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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협동조합, 마을기업, 사회적기업 창업 어떻게? 사회적문제 해결, 공익적 가치를 추구하면서 돈을 버는 사회적경제에 사람들의 관심이 꾸준하다. 송파구에도 교육, IT, 문화예술, 공예 등 다양한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이 운영중이다. 우리 지역 현황과 이 분야에 관심있는 주민들을 위한 송파구 지원 서비스에 대해 살펴봤다.마천동에 위치한 송파구사회적경제지원센터. 사무실마다 기업들이 입주해 있고 공용 공간에는 판매중인 제품과 홍보 브로셔가 전시돼 있다. 송파구 사회적경제기업이나 일반 창업 새내기들의 베이스캠프로 많은 사람들이 오간다.송파구에는 현재 사회적기업 24곳, 마을기업 5곳, 협동조합 170곳이 있다. 숫자상으로는 적지 않지만 센터에서는 이 중에서 약 44%는 기업 활동이 거의 이루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주목 받는 사회적기업은 대표의 전문성이 밑받침반면 사회적 문제 해결과 매출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성과를 내고 있는 사회적기업 선두주자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삼성전자 출신 윤석원 대표가 세운 ‘테스트웍스’는 소프트웨어 분석, 설계, 관리 등 종합적인 테스팅 서비스를 선보이는 사회적기업이다. 경력단절여성, 장애인에게 소프트웨어 테스팅 교육을 실시해 실무에 투입하고 있는데 인공지능, 스마트 헬스케어 시장 확대로 테스팅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맘이랜서’는 안랩 출신의 김현숙 대표가 세웠다. 요즘 각광 받고 있는 코딩 교육을 위해 강사 양성교육을 실시해 방과후 교실 등 다양한 기관에서 파견하며 여성들에게는 일자리 창출의 기회를 제공중이다. 소독, 방역 서비스가 주력 사업인 ‘가온’은 취약 계층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송파구에서 주목 받고 있는 사회적기업들의 대표들은 해당 사업 분야에서 오랫동안 근무하며 전문성, 네트워크를 갖추고 창업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여기에다 일자리창출 같은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노력을 많이 하는 분들입니다”라고 신수정 송파구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이 말한다.사회적경제기업끼리 협업 모델 모색이처럼 자리를 잡아가는 몇몇 기업과 달리 대다수 기업들은 아직까지 고군분투중이다. 송파구도 지역 내 사회적경제기업의 생존과 성장을 고민하며 기업들의 공통된 애로사항인 판매, 영업, 홍보에서 협업 모델 만들기를 계속 실험중이다.“사랑의열매 공모사업으로 ‘우리집이 달라졌어요’를 지난해부터 진행하고 있습니다. 정리수납, 목공교육을 진행하는 협동조합과 바른청소교실 교육 콘텐츠를 선보이는 사회적기업들이 협업해 지역 내 한부모가정 등 37가구의 주거환경개선과 교육사업을 진행했습니다. 사회적경제기업들끼리 아이템을 결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데다 지역사회에 뿌리내리기 위한 시도였고 올해도 진행됩니다”라고 신 센터장은 덧붙인다.또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며 지역 사회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이들 기업들이 주민들에게 제품,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홍보하며 지역 안에서 매출을 만들어내는 게 중요하다. 이를 위해 롯데, 석촌호수 축제 등과 연계해 기업, 예술가, 청년스타트업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야외 마켓을 매년 열고 있다. 서울시, 송파구에서 진행하는 마을공동체사업에 주민들의 관심, 참여도가 폭넓어지고 있는 만큼 지역 내 마을공동체생태계지원조직과의 상호 윈윈도 모색중이다.기업들끼리 송파구사회적기업협의회를 조직해 긴밀한 네트워킹도 시도중이다. “10년 째 제품 우선 구매 등 공공시장 확대를 요청하고 있지만 쉽지 않더군요. 우선은 우리 사회적기업들끼리 상호거래를 활성화하고 협업 모델을 만들어보자는 취지에서 매달 한차례씩 모임을 열고 있습니다”라고 협의회를 이끌고 있는 양창국 청밀 대표가 말한다.식자재 유통으로 2008년 창업한 1세대 사회적기업가인 그가 보는 사회적경제 생태계는 어떨까? “공유경제를 이해하는 청년창업가들이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패기로 이 판에 꾸준히 뛰어들고 있어 기대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실제로 송파구 내에서 협동조합 등 사회적경제기업 창업을 고민중인 계층은 청년 뿐만 아니라 경력단절여성, 은퇴한 장년층, 시니어들까지 폭넓어지는 분위기다미니인터뷰_ 신수정 송파구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Q. 사회적경제기업 창업을 준비하는 주민들을 위한 송파구의 지원은?교육, 컨설팅을 하며 창업공간을 지원합니다. 센터 내에 약 7평 규모의 입주사무실 4곳, 신천지하보도에 3곳을 연간 임대료 300만선에 제공합니다. 예비 또는 신규 창업자들을 위한 창업인큐베이터공간은 무상으로 지원하지요. 창업 교육도 꾸준히 열고 있습니다.Q.교육, 컨설팅은 어떻게 진행되나?창업을 준비하는 분들마다 필요한 컨설팅이 다릅니다. 협동조합, 마을기업 창업 등 5인 이상이 신청하면 아이템 발굴, 창업 프로세스, 사업계획서 작성 등을 중심으로 맞춤형 교육을 진행합니다. 매년 센터에서 진행하는 사회적경제아카데미는 4월 초 9시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 외에 일반창업교육도 실시합니다.Q. 경력단절여성 등 여성예비창업자를 위한 조언은?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센터의 창업 인큐베이터를 적극 활용하세요. 1인 창업가는 난관에 부딪히면 추진력을 잃기 쉽습니다. 이때 입주기업 동료들에게 도움을 받거나 협업할 수도 있습니다. 올해 진행하는 공동 판로 개척을 위한 샵인샵 역시 함께 아이디어를 모아 선보이게 됐습니다. 정부나 SK, LG 등 주요 기업들의 지원하는 각종 공모전 등 필요한 정보를 신속하게 얻고 맞춤형 컨설팅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송파구의 대표적인 사회적기업 상당수가 이곳 인큐베이터에서 출발했습니다.사회적경제기업 교육 컨설팅·송파구사회적경제지원센터 www.songpase.org·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www.socialenterprise.or.kr·서울시협동조합지원센터 www.15445077.net·신나는조합 http://joyfulunion.or.kr 2018-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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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지역 오래된 맛집 대대로 물려 내려오는 노포(老鋪). 오래된 내공이 물씬 풍기는 단어다. 우리지역에도 ‘오래된’ 맛집들이 많다. 한결같은 정성과 맛으로 검증받은 우리지역 역사 깃든 맛집을 찾았다.since 1981, 깊이가 느껴지는 설렁탕진미옥 설농탕오랫동안 가락시영아파트 상가에서 영업을 하다 가락시영아파트 재건축으로 인해 지금의 자리로 식당을 옮긴 진미옥 설농탕 가락본점. 송파 주민이라면 ‘아는 사람은 안다’는 맛집으로 위치는 변했지만 맛과 그 명성은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설렁탕, 소머리탕, 도가니탕, 꼬리탕, 해장국 다양한 메뉴가 있지만 이곳의 대표 메뉴는 설렁탕(8000원). 단연 고객들의 주문 1순위 메뉴기도 하다.이곳 설렁탕은 24시간 가마솥에서 끓여 뽀얀 국물의 육수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또 주문한 수대로 면사리가 나오는데 탕에 담아주는 것이 아니라 따로 그릇에 담아주어 취향에 맞게 탕에 넣어 즐길 수 있다.부추김치와 무김치, 겉절이와 함께 먹는 설렁탕. 탕에 들어있는 고기를 찍어먹는 간장도 따로 나오고 고기 또한 넉넉하고 부드럽다.포장도 주문하는 사람이 많고 인근 지역은 배달도 가능하다.38년, 중국음식의 매력에 빠져들다만다린가락삼익맨션 상가에 위치한 중식당 만다린은 그 역사가 38년에 달한다. 외관부터가 화려하고 다른 곳과 차별화된다. 쾌 넓고 긴 통로를 지나 입구에 들어서면 넓은 홀이 펼쳐지고 독립적인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이곳은 그 명성만큼이나 언제나 많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특히 가족 단위 고객들이 많은데 한 끼 식사로 코스메뉴나 탕수육, 그리고 식사류가 인기다.수십 가지의 메뉴 중 이곳의 가장 인기메뉴가 무엇인지 궁금했다. 이곳 종업원이 추천하는 이곳 인기메뉴는 찹쌀탕수육(小 2만원). 고기에 찹쌀가루를 입혀 튀긴 찹쌀탕수육 일명 꿔바로우는 바삭하면서도 쫀득한 식감을 만끽 수 있는 요리. 새콤달콤한 소스와의 조화도 환상이다.이곳 찹쌀탕수육은 크기가 커 한입으론 도저히 먹을 수 없는 크기. 한입 베어 물면 두툼한 고기와 쫄깃쫄깃 찹쌀을 눈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자장면과 짬뽕, 다양한 종류의 볶음밥도 인기메뉴다.24년 전에 선보인 정통 일본식 돈가스돈가스 전문점 동경 정통 일본식 돈가스를 일찌감치 선보인 곳이 있다. 바로 올림픽공원 사거리에 위치한 돈가스 전문점 동경이다. 1994년부터 이어지는 이곳 돈가스의 맛 때문에 송파는 물론 멀리에서도 이곳을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다.돈가스 단품과 우동(6000원), 나베 등 골고루 인기가 있지만 이곳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메뉴는 세트메뉴와 정식이다. 코돈부르가스 정식(1만4000원)은 큼직한 코돈부르가스와 적당량의 우동, 그리고 밥이 함께 제공된다. 미니 깨 빻는 도구에 깨가 담겨져 나오는 것이 이곳의 특징. 적당히 으깨서 소스에 넣어 먹으면 된다. 이곳 돈가스는 정통 일본식으로 썰어서 제공되고 ‘부먹’이 아닌 ‘찍먹’으로 먹는 돈가스. 코돈부르가스 안에 들어있는 치즈가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럽다.보글보글 끓여서 먹는 나베도 이곳의 인기메뉴다. 또, 시원한 냉모밀도 마니아가 있는 정도로 맛있다.4대에 걸친 진정한 노포, 역사 속으로 고고동신면가역사 깊은 맛집이라면 이곳을 빼놓을 수 없다. 바로 떡갈비로 유명한 동신면가.1964년 냉면집을 시작, 56년 동안 그 맥을 이어오고 있는 막국수와 떡갈비 전문점이다. 실향민의 향수를 달래주던 국수 한 그릇에서 출발했다는 것도 유명한 일화다.오랜 내공의 떡갈비는 이곳의 대표메뉴로 돼지고기(1만원)와 소고기(1만8000원), 혼합으로 그 종류도 다양하다. 육즙이 살아있으면서 씹는 식감이 예술. 달짝지근하면서도 고소해 남녀노소 없이 즐기는 메뉴다.물막국수(8000원)는 직접 제분하고 제면해서 만든 면발에 시원하고 담백한 육수가 어우러져 명가의 맛을 낸다. 메밀을 많이 써서 면발이 잘 끊어지지 않고 부드러운 것이 특징. 배와 절인 무, 오이 등의 고명도 깔끔하다.만두를 넣어 끓이면서 먹는 만두전골도 인기다. 이곳 만두는 만두피가 두툼하면서 숙주, 두부, 돼지고기 등을 넣어 만든 평양식 만두. 전골로 해 먹어도 흐트러지지 않고 탱탱한 식감 그대로를 느낄 수 있다. 2018-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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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지역 요리 전공 학생 인터뷰 바야흐로 쉐프들의 전성시대. 더 이상 요리는 취미나 생활 속 즐거움이 아니다. 전공과 직업으로 요리를 선택한 이들에게 요리는 진로, 앞으로의 인생 그 자체다. 일선에서 그 큰 변화의 바람을 느끼고 있는 송파조리학원 황포순 원장은 “대학생, 고등학생은 물론 중학생들도 요리 관련 진학을 희망하며 상담하러 오는 경우가 최근 들어 부쩍 많아졌다”며 “조리와 관련된 대학교 경쟁률 또한 매년 높아지고 있어 입시 대비도 더욱 체계적인 집중이 필요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런 변화는 고등학교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강동구에 위치한 서울컨벤션고등학교에 올해 컨벤션외식조리학과가 신설됐는데 경쟁률이 4대 1에 육박했다. 서울컨벤션고등학교 이병국 교사는 “올 해 첫 신입생을 모집했지만 교내 조리 관련 동아리가 있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고 각종 대회에 참가해 우수한 성적도 거두고 있다”며 “새로 신설된 컨벤션외식조리학과는 호텔조리, 제과제빵, 한식, 양식, 일식, 중식 등 외식 경영 실무를 겸비한 전문가 양성이 목표로 조리 및 제과 제빵의 학문적 지식과 실무능력을 겸비한 인재를 양성한다”고 설명했다. 3월,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요리로 그 꿈의 새싹을 돋우고 있는 학생들을 만났다.긍정의 마인드로 요리에 도전!우송대 외식조리전공 1학년 이한별군“초등학교 3학년 때 ‘식객’이란 드라마를 봤는데 요리하는 배우가 너무 멋있는 거예요. 요리하는 모습, 그리고 꼼꼼히 재료를 구입하는 모습에 반해서 연기생활도 좋지만 요리의 길을 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초등학교 때부터 해온 연기생활 대신 자신의 확고한 진로를 요리로 잡은 한별군. 중학교 3학년 여름에 송파조리학원을 찾았고 지금까지 꾸준히 요리를 배우고 있다.한별군은 우송대학교 학생부종합전형인 잠재능력우수자전형으로 외식조리전공 18.87대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했다. 내신은 평균 내신 등급(2등급 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이지만 그의 열정만큼은 그 누구보다도 높았다.잠실고에 최초로 요리 동아리를 만들었고, 소논문 쓰기 활동도 음식관련 주제로 작성해 학교에서 큰 화제가 됐다.“라면의 부작용, 단점을 직접 몸으로 체험하고 소논문을 작성하는 프로젝트였는데 1주일동안 라면만 먹는 실험을 직접 했었죠.”학생부를 탄탄히 채운 그는 자기소개서 작성에도 망설임이 없었다. 3년 간 빼곡히 채운 자신만의 포트폴리오를 면접 때 갖고 갈만큼 열정을 보인 그에게 대학 교수님들도 큰 관심을 보였고, 준비과정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특유의 친화력으로 친구들과의 운동도 즐겨 하고 선생님들과의 대화와 상담도 이어갔는데, 그는 “앞으로 사회에서 요리활동을 하는데 큰 밑거름이 되리라 확신”했다.우송대에세 진행하는 1~3차 진로체험프로그램은 특히 그에게 도움이 된 시간. 학교의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함께 실습실에서 직접 요리까지 해본 경험이 입시에 큰 동기부여가 됐다.한식, 양식, 중식, 일식조리사 기능사를 고등학교 때 이미 취득하고 3년 연속 국제요리대회 금메달 대상수상, 문화체육부 장관상 3회 수상과 개인전 금메달까지 획득한 한별군. 하지만 그 과정이 평탄하지만은 않았다.“한식자격증을 딸 때 16번이나 떨어졌어요. 근데 절대 좌절하지 않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더 열심히 했죠. 아마 요리를 전공하려는 후배들도 모든 자격증을 한 번에 취득하긴 어려울 거예요. 한번 정한 인생의 꿈을 몇 번의 좌절로 포기하지 않았으면 합니다.”대학교에서 영어와 현장실습에 집중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히는 한별군. 마지막으로 “호텔조리사로 우뚝 서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요리사 할아버지, 자연스럽게 요리사 꿈 키워한국외식과학고등학교 조리과학과 1학년 김도윤군어릴 때부터 요리가 생활의 일부분이었던 김도윤군. 부모님과 수시로 요리를 했고, 초등학교 때 이미 밥 짓기를 마스터할 정도로 요리가 자연스러운 일상이었다.“할아버지가 요리사였는데 자연스럽게 요리에 관심이 생겼고, 또 온 가족이 함께 요리 하는 걸 좋아했어요.”할아버지의 직업인 요리사가 되기로 결심한 건 문정중학교 2학년 때였다. 다른 친구들은 일반고로의 진학에만 관심이 있을 때 한국외식과학고등학교 입학설명회를 찾은 도윤군. 설명회를 다녀온 후 그의 꿈은 더 확고해졌고 이제까지 배워오던 요리에도 더 집중하는 계기가 됐다.할아버지의 피를 물려받아서인지 요리에 큰 재능을 보인 도윤군은 짧은 시간에 많은 걸 해내는 집중도도 보여줬다. 중학교 1학년 때부터 3학년 5월까지 한식, 양식, 중식, 일식자격증을 획득했고 2017년 국제요리대회 금메달(송파조리학원팀)과 대상, 문화체육부장관상을 수상했다.어린 도윤군에게 국제요리대회 참가는 큰 경험이 됐다.“학원 팀으로 출전해 팀플레이를 하는 대회였는데 메뉴를 보완하거나 레시피대로 협업하는 게 중요했어요. 전 특히 자신 있는 시래기밥과 잡곡밥을 맡아서 했는데 팀에 도움이 되어서 정말 뿌듯했습니다. 밥은 제가 정말 자신 있는 부분이고 신선로도 자신 있는 요리 중 하나입니다.”요리와 자신의 전공 이야기에 거침이 없는 도윤군. 경쟁률이 높기로 유명한 한국외식과학고등학교 조리과학과에 진로적성(취업희망자) 특별전형으로 당당히 합격증을 거머쥐었다. 한국외식과학고등학교 특별전형은 내신과 전공 관련 자격증, 한국외식과학고등학교주최 중학생 기능경진대회 수상 등으로 전형을 실시하는데 도윤군은 중3 때 한국외식과학고등학교주최 중학생 기능경진대회에 참가해 입상했다.도윤군은 “조리과학과는 한식, 양식, 중식, 일식, 제과제빵 실습을 위주로 하며 취업을 목표로 하는 학과”라고 조리학과를 소개하며 “졸업 후 호텔에서 중식이나 한식 일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또 “빨리 꿈을 찾아 진로를 정했다고 주위에서 많은 친구들이 부러워한다”며 “꿈을 적극적으로 밀어주시고 도와주신 부모님께도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요리에서만큼은 최고가 되고 싶어요!서울컨벤션고등학교 컨벤션외식조리과 1학년 조현우군서울시 관광컨벤션분야 선도학교 서울컨벤션고등학교의 올해 신설된 컨벤션외식조리과. 신설학과임에도 불구하고 전체경쟁률이 4대 1에 육박할 정도로 많은 학생들이 몰려 조리에 대한 학생들의 많은 관심을 보여줬다.특별전형으로 합격한 현우군이 요리 공부를 시작한 것은 중학교(배명중) 3학년이던 지난해 8월. 부모님이 식당을 경영, 자연스럽게 요리에 관심이 생겨났고 부모님의 적극적인 지지 아래 조리학원에서 요리공부를 시작하게 됐다.현우군은 “현재 한식, 중식, 일식, 양식, 복어요리 모두를 공부하고 있는 중”이라며 “고등학교 다니면서 모든 자격증을 취득하는 게 지금의 목표”라고 말했다.‘요리’라는 구체적인 꿈을 갖게 된 현우군은 열정적이고 적극적인 모습으로 자신의 진학에 대비했다. 자신이 아는 모든 선생님을 찾아가 서울컨벤션고 조리학과에 가겠다고 상담을 받았고, 직접 조사한 학교 정보를 선생님들과 공유하며 체계적인 진학 대비를 진행했다.“조사를 하면서 서울컨벤션고에서 4일 동안 진행하는 여름캠프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됐고 바로 신청해 참여하게 됐어요. 캠프에서 친구들, 선생님, 선배님들과 친해져서 요리의 꿈을 공유하고 많은 정보를 얻게 됐죠. 학기 초인데도 벌써 캠프에서 만난 친구와 선배들이 많아 학교생활이 어렵지 않고 매일 매일이 즐겁습니다.”부모님도 현우의 진학에 적극적이었다. 서울컨벤션고에서 진행하는 학부모 상담과 입학설명회에서 정보 2018-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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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급 한우와 담백한 돼지갈비로 입소문 난 맛집 긴 겨울이 꼬리를 감추고 어느새 봄기운이 가득하다. 헐거워진 흙 틈 사이로 봄풀들이 고개를 내밀 듯 새학년이 시작된 아이들은 학교 운동장과 교실 틈에서 해바라기를 하지만 겨우내 움츠렸던 몸은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나른해지며 춘곤증이 찾아온다.신진대사가 왕성해지는 봄에는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을 먹어야 힘이 난다.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등의 영양소가 풍부한 한우와 ‘정신건강비타민’이라 부르는 비타민 B₁함량이 높은 돼지고기로 기운을 북돋워보자.겨우내 움츠러든 몸에 원기를 북돋울 메뉴로 ‘명장한우’의 꽃등심과 갈비를 추천한다. 가을 전어 굽는 냄새는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한다지만, 명장한우는 고기 굽는 냄새로 사계절 남녀노소의 발걸음을 붙잡는다.신선하고 좋은 재료로 기본에 충실하다‘소고기’ 하면 바로 ‘꽃등심’을 외칠 정도로 꽃등심은 소고기를 대표한다. 눈이 내린 것 같다고 해서 설화라 불리는 명장한우의 꽃등심은 원산지이력추적제로 믿고 먹을 수 있는 우리 한우로, 입 안 가득 퍼지는 육향에 손님들이 끊이지 않는다. 선홍빛 살코기에 눈꽃처럼 흩뿌려진 마블링, 그 고급스런 자태에 군침이 절로 돈다.불판 위에 올려진 꽃등심은 이제 타이밍이 생명이다. 윗면에 육즙이 올라올 때 뒤집어 살짝 구운 뒤 소금에 콕 찍어먹어도 끝내준다. 신선하고 질 좋은 고기는 소금 하나만으로도 충분하다. 입에 넣는 순간 눈 녹듯 사라져버리는 설화꽃등심은 일행을 초긴장시킨다. 점 찍어둔 고기를 낚아채는 눈치 없는 친구 덕에 모두가 초집중해야 하니 이야기는 맥이 끊기기 일쑤다.샐러드, 연두부, 동치미 등 고기 맛을 더해줄 상차림에는 배추속과 보쌈무김치가 돋보인다. 아삭한 배춧잎에 고기 한 점을 얹고 보쌈무김치를 올려먹으면 입 안 가득 봄이 찾아든다.칼집을 내 양념이 잘 배어든 돼지왕갈비는 달지 않으면서 부드럽다. 강하지 않은 양념으로 고기 본연의 맛을 살렸다는 최웅구 대표에게 양념 비법을 묻자 “양념으로 맛을 내는 것은 한계가 있다. 웃돈을 주고서라도 좋은 등급의 고기를 사 온다”며 고기 본연의 맛을 강조한다.고기에 냉면이 빠질 수 없다. 매콤한 비빔냉면은 갈비와 곁들여 먹으면 더욱 맛있다. 명장한우는 메인 고기뿐 아니라 사이드 메뉴도 고퀄리티다. 냉면 전문점에서 쓰는 반죽기계에서 직접 뽑은 면발은 쫄깃하다. 시원한 육수에 쫄깃한 면발로 개운하게 마무리하고 나니 넓은 매장이 눈에 들어온다.신학기 학부모 모임도 굿~!고기 맛으로 입소문이 난 명장한우는 매장이 넓고 크고 작은 룸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 모임이나 회식장소로도 딱이다. 65, 32, 20, 16, 14석의 방은 각종 회식이나 백일, 돌, 생신 등 가족 잔치로 이용되고 있다.명장한우는 불금과 주말에는 200석이 가득 찰 정도로 단골 고객이 많다. 개업 때부터 호흡을 맞춰 온 직원들의 친절한 서비스도 한 몫을 한다.최 대표는 “180명 예약이 들어온 적이 있는데 멀리서 오시는 단골손님들을 소홀히 할 수 없어 과감히 포기했다”며 “언제라도 편하게 찾는 한결같은 곳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건물 밖 넓은 주차장에다 식사 후 커피 마시기 좋은 주변 상권이 있어 신학기 학부모 모임장소로도 좋다. 평일 오후 3시까지는 갈비정식, 생고기 김치찌개, 육회비빔밥 등 식사 메뉴도 제공된다. 점심에 갈비 주문 시 회·물·비빔냉면을 무료로 서비스해준다. 2018-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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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고 값싸고 건강까지 만족하는 ‘숙성한우’ 몸에 좋은 음식이 맛도 좋다면 먹는 즐거움을 찾는 사람들에겐 금상첨화다. 하지만 맛과 건강 두 가지 조건을 충족시키는 음식을 찾기는 쉽지 않다. 때로는 건강을 위해 맛을 포기하기도 하고 맛을 위해 다른 조건은 잠시 미뤄두기도 한다. 맛과 건강 두 가지를 만족시키고 싶을 때 필요한 것은 시간과 정성이다. 시간과 정성이 깃든 숙성고기가 점차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맛과 건강 둘 다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지방 함량이 낮은 한우라도 숙성과정을 거치면 부드럽고 담백한 1++ 고기 맛으로 변신하는 곳. 고잔신도시 ‘좋은소식’이야기다.한우 진공포장 후 저온 소금물에서 2주간 숙성고잔신도시 법원 앞 ‘좋은소식’은 숙성한우로 입소문이 난 곳이다. 법조빌딩 2층에 자리 잡은 ‘좋은소식’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바로 수족관이다. 횟집도 아닌데 왠 수족관? 이곳은 바로 좋은소식의 숙성한우가 만들어지는 곳이다. 좋은소식 이석재 대표는 “우리집 숙성고기는 2~4도 소금물에서 숙성과정을 거치는데 수족관이 숙성한우를 만들어낸 곳이다”고 말한다.침식숙성 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물의 온도와 진공상태. 소금물을 사용하는 이유는 낮은 온도에서 물이 얼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진공포장 된 생고기를 소금물에 담궈 두면 근육질 내 지방이 점차 분해되면서 살코기 사이로 퍼져나간다. 잘 숙성된 고기의 맛은 최고급 등급 고기맛과 비교 불가다. 씹는 맛은 부드러우면서도 입안에 남는 기름기는 없어 뒷맛이 담백하다.이 대표는 “숙성한우는 지방 함량이 낮으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을 주기 때문에 지방섭취를 줄여준다. 또 하나 장점이라면 1++ 고기보다 저렴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한다. 이곳에서는 등급에 상관없이 한우를 100g에 1만4000원에 즐길 수 있다.소고기 부위별 제 맛이 살아 난다한 마리 소고기는 부위별로 근육의 강도, 지방함량이 다 달라 맛이 다양하다. ‘좋은소식’에서는 부위별로 맛이 섞이지 않도록 작게 잘라서 제공한다. 같은 등심이라도 윗등심과 아랫등심을 선택할 수 있고 윗등심은 살코기를 둘러싼 둘레살 부위와 목심, 살치로 나뉘어 잘라진다. 같은 등심부위지만 둘레살은 쫄깃쫄깃 씹는 맛에 감칠맛이 살아있고 살치살은 부드럽게 넘어간다. 이 대표는 “고기를 작게 잘라야 태우지 않고 그 맛있게 먹을 수 있다. 각 부위의 제 맛을 느껴보시라고 고기를 자르는 과정부터 세심하게 신경쓰고 있다”고 말한다.좋은소식에서는 한우고기 뿐만 아니라 돼지고기도 숙성고기를 판매한다. 돼지고기의 숙성시간은 소고기 보다 짧은 일주일 정도다. 삼겹살 목살 등 부위별로도 판매하지만 특수부위 모듬(삼겹, 목삼겹, 항정, 가브리)으로 먹으면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다.회식부터 소규모 모임까지 안성맞춤인 공간고기의 맛과 함께 좋은 소식의 장점 중 하나는 충분한 모임 공간이 있어 어떤 모임이나 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홀 크기는 작은 반면 크고 작은 모임방이 있어 대규모 회식부터 소규모 모임까지 가능하다. 고기를 먹고 난 후 먹는 비빔국수 메뉴도 인기를 끌고 있고 단품메뉴인 돼지고기 두루치기도 인기품목이다.점심식사 메뉴로 개발한 두루치기는 돼지 삼겹과 목살을 알싸한 고추장 양념에 볶아낸 음식. 푸짐한 고기 위에는 가늘게 자른 파채를 올려 식사메뉴와 안주로 찾는 사람들이 많다.고기에 대한 작은 정성과 관심 덕분에 ‘좋은소식’을 찾는 손님들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숙성고기 매니아부터 단체 회식 팀까지 한 번 먹어 본 맛을 잊지 않고 찾는 단골들이다. 모임이 많아지는 봄. ‘좋은소식’에서 새로 만난 인연과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2018-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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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미각을 일깨우는 음식, 각종 모임에 어울려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았던 혹한도 물러가고, 어느 덧 봄이 성큼 다가왔다. 그 동안 아이들 방학이라는 이유로 혹은 날씨가 춥다는 이유로 집안에만 꼭 틀어박혀 있었다면 따뜻해진 날씨와 함께 지인들과 모임을 가져보면 어떨까. 겨우내 은근히 쌓였던 스트레스도 날려버리고, 기분전환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즐거운 자리에 맛있는 음식이 빠질 순 없을 것. ‘좋구먼 반상’의 맛있고 건강한 음식들은 좋은 친구가 되어 줄 듯 하다. 정성 가득한 한상차림, 맛과 건강 동시에 누릴 수 있어율동공원 근처에 위치한 ‘좋구먼 반상’에서는 1996년 바로 이 자리에서 시작된 우리 지역의 토종 브랜드인 ‘좋구먼’의 초창기 메뉴 구성을 만날 수 있다. 봄에 어울리는 반찬들과 고등어 구이, 웰빙 청국장, 메인요리와 솥밥이 기본으로 나오는 반상차림이 그 주인공. 메인 요리로는 철판제육볶음, 코다리 구이, 불쭈꾸미 볶음, 보쌈에서 선택할 수 있다.큰 창을 통해 들어오는 율동의 자연 속에서 계절의 변화를 하나 둘 찾고 있을 무렵, 어느 덧 상은 푸짐하게 차려진다. 주문 후 고압으로 갓 지어낸 유난히 윤기가 흐르는 밥과 집에서는 도저히 이 맛이 안 나오는 나물들, ‘좋구먼’만의 토속 반찬들, 아이들이 좋아하는 버섯탕수와 잡채 그리고 살이 촉촉한 고등어구이 등 눈과입을 사로잡는음식들이다. 여기에 냄새가 나지 않고 깊은 맛을 내는 청국장과 ‘좋구먼’이 자랑하는 메인요리들이 화룡정점을 찍는데, 봄철 까칠한 입맛을 제대로 일깨워 주기에 충분하다.명절 끝 가족외식에 나선 이수영(43·서현동)씨는 “설 연휴동안 기름진 음식 때문에 속이 더부룩했는데, 이렇게 정갈하고 토속적인 음식을 먹으니 살 것 같아요. 부모님들과 아이들 입맛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어서 자주 오고 있어요”라고 웃으며 말한다.그 밖의 단품 메뉴로는 홍어 삼합과 고추장고기전골, 녹두 빈대떡이 있다.직접 담근 장이 맛의 비결, 한식의 섬세하고 정직한 맛짜지 않으면서도 깊은 맛을 자랑하는 이곳의 음식들의 비결은 바로 장(醬)에서 찾을 수 있다. ‘좋구먼’ 본사에서 직접 담그는 된장, 간장, 청국장은 엄마의 손맛이 가득한 음식 맛을 구현할 뿐 아니라 영양까지 가득해 진정한 웰빙을 추구한다. 또한음식의 담음새, 상차림까지세련되고 멋스러워 대접 받는 느낌으로 식사를 할 수 있다.이에 이곳 관계자는 “서구화 되고 자극적인 음식에 길들여진 현대인의 식생활에 어렸을 때 엄마가 해 주었던 음식, 한국의 토속 음식을 제공하여 한식 전통의 섬세하고 정직한 맛을 대중화시키고자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카페 같은 분위기와 후식, 각종 모임의 장소로 제격합리적인 가격에 푸짐하고 건강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좋구먼 반상’은 이미 율동공원 맛집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가족모임이나 지인들과의 모임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전통과 현대를 믹스 앤 매치한 듯 세련된 카페 같은 인테리어는 손님들의 마음을 빼앗기에 충분하다. 또한 이런 손님들의 마음을 읽는 듯 식사 후 자유롭게 이용하는 원두커피와 매실음료, 뻥튀기는 더욱 편안하게 이곳을 즐길 수 있는 이유이다.식사 후 봄볕과 함께 율동공원으로 나가 가볍게 산책을 즐길 수도 있다.위치 분당구 문정로 148번길 12문의 031-708-4545 2018-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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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먹지? 행복한 고민 음식의 양보다는 먹었을 때의 만족감이 중요하다면 담백한 덮밥을 추천한다. 간단해보이지만 요리와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맛과 아기자기한 비주얼의 상차림으로 대접 받는 느낌을 선사하는 ‘식미단’의 덮밥은 식사 후 만족감이 오래도록 남기 때문이다. 맛깔나게 양념된 밥에 신선한 주재료를 올린 이곳의 덮밥은 많지 않은 가짓수임에도 불구하고 어떤 것을 선택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만든다.본 가정식 못지않은 ‘식미단’표 한국 덮밥소박하면서도 단정한 실내에는 군더더기 장식 하나 없다. 다만 천장의 높이를 가늠할 수 있는 창으로 비치는 하늘이 하나의 장식이 되며 담백한 이곳 메뉴들과 잘도 어울린다.일반적으로 덮밥하면 일식이 생각나기 마련. 그러나 이곳의 덮밥은 철저히 한국인의 입맛에 맞춘 한국 덮밥이다. 개발한 레시피에 일식의 장점을 접목시키기는 했지만 한식을 기본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입맛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는 일식과는 달리 이곳의 덮밥은 우리 입맛에 제격이다.아기자기한 일식 상차림 못지않아 시선을 사로잡는다. 덮밥임에도 불구하고 곁들여지는 반찬들은 덮밥을 특별하게 만들어 준다. 깍두기, 순두부, 장아찌와 미소장국에 이은 딸기와 고구마 무스 디저트는 맛과 함께 제대로 대접받는 느낌을 선사한다.정성을 담은 덮밥이 주는 행복좋아하는 재료를 올린 덮밥은 입맛이나 시간이 없을 때면 좋아하는 반찬을 올려 한 입 넣어주시던 ‘엄마표 덮밥’을 생각나게 한다. ‘식미단’이라는 상호에서 알 수 있듯이 이곳의 덮밥 한 그릇에는 고객을 향한 정성이 가득 담겨있다.메뉴의 종류는 많지 않지만 우리들이 좋아하는 스테이크, 간장 새우, 목살, 생 연어를 주재료로 하는 대표 덮밥들로 알차게 구성되어 있다. 든든한 육류가 제일이라는 육식파를 만족시키는 스테이크와 목살 덮밥은 부드러운 육질과 함께 다양한 재료들과 밥의 환상적인 어울림을 맛볼 수 있다. 밥 안에 감춰진 김이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생 연어 덮밥은 느끼하지 않은 신선함이 돋보이는 생 연어의 맛과 어우러지는 밥맛이 그만이다. 간장새우와 게장이 올라간 간장새우 덮밥도 인기. 살이 꽉 찬 간장 새우와 간장 게의 짭조름하면서 입맛 돋우는 맛의 덮밥은 한 번 맛보면 처음의 낯설음은 금세 잊힌다.과하지 않은 맛있는 한 끼‘식미단’의 음식들은 과하지 않다. 그렇다고 먹고 나서 아쉬움이 남지도 않는 묘한 음식이다. 오히려 맛에 끌려 허겁지겁 먹고 난 후 서서히 불러오는 배부름에 당황하게 된다. 이처럼 만족스러운 맛은 재료부터 소스까지 매일매일 선별한 신선한 재료로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새로운 맛을 원한다면 명란크림 우동을 선택해보자. 고소한 크림과 짭조름한 명란, 그리고 톡톡 터지는 날치알의 궁합이 최고이기 때문이다. 처음엔 통통한 우동 면과는 다른 면 때문에 당황하지만 오히려 크림과 어우러지는 면발의 쫄깃함에 빠져든다. 고소한 크림소스에 밥 한 공기를 야무지게 비벼 먹고 나면 저절로 기분이 좋아진다.위치 분당대로 331번길 3-13 대명제스트빌딩 1층 101호문의 031-712-7494 2018-03-06
- 우리 주위의 풍경을 시각적으로 모색해보는 시간 성남아트센터 큐브미술관은 2월 2일부터 6월 17일까지 3층에 위치한 상설전시실에서 ‘2017 신소장품전’을 개최한다. 이번 ‘2017 신소장품전’은 상반기와 하반기에 나눠 개최되는데 하반기는 7월 13일부터 12월 23일까지로 ‘2018 소장품주제기획전’으로 만나볼 수 있다. 다른 재료와 화법으로 묘사한 삶의 모습과 풍경들상반기에 개최되는 ‘2017신소장품전’은 김형진, 박능생, 박형진, 배윤환, 이부강, 장노아, 정지현 등 7명의 작가들이 작가들만의 시선으로 각자의 삶 속에서 바라본 풍경들을 담고 있다. 다른 재료와 화법으로 묘사한 삶의 모습과 풍경들을 바라보면서 나를 비롯한 현대인들의 삶을 되돌아보며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어제와 오늘을 어떻게 바라보고 살아가야 할지 생각에 잠기게 한다.정지현 작가의 ‘감시탑’은 제목에서 느껴지는 감정이 그림에서도 고스란히 전달된다. 도시 곳곳에 있는 정체모를 공간에 대한 호기심은 작가에게 재미있는 이야깃거리가 되기도 한다. 목탄을 사용하여 다소 어둡고 침침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번 전시의 메인 포스터에 실린 ‘푸른 물’의 박형진 작가는 작가노트를 통해 “주변의 모든 것을 돈으로 환산하고 소비하는 우리시대에서 스스로 존재한다는 본연의 의미를 잃어버린 현재의 자연, 유령이 되어가는 사람을 먹과 장지, 물감과 펜, 모눈종이를 통해 담았다”고 전했다. 현실 비판적 관심이 담긴 심리적 풍경 담아작가의 해학적 표현이 돋보이는 김형진 작가의 ‘백숙’은 ‘맛있는 산수시리즈’ 중 하나다. 한지와 수묵의 전통적 재료를 사용해 편안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내지만 음식과 산수가 서로 얽혀 있는 모습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음식인지 산수인지 잘 모를 오브제들이 재미있기도 하고 서글프기도 하다.멸종 위기의 동물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작가 장노아 작가의 ‘세계 초고층 빌딩과 사라지는 동물들’은 제목에서 주는 느낌이 화폭에 그대로 담긴다.세계의 각 도시에 뽐내듯 세워지는 초고층 빌딩을 배경으로 코끼리와 소녀가 마치 관객을 바라보듯 서로 같은 곳을 응시하고 있다. 친숙한 듯 비현실적인 풍경이 담긴 화폭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를 읽을 수 있다.작가의 비슷한 시선을 느낄 수 있는 이부강 작가의 ‘옮겨진 풍경’은 재개발과 재건축으로 인해 버려진 듯 방치된 공간에 붙어있던 판자를 이용하여 공간을 재구성하며 박능생 작가의 ‘서울풍경도’에서는 도시와 자연이 공존하는 풍경을 비유적으로 담았다.<2017큐브미술관 신소장품전시 개요>장소기간관람시간 및 관람료위치 및 문의성남아트센터큐브미술관상설전시실(3층)2/2~6/1710:00~18:00매주 수요일 20:00까지 연장개관매주 월요일 휴관무료 관람031-783-8141~9 2018-03-06
- 품질과 가격, 디자인과 AS까지 최적의 가구쇼핑 제시 용인 모현에 위치한 ‘소파넷’은 국내에서 소파 제작만 20년이 넘은 곳으로 450평의 넓은 매장과 직영공장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소재와 디자인의 소파와 침대, 식탁, 거실장, 아동가구까지 취급하며 용인, 광주 지역의 대표적 창고형 가구 할인매장으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우수한 품질의 제품, 중간 유통 마진 없앤 합리적 가격으로‘소파넷’의 소재형 실장은 “수많은 가구점들이 공장직영, 소비자 직거래를 표방하고 있지만 제조과정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공장직영매장은 많지 않다”면서 “이러한 공장직영 체제로 중간 유통 마진을 없애고 20년 이상 소파 전문공장을 운영하면서 생긴 노하우와 협력 공장들에서 단종 상품, 이월 상품, 샘플 상품, 스크래치 상품들을 대량으로 받아오기 때문에 거품이 완전히 제거된 합리적인 가격으로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판매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가장 차별화된 품목은 역시 소파다. 국내에서 소파 제작만20년이 넘은 곳답게 다양한 디자인과 가격대의 소파들이 즐비하다. 매장을 둘러보면 일반 창고형 할인매장들과는 달리 세심하게 고객을 배려했다는 느낌이다. 모든 제품에는 원 가격 및 할인 가격,사이즈,가죽의 소재 및 내부 프레임 소재까지 매우 상세한 제품 정보가 적혀있는 표가 일일이 붙어 있어 신뢰감을 준다. 고객이 직접 제조과정 확인할 수 있는 직영공장 함께 운영가구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볼 수 있도록 가구 공장의 일부를 공개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이로 인해 이곳의 제품들은 소비자들이 개인별 필요에 맞게 사이즈를 바꾸거나 취향에 맞게 소재를 바꿔 맞춤 제작도 가능하다. 무엇보다 창고형 가구 할인매장의 취약점으로 꼽히던 AS문제 등도 직영공장 운영으로 깔끔하게 해결했다. 백화점에 납품, 판매된 제품의 AS 시스템을 그대로 도입해 운영하고 있어 전문가의 신속한 AS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소파는 물론 침대와 식탁, 아동가구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대부분의 가구를 취급하고 있는 ‘소파넷’은 작년에 아동가구의 전시와 판매를 목적으로 외부에 별도의 공간을 마련했다. 벙커 침대와 각도 조절 책상, 기능성 의자 등 새 학기를 맞아 자녀 방을 꾸며주고 싶은 고객들을 위해 다양한 소재와 디자인, 기능까지 겸비한 친환경 아동가구를 마련한 것이다. 천연 대리석 식탁 및 백화점 납품 고급 가구 추가 할인특별히 이번 전시제품 할인과 함께 눈이 가는 제품은 천연 대리석 가공 식탁들이다.최근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대리석 가공 가구들의 트랜드를 읽고 대세에 발맞춰‘소파넷’에서는 천연 대리석을 대량 수입해 가공하여 식탁 등을 생산해왔다.‘소파넷’의 김동수 대표는 “시내 유명 백화점에 입점해서 판매했던 천연 대리석 식탁을 포함해 북미산 애시, 오크 원목식탁 등 명품 가구의 재고를 그동안 ‘소파넷’을 사랑해 주신 고객들에게 기존 할인가에서 추가 할인하여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봄맞이 할인행사의 일환으로 일정 금액 이상 누적 고객에게는 구입 금액대별 사은품도 증정한다.위치 용인시 처인구 모현면 문현로357번길137문의 031-321-3249 2018-03-06
- 로봇 좋아하는 학생들 여기 여기 붙어라 2015년 분당구 첫 번째 시립 어린이도서관으로 문을 연 판교어린이도서관은로봇과학에 대한 종합적 지식 습득과 창의적 사고력 개발을 목적으로 도서관 3층에 전시체험과 교육이 이루어지는 ‘로봇체험관’을 운영하고 있다.로봇 특화 도서관 활성화를 위해 로봇에 관심 있는 학생들을 모아 ‘로봇동아리’를 결성하고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기에 그들을 만나보았다.매월 첫째 주, 셋째 주 일요일 오후 3시간씩 모여 로봇 프로그래밍판교어린이도서관 로봇동아리는 2015년 7월 결성되었다. 매월 2회 6시간가량 로봇을 좋아하는 학생들이 모여 로봇을 만들고 제어하는 프로그램을 배운다. 현재 예비 중학생을 비롯해 중·고등학생으로 이루어진 중·고등반이 매월 첫째 주와 셋째 주 일요일 오후에 모이고 있다.설 연휴가 채 끝나지 않았음에도 단 한 명의 결석도 없이 11명의 학생이 로봇관에 모여 로봇 강의를 듣고 있었다. 서현중학교에 진학예정인 설재원군은 “초등학교 4학년이던 2015년, 처음 로봇동아리가 생길 때부터 함께 해 올해로 3년차”라며 “2016년과 2017년 국제 로봇올림피아드 창작부문에 참가해 첫해는 동상, 이듬해에는 금상을 탔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본인의 꿈을 무인기엔지니어라고 밝힌 설재원군은 중학생이 되면서 공부해야 할 것이 많아지겠지만 다른 시간을 쪼개서라도 로봇동아리 활동은 계속 할 것이라는 당차게 말했다. 달콤한 휴식시간 반납하고 꿈 찾아가는 미래의 로봇과학자들설재원군과 마찬가지로 올해 죽전중학교 1학년이 되는 김희준군은 로봇공학자가 되기 위해 달콤한 일요일의 휴식을 반납하고 3시간이 넘는 긴 시간을 노트북 앞에 앉아 로봇 제어를 위한 프로그래밍에 혼신을 다했다. 김군은 “올해는 자유학년제라 보다 깊이 있는 로봇 공부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올해 있을 대회 준비를 더욱 철저하게 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며 두 눈을 반짝였다.김군의 이야기를 가만히 듣고 있던 이시현군(보평중3)은 “시간이 갈수록 과학적 지식과 프로그래밍 능력뿐 아니라 주제에 대한 아이디어 등 전반적인 능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고 있다”면서 “성적에 연연하기 보다는 즐겁고 재미있는 것을 발견하고 그것에 푹 빠질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어른스럽게 말했다. 일반 사설기관과 달리 자유로운 로봇 창작할 수 있어아무래도 판교어린이도서관의 로봇동아리는 사설기관에서 운영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두이노를 꾸준히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또한 기록경기 쪽보다는 자유로운 창작에 더 매진할 수 있어 인기다. 올해는 지역과 연계한 한국잡월드 직업체험과 드론대회 참가 및 로봇올림피아드 창작부문 참가 예정이며 대회 출품로봇은 로봇관에 전시된다.로봇동아리를 이끌고 있는 ㈜로보링크의 교육팀장인 오창연 강사는 “과학적 사고력과 함께 팀을 구성해 대회에 출전하기 때문에 사회성이 길러지고 프레젠테이션 능력도 기를 수 있다는 점에서 학생들에게 유익하다”며 “올해는 로봇관을 찾는 대중들에게 드론체험을 해준다거나 로봇을 소개하는 등 동아리 학생들의 재능을 나누는 기회를 가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2018년 10명 정원으로 초등반 신설 예정판교어린이도서관의 이주영 주무관은 “2015년 7월 결성 당시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구분 없이 10명 정원으로 시작했는데 올해는 당시의 초등학생들이 모두 중학생이 되어 중·고등반과 초등반으로 나눠 운영하기로 했다”면서 “정원 10명을 기준으로 매년 12월 탈퇴하는 회원 수만큼 충원하는데 경쟁률이 치열하다”고 말했다.2018년에는 10명 정원의 초등반을 신설할 계획으로 스크래치 코딩 프로그램 수업과 창의과학 경진대회 준비가 진행될 예정이다. 로봇관련 교육 1년 이상을 받았거나 로봇대회 출전 경험자를 대상으로 한다. 2018-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