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소식
대구경북 총 2,105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일본 대기업 뚫은 영진전문대학교 3인방 청년취업 성공기 이준영(소프트뱅크), 강성은(라쿠텐), 오윤정(주피터텔레콤)“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에 대한 책을 읽고, 또 그 분의 프레젠테이션 영상을 접하면서 굉장히 충격을 받았다”는 이준영(소프트뱅크 합격, 25)씨.서울 인문계고 출신인 그는 손 회장처럼 IT업계서 활약하고 싶다는 뜻을 세우고 4년제 대학에 입학 했지만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1학기를 마치고 학교를 그만 두었다. 이후 일본 취업을 위해 영진전문대학을 선택했고, 2019년, 그는 당당히 소프트뱅크 입사라는 꿈을 이뤄냈다. 그가 국내도 아닌 일본 글로벌 대기업에 합격한 데는 영진전문대학교(이하 영진)가 10여 년 전부터 개설해 운영한 ‘해외취업특별반’이 있었기에 가능했다.일본 IT분야 진출을 목표로 2014년 영진에 입학한 그는 일본IT기업주문반(컴퓨터정보계열, 3년제)에서 전공과 일본어 능력 향상에 집중했고, 그 결과 JLPT N1에 여러 번 응시해 모두 만점을 받았다. 이 씨는 “3학년 때 졸업프로젝트팀 리더로 시행착오를 겪고, 해결하면서 결과를 만들어 낸 점을 소프트뱅크에서 좋게 평가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일본 취업의 또 다른 주인공인 오윤정(주피터텔레콤J:COM 합격, 27)씨 역시 4년제 대학교에 입학했지만 마땅한 목표 없는 대학 생활이 불안해 중도에 포기했다. 대신 그는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을 때까지 돈을 벌기로 하고 통신회사 상담직에 취업했다.직장을 다니며 좋아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을 고민하던 그는 고교 때 학교를 찾아 일본취업을 소개한 영진을 떠올렸다. 그리고 일본취업반의 커리큘럼과 다년간 취업 100% 성공사례들을 확인했고, 2016년 늦깎이로 해외취업에 과감히 도전했다.이어 학업 이외의 것은 이전 대학교서 충분히 경험했고, 본인이 문과 출신이라 전공 실력을 끌어올리는데 매진했다. 그런 그에게 2학년 하계방학 중 후쿠오카에서 가진 6주간 현지학기제는 IT기술을 대하는 일본 문화를 접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 그리고 3학년인 지난해 8월, 대학서 가진 주피터텔레콤 회사 설명회를 듣고 자신감이 생겼다. 일본 최대 규모 네트워크 사업과 종합방송사업자인 이 회사는 인재를 키우는데 남다른 열정을 쏟는다고 알려졌기 때문. 입사 후 9개월간 갖는 신입사원 연수는 모든 부서를 돌며 다양한 경험을 하게 지원한다. “내가 진짜 목표로 하고, 남들 앞에서 말은 못하더라도 갖고 있던 욕심들은 뭔지 마주하면서, 일본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에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며 서로 이해하고 성장해 나가고 싶더라고요. 그런 의미에서 일본 기업이지만 글로벌한 사내 문화를 가진 라쿠텐에 입사하게 돼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강성은(라쿠텐, 23)씨의 소감이다.경남 김해 태생인 그는 영진전문대를 찾아 2016년 입학했다. 전공도 일본어도 영진에 와서 처음 접한 그는 아침 7시 도서관에 도착, 9시 수업 전까지 자습을 하는 등 새내기 대학 생활에 열정을 쏟았다. 강 씨는 재학 중 공부 못지않게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취미에도 시간을 냈고, 대신 공부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낄 땐 밤을 새며 공부와 과제 해결에 매달렸다. C언어, 자바(JAVA) 등 전공은 나날이 어려워졌지만 달리고 달렸다. 그리고 일본어, 영어(토익 845점)까지, 글로벌 인재로 성장했고, 글로벌 대기업 합격을 이뤄냈다. 라쿠텐은 사내 공용어가 영어다. 사업은 일본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다. 2018년 7월 대학을 찾은 라쿠텐 면접에 참여했고, 몇 차례 스카이프 면접, 최종 영어 면접을 거쳐 8월에 채용 내정 통보를 받았다.전득렬 팀장 sakgane@hanmail.net 2019-02-18
- 대구 수성구새마을부녀회, 사랑의 1% 나눔 운동 대구광역시(시장 권영진) 수성구새마을회 부녀회(회장 노향숙, 사무국장 류충하)는 지난달 말 관내 어려운 이웃을 위한 사랑의 1% 나눔 운동을 전개하고 생필품 전달식을 개최했다. 대구시 수성구새마을부녀회 정기총회 중 하나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수성구 23개동 부녀회 회장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백미 700kg 라면 70박스와 3백만원 상당의 물품을 각 동 부녀회에 전달했다.구입에 소요된 자금 전액은 대구 수성구새마을부녀회에서 수년간에 걸쳐 재활용품 판매 및 먹거리 부스 운영 등 다양한 수익사업을 통해 모은 것으로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되어져 의미를 더해주고 있다. 전득렬 팀장 sakgane@hanmail.net 2019-02-18
- 한우리 독서토론논술 대구 수성지부, 2018 연도대상 대상 수상 한우리독서토론논술 대구 수성지부(지부장 조영미)가 지난해 한우리 본사가 시행한 2018년 연도대상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한우리 연도대상은 지부별 절대회원수, 지부별 학생 대비 점유율, 교사평가 등을 종합평가해 시상한다. 이 시상식에서 대구시 수성지부는 서울 강남 목동 경기도 분당 일산 등 수도권의 쟁쟁한 교육특구 지부를 제치고 당당히 1등을 차지했다. 조영미 지부장은 “지난 한 해 동안 한우리독서토론논술이라는 브랜드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노력하는 한편, 4차산업혁명시대 인재양성을 위한 실력있는 교사를 양성하는데 지부의 역량을 집중했다”며 “이런 노력이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말했다.학생주도적 수업모델 개발, 교사 역량 강화내년에 창립 30주년을 맞는 한우리독서토론논술은 최근 몇 년간 동종업계 1위를 놓치지 않고 있고, 5년 연속 교육브랜드 대상을 수상하는 등 학부모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조 지부장은 “100명에 이르는 상임 및 비상임 연구인력이 개정교육과정과 사회변화 등을 면밀하게 연구하고 현장의 독서논술지도사의 의견을 추렴해 매년 완전히 리뉴얼된 교재를 개발해낸다. 또 100명의 도서선정위원이 매년 발간되는 국내 신간서적을 읽은 뒤 새로운 필독서를 선정한다. 이것이 바로 한우리의 교재 우수성이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대구 수성구 지부는 우수한 교재를 기반으로 4차산업혁명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2015 개정교육과정을 이해하고 이에 맞는 학생주도적 수업 모델을 개발함과 동시에 이를 이끌어나갈 교사의 역량을 강화해 나가기 위해 노력했다. 이 부분이 수성지부의 강점이라고 자부한다”고 설명했다.수성지부는 10년 안팎의 장기근속 경력을 지닌 독서논술지도 베테랑 교사들이 다수 활동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지도사들이 한국사능력검정시험 1급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경북지부와 함께 과학자 이명현 씨를 초빙해 3차례 이상 과학관련 교사교육을 실시하여 과학도서를 지도할 수 있는 기반을 튼튼히 하는 한편, 지부 자체에서 2015개정교육과정의 6대역량강화에 기반한 수업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매월 3회 이상 지속적인 교사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 독서토론논술의 기본이 되는 역사와 인문학은 물론, 4차산업혁명시대 가장 중요한 과학독서까지 전전후로 지도할 수 있는 교사를 양성하기 위해 이러한 노력을 기울였다는 것이 대구 한우리 독서토론논술 수성지부 조영미 지부장의 설명이다. 표현력이 중요한 평가 잣대, 독서토론논술 교육에 주목해야“자유학기제가 자유학년제로 확대 실시되는 추세이고 이에 따라 학교에서 평가의 주요대상은 수행평가 등 표현활동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수능은 이른바 비문학이라 표현하는 독서 지문이 60%대에 이르고 있고요. 어느 장르에서 어떤 지문이 출제될지 모르니 독서를 통해 배경지식을 넓히고 이를 바탕으로 독해능력을 키워줘야 수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지요. 이런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학습활동은 교과와 연계한 독서를 통해 배경지식을 쌓고 이를 다시 말하기와 쓰기로 표현하는 것입니다.”독서토론논술은 무작정 책을 많이 읽고 독후감을 쓰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학교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학생은 높은 점수를 받는 학생이 아니라 표현력이 좋은 학생이다. 한마디로 한 마디로 ‘표현력의 차이가 공부의 차이’를 만드는 시대인 셈. 따라서 독서논술프로그램을 선택할 때는 초등부터 중등까지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춘 브랜드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조 지부장은 “독서의 경우 초등 4, 5, 6학년에 각각 한국사와 세계지리문화, 세계사를 순차적으로 학습한 뒤 중등 3년간 동서양고전 100권읽기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인문학 기초를 튼튼히 한다. 글쓰기는 저학년에 글쓰기 기초, 다음은 장르별 글쓰기 기초를 거쳐 고학년에 장르별 글쓰기 심화 단계를 거친다. 전 학년 교재는 각 교과별 연계학습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어 수행평가와 서술형평가에도 대비가 가능한지도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조 지부장은 “최근 중고등 학교에서 진행하는 수행평가가 교과와 독서를 연계한 프로젝트 수업이 중심을 이루고 평가는 수업을 한 뒤 PPT 자료 작성 및 발표, 토의 토론, 소논문 작성 등을 실시한다”며 “수학도 영어도 국어도 이제는 문제풀이 능력이 아닌 아는 것을 표현할 줄 아는 능력을 평가하는 시대다. 자유학기제에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학습은 수학도 영어도 아닌 독서토론논술”이라고 강조했다.김성자 리포터 sakgane@hanmail.net 2019-01-28
- 대구 전자관 제일컴, 소외계층에 컴퓨터 기증 ‘컴수저’ 되다 “흙수저니 금수저니 그런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어느 쪽이든 자신이 원하거나 노력해서 얻은 수저가 아니잖아요. 형제끼리 똘똘 뭉쳐서 정말 성실하게 정직하게 살려고 노력했어요. 이제는 조금씩 형편도 나아져 ‘컴수저’를 만들었고, 이를 통해 작은 도움이나마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 할 수 있게 돼서 뿌듯합니다.”대구시 전자관 2층에 위치한 ‘제일컴’은 조립컴퓨터, 노트북, 기타 관련 부품 등을 판매하는 업체이다. 제일컴의 차영진 대표와 차영환 과장은 형제지간으로, 경제적 여건 때문에 컴퓨터 등을 구입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정보소외계층을 위해 써달라며 대구시 동구청에 1천만원 상당의 컴퓨터와 주변기기 40여대를 기탁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정보소외계층 위해 컴퓨터 40여대 기탁제일컴이 기탁한 연말연시 컴퓨터 및 모니터 키보드 마우스 패드 등 주변기기 후원품은 대구시 동구 지역 내 저소득 학생 가정 및 정보화 기기가 필요한 시설 및 단체 등에 지원될 예정이다.차영진 대표는 “이곳에서 중고등 시절을 보냈고, 지금도 거주하고 있어서 대구 동구청에 기부를 결정했다”며 “컴퓨터가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상관없지만, 특히 컴퓨터가 없어서 인강이나 학교 숙제를 제대로 하지 못하거나 배움의 열망으로 대구검정고시학원 수업을 듣는 등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지원되어 그들이 꿈을 이루는데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어떤 사람은 ‘너희 세대에 뭐 그렇게 찢어지게 가난한 집이 있었냐’고 묻지만, 정말 가난했어요. 어머니께서 칠성시장에서 장사를 하셨는데 가게는 겨우 얻었지만 집 구할 돈이 없어 한동안 6평짜리 가게에 딸린 단칸방에서 네 식구가 살았어요. 화장실이 없어 시장 공중화장실에서 씻었던 기억도 나고요. 형이랑 ‘그런 환경에서도 무사하게(?) 자라서 다행’이라고 서로 늘 이야기해요.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을 보면 늘 마음이 쓰였는데 기증한 컴퓨터가 어려운 학생들에게 잘 전달되길 바라는 마음이에요.” 동생인 차영환 과장이 덧붙인다.정직과 성실로 가난 극복한 흙수저 형제대구입시학원 근처에도 못 가본 차영진 대표는 열심히 공부해 대학에 들어갔고 취업준비를 하다가 전공(컴퓨터공학)을 살려 컴퓨터 유통업을 거쳐 전자관 매장 점원으로 업계에 발을 들였다. 점원으로 시작해 대구 전자관에 제일컴을 오픈하고 오늘까지 약 10년의 시간이 걸렸다. 차 과장 역시 차 대표와 비슷한 경로를 거쳐 경력을 쌓은 뒤, 제일컴 오픈에 뛰어들었다.두 사람 모두 “진짜 열심히 했다”고 입을 모을 만큼 생활의 달인 수준에 오를 정도로 일에 몰입한 결과, 제일컴은 매년 조금씩 점포 규모도 늘리고 매출도 계속 성장하고 있으며, 직원도 7명으로 늘어났다. 조립컴퓨터 전문 인터넷 쇼핑몰인 제일컴을 오픈하는 등 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차근차근 사업영역도 확장하고 있다.차 과장은 “소비자들이 가려운 데가 어디인지 알아내 그 부분을 긁어드리는 것이 비결이라면 비결”이라고 설명한다. 인터넷 최저가, 정품사용인증 등은 절대 말로만 하지 않고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조립과정을 투명하게 오픈하고 매장에서 견적을 낼 때 인터넷 최저가를 고객과 확인하고 안내하는 정도는 기본. 대구 전자관 조립PC 컴퓨터 부분을 담당하는 차 과장은 “노트북 및 컴퓨터는 냉장고나 세탁기와 달라서 10년 이상 쓸 수 있는 가전이 아니니까 합리적인 소비가 중요하다. 요즘 같은 졸업 입학 시즌에는 대학신입생이나 사회초년생 등이 노트북을 알아보러 많이 오시는데, 예산은 기본이고 쓰는 용도나 업무 종류를 물어보고 최대한 고객에게 딱 맞는 제품을 제안하려고 노력한다”며 “최대한 성실하게 정직하게 운영하려고 애썼는데 좋게 봐주신 덕에 단골손님도 많고 소개로 오시는 고객도 많다”고 말한다.차영진 차영환 형제는 “기부를 해보니 많이 하시는 분들 마음을 알 것 같더라. 마음이 참 뿌듯하고 부자가 된 느낌”이라며 “이웃 업체 사장님들께서 기부했다는 소식을 듣고 잘했다고 칭찬해주시니 더 열심히 벌어서 기부하고 싶다는 동기부여도 된다. 여건이 받쳐주는 한 한번으로 끝나지 않고 꾸준히 기부하겠다는 목표가 생겼다. 둘이 더 힘을 합쳐 열심히 일하고 벌어서 좋은일 하며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성자 리포터 sakgane@hanmail.net 2019-01-28
- 국립대구박물관 특별전 ‘여성 한복 근대를 만나다’ 추운 겨울에는 가족과 함께 나들이 할 곳이 마땅치 않다. 칼바람도 피하고 가족이 모두 흥미로워할만한 볼거리가 있는 곳으로 박물관이나 미술관이 꼽힌다. 현재 국립대구박물관은 ‘여성 한복 근대를 만나다’라는 이름의 특별기획전을 열고 있다. 오는 3월 10일까지 열리는 이 전시는 1900년~1970년대까지 실제 우리 어머니나 할머니가 입었던 한복을 주제로 한다. 단순히 한복의 변천사만 담은 것이 아니라 한복에 담긴 시대상, 대구의 근대역사 등을 스토리텔링화 하여 눈길을 끈다. 교과서에서만 보던 신윤복 김홍도의 화첩을 실제로 볼 수 있고, 특별한 날에 비로드 한복을 곱게 차려입으셨던 외할머니의 모습이 떠오르고, 흰 저고리 검정치마 교복에 숨겨진 놀라운 역사적 비밀(?)도 알 수 있는 이 특별한 전시를 먼저 둘러봤다.격동의 시대를 담은 여성 한복, 그 사연이 궁금하다전시는 크게 다섯 개의 이야기로 구성된다. 구체적으로 △프롤로그 △1부 근대여성, 한복의 변화를 시도하다 △2부 여성한복, 근대 대구를 거닐다 △3부 대구여성, 한복을 이야기하다 △에필로그 등이다. 대구박물관은 이번 전시를 위해 국립중앙박물관, 단국대 석주선기념박물관, 경기여고 경운박물관, 계명대 의료선교박물관, 아모레퍼시픽 아카이브, 대구여성가족재단, 대구사진문화연구소, 신명고 등 다양한 곳에 전시품과 자료를 요청했다. 대구 근대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국채보상운동 패물폐지부인회, 신명여학교 학생들의 3.8만세운동 등의 역사를 한복과 접목해 풍성한 이야깃거리도 마련했다. 대구박물관 이원진 학예연구사는 “여성의 한복을 통해 근대 여성의 삶과 우리 근대 역사가 만나고, 한복 입은 여성을 소재로 조선시대부터 현대 한국화가의 작품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이 전시는 다양한 만남이 공존하는 전시인 만큼 다양한 세대에 환영받는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연계 교육프로그램 ‘솔직담백한 대화’ 등도 운영프롤로그부터 화려하다. 전시의 대표 전시품인 누비한복과 레이스 저고리가 눈길을 모으는가 싶더니 교과서에서 봤던 혜원 신윤복의 <여속도첩>과 단원 김홍도의 <단원풍속도첩> 속 작품이 진작(眞作)으로 전시되어 있다. 그 옆에는 우리나라 최초로 어머니와 아기를 소재로 그린 석지 채용신의 <운낭자초상>이 전시되고 있다.1부 전시에서는 여성 한복의 유행변천사와 화장품 브로치 핸드백 양산 등 한복 관련 소품과 당시 최신 유행을 알 수 있는 잡지 자료 등이 전시되어 있다. 이 파트의 하이라이트는 1950~1960년대 안방을 재현한 ‘엄마의 공방’이다. 재봉틀로 손수 한복을 지어 입던 그 시절 엄마의 방이 향수를 느끼게 한다. 실제 그 시절 혼수품으로 마련됐던 한복과 집기 등을 기증받아 꾸며졌기 때문에 더 정감가는 공간이다.2부는 근대 대구여성의 활약상과 한복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1910년 이후 장옷 착용이 금지되면서 얼굴을 가릴 대용품으로 우산이 여성들 사이에서 널리 사용됐다거나, 저고리가 풀어져도 안심하고 만세 운동에 참여하기 위해 어깨허리치마(조끼와 같은 어깨걸이가 부착된 한복 치마)가 여학생 사이에 보급됐다는 사연은 너무나 새롭다. 이어 3부는 대구 경북 지역 여성들의 한복 입은 사진을 전시해 그 시절 아름다웠던 우리 어머니 할머니의 모습을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고, 에필로그에서는 최근 한복입은 여성을 소재 <내숭 시리즈>를 선보여 주목받는 한국화가 김현정 씨의 판화작품이 소개되어 있다.대구박물관은 이번 전시와 관련해 초등가족을 대상으로 한 ‘이야기를 담은 우리 한복’(3월 9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30분~12시, 인터넷 우선 접수)과 큐레이터가 직접 진행하는 ‘솔직담백한 대화’(3월 9일까지 운영, 매주 수토 오후 3시30분, 현장접수) 등 전시 연계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밖에 전시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도슨트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도슨트 프로그램은 현장접수도 가능하지만 원활한 해설 운영을 위해 사전예약을 권한다.[미니인터뷰] 국립대구박물관 이원진 학예연구사“한복을 통해 만나는 근대여성의 삶, 소박했지만 당당한 매력, 눈으로 확인하세요”“1900~1970년대는 일제강점기에서 한국전쟁 등 역사적 격동을 경험했고, 전통의 유지와 서양문화 수용이라는 시대적 갈등과 긴장감을 과제로 안고 있었습니다. 전통한복 세대와 개량한복 세대가 공존하고 일상복으로 한복을 착용했으며, 늘어난 사회활동에 비례해 한복에 다양한 변화를 시도한 시기였습니다. 이 시대상을 반영한 것이 바로 여성의 한복입니다. 여성 한복이 이렇게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었나 새삼 놀라운 전시가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특히 대구여성가족재단의 협조를 받아 국채보상운동 속 근대여성의 활약과 1919년 3.8만세운동에 참여했던 신명여학교 학생들의 이야기를 한복을 중심으로 풀어낸 부분은 무척 흥미롭다. 또 전시 전 대구경북 지역 여성들을 대상으로 당시 한복 차림 사진 공모전을 실시해 선정작품을 전시함으로써 ‘나의 어머니, 할머니’의 젊은 시절을 보는 듯 가슴 따뜻해지는 공간을 만든 점도 눈길을 끈다.이원진 학예연구사는 “이번 전시는 관람 위주의 전시가 아니라 스토리텔링이 접목된 전시”라며 “전시를 좀 더 깊이 이해하고 재미있게 즐기기 위해 꼭 큐레이터가 직접 진행하는 ‘솔직담백한 대화’에 참여해보길 권한다. 한복에 숨겨진 이야기, 그 시절 여성들의 유행 아이템, 역사 속 한복의 이야기 등 좀 더 풍부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고 귀띔했다.김성자 리포터 saint05310@hanmail.net 2019-01-28
- 영진전문대학교, 전자정보통신계열 일본 취업반 전원 취업 내정 해외에 조기 취업이 확정된 영진전문대 학생들이 졸업을 앞두고 해외 현지 안착을 위한 연수에 나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대구 영진전문대학교(총장 최재영) 전자정보통신계열 해외취업반(일본전자반도체반) 졸업예정자 23명은 지난 3일부터 이달 25일까지 일본 도쿄에서‘K-MOVE 스쿨 전자회로설계 전문가양성과정’연수에 참가하고 있다.이들은 이미 지난해 10월 일본 기업에 전원 취업이 내정된 상태로 이번 연수는 입사 후를 대비해 일본기업 문화와 일본 현지 생활 등을 실전 체험하기 위한 것. 연수는 일본의 한 회사 업무회의와 조회에 직접 참여해 회사 문화를 익힌다. 또 그 동안 대학에서 연마한 일본어 실력을 현지 생활에서도 활용해 보고, 전공 관련 현지 엔지니어로부터 교육도 받는다.연수에 나선 영진전문대학 조영재(24, 리쿠르트 R&D스태핑 합격)씨는 “4년제 대학 재학 중 취업이 막막해 과감히 U턴, 영진전문대학교서 해외취업의 꿈을 이루게 됐다. 그래선지 일본 연수에 나서는 발걸음은 더없이 가볍고 기분 좋았다. 미리 접하는 일본 생활로 4월 입사에 자신감이 생길 것 같다”고 말했다.동기인 영진전문대학 이채연(21, 리쿠르트 R&D스태핑 합격)씨는 “해외취업반 초반에는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지만 해외기업 맞춤형 교육에 힘입어 전공뿐만 아니라 일본인 교수의 일본 문화, 언어 등 교육을 받고 자신감이 생겼다. 합격한 회사는 숙소와 업무 환경 등 여사원들을 위한 최상의 배려를 해준다고 해 두려움보다는 하루 빨리 일본서 일을 하고 싶다. 이런 모든 결과들이 대학에서 세밀한 해외취업 자원을 해준 덕분이 아닌가 한다”고 전했다.영진전문대학교 방종욱 지도교수(전자정보통신계열)는 “도쿄 현지 연수는 6개월간의 K-MOVE 수업을 포함해 2년간 일본 취업을 준비한 학생들이 자신들이 한국에서 공부한 내용을 현지서 점검하는 마지막 단계다. 졸업예정자 모두가 취업을 내정 받았기에 이번 연수는 더 없이 좋은 분위기 속에 일본 적응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득렬 팀장 sakgane@hnmail.net 2019-01-21
- 대구시 ‘길 위의 문학자판기’ 설치 대구시광역시(시장 권영진)가 책 읽을 시간이 부족한 시민들에게 생활밀착형 독서서비스를 제공하여 일상 속 독서환경을 조성하고자 ‘길 위의 문학자판기’를 설치한다.대구시는 1월 중 대구도시철도 1호선 서부정류장역(안심방면), 동대구역(설화명곡방면), 2호선 용산역, 신남역 승강장 내, 3호선 수성못역(칠곡경대병원방면) 고객대기실 내, 시청 본관 로비, 별관 로비,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 로비, 국립대구박물관 기획전시실 앞 등 관내 10개소에 문학자판기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길 위의 문학자판기’ 설치 사업은 청소년이 직접 참여하여 편성한 청소년 참여예산으로 추진되어 더욱 의미가 깊다. 문학자판기는 ‘짧은 글’, ‘긴 글’ 중 하나의 버튼을 누르면 문학작품이 영수증형태의 친환경 종이에 인쇄돼 나와 누구나 빠르고 간편하게 문학을 만날 수 있다. 문학자판기에는 소설, 시, 명언, 수필 등 문학작품이 담겨 있으며, 매달 새로운 콘텐츠를 추가하여 시민들이 지속적으로 다양한 문학작품을 만나 볼 수 있다. 또한 종이 하단에는 시에서 추진하는 문화행사와 다양한 시책 등을 담아 문학자판기를 통해 문학작품뿐 아니라 유용한 시정정보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전득렬 팀장 sakgane@hanmail.net 2019-01-14
- 대구시교육청, ‘학교급식 모범사례 공모전’ 교육부장관상 수상 대구시교육청(교육감 강은희)이 교육부가 주최하고 한국교육환경보호원이 주관한 2018년 '학교급식 모범사례 공모전'에서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했다. 3일 대구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처음 실시한 식생활교육 시범운영 중 현미밥상 운영사례인 ‘현미밥상으로 건강 UP, 행복 UP’이라는 주제로 학교급식 운영관리 분야 우수상으로 선정됐다. 학생건강증진 및 식생활개선을 위한 노력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미밥상으로 건강 UP, 행복 UP’ 은 대구교육청에서 2018년 처음으로 실시한 식생활교육 시범운영 4개 분야 중 현미식 시범운영에 대한 사례다. 현미식을 기본으로 가공품 등을 제한하는 건강식으로 학교밥상을 제공하고 학생 및 학부모 대상 식생활교육, 캠페인 활동, 현미를 이용한 요리교실 운영, 홍보물 제작 등 학교별로 다양한 교육활동을 실시했다. 또한 이번 공모전에서 대구시교육청을 비롯해 포산중학교(우수), 나트륨·당류 줄이기 건강증진 교사연구동아리(장려), 삼영초등학교(장려), 강동중학교(장려) 등 수상작 11편중 5편이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학교급식 모범사례 공모는 교육부에서 2015년부터 식품안전과 질 높은 급식 제공에 대한 관심과 증대되는 사회적 요구에 발맞춰 실제 운영 중인 모범사례를 개발·발굴해 각급 학교에 보급하고자 실시하고 있다. 대구교육청은 이번 공모전 수상으로 4년 연속 우수상에 선정되는 등 급식행정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국민 아이디어 부분에서도 2년 연속 최우수상에 이어 올해 우수상 등 3년 연속 수상자를 배출하고 있다. 대구교육청 관계자는 “올해도 학생 및 학교 특성에 맞는 체험·활동 위주의 식생활교육을 더 확대·운영할 계획이며 이번 공모전에서 수상한 모범사례를 각 학교에 공유하는 등 학생들의 영양·식생활교육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전득렬 팀장 sakgane@hanmail.net 2019-01-14
- 영진전문대학교 해외 일자리창출 공로 국무총리상 수상 대구 영진전문대학교(총장 최재영)가 지난 2일 오전 울산 한국산업인력공단 본부 창조홀에서 개최된‘2018 일자리창출 유공 정부포상’ 전수식에서 ‘청년 해외진출분야’ 단체상인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단체부문 수상은 2·4년제 대학 중 영진전문대학이 유일하다.영진전문대학은 국내 취업은 물론 해외에서 일자리를 찾는 재학생들을 적극 지원, 해외 우수 기업 진출을 성사시키며 해외취업의 성공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이 대학교는 세계를 무대로 꿈을 펼칠 월드클래스 인재양성에 독보적인 전략을 펼쳐 해외취업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영진전문대학이 해외 취업에서 빛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은 10여 년 전부터 ‘해외취업특별반’을 가동한 선견지명이 있었기 때문. 지난 2007년 컴퓨터응용기계계열에‘일본기계자동차반’을, 컴퓨터정보계열에 ‘일본IT기업주문반’을 각각 신설, 본격적인 해외 취업문을 두드렸고, 현재는 ‘일본전자반도체반’, ‘전기메카트로닉스반’, ‘재팬비즈니스반’, ‘관광비즈니스반’, ‘호텔매니지먼트반’으로 확대해 총 8개 반을 개설중이다.해외취업반은 소수정예화 한 30명 내외로 반을 편성한다. 교육과정은 해외 현지기업들의 요구에 철저히 맞춘, 현지화 전략을 구사한다. 이 반 재학생들은 방학을 이용해 해외현지 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해, 현지 기업문화를 체험하고 실생활 언어를 습득할 뿐만 아니라 현지취업에 대한 동기를 불어넣는 소중한 기회가 되고 있다.또한 대학일자리센터는 3년 전부터 해외 기업을 초청, 해외취업박람회를 열어 학생들의 해외취업에 더욱 힘을 실어주고 있다. 여기에 더해 영진전문대는 ‘글로벌현장학습’, ‘K-MOVE스쿨사업’, ‘청해진대학사업’에 선정되면서 해외취업에 탄력을 받고 있다.영진전문대학은 2018년 졸업자 중 해외로 165명을 진출시켰다. 2014년 68명이던 해외취업은 2015년 72명, 2016년 97명, 2017년 99명으로 해를 거듭할수록 상승세다. 2018년 졸업자까지 최근 5년간 해외 취업은 무려 501명에 달한다. 2019년 올해 졸업예정자 중에서도 이미 180여 명이 해외 기업에 취업이 내정된 상태. 특히 취업한 회사들을 살펴보면 소프트뱅크, 라쿠텐, NTT, 에미레이츠항공, 호주 노보텔 등 글로벌 대기업과 상장기업들이 대다수로 질적 수준도 톱클래스다. 이런 실적으로 이 대학교는 2년(2016, 2017년 취업자 교육부 공시) 연속 해외취업 1위에 올랐다.영진전문대학교 최재영 총장은 “해외취업특별반, 해외현지학기제 운영에 더해 글로벌현장학습사업과 K-Move스쿨사업 참여 등, 대학에서 10여 년간 공을 들인 결과 해외 기업들이 우리 학생들을 선점하려는 분위기가 일고 있다”면서 “해외 진출을 꿈꾸는 학생들이 성공적으로 해외에 안착할 수 있도록 교육과 지원에 교직원이 다함께 노력하겠다”고 했다.전득렬 팀장 sakgane@hanmail.net 2019-01-14
- 대구시 수성구의회 황기호 의원, “활력있는 문화도시에 일조하겠다” “주민생활과 민원에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이 바로 기초의회 의원입니다. 가족으로 치자면 내가 가려운 곳이 있으면 언제든 손을 내어주는 배우자와 같은 역할인 셈이지요. 지역 골목골목을 누비며 주민의 크고 작은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구정질의나 5분발언을 통해 이를 공론화함과 동시에 가장 빠르게 개선방안을 찾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대구시 수성구의회 황기호 의원(수성구의회 운영부위원장, 자유한국당, 범어2동 3동 만촌1동)은 2017년 지방자치평가 의정대상에서 우수상을 수상한데 이어 지난해 12월 ‘2018 지방자치평가 의정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그는 폐건전지 수거방안 제안, 시민참여형 가로수 및 화단 조성건의, 범어시민근린공원 편백나무 숲길 조성 등에 적극 힘을 보탠 공로를 인정받아 대상을 수상했다.도시에 활력을 불어넣는 문화, 가장 큰 관심사황기호 수성구 의원은 도심 속에 문화공간을 조성하고 이것을 관광자원화하는 일에 관심이 많다.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고, 시민들이 사는 재미를 느끼게 하는 것이 바로 문화라고 믿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 의정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으로 범어2동 대구MBC 뒤편 범어시민근린공원을 ‘야시골공원’으로 명칭변경을 추진한 일을 꼽는다.“범어시민근린공원은 예전에 여우가 자주 출몰했다고 해서 ‘야시골’이라고 불렸다고 합니다. 인근 범어도서관 근처 왜가리 서식지와 연계해 스토리텔링화 하면 좋은 문화자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명칭변경과 함께 공원 내 체조를 하는 단상을 상설공연무대로 전환해 시민들이 더 다양한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제안했습니다. 운동만 하던 공원이 도심속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하는 것이라 무척 보람을 느낍니다.”황기호 의원은 이어 “대구미술관 인근에 간송미술관 대구분원이 설치된다. 이런 좋은 환경 이용해 일대에 문화마을지구를 조성하는 것을 제안했다. 대구시는 관광객이 들러 머물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다. 장기적 관점에서 개발제한을 완화하고 문화관광자원을 만들어가는 노력이 중요하다. 단체장의 의지만 있으면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대구 수성구는 밖에서 보는 주민들의 생활수준에 비해 생활체육, 노인문화센터, 복지관 등의 인프라가 충분하지 못한 편입니다. 구의회도 이런 부분을 꾸준히 지적하고 있고 수성구도 개선의지가 있는 만큼 앞으로 주민생활 여건을 점차 좋아지리라 생각합니다.”주민생활에 꼭 필요한 기초의원 될 터황 의원은 올해 문화 복지 관련 상임위에서 활동하게 된다. 그가 전문성을 가진 분야인 만큼 좀 더 다양하고 활발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올해 예산에 직접 반영된 것이 야시골 상설무대 설치인데, 화랑공원에도 이를 추진해보려고 합니다. 또 지역의 문화예술인들이 마음 놓고 작업할 수 있는 인프라도 만들어보고 싶고요. 이와 함께 관심을 갖는 것이 향사례 프로그램이에요.”잘 알려진 사실은 아니지만 대구시는 전통적으로 ‘활의 도시’이다. 조선 효종 때 대구부사 이정이 죽궁의 우수성을 알고 임금에게 진상했다는 기록이 있다. 그러나 수성구와 남구에 활터가 두 곳 남아있을 뿐 인프라는 부족한 실정. 그렇다고 국궁장을 새로 조성하는 것은 큰 예산이 필요한 일이니 이를 좀 더 실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으로 향사례를 생각했다는 것이다. 향사례는 조선시대 향촌교화를 위해 매년 봄 가을 두 번 열린 행사인데, 지방수령이 효제충신예(孝悌忠信禮)에 뛰어난 사람을 초청해 편을 나눠 겨루던 활쏘기 행사이다. 단순히 활을 쏘는 것만이 아닌 마음가짐과 심신수련이 강조되는 측면이 있어 청소년 인성교육이나 문화체험 프로그램으로서의 가치가 높은 프로그램이다. 내년에 수성구 내 모명체에 향사례 프로그램을 도입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만드는 일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그는 “지방자치가 곧 민주주의다. 아직은 중앙에 권한이 집중되어 있어 역할에 제한이 있지만 올바른 지방자치, 지방분권이 실현되면 주민에게 진짜 필요한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기초의회 의원이다. 개인적으로 국회의원의 기본자질로 기초의회와 광역의회 의원 경력이 꼭 필요하다고도 생각한다”며 “수성구의회 의원으로서 항상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대구시 수성구의 문화인프라를 확충하고 재조명해 이것을 관광자원으로 만들어나가는데 힘을 쏟겠다”는 말로 인터뷰를 끝맺었다.김성자 리포터 saint05310@hanmail.net 2019-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