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의료 총 997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의학칼럼] 여름방학, 여성 청소년 성 건강 돌보기 좋은 시기! 여름방학은 1학기 내내 분주했던 학업에서 벗어나 몸과 마음을 돌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다. 특히 여성 청소년에게는 빠르게 변화하는 신체와 감정 속에서 성 건강에 대한 관심과 관리가 필요해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평소 학교생활에 바빠 미뤄 뒀던 건강 문제를 점검하고, 필요한 상담이나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적절한 기회이기도 하다.초경을 시작한 이후에도 생리통, 불규칙한 생리 주기, 냉증, 피부 트러블 등으로 고민하는 여성 청소년이 많다. 하지만 이 문제를 단순한 성장통으로 여기고 넘기거나, 창피스럽게 생각하며 주변에 말하기 어려워 혼자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집에서 가까운 여성의원을 찾아 여성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또한 요즘은 인터넷과 SNS를 통해 매일 빠르게 퍼지는 셀 수 없을 만큼 수많은 성 정보 속에서 혼란을 겪는 청소년도 적지 않다. 청소년들에게 왜곡된 성 정보나 잘못된 성 인식은 부정적인 경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여름방학 동안 전문적인 여성의원 전문의와의 성교육 상담을 통해 건강한 성의식과 자아 존중감을 키우는 것도 꼭 필요하다.자궁 경부암 예방 접종(HPV 백신) 또한 여름방학 동안 챙기기 좋은 예방 조치 중 하나이다.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고등학생까지 무료 지원 대상인 경우가 많으므로, 가까운 여성의원에 문의해 보는 것이 좋다. 이 외에도 질염, 방광염 등 흔한 감염성 질환도 방치하지 말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청소년의 성 건강은 단지 질병을 치료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건강한 자아 형성과 미래를 위한 중요한 과정이다. 여성의원은 청소년들이 안심하고 방문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으며, 필요한 상담과 치료를 친절하게 안내해 주고 있다.이번 여름방학, 여성 청소년들이 자신의 몸을 더 잘 이해하고 돌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건강은 관심에서 시작된다. 이효진 원장 이효진여성의원 2025-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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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치악 환자의 ‘임플란트 틀니’ 좌우 균형 잘 맞춰 심는 것이 중요 노년의 삶에 큰 변화를 불러온 것 중 하나가 바로 임플란트다. 과거에는 치아를 상실하면 브릿지 보철이나 부분틀니를 거쳐 완전틀니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임플란트 시술을 받는 경우가 많아졌다. 게다가 합리적인 가격의 임플란트가 등장하면서 치아가 전혀 없는 무치악 환자 또한 임플란트 시술을 받는 추세다. 무치악 환자의 임플란트 시술 시 고려해야 할 점에 대해 고양시 일산서구 주엽동 리빙웰치과병원 김현철 병원장의 상세한 설명을 정리해 보았다.도움말 리빙웰치과병원 김현철(치의학 박사) 병원장환자의 구강 및 건강 상태, 경제적 상황 등 고려해 선택무치악 환자의 큰 어려움은 영양이다. 치아가 없어 잘 먹지 못하므로 전신적인 영양 상태가 나빠지면 만성질환으로 이어진다. 이런 무치악 환자에게 틀니는 우선은 환자가 잘 먹을 수 있도록 도와줘서 건강과 영양 면역 상태를 유지하게끔 하는 데 일조한다.임플란트가 대중화되면서 무치악 환자가 선택할 수 있는 시술은 크게 세 가지 정도다. 임플란트를 심은 다음 그 위에 틀니를 올리는 임플란트 틀니와 임플란트를 전체적으로 하나하나 심는 방법이다. 임플란트 위에 틀니를 올리면 틀니를 탈부착할 수 있어 가철식이라 하고, 임플란트를 하나하나 심는 경우를 고정식이라 한다. 여기에 한 가지 더 가능한 것이 요즘 환자들 사이에서 회자하는 ‘풀아치임플란트’로, 가철식과 고정식을 겸한 하이브리드라고 볼 수 있다. 이 세 가지 방법 중 환자의 구강 및 건강 상태와 경제적 상황 등을 고려해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임플란트 틀니, 좌우 균형 잘 맞춰 심는 것이 중요임플란트 틀니는 보통 아래에 네 개, 위에는 여섯 개 정도의 임플란트를 심는다. 틀니 안쪽에 똑딱 단추 같은 것이 있어 단추로 틀니를 임플란트에 고정하는 방식이다. 시술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임플란트의 좌우 균형이다. 아래의 경우 먼저 앞쪽에 임플란트 두 개를 균형을 맞춰 동일 거리에 심은 후, 뒤쪽에 두 개를 심을지 네 개를 심을지 판단해 좌우 균형을 잘 맞춰 심는다. 정확한 위치는 CT와 디지털 장비를 활용해 잡는데, 이때 임플란트를 심어야 하는 자리에 뼈가 부족하다면 심사숙고해야 한다. 임플란트를 뼈가 있는 자리로 옮겨 심는 판단은 예후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정확한 자리에 심어도 틀니의 탈부착으로 인해 임플란트에 미세한 움직임이 생길 수 있는데, 균형이 잡히지 않은 곳에 심어진 임플란트는 시간이 지날수록 이 움직임이 더 커지면서 망가지게 될 수 있다.주기적으로 잘 관리하면 임플란트 틀니 수명 길어져 임플란트 틀니는 항상 두 가지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 첫째는 균형이 맞지 않은 자리에 임플란트가 심어지면 저작 시 역학적 불균형이 생겨 잇몸뼈가 녹을 우려다. 둘째는 틀니를 탈부착하는 과정에서 그 안쪽이 아래 뼈와 만나는 자리에 외상이 생길 가능성이다. 이런 연유로 인해 시간이 갈수록 틀니가 예전보다 잘 안 맞게 되는 불편이 생긴다. 그래서 2년 정도의 주기적인 간격으로 틀니 속을 채우거나 수리해서 착용해야 한다. 그래야만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다. 좌우 균형을 잘 맞춰 심고 주기적인 관리를 잘 한다면 임플란트 틀니의 수명은 생각보다 길다. 환자 중엔 30년 전에 시술한 임플란트 틀니를 여전히 사용하는 사례도 있다. 단점을 하나 꼽자면 탈부착으로 인해 틀니 아래로 음식물이 들어간다는 점. 그러나 무치악 환자의 삶의 질과 건강을 생각한다면 이 단점은 별문제가 되지 않는다. 무치악보다, 또 기존 틀니보다 더 안정적이고 저작력이 우수하기 때문이다.양지연 리포터 yangjiyeon@naver.com 2025-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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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되는 항문 출혈, 치질만이 원인은 아니다 배변 후 변기에 붉은 피가 묻어나거나 화장지에 혈흔이 남는 항문출혈 증상은 많은 이들이 한 번쯤 겪는 흔한 불편이다. 대부분 단순한 치질(치핵)로 치부하며 대수롭지 않게 넘기지만, 반복되는 출혈이 방치될 경우 치열, 치루, 심지어 대장암 등의 신호일 수 있어 조기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고양시 덕양구 행신동에 위치한 제일항도외과 서균 원장은 “항문 출혈이 있다고 무조건 치질로 단정짓는 것은 위험한 판단”이라며 “정확한 원인에 따라 치료 방향이 달라지기 때문에 증상이 반복되면 전문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서 원장에 따르면 항문 출혈의 주요 원인은 크게 ▲치핵(내치핵, 외치핵), ▲치열(항문 열상), ▲치루(항문 주위 농양), ▲직장 및 대장 용종 또는 암 등으로 나뉜다. 가장 흔한 치핵은 항문 내 혈관 조직이 확장되면서 발생하며, 변을 볼 때 출혈이나 통증, 혹이 튀어나오는 증상이 동반된다. 반면 치열은 딱딱한 변이나 변비 등으로 인해 항문 점막이 찢어지며 발생하는데, 예리한 통증과 함께 출혈이 동반되는 것이 특징이다.특히 출혈량이 많거나 검붉은 색의 혈변이 반복된다면 대장암이나 직장 용종 등 중증 질환의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이런 경우 단순 항문외과 진료뿐만 아니라 내시경 검사를 포함한 종합적인 진단이 필요하다.항문 출혈의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달라진다. 서 원장은 “경미한 치핵이나 치열의 경우, 좌욕과 식이 조절, 배변 습관 개선만으로도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라며 “그러나 증상이 오래 지속되거나 통증, 탈항, 염증이 동반된다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무엇보다 조기 진단이 치료 성공률을 높이고 불필요한 수술을 예방할 수 있는 핵심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서균 원장은 끝으로 “항문 관련 질환은 민망하다는 이유로 참는 경우가 많은데, 잘못된 자가진단으로 증상을 악화시키기보다 편한 마음으로 전문의와 상담을 시작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이라고 당부했다. 2025-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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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터 치료에 더 효과적인 ‘울트라 펄스 알파’ 흉터는 단순한 자국이 아니다. 외상이나 화상, 수술 등으로 피부가 손상된 후 생기는 이 흔적은 때로는 신체 기능보다 더 깊은 심리적 영향을 남긴다. 시간이 지나면 흐려질 거라 기대하지만, 실제로는 더 짙어지거나 넓어지는 경우도 많다. 특히 얼굴, 손, 팔, 목처럼 쉽게 드러나는 부위에 남은 흉터는 사람의 표정과 인상을 바꾸고 사회적 자신감마저 좌우하기도 한다.흉터의 종류도 다양하다. 단단히 솟아오른 비대 흉터, 함몰된 오목 흉터, 넓게 퍼진 색소성 흉터 등 모두 형태와 특징이 다르다. 또 피부의 상태나 나이, 흉터가 생긴 원인에 따라 반응도 달라지기 때문에 맞춤 치료가 중요하다.흉터는 대부분 표피뿐 아니라 진피층까지 손상이 갔을 때 생긴다. 그래서 단순히 피부 겉면을 자극하는 연고나 화장품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 흉터 조직 안에 비정상적으로 자란 섬유질과 혈관을 조절하고, 피부 재생을 촉진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최근에는 다양한 레이저치료, 재생 주사, 실리콘 압박요법 등이 활용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최근 주목받는 방법 중 하나가 고출력 프랙셔널 레이저 치료다. 피부 깊은 층까지 미세하게 열을 전달해 새로운 콜라겐 생성을 유도하고 흉터 조직을 조금씩 바꾸어가는 방식이다. 실제로 이 치료는 깊은 여드름 흉터나 수술 자국, 화상 흉터 등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이와 관련해 화상 및 흉터 치료를 중점적으로 하는 한강수병원 성형외과는 최근 국내에서 최초로 울트라펄스 알파(UltraPulse Alpha) 장비를 도입했다. 이 장비는 기존 CO₂ 레이저보다 더 짧고 정밀한 펄스를 피부 깊숙한 층까지 전달할 수 있어 더 미세한 제어가 가능하고 회복 기간도 짧다는 특징이 있다. 물론 장비가 좋다고 해서 치료가 쉬워지는 건 아니다. 중요한 건 누구의 손에서 어떻게 쓰이느냐다. 성형외과 전문의가 환자의 흉터 상태를 정확하게 분석하고 적절한 강도와 깊이를 조절하면서 시술하는 것이 핵심이다. 울트라펄스 알파는 그러한 정밀함을 가능하게 하는 ‘도구’일 뿐, 치료의 중심은 여전히 의료진의 경험과 능력에 달려있다.흉터 치료를 위해서는 오랜 경험과 전문 기기를 보유한 흉터 전문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을 추천한다.한강수병원 고장휴 대표원장 2025-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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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르포샤르 아카데미 국제치의학회 한국회, 2025년 4차 학술회의 개최 피에르포샤르 아카데미(PFA) 국제치의학회 한국회가 오는 2025년 7월 26일(토) 오후 3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 서울 마곡에 위치한 오스템 본사 3층 2세미나실에서 제4차 학술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회의는 치과 임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조직재생치료와 영양면역치료의 통합적 접근을 중심으로 구성되며, 임상가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최신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이번 세미나는 회원뿐 아니라 비회원도 참석 가능한 오픈 강좌 형식으로 운영된다. 연자로는 김현철(리빙웰치과병원장) 치의학박사가 나선다. 김 박사는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로, 경희대학교 치과대학 외래교수 및 일본 구루메대학 비상근 강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대한치과이식임플란트학회, 대한레이저치의학회, 대한치과마취과학회 등에서 다수의 학회에서 학술 활동과 연구를 병행해온 임상 전문가다.강의는 ▶PDRN(DNA 주사)의 염증 조절 및 경조직 재생 메커니즘 ▶태반주사(Laennec)의 면역 조절 및 재생 효과 ▶골형성단백질(rh-BMP2), PDRN, 태반주사(Laennec)의 비교 임상 ▶비타민 D·K2의 치과 내 처방 전략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임플란트, 치주질환, 턱관절 질환, 근골격계 통증 등 다양한 치과 임상 영역에서의 적용 사례를 바탕으로 치료 전략을 제시할 예정이다.김 박사는 “태반은 생리활성 물질과 유전자 신호가 집약된 생명 정보의 라이브러리로, 재생의학에서의 활용 가능성이 크다”며, “태반주사(Laennec)는 이러한 특징을 기반으로 조직재생과 면역 조절 효과를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또한 “PDRN은 연어나 송어의 생식세포에서 유래된 DNA 조각으로, 국내에서도 20여 개 기업이 관련 제품을 생산 중”이라고 덧붙였다.이번 세미나는 강의 중심으로 진행되며 실습(hands-on)은 포함되지 않는다. 참가비는 회원 3만원, 비회원 10만원이며, 학회 입회를 원하는 경우 당일 등록 포함 총 16만 원(입회비·연회비·등록비 포함)이다. 2025년 신규 입회자는 참가비가 면제된다. 참가 신청 및 문의는 리빙웰치과병원 임예림 과장(031-916-8020)에게 하면 된다.이번 행사는 피에르포샤르 아카데미 한국회가 주최하고, 리빙웰치과병원 조직재생연구소가 주관한다. 재생치료와 영양면역학을 통합적으로 다루는 이번 학술회의는 최신 치의학 흐름을 반영한 실전 중심의 강의로, 임상가들에게 깊이 있는 인사이트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5-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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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맨홀 감전 사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해마다 장마철이 되면 어김없이 반복되는 사고가 있다. 도로 위 맨홀(man hole)과 관련된 인명 사고다. 맨홀 뚜껑이 비에 떠내려 가거나 덮개가 열려 보행자가 빠지는 경우 또는 맨홀에 접촉된 전선에서 전기가 흐르며 감전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특히 전기 감전은 눈에 보이지 않아 위험을 예측하기 어렵고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맨홀 주변 감전 사고는 주로 누전된 전선이 맨홀 내부에 닿거나 노출된 배선이 물에 잠기면서 발생한다. 맨발이나 젖은 신발 상태로 도로 위 맨홀 뚜껑을 밟았을 때, 전류가 사람의 몸을 통해 흘러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특히 비가 오는 날에는 맨홀 안팎에 고인 물 자체가 전류의 통로가 되어 사고 위험을 더 키운다. 실제로 감전으로 인해 의식을 잃거나 심정지 혹은 전기화상을 입고 응급실로 매년 실려온다.이런 감전사고가 발생했을 때는 즉각적인 응급조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선 감전된 사람을 전류가 흐르는 상태에서 직접 만져선 안 된다. 구조자가 함께 감전될 수 있기 때문에 절대 맨손으로 접근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전기를 차단할 수 있는 차단기를 찾아 즉시 내리고 차단기가 없다면 마른 나무막대나 플라스틱 같은 절연체를 이용해 전기와의 접촉을 끊어야 한다.감전된 사람이 의식을 잃었을 경우 호흡과 맥박을 확인하고 심정지 상태라면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행해야 한다. 119에 연락한 뒤에는 가능한 한 환자의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고 움직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감전으로 인한 화상은 외관상 심각해 보이지 않아도 실제로는 깊은 조직 손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기에 반드시 화상병원에서 정밀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전기화상의 경우 일반 화상과 달리 피부 내부까지 열이 침투하기 때문에 손상된 조직이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괴사하거나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단순히 연고나 거즈로 덮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화상전문 의료기관에서는 화상의 깊이와 범위를 진단하고 손상된 조직을 제거하거나 피부이식이 필요한지를 평가하게 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감전 후 근육 및 신경 손상까지 고려해야 하므로 전기화상은 단순한 화상보다 훨씬 더 치명적이다.그렇다면 이런 사고를 미리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다행히 우리가 일상에서 지킬 수 있는 수칙이 있다. 비 오는 날에는 가능한 한 맨홀 뚜껑, 금속 배수구, 전신주 주변을 피해서 걷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물이 고인 곳은 겉보기에는 안전해 보이지만 내부에 전기가 흐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맨발, 슬리퍼, 젖은 신발 등은 감전 위험을 더 높이므로 우천 시에는 절연이 잘 되는 운동화나 고무 재질의 신발을 신는 것이 안전하다.맨홀 감전사고는 운이 나빠서 생기는 일이 아니다. 평소의 부주의나 방심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어린 자녀와 함께 다니는 경우라면 아이가 맨홀이나 전신주를 밟지 않도록 지도해야 한다.장마는 매년 찾아오고 도심 속 전기설비는 노후화 된 곳이 많다. 우리가 어떻게 준비하고 얼마나 경각심을 가지는가이다. 감전사고로 인한 화상은 단순히 피부만의 문제가 아니다. 신체의 깊은 조직, 나아가 생명까지도 위협할 수 있다. 만약 불의의 사고가 발생했다면 즉시 감전 부위를 차단하고 전기화상 전문 치료가 가능한 병원_[예를 들어 성형외과 전문의가 상주한 화상치료기관]를 찾아야 한다.한강수병원 박양서 원장 2025-06-27
- [의학칼럼] 생리통을 줄이는 영양제가 있을까? 생리 기간이 되면 아랫배가 아프고, 기운이 빠지는 느낌을 한 번쯤 겪어 봤을 것이다. 이런 증상을 생리통이라고 한다. 생리통은 자궁이 피와 조직을 몸 밖으로 내보내기 위해 수축하면서 생기는 통증이다. 이때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물질이 많이 분비되면 자궁 수축이 심해지고 통증도 더 심해질 수 있다.그럼 생리통을 줄이기 위한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크게 호르몬 이용 방법과 비호르몬 방법으로 나눌 수 있다. 이번 칼럼에서는 비호르몬적 방법에 초점을 맞추어 설명해 보겠다.비호르몬 방법은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고, 약에 부담을 느끼는 분들에게 추천하는 방법이다. 진통제 복용 이부프로펜, 나프록센 같은 약은 통증을 유발하는 물질 생성을 억제해서 효과적이다. 생리 시작 3-4일 전에 미리 복용하면 더 좋다. 근육 이완제 또한 생리 시작한 첫날 저녁에 자기 전에 복용하면 다음날 훨씬 생리통이 편해지는 것을 느끼는 경우도 많다. 따뜻한 찜질팩이나 따뜻한 물 샤워는 자궁 근육을 풀어 줘서 통증을 줄여 준다. 배와 허리를 따뜻하게 해 보자. 카페인은 자궁 수축을 자극할 수 있어서 생리통이 심해질 수 있다. 생리 기간엔 커피, 초콜릿, 탄산음료는 조금 줄여 보자.생리통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성분을 담은 영양제를 꾸준히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예를 들어, 마그네슘은 근육 긴장을 완화하고, 비타민B군은 신경을 안정시켜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또 감마리놀렌산(GLA)은 호르몬 균형을 맞춰 주고, 징크(아연)은 염증 반응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원내에서 생리통이 있는 분들에게 주는 영양제 종류가 여러 개인데 처방을 받는 경우도 있고, 직접 원내에서 사갈 수도 있다. 평소 생리통이 심하다면 이런 성분이 포함된 영양제를 꾸준히 섭취해 보는 것도 추천한다.생리통은 흔하지만, 너무 아프거나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라면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호르몬이나 자궁 관련 문제일 수도 있다. 너무 참지 말고, 건강한 방법으로 내 몸을 돌보는 것이 가장 멋진 선택이다. 또한 시험 전 생리통 때문에 학업 능력에 지장을 주는 정도라면 지체하지 말고 생리통에 대한 예방 목적으로 영양제를 꾸준히 복용할 수 있도록 해 보는 것도 추천한다. 이효진여성의원 이효진 원장 2025-06-25
- [의료칼럼] 생리 전에 울적하고 배도 아픈데 … 이게 다 생리 전 증후군 때문이라고? "요즘 따라 너무 예민하고, 배도 아프고, 괜히 울컥해." 생리 전에 이런 기분이나 몸의 변화를 느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런 증상들은 바로 '생리 전 증후군(PMS)' 때문일 수 있다.생리 일주일 전쯤부터 생리 시작 전까지 나타나는 여러 가지 증상을 생리 전 증후군이라고 한다. 전체 여성의 70~80%가 경험하고, 특히 10대 청소년도 흔히 겪는다.증상은 다양하다. 예민해지고 짜증이 나거나, 슬프고 울고 싶을 때가 있다. 배나 허리가 아프고, 가슴이 붓고 아프기도 한다. 피부에 여드름이 나거나, 배가 더 고프고, 단 음식이 당기기도 한다. 피곤하고 집중이 안 될 때도 있다.생리 전 증후군이 왜 생기는 걸까? 이런 증상은 몸 속 호르몬 변화 때문이다. 생리 전에는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이 급격히 변한다. 이 호르몬 변화가 뇌에 있는 감정 조절 물질(세로토닌 등)에도 영향을 줘서 감정 기복이나 몸의 불편함이 생기는 것이다.그럼 줄일 수는 없을까? 생리 전 증후군은 생활 습관을 조금 바꾸는 것만으로도 줄일 수 있다.· 규칙적인 운동 : 가벼운 산책이나 스트레칭도 좋다.· 균형 잡힌 식사 : 단 음식, 짠 음식, 카페인은 줄이고, 신선한 채소나 과일을 자주 먹는다.충분한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도 중요하다. 생리 주기를 기록하면서 내 몸의 패턴을 아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너무 힘들다면 꼭 병원에 가 보도록 한다.어떤 분들은 생리 전 증후군이 너무 심해서 학교생활이나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힘들다. 자주 울고, 짜증이 심하고, 아무것도 하기 싫은 기분이 든다면 꼭 상담이 필요하다. 가슴이 너무 아프거나, 복통이 너무 심한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이런 경우 저용량 피임약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피임약은 단순히 피임을 위한 약이 아니라, 호르몬 균형을 맞춰 생리 전 증후군을 줄여 주는 치료약이기도 하다. 필자는 어머님들에게 호르몬 레벨을 줄여 줘서 폭풍처럼 몰아치는 생리 전 증후군의 파도의 높이를 낮춰 준다고 쉽게 설명해 드리곤 한다. 꼭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담하고,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는 게 중요하다.이효진여성의원 이효진 원장 2025-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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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기 호르몬 치료, 노년 여성의 건강한 삶에 도움줘 외래 진료 중 갱년기 여성에게서 흔히 받게 되는 질문이 호르몬 치료에 관한 것이다. 여성이 나이가 들면서 난소의 노화로 여성호르몬의 생산이 멈추게 돼 나타나는 현상이 폐경이다. 대개 40대 중후반에서 시작해 생리가 완전히 없어지는 폐경까지 약 1년 정도를 갱년기라고 한다. 개인차가 있으나 우리나라 여성의 평균 폐경기 나이는 50~52세로 추정한다.갑작스러운 여성호르몬 감소로 갱년기 증상 나타나생리불순과 함께 나타나는 안면홍조, 열감, 발한, 가슴 두근거림, 피로, 무력감, 우울, 불면증 등이 대표적인 갱년기 증상이다. 여성호르몬 감소로 발생한 이러한 증상은 일시적이고 시간이 지나면서 사라진다. 하지만 노화가 진행되면서 발생하는 비뇨생식기 위축에 따른 증상(질 건조증, 성교통, 질염, 방광염, 요실금), 정신적 불안정(신경과민, 기억력감소), 여성 성기능 장애(성욕감퇴, 오르가즘 장애), 피부 건조, 근육통, 관절통, 골다공증 진행으로 인한 골절 증가 등은 나이가 들면서 점점 악화한다.우리나라 여성의 평균 수명이 90세를 돌파했는데, 이는 인생의 절반 가까이 폐경 상태로 지내야 한다는 것을 암시한다. 폐경기는 노년기 여성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로 얼마나 건강하게 사느냐가 새로운 인생의 목표가 돼야 한다.호르몬 치료의 장단점호르몬 대체 요법은 이 시기의 여성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폐경 증상을 완화하고 비뇨생식기계의 위축을 예방하며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을 막는 데 효과적이다. 피부의 탄력과 두께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며, 대장암 및 직장암의 발병률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물론 호르몬 치료의 단점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유방암과의 관계다. 기존의 연구 결과를 보면, 호르몬 치료를 5~10년 이상 장기적으로 시행한 경우 유방암 발병률이 경미한 정도로 증가하는 것으로 관찰됐다. 그러나 여성호르몬과 유방암의 상관성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연구가 미흡한 상태이다.호르몬 치료를 시행한 사람에게서 발견되는 유방암은 대개 악성의 등급이 낮아 치료 결과가 좋은 편이고, 자연적으로 발생한 유방암 환자보다 사망률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 여성의 유방암 발생 빈도는 미국 여성의 1/5 정도인데, 그중 2/3가 폐경 전에 발생한다. 따라서 유방암 병력이 없는 경우 매년 유방암 검진을 정기적으로 받는다면 호르몬 치료를 주저할 필요가 없다.호르몬 치료, 일찍 시작하는 것이 효과적폐경은 여성이 살아가면서 자연스럽게 거쳐 가는 신체적 변화이다. 질병이 아닌 자연현상이므로 걱정하거나 두려워하기보다는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갱년기 증상은 대체로 폐경 후 1~2년 정도면 호전되고, 이 증상을 치료하지 않는다고 해서 신체적인 질병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호르몬 치료는 폐경기 여성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이후 노년의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폐경 초기 여성에게 이득이 훨씬 많다. 부작용이 적은 호르몬 치료를 폐경 전후 일찍 시작하면 골다공증 예방 및 고령 여성의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데 분명한 도움이 된다.일산 산부인과 전문병원 허유재병원 산부인과이호 진료과장 2025-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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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찰 화상 입었을 때는 어떻게? 운동이나 사고로 피부가 까지면서 열감과 통증이 함께 찾아오는 상처를 흔히 ‘까졌어요’라고 표현하곤 한다. 하지만 의학적으로는 이런 상처를 ‘마찰 화상(friction burn)’이라고 부른다. 피부에 강한 마찰이 가해지며 열이 발생하고, 이 열이 피부층을 손상시키면서 생기는 일종의 화상이다. 단순 찰과상과 달리, 피부의 표피뿐만 아니라 진피층까지 손상되기 때문에 치료와 관리가 중요하다.마찰 화상은 생각보다 일상에서 자주 발생한다. 자전거를 타다 넘어진 아이, 러닝 중 넘어지며 도로에 쓸린 무릎, 오토바이 사고로 인해 옷이 찢기며 피부가 직접 노출된 경우에 마찰 화상이 생긴다. 이런 상처는 겉으로 보기엔 단순한 찰과상처럼 보여서 간단히 소독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감염되거나 깊은 흉터로 이어질 수 있다.마찰 화상을 입었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초기 대응이다. 먼저 손상 부위를 흐르는 물로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 먼지, 모래, 이물질 등이 남아 있으면 감염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이때 알코올이나 과산화수소 같은 자극적인 소독제를 사용하면 오히려 조직 손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깨끗한 수돗물만으로도 충분히 세척할 수 있다.세척 후에는 가능한 한 빠르게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특히 상처 범위가 넓거나 진물이 많이 나는 경우, 통증이 심하거나 출혈이 계속되는 경우라면 성형외과 진료를 받는 것이 권장된다. 성형외과에서는 단순히 상처를 덮는 것이 아니라 손상된 피부층의 깊이를 정확히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진피 재생을 도와주는 특수 드레싱이나 재생 레이저 치료 등을 병행한다. 상처가 깊은 경우에는 인공 피부를 덧대거나 필요 시 피부 이식을 고려하기도 한다.많은 사람들이 “어차피 며칠 지나면 새살이 돋겠지”라고 생각하지만, 마찰 화상은 깊이와 위치에 따라 예후가 크게 달라진다. 예를 들어 관절 부위, 얼굴, 손등처럼 움직임이 많거나 외부에 자주 노출되는 부위는 상처 회복 과정에서 피부가 당기거나 색소침착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이런 부위를 성형외과 방식으로 세심하게 관리하면 흉터나 변형을 최소화할 수 있다.마찰화상은 단순한 찰과상이 아니다. 겉보기엔 작아 보여도 치료가 늦거나 소홀하면 깊은 흉터를 남기고 일상생활에 불편을 줄 수 있다. 만약 마찰 화상을 입었다면 혼자 대충 처리하기보다는 전문가의 진료를 받아 정확하고 빠른 회복을 선택하길 바란다.한강수병원 권민주 원장 2025-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