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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리뷰 - 뮤지컬 <그리스> 2003년 국내 초연 이후 16년간 꾸준히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온 뮤지컬 <그리스>. 이번에는 뉴트로적인 시각에서 재해석된 작품으로 돌아왔다. ‘뉴트로’는 새로움(New)과 복고(Retro)를 합친 신조어로 단순한 복고가 아닌 복고를 새롭게 즐기는 경향을 말한다. 때문에 대본, 음악, 무대, 의상 등 작품 전반에 걸쳐 수정, 보완이 이루어졌으며 기존 <그리스>의 열정적인 분위기에 현 시대 젊은이들의 현실적인 고민과 방황을 가미해 보다 세련되고 트렌디한 무대를 완성했다. LED 영상과 세트 구조물을 활용한 감각적인 무대 구성은 과거에서 미래를 보는 듯한, 현재에서 과거를 보는 듯한 다양한 느낌을 전달한다.지난 16년간 이선균, 김소현, 엄기준, 강지환, 조정석, 조여정, 한지상, 김무열, 지현우, 주원 등 국내 최고의 스타들을 탄생시켰던 뮤지컬 <그리스>. 6년 만에 돌아온 이번 무대에서는 실력파 신예 배우들이 대거 캐스팅되어 이전 보다 훨씬 더 현실적이고 입체적인 캐릭터들을 선보인다.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신나는 음악과 안무는 뮤지컬 <그리스>의 가장 큰 장점. ‘GREASED LIGHTNING’, ‘WE GO TOGETHER’, ‘SHAKIN’ AT THE HIGH SCHOOL HOP’, ‘BORN TO HAND JIVE’ 등 유명 넘버들이 세련된 올드 팝으로 편곡되어 화려하고 역동적인 안무와 함께 무대 위를 채운다. 전 세대가 함께 즐기는 무대로 기획된 이번 무대에서는 극중 인기 DJ ‘빈스’가 관객이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동작을 가르쳐주며 무대와 객석의 경계가 허물어지도록 리드한다. 여름방학이 끝난 라이델 고등학교. 남학생들의 모임인 티버드와 여학생들의 모임인 핑크레이디는 각자 모여 여름방학 동안 겪은 일들을 이야기 한다. 티버드파의 대니는 허풍을 떨며 해변가에서의 연애담을 늘어놓지만, 곧 이야기 속 소녀가 개학과 함께 전학 온 순수녀 샌디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마음과 달리 샌디를 함부로 대하게 되는 대니. 우여곡절 끝에 학교 댄스 페스티벌에 함께 참가하지만 친구들의 상황과 얽혀 모든 게 엉망진창이 된다. 각자의 꿈과 불안한 미래, 그 와중에도 뜨거워지기만 하는 사랑을 겪으며 저마다 성장하는 주인공들. 지나고 보면 아름답게 느껴질 질풍노도의 시간들이 흘러간다.이번 <ALL NEW! 뮤지컬 그리스>에서는 격렬한 안무를 활용해 쇼 형식으로 시작되는 강렬한 오프닝 무대에서부터 장장 10분간 이어지는 커튼콜과 앙코르 무대까지 시종일관 화려하고 역동적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공연장 : 디큐브아트센터●공연기간 : ~2019년 8월 11일까지●문의 : 오픈리뷰(주) 1588-5212 2019-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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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유럽여행 봄의 끝자락에서 친구들과 유럽여행을 계획했다. 춥지도 덥지도 않은 5월이 여행하기에 최적기라는 생각에서였다. 하지만 여행사에서 보내준 일정표를 검토하면서 다소 걱정이 앞섰다. 11박 12일에 무려 5개국을 섭렵한다는 그야말로 살인적인(?) 일정을 과연 무사히 소화할 수 있을까 자신이 서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친구들과 함께한다는 생각에 그 걱정도 잠시 접어둔 채 아부다비로 향하는 밤비행기에 몸을 실었다.아부다비 ‘그랜드 모스크’와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밤새 날아서 아부다비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대강 얼굴을 정돈하고 아부다비의 거대한 랜드 마크인 ‘그랜드 모스크’로 향했다. 82개의 돔과 1천 개의 기둥이 모두 이탈리아에서 직수입한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순백의 건축물이다. 4만 명의 이슬람 신도들이 동시에 기도를 드릴 수 있으며 세계 최대 규모의 샹들리에가 관광객들을 매혹시킨다.이어 버스를 타고 중동의 오아시스라 불리는 ‘두바이’로 이동해 ‘부르즈 칼리파’ 전망대에 올랐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인공 건축물로 꼭대기의 첨탑을 포함한 높이가 자그마치 829m나 된다고 한다. 다시 아부다비로 돌아와 호텔에서 두 번째 밤을 맞았다. 다음날 일찍 공항으로 나가 밀라노 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유럽으로 날아갔다.그레이스 켈리의 아름다운 일화 ‘모나코’먼저 향수마을로 유명한 프랑스 남쪽의 ‘에즈'를 찾았다. 어느 곳에 시선을 두어도 그림이 되는 프랑스의 전형적인 마을이다. 높은 전망대에 올라 에즈 선인장마을과 푸른 바다가 자아내는 절경을 감상했다. 그 다음은 ‘모나코’.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사이, 유럽 남부 지중해 연안에 위치한 모나코는 바티칸시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작은 나라다.1956년 모나코의 왕 레티에 3세와 결혼하여 세기의 배우에서 일국의 여왕이 된 그레이스 켈리의 일화로 더욱 유명한 곳이다. 불의의 사고로 고인이 된 그레이스 켈리는 그녀가 결혼식을 거행했던 그 성당에 그녀의 남편 레티에 3세와 나란히 누워있다. 그녀의 묘를 보면서 동화 같이 살다간 그녀의 삶과 우아한 자태를 잠시 떠올렸다.다음으로 세계적인 휴양도시 ‘니스’를 찾았다. 평화롭고 아름다운 해변이 끝없이 펼쳐진다. 중심도로인 3.5km 거리의 해안도로 ‘프롬나드 데장글레’를 따라 걷다 보니 거의 반라로 일광욕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이 보인다. 유난히 햇볕을 좋아하는 유럽인들과 유난히 햇볕을 싫어하는 한국인들이 대조를 이룬다. 양산을 쓰고 있던 나는 햇볕을 고스란히 받고 있는 그들을 안타까운 심정으로 바라보았다. 그들은 나를 어떤 생각으로 보았을까? 바르셀로나, 천재 건축가 가우디의 ‘성가족성당’‘칸(Cannes)’에 도착하니 칸영화제 개막을 앞두고 준비가 한창이다. 부스가 설치되고 취재진들의 차량이 속속 도착하고 있다. TV에서만 보던 칸영화제의 현장을 직접 보게 돼 감회가 새로웠다. 우리가 떠나온 후 진행된 행사에서는 우리나라의 봉준호 감독 ‘기생충’이 최고의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고 한다.5일째, 고흐가 사랑한 프로방스 마을 ‘아를’을 거쳐 스페인으로 들어갔다. 스페인의 피렌체로 불리는 유적도시 ‘지로나’는 중세시대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채 고풍스러운 멋을 자랑한다. 지중해의 숨은 보석 ‘토사 데 마르’와 ‘몬세라트 수도원’을 거쳐 ‘바르셀로나’에 도착했다. 6일째, 천재 건축가 가우디의 ‘성가족성당’을 찾았다. 25년 전, 남편의 해외 근무로 벨기에에 살았을 때 지금은 이미 결혼해서 아이 엄마가 된 딸아이를 데리고 왔던 곳이기도 하다. 그때에 비해 가우디 성당은 제법 완성된 모습을 하고 있었다.가우디가 세상을 떠난 이후 90년이 넘은 지금까지 공사는 진행되었고 사후 100주년이 되는 2026년에 완공될 예정이라고 한다. 이어 구엘공원, 시체스, 오렌지의 도시 ‘발렌시아’를 차례로 관광했다. 오렌지가 매달린 오렌지나무가 지천에 널려 있어 신기하기만 했다.이슬람 궁전의 최고 걸작! 그라나다의 ‘알함브라 궁전’7일째, 이슬람 문화의 향기가 그대로 남아있는 ‘그라나다’로 향했다. 이슬람 궁전의 최고 걸작이자 그라나다의 상징인 ‘알함브라 궁전’은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라는 기타 연주곡이 유명해지면서 더 많이 알려진 곳이다. 규모는 물론 극도의 아름다움을 추구한 화려한 장식과 건축양식에 탄식이 절로 나온다.궁전 위쪽 언덕 기슭에 자리한 ‘헤네랄리페 정원’에 들렀다. 아랍 왕들이 더위를 피하기 위해 휴식처로 사용했던 장소다. 어느덧 여행 8일째로 접어들었다. 호텔 조식 후 하얀 집들로 이뤄진 예쁜 마을 ‘미하스’로 향했다. 지중해를 내려다보는 마을들은 모두 하나같이 하얀 벽과 빨간 지붕을 하고 있어 그림 같은 풍경을 자아낸다. 투우의 발상지 ‘론다’ 마을에 이르니 마을 축제가 한창이다. 1785년에 지어진 스페인에서 가장 오래된 론다 투우장에서는 지금도 가끔 투우 경기가 열린다고 한다. ‘꽃보다 할배’로 잘 알려진 ‘세비야’로 이동했다. 세계 3대 성당 중 하나인 아름답고 웅장한 ‘세비야 대성당’은 건축기간만 100년이 넘게 걸렸다고 한다. 신대륙을 발견한 이탈리아의 항해사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묘도 그 안에 있다.포르투갈의 ‘리스본’ 거쳐 스페인의 ‘마드리드’로스페인의 작은 도시들을 돌아본 후 지구의 반을 넘게 차지한 유라시아 대륙이 서쪽에서 끝나는 곳, 대륙의 땅끝 마을 포르투갈의 ‘카보다로카’에 도착했다. 깎아지른 절벽과 드넓은 바다가 환상적인 풍광을 연출한다. 수도인 ‘리스본’으로 향했다. 스페인보다는 소박하고 정감이 넘쳐나는 도시다. 그런데 시내 곳곳에 공사하는 곳이 많아 우리가 타고 간 대형버스를 주차하기가 만만치 않다. 때문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제로니모스 수도원과 벨렘 탑, 로시우 광장 등은 간단히 둘러볼 수밖에 없었다.9일째, 스페인의 중세도시 ‘톨레도’로 이동하여 톨레도 대성당과 엘그레코의 걸작들이 전시돼 있는 ‘산토토메 교회’ 등을 관람했다. 그 다음날, 우리는 마드리드로 건너가 ‘프라도 미술관’과 마요르 광장, 세르반테스와 그의 동상이 세워져있는 ‘스페인 광장’을 관광했다.드디어 마지막 날이다. 땅거미가 밀려오는 저녁시간에 우리는 ‘솔 광장’으로 나갔다. 이곳을 중심으로 아홉 개 도로가 거미줄처럼 방사형으로 뻗어나가 마드리드의 ‘제로 포인트’라고도 불린다. 11박 12일을 동고동락한 31명의 일행들은 타파스를 안주 삼아 상그리아와 시원한 맥주를 들이키며 그동안의 소회를 나눴다. 5개국을 넘나든 숨 가쁜 일정이었지만 누구 하나 낙오되지 않고 끝까지 같이 할 수 있음에 감사하면서. 버스킹을 하는 거리의 악사가 우리를 위해 ‘베사메무쵸(Besame Mucho)’를 들려준다. 휘황찬란한 이국의 밤은 그렇게 깊어가고 있었다. 2019-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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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예술의전당 야외 축제 서초구 우면산 자락에 있는 ‘예술의전당’이 요즘 토요일마다 축제 분위기다. 날씨가 좋은 봄부터 가을까지 이곳을 찾는 시민들은 해마다 늘어 토요일 오후에는 산책 나온 인근 주민들뿐만 아니라 데이트를 즐기는 커플, 어린이를 동반한 나들이 가족들로 번잡할 정도이다. 저녁 무렵이면 시원한 산바람이 내려오고 다양한 야외 공연, 음악에 맞춘 우아한 분수 쇼, 체험 행사 등도 펼쳐져 다양한 문화체험도 가능하다. 2019년 예술의전당 싹 페스타 ‘예술의 뜰’을 둘러봤다.다채로운 버스킹 공연, 예술 체험 아트마켓, 먹는 즐거움 푸드 트럭매년 5월부터 9월까지 열리는 예술의전당 야외 축제인 ‘싹 페스타(SAC FESTA)’가 올해는 ‘예술의 뜰’이라는 이름으로 한창 진행 중이다. ‘예술의 뜰’은 실내 공간인 공연장이나 전시장 내부에서 벗어나 자연과 어우러진 야외 공간에서 예술의 즐거움을 경험하고 일상을 예술로 채워나가는 열린 공간을 의미한다.특히, 매주 토요일 오후에 펼쳐지는 버스킹 공연은 이미 많은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야외 공연이다.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감상할 수 있으며 다른 버스킹 공연과는 달리 클래식 음악을 감상하는 즐거움이 있다. 버스킹 공연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30분부터 예술의전당 계단광장에서 펼쳐진다.광장 곳곳에 설치된 ‘아트큐브’도 눈길을 끈다. 회화, 도자기, 일러스트, 자수 등 다양한 장르의 창작자들이 꾸민 아트큐브에서는 전시 작품 감상과 함께 수공예품 구입도 가능하고, 창작자들과 함께하는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축제 기간 중 상시 운영되는 푸드 트럭에서는 스테이크, 닭 강정과 맥주, 아이스크림, 음료 등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무료 관람 ‘밤도깨비 상영회’, 세상의 모든 음악 ‘세계음악분수’8월까지 첫째, 셋째 토요일과 추석연휴인 9월 13일과 14일 저녁 8시에는 예술의전당 계단광장에서 밤도깨비 상영회가 무료로 열린다. ‘Sac on Screen’이 다양한 카메라 앵글과 리드미컬한 편집으로 스크린에 담은 작품들을 상영한다. 연극, 뮤지컬, 클래식음악, 오페라, 발레, 현대무용 등이 상영되며 우천 시에는 상영이 취소된다.예술의전당 ‘세계음악분수’는 세상의 모든 음악을 역동적인 분수 쇼에 맞춰 들려주며 산책 나온 시민들에게 시원함을 선사한다. 산맥분수, 갓분수, 난초분수, 학날개분수, 안개분수, 발레분수 등 60대의 펌프와 1,000여개의 노즐이 리듬에 맞춰 연출된다. 1회에 15곡 내외로 연출하고 주기적으로 곡을 교체한다.▒ 6월~9월 버스킹 공연 일정6월 8일 : 앙상블 ‘이니스’ / 콜토리코리아6월 15일 : 메노스앙상블 / DF예술단6월 22일 : 장승호와 클래식기타 앙상블 / 트리오 에스텔라6월 29일 : 윤현임 교수와 플뢰테홀릭 / 크레셴도앙상블7월 6일 : No-limit Trio 색소폰 앙상블 / 성진영7월 13일 : 하랑앙상블 / 곽다경 트리오7월 20일 : 오&조 / 보헤미아7월 27일 : Nonamed / 스윙제리8월 10일 : 앙상블 서울아트 / Ned Darlington8월 17일 : 아카펠라 제니스 / 젬베콜라8월 24일 : 즐기앙 기타앙상블 / Zoe Youngmi Blank8월 31일 : 145프로젝트 / 보엠9월 21일 : 크로스트앙상블 / 마담샹송9월 28일 : 상명대(박지원 교수) / 샹송 콘서트※토요일 오후 6시 30분 시작, 공연 프로그램은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밤도깨비 상영회 프로그램 일정※6~8월 첫째, 셋째 토요일, 9월 추석연휴 중, 저녁 8시6월 8일 : 뮤지컬 <웃는 남자>6월 22일 : 오페라 <마술피리>7월 6일 : 발레 <지젤>7월 20일 : 클래식 <디토 파라디소>8월 3일 : 어린이 연극 <피노키오>8월 17일 : 뮤지컬 <명성황후>9월 13일 : 현대무용 <스윙9월 14일 : 뮤지컬 <웃는 남자>▒ 세계음악분수 운영시간-운영기간 : 3월 30일~11월 10일-운영시간 : 화/수/목/금/일/공휴일 12:00~13:00, 18:10~19:30, 20:30~21:30 토요일 12:00~13:00, 17:00~18:20,20:30~21:30밤도깨비 상영회 진행 시간에는 분수 가동시간이 일부 변경됨 2019-06-07
- 불법 주정차 주민신고제 운영, 절대 주정차 금지구간 고양시 48개소 선정 행정안전부에서는 고질적인 안전무시 관행 근절을 위해 중점개선과제 중 하나로 불법 주정차 4개 개선과 관련해 주민신고제를 운영한다. 신고대상은 다음과 같은 4가지이다. 먼저 ▶소방시설 주변은 주정차금지 교통안전표지가 설치된 소방시설 주변 5m 이내 정지 상태 차량이다. ▶교차로 모퉁이는 주정차 금지 규제표지 또는 노면표시가 설치된 교차로의 가장자리나 도로 모퉁이 5M 이내 정지 상태 차량이 대상이다. ▶버스정류소는 정류소 표지판 좌우 및 노면표시선 기준 10m 이내 정지 상태 차량이며, ▶횡단보도는 횡단보도 위나 정지선을 침범한 정지 상태 차량을 대상으로 한다. 이와 관련해 고양시는 절대 주정차 금지구간 48개소를 선정해 공지했다. 금지구간 48개소에 주정차한 차량을 발견했을 경우 행정안전부 ‘생활불편신고앱’ 또는 ‘안전신문고앱’을 통해 신고할 수 있다. 신고 접수 요건은 동일한 위치에서 1분 간격으로 촬영한 사진 2장 이상을 접수해야 하며, 위반지역과 차량번호가 식별 가능하고 촬영시간이 표시돼 있어야 한다. 교통법규 위반사실 적발로부터 3일 이내에 신고해야 하며 보상금은 없다. 교통법규 위반으로 신고된 경우, 요건 구비 시 현장단속 없이 과태료가 부과되며, 과태료는 4만원부터이다. 소방시설 5m 이내는 8만원으로 상향된다. 단, 버스정류소 불법 주정차의 경우 현재 시행이 유예돼 중점 개소 선정 후 시행될 예정이다. 2019-06-06
- 여자들이 예뻐지고 행복해지는 공간~ 대화도서관 골목길은 독특한 카페와 공방이 많아 천천히 탐색하며 걷기 좋은 곳이다. 얼마 전 이곳에 또 새로운 공간이 들어서 눈길을 끈다. 공방인지 패션 숍 인지 외관으로 봐서는 짐작이 안가는 이곳, 공방&뷰티 편집 숍 ‘나비날다’다. 친한 지인끼리 마음이 맞아 문을 열었다는 이곳은 여자들이 예뻐지고 배우고 즐거운 담소를 나눌 수 있는 동네사랑방 같은 공간이다.입구 쪽 공간은 여성 의류와 패션 잡화, 그리고 화장품을 판매하는 공간이고, 그 바로 옆에는 또 하나 보물 같은 공간이 숨어 있다. 6~7여 명이 앉을 수 있는 원목 테이블이 놓인 공간은 다양한 강좌와 소모임 대여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는 여자들의 아지트다. 옷+화장품+공방+소모임 공간, 여자들의 문화 사랑방이곳에서 펼쳐지는 강좌는 도자기페인팅(월)/냅킨아트, 뜨개질(화)/프랑스 자수, 퀼트 (수)/캘리그라피, 새김질(전각, 목)/규방공예(금)로 각 공예를 맡은 강사들이 일주일에 한번 씩 돌아가며 수업이 이뤄진다. 또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 오후 2시 ‘나비날다 원데이 힐링클래스’로 첫째 주는 냅킨아트 규방공예, 둘째 주는 도자기핸드페인팅 비누만들기, 셋째 주는 민화그리기, 넷째 주는 프랑스자수, 다섯째 주는 뜨개질 소품 만들기가 열린다.수업은 소수 정예로 4명 이내로 진행하는데 각 수업마다 강사진들도 각 분야에서 인지도 있는 분들이 맡아 수강생들의 만족도도 높다고 한다. 문을 연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한 쪽 벽면에 전시된 수강생들의 작품이 다 소장하고 싶을 정도로 예쁘고 탐이 난다. 굳이 구입을 하지 않아도 지나는 길에 들러 편하게 구경하고 또 마음에 드는 강좌가 있으면 주말에 원데이클래스로 한 번 체험해보는 것도 좋겠다. 일요일에도 2명 이상 예약신청을 하면 원데이클래스를 즐길 수 있고 소모임 공간 대여도 가능하다. 위치: 고양시 일산서구 대산로 226번길 24-2(대화동)오픈: 오전 10시~오후 9시(토요일은 오후 8시까지, 일요일은 예약제)문의: 010-6675-3298 2019-06-06
- “공연도 보고 플리마켓서 알뜰장도 보고~” 운정1동 주민자치위원회에서는 지난 5월 25일 가람마을 1단지 앞 근린공원에서 ‘솔가람 플리마켓’을 개최했다. 이날 플리마켓에는 힙합, 어쿠스틱, 일렉트레닉을 비롯해 마술과 마임, 국악과 댄스 등 주민들의 다양한 버스킹 공연이 있었고 아나바다 장터도 함께 열렸다. 주말에 인근 공원으로 산책 나온 운정1동 주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 살거리를 제공하는 자리가 됐다. 솔가람 플리마켓은 올 10월까지 매월 마지막주 토요일 오전 11시~오후 7시에 열릴 예정이다. 2019-06-06
- “제 그림과 시 통해 ‘내 안의 우주’ 발견했으면 합니다” 지난 5월 아람누리 도서관 지하 1층 갤러리 ‘빛뜰’에서 특별한 전시회가 열렸다. 꽃과 새, 강아지 그리고 그것을 품에 안은 사람을 밝고 선명하게 담아낸 화폭의 주인공은 김성로 저동중학교 교장이다. 40년간 교육자와 화가의 길을 걸어온 그는 국내는 물론 해외 곳곳에서 20회가 넘는 전시회를 가졌다. 세월은 김 교장의 머리에 하얀 서리로 내려앉았지만, 그의 그림은 시간을 거슬러 한층 젊고 강렬해지고 있다. 그를 만나 그림이 담고 있는 메시지와 교육철학을 들어보았다.그림 그리고 시 쓰는 교장 선생님 “교장 선생님 훈화 말씀 뻔하고 재미없잖아요. 저는 대형 스크린에 제 그림을 띄우고 아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담은 자작시를 낭송합니다. 지루한 훈화 듣는 것보다 짧고 함축적인 시가 아이들에게 쉽고 강렬하게 전달되는 것 같아요.” 저동중학교 김성로 교장은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그림 그리고 시 쓰는’ 교장 선생님으로 유명하다. 5월 19일까지 열린 ‘빛뜰’ 갤러리 개인전에는 그림마다 그의 시가 자그맣게 붙어있다. 그가 그림과 시를 통해 일관되게 강조하는 메시지는 ‘존재만으로 빛나고 소중한 존재 가치’다. 내 존재의 소중함을 깨달으면 어떠한 고난도 극복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고 믿는다. 그 믿음과 가치를 그림과 시어에 담았다. “‘이 작품은 무얼 표현했냐’는 질문에 말로 표현하기에는 한계를 느껴 시를 써서 표현하게 됐지요. 그렇게 쓴 자작시가 수백 편에 이릅니다.” 그림만큼 큰 울림을 선사한 자작시는 이번에 그림과 짝을 이뤄 아름다운 시화집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학생을 독립된 인격체로 섬기는 교육철학 김 교장은 미술과목 담당 교사시절, 학생 하나하나를 독립된 존재로 대우하려 노력했다. 그림 그리는 스킬을 익히는 것이 미술이 아니기 때문에 창의성, 개성, 독자성이 최대한 발현되도록 도왔다. “생각이 모두 다른 학생에게 ‘시는 이렇게 써야 한다’고 획일적으로 가르치는 교육방식은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그림도 마찬가지죠. 꽃이나 나무를 얼마나 잘 그렸냐가 아니라 각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꽃과 나무를 얼마나 나답게 표현했느냐를 강조했지요. 그러다 보니 제 미술시간은 당연히 신날 수밖에 없지요.” 김 교장은 ‘학생 개개인은 그 자체로서 독립된 소중한 존재이며 누구의 예속물도 아니다’라는 일관된 교육철학을 펼쳐왔다. 또한 우월한 입장에서 학생을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각자가 마음속에 품고 있는 우주를 꺼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진정한 교육자의 역할이라고 강조한다.작품으로 소통하는 것 ‘내 평생의 일’ 갤러리 ‘빛뜰’ 전시의 주제는 ‘살며 사랑하며’로, 김 교장은 “사람들이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과 삶을 바라보는 시각은 각양각색이지만 힘들고 어렵다고 생각하면 끝없이 어렵고, 여유 있고 따뜻한 마음가짐을 가지면 한없이 아름다운 곳”이라고 말한다. 더불어 “내 그림을 통해 사람들의 시각이 긍정적으로 바뀌길 바라고, 스스로 사랑하게 된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고 말한다. 김 교장의 작품은 교육현장에서 목격하고 경험한 상처와 아픔을 작품 속에 녹여낸 것이 많다. 가령 ‘풀꽃’이라는 시와 그림은 따돌림 당하는 학생의 외로움과 아픔을 담고 위로한다. 가끔 학생이나 학부모에게 상처받은 교사들이 고민을 털어놓으면 조용히 자작시를 읽어주며 용기를 북돋는다. 김성로 교장은 작품 활동을 할수록 이것이 내 평생의 과업이고, 알 수 없는 사명감마저 느껴진다고 토로한다. 내년 정년퇴임을 앞두고 글도 쓰고, 책도 출간하고 개인 작업에 몰두할 생각에 마냥 행복하다고 말한다.김혜영 리포터 besycy@naver.com 2019-06-06
- 일흔 넘어 시작한 그림, 한국의 모지스 할머니를 꿈꾸다~ 결혼 후 아이들을 낳고 기르는 동안 학창시절 꿈은 접어두었습니다. 그렇게 세월이 흘렀고 일흔 즈음 취미로 즐기던 다육이를 이왕이면 예쁜 화분에 심고 싶어 도자기를 배웠습니다. 그러다 도자기에 직접 그림을 그려 넣고 싶어 도서관 그림 동아리에서 그림을 시작 했습니다. 그 시작이 단초가 되어 얼마 전 그림책 ‘고향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소동출판사 간)를 펴낸 그림 작가 이재연씨를 만나보았습니다.도서관 자서전프로그램에서 다시 시작한 꿈~이재연씨는 충남 유성 과수원집 딸로 유년시절부터 지연을 보고 자랐다. 등하교길 계절마다 변하던 논과 밭의 풍경이며 농사를 짓던 모습들, 어릴 적 추억들은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서 다시 그의 기억 속에서 회귀하기 시작했다.학창시절 그림에 소질이 있으니 미대를 진학하라고 할 정도로 재능을 보였지만 그 시절 대다수 여성이 그랬듯 마음속에 꿈으로만 남겨 두었던 일이었다. 결혼 후 남편 뒷바라지와 두 아들을 낳고 키우는 사이 어느 사이 일흔이 가까워진 나이, 남편이 세상을 뜬 후 취미로 다육이를 기르며 노년의 허전함을 달랬단다.“어느 날 며느리가 집에만 계시지 말고 하고 싶은 것을 찾아 배우고 동아리 활동도 해보라고 권했어요. 그래서 다육이를 기르니 화분을 직접 만들어보고 싶어 도자기를 배웠죠.” 다육이를 기르고 어린 손자를 돌보며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보내던 일상은 며느리의 격려로 변화가 찾아왔다. 직접 빚은 그릇에 그림을 그려 넣고 싶어 집 근처 도서관 그림동아리에 참여하게 됐고 그곳에서 학창시절 막연히 품었던 그림에 대한 꿈을 다시 꾸게 됐다.2016년 처음 그림을 시작하면서 우연히 교하도서관에서 진행한 ‘자서전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됐다는 이재연씨. “기억의 재생이라는 프로그램이었는데 글로 쓰거나 그림을 그려서 자서전을 써보는 프로그램인데 소동출판사 대표님이 이끌어가셨죠. 저는 글보다는 그림이 맞을 것 같아 열심히 그렸어요.” 유년의 추억을 따뜻한 감성으로 그려내어린 시절 기억을 더듬어 가며 그린 그림들은 그의 연륜과 감성이 따뜻하게 담겨져 있어 뭉클하고 잔잔한 감동을 준다. 그의 이런 특별한(?) 그림들은 마침 자서전 프로그램을 지도하던 소동출판사 대표의 눈에 띄었고 한 권의 그림책으로 만들어졌다. “선생님의 제의를 받고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더 열심히 그렸어요. 원래도 다육이며 늦둥이 손자의 일상을 육아일기처럼 매일 그리고 있었는데 칭찬을 들으니 밤낮을 잊을 정도로 몰두했죠.”「고향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에는 이재연씨가 어린 시절을 기억하며 그린 60여 편의 그림과 글이 계절 별로 담겨 있다. 고향인 충남 유성에서 어른들이 모내기며 추수, 탈곡 등 농사를 짓던 풍경들과 동네에서 즐기던 아이들의 놀이 등 생생한 그림들이 보는 순간 입가에 슬며시 웃음이 배어나올 정도로 정겹다. “유성온천이 제 고향인데 어릴 적 어머니와 유성온천에 갔다가 한번 유황 냄새와 김 서린 공기가 탁해서 한번 쓰러진 적이 있어요. 어머니와의 기억이 너무 그립고 그래서 그 목욕탕 그림을 자서전 때 그렸는데 보는 분들이 모두 다 좋아하시더라고요. 당시에는 목욕 한 번 가는 것도 마음먹고 가는 일이라 사람도 너무 많았고 지금하고는 사뭇 다른 풍경이라 그런지 관심을 많았어요. 그래서 자서전 전시회에 그 그림을 냈는데 어떤 분이 그 그림을 사시겠다고 한 적도 있어요.” 2017년 교하도서관 자서전프로그램 전시인 ‘기억의 재생’과 와 2018년 가을 ‘자화상 그리는 언니들’을 비롯해 몇 번의 그룹전시에 참여했던 그의 그림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으며 관심을 끌었다. 그림 그리는 일상이 즐겁고 행복해, 계속 습작 이어갈 터「고향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출간 이후 그의 일상도 바쁘게 바뀌었다. 북 콘서트며 강좌 초청 등 예전에 생각지도 못한 일상에 하루가 바쁘지만 그는 이런 일상이 신기하고 행복하다고 한다. 누구나 가난했던 어린 시절, 여자라서 그 꿈을 펼칠 수 없는 환경이었지만 어릴 적 농촌에서 낳고 자라며 풍부한 감성을 키웠던 것이 그의 그림에 자양분이 되지 않았을까.“집에만 있었던 일상이 요즘 조금 바빠지긴 했지만 그만큼 제 그림에 공감을 해주시는 분들이 있다는 것이 고맙습니다. 그래서 더 용기를 내어 습작을 더 열심히 하게 되고 조금씩 그림 실력이 늘고 있다는 칭찬을 들어서 너무 행복하고 즐거워요.”그는 요즘 늦둥이 손자의 일상을 육아일기처럼 매일 그림을 그리는 일에 푹 빠져 있다. 또 김홍도의 그림을 보고 그대로 그리는 습작에 몰두해 하나씩 완성될 때마다 페이스북에 올려 큰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미국의 모지스 할머니도 일흔 넘어 그림을 시작해 101세까지 그림을 그렸듯 저도 늦깎이로 시작했지만 정말 좋아하는 일이니까 열심히 그려보겠습니다.” 「고향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는 최근 2쇄를 찍었고, 꾸준히 써온 손자의 성장일기도 지금까지 7~8권이나 된다니 또 다른 그의 그림책이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2019-06-06
- “텐덤사이클 타는 시각장애인, 실력파 체육인을 소개합니다!” 사랑과 배려는 받는 쪽이 행복할까 주는 쪽이 행복할까. 대다수 사람들이 받는 쪽을 택할지도 모르겠다. 반면 오랜 세월 자원봉사를 해온 이들은 타인에게 무언가를 주면서 느끼는 행복 또한 작지 않다고 말한다. 결국 사랑과 배려는 주고받는 관계 속에서 양자 모두에게 행복감을 주는 게 아닐까. 줄 수 있어서 기쁘고 받을 수 있어서 행복한 관계 말이다. 여기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 파일럿이 함께 자전거를 타는 모임이 있다. 동호회 수준을 넘어 각종 장애인 체육대회에서 금은동 메달을 휩쓰는 실력파 체육인들이다. ‘파주시 시각장애인 연합회’와 산악자전거 동호회 ‘파주MTB’가 함께 하는 ‘파주텐덤사이클’을 소개한다.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타는 자전거텐덤사이클(Tandum cycle)은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 파일럿이 2인 1조를 이뤄 2인용 자전거를 타는 스포츠 종목이다. 장애인 사이클의 일종으로 비장애인 파일럿이 그들의 눈이 되어 시각장애인이 자전거를 탈 수 있도록 돕는다. 후천적으로 시력을 잃은 장애인들은 바깥 활동에 제한이 많아 집안에만 머무르는 경우가 많고 그로 인해 우울증에 시달리기도 한다. 텐덤사이클은 시각장애인들이 파일럿과 함께 안전하게 자전거를 타면서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증진하기 위한 스포츠다. 삶의 활력 되찾아준 텐덤사이클10여 년 전 시력을 잃은 심재경 씨는 시각장애로 인해 힘겨운 시간을 보내던 중 파주시 시각장애인 연합회의 한 체육 임원으로부터 텐덤사이클을 권유받았다. 시력을 잃기 전 자전거를 타본 경험이 있고 평소 운동을 즐겨 했던 심재경 씨는 앞을 볼 수 없는 상황에서도 자전거를 탈 수 있다는 제안에 흔쾌히 응했다. 얼마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출전한 2009년 제1회 경기도 생활체육대회 텐덤사이클 종목에서 심 씨는 대회 3등 상을 수상했다. 텐덤사이클의 매력을 맛본 심 씨는 이후 10년 세월을 시각장애인 연합회 회원들과 함께 텐덤사이클을 즐기고 있다. 그는 “자전거를 타면서 건강해지고 활발해지니 등산과 요가, 수영, 스포츠 댄스 등 다양한 운동을 즐기게 된다"라며 “평소 병원에 가는 횟수가 절반으로 줄었다"라고 말했다.전국 대회서 금메달 수상하는 실력파 동호회텐덤사이클로 삶의 활력을 되찾고 수상의 기쁨까지 만끽한 파주시 시각장애인 연합회는 산악자전거 동호회 파주MTB와 함께 2010년 7월 ‘파주텐덤사이클’ 동호회를 창립했다. 파주텐덤사이클이 세간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2013년 전국장애인 체전에서 은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딴 것이 계기가 됐다. 이후 매년 각종 장애인 체육대회에 출전하면서 꾸준한 성과를 거둬 파주시 체육회 등으로부터 차량과 식비 등 각종 지원을 받게 되었고 2인용 자전거도 10대 보유하기에 이르렀다. 그동안 파주텐덤사이클이 수상한 메달은 30여 개가 넘는다. 지난 4월 개최된 제14회 제주도 도지사배 전국장애인 텐덤사이클 대회에서 1등과 2등 상을 수상했고 오는 9월에는 인천시장배 장애인 사이클대회가 예정돼 있다.시각장애인의 눈이 되어주는 파주MTB 파일럿파주텐덤사이클은 전국에서 몇 안 되는 텐덤사이클 동호회다. 비장애인 파일럿의 도움 없이는 유지되기 어려운 데다 함께 할 파일럿을 찾기가 쉽지 않은 탓이다. 동호회 회원들은 “정기적으로 자원봉사를 해줄 자전거 동호회를 많이 만나봤지만 오랜 시간 헌신적으로 함께 해줄 팀을 찾기는 쉽지 않았다”라며 “파주텐덤사이클이 10년 동안 지속될 수 있었던 것은 파주MTB 파일럿 봉사자 덕분”이라고 입을 모아 말했다. 파주텐덤사이클은 격주에 한 번씩 파주 공릉 천변 칠간 다리에서 만나 자전거를 타며 공릉 천변을 달린다. “앞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평소에는 위축돼 있다가도 파일럿과 함께 자전거를 탈 때면 자연 바람과 스피드를 느낄 수 있어 행복하다"라고 회원들은 말했다. 미니인터뷰 심재경 씨(팀장)저는 원래 매우 활동적인 성격이었는데 시각장애로 인해 생활의 폭이 좁아지면서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어요. 그런 저에게 텐덤사이클은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계기가 됐어요. 제가 하는 모든 활동의 근간은 텐덤사이클입니다. 자전거를 타며 일반인과 장애인을 포함한 인간관계에 대해 생각해보기도 하고 시력을 잃기 전 일반인으로서 장애인을 바라보던 제 자신을 반성하기도 합니다. 지금은 시력을 잃고도 건강하고 활발하게 살아가는 저를 보며 힘을 얻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주변 지인들이 저를 보면 ‘긍정적인 에너지를 듬뿍 받아 간다’며 좋아합니다. 조갑인 씨(회원)저는 7년째 자전거를 타면서 운동을 꾸준히 할 수 있어서 좋고 단체 생활을 하는 데도 보탬이 됩니다. 자전거를 타는 일이 힘들기는 하지만 그만큼 성취감이 큽니다. 시각장애인들은 우울증이 많은 편인데 텐덤동호회에서 모이면 늘 웃고 대화를 나누며 재미있게 지낼 수 있어요. 자전거를 매개로 행복을 나누는 모임이라고 할까요. 텐덤사이클을 통해 일반인들과 시각장애인이 화합을 이룰 수 있어서 좋고 일반인 동호회 분들께 늘 감사드립니다. 신연제 씨(회원)시각장애인 혼자서는 시도할 수 없는 자전거를 파일럿과 함께 탈 수 있다는 점이 참 좋습니다. 이 모든 게 파일럿분들의 협조로 가능한 일입니다. 텐덤사이클 대회에 나가면 긴장될 때도 있지만 그만큼 뿌듯합니다. 제주도에서 열린 텐덤사이클 대회에서는 2등 상을 받아 정말 기뻤어요. 이곳 팀장님이 동호회를 적극적으로 운영해주시고 회원들을 하나하나 헤아려서 이끌어주시는데, 서로 호흡도 잘 맞고 늘 밝고 친근하게 대해주셔서 이 모임이 참 좋습니다. 서강민 씨(파일럿)이곳에 계신 모든 분들이 인생의 선배님들이십니다. 다들 열심히 일하시면서 텐덤 활동도 꾸준히 하는 모습과 틈틈이 체력관리를 통해 각종 대회에서 좋은 기록을 내시는 게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텐덤사이클 회원님들은 우수한 성과로 본인의 명예뿐 아니라 파주를 빛낸 분들입니다. 장애인이란 생각보다는 함께 운동하는 자전거 동호인 같은 느낌으로 ‘형님 아우’ 하며 아무런 편견 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더불어 사는 세상에 그분들과의 인연도 제 인생의 한 부분입니다. 소중한 인연이라 생각하며 텐덤사이클은 제가 자전거를 탈 수 없는 그날까지 평생 함께 할 것입니다. 태정은 리포터 hoanhoan21@naver.com 2019-06-06
- 만능 요리 상자 편백나무 찜기가 만든 일품 건강 찜요리 백석동 성당 맞은편에 위치한 백석동 먹자골목에는 각양각색의 메뉴로 식도락가를 유혹하는 식당이 즐비하다. 그중 범상치 않은 이름의 식당 ‘수세이로무시’에서는 맛과 건강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일본어로 ‘세이로’는 ‘나무틀’이라는 뜻이고, ‘무시’는 찜요리를 나타낸다. 즉, 나무틀 안에 여러 식재료를 넣고 찌는 일본식 찜요리를 뜻한다. 흔히 일본에서 ‘세이로무시’는 편백나무 찜요리를 지칭한다. 편백나무는 ‘히노키’라고도 불리며, 사우나의 ‘히노키탕’을 통해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다. 이처럼 편백나무는 피톤치드라는 천연 항균물질을 함유해 위생이 중요한 찜기나 도마의 재료로 많이 쓰인다. 또 물에 닿으면 고유의 향이 진하게 퍼지면서 잡냄새를 잡아주기 때문에 별다른 첨가물 없이도 요리의 진한 풍미를 배가시킨다. ‘수세이로무시’의 편백 찜요리는 2인, 3인, 4인으로 주문 가능하다. 먼저 스텐 사각틀에 육수를 담아 불 위에 올린다. 그 위에 편백찜기를 올리는데, 고기(차돌, 이베리코, 부채살), 해산물(문어와 각종 조개류), 버섯과 각종 야채가 빼곡히 채워진 찜기는 뚜껑을 닫고 20분간 가열한다. 스텐틀에 담긴 육수가 보글보글 끓으면서 그 수증기가 편백찜기 속 재료를 알맞게 쪄낸다. 20분에 맞춰진 타이머의 숫자가 줄어드는 것을 보면서 샐러드와 단무지, 생강초절임을 맛보다 보면 편백나무 향과 찜기 안 음식냄새가 한데 엉켜 기대감이 최고조에 이른다. 요리가 완성되면 제공된 소스에 찍어 먹으면 된다. 소스는 유자간장, 참깨, 칠리소스가 제공된다. 고기에 생간초절임을 얹고, 각종 야채와 함께 유자간장 소스에 찍어 먹길 권한다. 고기의 잡내도 전혀 없고, 해산물의 비린내도 전혀 느낄 수 없다. 숙주와 배추, 청경채 등 각종 야채가 찜기에서 적당히 익어 아삭아삭 식감이 살아있다. 신기하게도 간이 전혀 안된 식재료들이 편백찜기라는 마법상자에서 일품요리로 재탄생된다. 맵고 짠 음식이 맞지 않는 어르신이나 어린아이들은 물론, 색다른 음식을 찾는 젊은 층에도 인기 만점이다. 나중에 찜기 아래 육수에 우동이나 쌀국수 사리를 추가해 면 요리로 마무리하면 든든한 한 끼로 손색이 없다.메뉴 세이로무시 2인/35,000원 3인/45,000원 4인/55,000원위치 일산동구 강송로 87번길 53-4영업시간 오전 11시30분~ 새벽 1시 (쉬는 시간 오후3시~ 오후5시)문의 031-817-3939 2019-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