울 수 없는 딸을 위해 은우 엄마는 기쁜 마음으로 집 안 대청소부터 할 계획이다. #5 영아원 봉사활동 보내기 김미숙(45, 학동)씨는 초등학교 4학년인 딸을 방학동안 봉사활동을 보내기로 마음먹었다. 집도 가깝고 아직은 어려서 그리 크게 도움은 줄 수 없지만 아이와 놀아주거나 우유 먹이는 일 정도는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특별히 영아원을 선택한 이유는 동생이 없는 아이에게 어린 동생들을 돌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고자 함이다. 또, 생명의 소중함이나 사랑을 직접 가슴 속 깊이 어떤 방식으로든 느끼길 바라는 마음도 있다. 딸 은결이도 방학을 손꼽아 기다린다. 평소에 아이들을 목욕시키고 재우는 것을 엄마를 따라가 여러 번 보아 낯설음도 없다. “방학동안 학교에서는 할 수 없는 다른 체험을 했으면 했다. 혼자 자라 사람이 그리운 것도 이유지만 생명의 소중함을 알게 하고 싶다. 어린 날 경험은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범현이 리포터 baram8162@nate.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8-15
- “구(舊)도청 본관이 사실은 헐릴 별관 일부다?” 순수한 열정이 지금까지의 원동력 구 도청 한 쪽에 천막을 치고 16일째 농성 중인 사람들이 있다. 자체적으로 밥을 해먹으며 남들이 알아주거나 말거나 자신들의 소망을 반드시 관철 시키고자 하는 열정뿐이다. 유일한 원형을 간직하고 있는 5.18사적지인 구 도청 보존을 위한 천막 농성이다. 아시아문화전당이 들어서는 것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1926년 일제 때 지어진 건물은 보존하고 건축물 대장에 없다는 이유로 별관 건물을 없앤다는 것은 5·18정신의 가치를 훼손하려는 시도라며 음모론까지 제기했다. 이들, 살아남은 마지막 기동 타격대 29인의 소망은 간단명료하다. 협상의 1안도 2안도 없다. 단지 80년 5월 항쟁의 유일한 원형인 구 도청 건물인 별관의 일부가 헐리지 않는 ‘원형보존’만을 바랄 뿐이다. ♠ 윤성용(공동대책위조직국장, 51) -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가져다 준 쌀로 식사를 자체적으로 해결하고 있다. 오늘은 안성옥씨 안사람이 반찬을 해다 주었다. 이 고마움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5.18항쟁 후 외상 스트레스가 심해 정상적인 가정생활이 많이 힘든데도 옆에서 도움을 주고 있는 사람들이 너무 고맙다. 내가 싸우던 2층만 쳐다보아도 눈물이 난다. 헐릴 예정인 곳이다. 모두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다. 80년 후, 살아왔던 28년간의 삶은 순전히 덤이다. 살아있는 사람들이 원형보존에 나서야 한다. 이것이 항쟁의 유일한 원형인 구 도청이 헐린다는 소식에 모든 것을 팽개치고 농성에 합류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 안성옥(공동대책위협력국장, 46) - 2006년에 3개 단체(구속자, 부상자, 유족회)가 당시 문광부장관이던 정동채씨를 면담하고 구 도청의 건물 보존을 구두로 약속 받은 적이 있다. 하지만 문서화 하지 못한 것이 후회스럽다. 순진하게 너무 믿었던 것이 바보 같다. 우리들 대부분이 평소에 알고 있던 중앙의 본관 건물이 사실상 별관의 일부다. 사람들은 ‘별관 정도는 헐려도’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별관이 양쪽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경찰청으로 일제 때 지어진 건물은 존치 시키면서 건물 대장에 없다는 이유로 본관으로 알고 있는 별관을 헐어버린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처사다. 6월 9일 3개 단체와 함께 한 자리에서 설계자인 우교수는 ‘문광부 지침에 의한 설계였다’고 말했다. 설계를 이렇게 한 근거가 궁금해 협의 문건과 합의 각서 열람을 요구했지만 아직까지 보여주지 않고 있다. 현 문광부장관 역시 면담을 신청한 지 한 달이 넘었지만 아무런 답신도 없는 상태고 농성을 시작하면서 아시아 중심 문화도시 조성 추진 기획단과는 두 차례 몸싸움도 있었다. 현재는 추진위로부터 무단으로 구 도청 건물을 침입 했다는 이유로 불법침입 고소 상태다. 언제 천막이 뜯겨나가고 예전처럼 밖으로 내몰릴지 모르지만 우리는 발자국도 결코 양보할 수 없다. 어떤 것도 필요치 않다. 철거 하지 않는 것이 분명한 의사 표시의 전부다. ♠ 김기광(공동대책위부대변인, 47) - 독일은 역사 최대의 치부인 아우슈비츠 원형을, 이스라엘은 그 당시의 피 묻은 수건 한 장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악몽의 고리를 끊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여진다. 역사가 없다면 현재도 없고 미래도 존재할 수 없다. 광주민중항쟁은 세계 역사에 민주의 큰 획을 그었다. 구 도청은 민초들의 생존권, 자주권이 살아남은 의미 있는 장소다. 28년이 흐른 지금, 여러 가지 이유로 의미가 퇴색되어가 마음이 아프다. 없는 역사도 만들어내야 할 지경인데 유일한 민주의 역사 현장을 없애려는 이유는 분명 음모가 있다. 1920년대의 일제 건물은 존치 시키면서 본관이로 알고 잇는 별관을 없애버리려는 세력은 친일 세력들의 음모가 아닐까 의심이 갈 정도다. 후손에게 물려 줄 민주 유산을 지켜내야 한다. 책임감, 자신감, 명예를 지키기 위해 천막을 치고 농성에 들어선 것이다. 자유공원 농성까지 합한다면 40~50일 째 집에 들어가지 못했다. 무엇 때문에, 도대체 이것은 무엇인가 회의를 품기도 하며 스스로의 고민도 많다. 하지만 결국 한 가지의 귀착점에 다다른다. 살아남은 사람들이 해야 할 일이다. 문광부에서 철거 철회 약속을 받아 낼 때 까지 끌어내면 끌려가고 밀어내면 다시 옥상에 올라 끝까지 싸울 것이다. 시간도, 시일도 아무런 상관이 없다. 우리는 이미 28년 전에 죽었다. ♠ 이재춘(공동대책위집행위원장, 50) - 5.18항쟁 후 살아오면서 잃은 것 보다 얻은 것이 더 많았다. 이 더운 날씨에 수박을 사들고 온 사람들이 있는가하면 멀리 있어 참여를 못해 미안하다며 100만 원이란 큰돈을 보내 온 회원도 있다. 순수한 열정이 지금까지의 원동력이다. 기동타격대는 항쟁 때 도청 안에서 마지막까지 함께하며 살아남은 사람들이다. 우리 모두는 성실하게 자신의 위치에서 살아왔으며 친목을 유지했다. 월 2만원씩의 회비를 모아 올 여름에 여행을 갈 목적이었는데 적립한 회비를 지금은 천막농성에 사용하고 있다. 우리 모두의 소망대로 한 사람도 다치지 않고 구 도청 원형보존이 이루어지길 간절하게 바란다. 의지가 분명하니 이루어질 것이다. 반드시 이겨내 죽은 사람 몫까지 열심히 살아갈 것이다. 문의 : 062-225-0518 범현이 리포터 baram8162@nate.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8-15
- 광주·전남 방문의 해, 관광객 증가 ‘뚜렷’ ‘광주·전남 방문의 해’인 올해 광주·전남을 찾는 관광객이 증가했다. ‘2008 광주·전남 방문의 해’ 상반기 결산 결과, 광주를 방문한 관광객이 전년 같은 때보다 15%, 전남은 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관광객도 2000명 이상 증가, 광주·전남 관광을 활성화시킬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됐다. 광주시에 따르면 올 상반기 5·18기념공원과 무등산, 김대중컨벤션센터 등 관광지 20여곳을 찾은 방문객이 784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83만명보다 14.9% 증가했다. 국립박물관과 민속박물관, 우치공원 등 유료 관광지 방문객도 92만4000여명으로 지난해보다 35.6% 늘어났다. 또 외국인 방문객은 2218명으로 지난해 보다 38.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남도 역시 올해 상반기 동안 함평 나비곤충엑스포와 진도 신비의 바닷길, 담양 대나무축제 등의 방문객이 970만명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 850만명에 비해 증가했다. 특히 상반기 치러진 함평 나비곤충엑스포 등에는 관광객 100만명 이상이 몰려 ‘대박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로 지정된 완도 청산도에는 1만1062명이 방문해 지난 해 7390명에 비해 무려 49%나 증가했다. 신안군 증도도 5만6661명이 찾아 46.4%가 늘어나는 등 섬 관광이 활성화되고 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방문의 해’를 공동 유치해 내국인 관광객 3천314만8000명, 외국인 14만7000명 유치를 목표로 3개 분야 37개 세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영희 리포터 beauty02k@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8-15
- 영·수 놓치면 고득점 어렵다 주요과목 하루도 거르지 말아야…자기주도학습 습관이 성공 비결 특목고를 지망하는 학생들에게 여름방학은 보석 같은 시간이다. 특히 주요과목에 시간과 열정을 투자하라고 선배들은 조언한다. 내신도 중요하지만 특기자 전형에 유리한 영·수를 놓치면 합격은 어렵다는 것이 선배들의 경고. 여름방학을 이용, 부족한 학습에 집중 공략해야할 때다. 선배들의 조언을 귀담아 보자. ◆목표의식을 뚜렷이 정하라 부모에게 떠밀려, 혹은 막연한 기대로 특목고에 지망하는 것은 실패의 지름길이다. 일단 자신의 목표를 확고히 결정하는 것이 급선무. 비록 실력이 딸리더라도 목표의식이 뚜렷하다면 방학을 이용해 부족한 학습을 따라잡을 수 있다는 것이 선배들의 한 목소리다. 목표가 확고하면 자기주도적 학습도 자연 뒤따르기 마련. 평범한 진리지만 ‘자신을 믿어라’를 스스로 주문해야 한다는 얘기다. 상위권 학생들도 실력만 믿고 대충하다가는 목표가 뚜렷한 학생들에게 밀리기 십상이라고 경고했다. 지원 학교를 정했다면 모집요강 등을 통해 촘촘한 학습 플랜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여름방학은 보충학습의 황금기다. 중상위권 학생들도 여름방학을 잘 활용해 바짝 긴장하면 원하는 고등학교 진학은 가능해진다. 김형은양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모르는 부분의 기초를 다시 점검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학습효과를 높이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때 부모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자녀를 구석으로 내몰기보다는 칭찬과 격려로 힘을 북돋워주는 것이 합격의 원동력으로 작용한다. ◆수영(수학·영어)에 풍덩 빠져보자 역시 핵심과목은 수·영이다. 특히 상산고 입시전형에서도 수학과 영어 특별전형을 노리는 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수·영 기초 실력을 다져 놓지 않으면 합격은 남의 얘기가 되고 만다. 내신이 아무리 중요하더라도 수·영에서 뒤처지면 합격은 무리라는 뜻. 전국에서 수·영 잘하는 학생들이 모이기 때문에 방학을 이용해 두루 섭렵해야 한다. 선배들은 자신에게 더 부족한 과목에 시간을 투자하라고 충고한다. 영어는 문법과 독해 실력을 쌓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 대부분 장문의 문제가 출제되기 때문에 내용을 정확하게 해석하고 핵심을 파악하는 훈련이 필요할 때다. 더욱이 유학파가 아니라면 문제집을 통한 독해 트레이닝은 필수다. 문제를 읽고 그에 해당하는 지문의 문맥만 해석하는 편법은 오히려 낭패다. 정회찬군은 “지문을 꼼꼼히 읽고 해석한 후 문제를 풀어야 실수하지 않는다. 그러기 위해서는 속독과 정독하는 습관을 미리부터 길러야 한다”고 피력했다. 에세이 실력도 수준급을 주문했다. 지문을 파악한 후 자신의 생각을 조합해 논리적으로 발표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요구했다. 이 대목에서 단순히 영어만 잘 해서는 분리하다. 시사 내용이나 탄탄한 배경지식이 없이는 짜임새 있는 생각을 표출해내기란 어렵다는 해석이다. 수학의 경우 무리한 선행보다는 심화학습을 강조했다. 욕심내서 수-1까지 선행하다가는 기본을 소홀히 해 문제 해결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경고다. 최경규군은 “원리를 응용하는 문제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기본 과정을 탄탄히 정리하고 심화를 통해 복습하는 것이 오히려 유리하다”며 “10-가,나를 정독한 학생이라면 겨울방학을 이용해 약간의 선수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얘기했다. 무엇보다 창의사고력을 기르는 훈련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필요하다. 수학은 무조건 많이 푸는 것이 해법이다. 수학특기자로 합격한 전병준군의 경우도 공식으로 문제를 풀기 보다는 여러 가지로 응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시간을 투자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창의사고력’과 ‘문제해결력’을 쌓았다고 비결을 귀띔했다. 또 안 풀리는 문제는 포기하기 않고 생각을 거듭해 해결력을 기를 수 있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틀린 문제는 오답노트를 만들어 보는 것도 실수를 피하는 방법. 정 모르는 부분이 있다면 전문교사에게 물어보는 것이 확실한 해답이다. 자기 것으로 소화하기 위해서는 그날 배운 내용을 반복해서 완전히 습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 군은 하루 5시간 이상 수학에 올인했다고 한다. ◆틈틈이 독서하라 ‘독서’는 배경지식의 창고다. 교과 이외의 다양한 배경 지식을 쌓는 방법으로 독서만한 개인교사도 없다. 특히 문제 유형이 통합논술형으로 출제되면서 지문의 경우 교과서 외의 폭 넓은 지적 수준을 요구하기 때문에 다양한 배경지식은 필수. 평소 내신 관리 때문에 교과 중심의 수업에 치우쳐 독서를 미뤄왔던 게 현실이다. 이런 점에서 비교적 시간이 많은 방학을 이용해 독서에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특히 장르 구분 없이 다양한 책을 접하는 것이 좋다. 영어 원서는 물론 과학·미술·역사 등 편식 없는 독서 습관을 들여 보자. 틈틈이 신문을 활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여름방학은 시사적인 내용에 자신의 생각을 어필할 수 있는 훈련의 기회로 안성맞춤이라고 박용석군은 이야기했다. ◆체력을 보강하라 모든 학습의 기초바탕은 ‘체력’이다.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학습에 탄력을 받을 리 없다. 무리한 학습 스케줄을 강행하다보면 체력은 소모되기 마련. 가장 중요한 시기인 만큼 틈틈이 체력을 보강하는 데도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여름철이라는 핸디캡은 누구에게나 적용된다. 불리한 환경을 어떻게 극복하고 대처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좌우될 수 있기 때문에 부모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선배들은 무더위를 이기기 위해서는 충분한 숙면과 짬짬이 머리를 식힐 수 있는 간단한 운동요법, 식이요법 등을 추천했다. 이런 훈련도 자기관리능력이다. 합격한 후에도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체력만한 자산도 없다는 것이 선배들의 조언이다. 도움말 제공=장동·봉선동 페르마 김영희 리포터 beauty02k@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8-15
- 이색 교육 프로그램 ‘눈길’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논술·만화·애니메이션 무료 강좌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와 문화체육관광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이하 추진단)에서 각각이색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관심을 모으고 있다.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는 오는 11월까지 매주 둘째·넷째 주 놀토를 이용, ‘미디어 논술 공개강좌’를 실시하고 있다. 한편의 영화를 본 후 주제를 정해 강의를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청소년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참여가 가능하다. 오는 26일에는 빈센트 반 고흐의 삶과 예술세계를 다룬 ‘열정의 랩소디’를, 8월 9일에는 생명공학이 발달한 미래 사회를 그림 영화 ‘가타카’를, 8월 23일에는 발레리노를 꿈꾸는 ‘빌리 엘리어트’를 관람하게 된다. (문의 062-650-0331) 한편 추진단에서는 오는 28일부터 8월 29일까지 동구 아시아문화중심도시 홍보관에서 ‘초등학생 만화·애니메이션 체험교실’을 운영한다. 초등 4~6학년을 대상으로 한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학생들이 표현기법과 상상력 등을 동원, 직접 한편의 스토리를 구성해 만화책과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기회를 갖게 된다. 참가 희망자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홍보관 홈페이지(www.pr.cct.go.kr)를 참조하면 된다. 모집기간은 25일까지고 선착순이다. 참가비는 무료다. (문의 062-230-0185) 김영희 리포터 beauty02k@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