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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속으로 떠나는 힐링 카페 아파트 건물과 상가 건물들이 지하철 주변으로 빼곡한 곳이 바로 오목교역 부근이다. 이리 저리 둘러봐도 건물이나 자동차 길인데 그걸 잊게 해 주는 장소가 있다. 바로 카페 F-STORY 포룸(FOR'ROOM)이다. 카페 입구부터 범상치 않은데 현관을 들어서 긴 골목을 다시 따라 가는 느낌이 든다. 붉은 벽돌 길을 따라 가다보면 나무 계단이 보이고 아기자기한 2층 가정집을 개조한 카페가 보인다. 입구로부터 카페까지의 길을 따라 들어가는 것부터 오목교가 아니라 동화의 나라에 입장하고 있는 느낌이 든다. 마치 홍대의 어느 카페에 온 느낌도 들고 시간이 멈춰버린 게 아닐까 착각이 들 정도이다.나무 계단을 올라가 문을 열고 카페에 들어서면 나는 어디에 서 있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더 들게 되는데 각각의 자리마다 같은 분위기가 없고 모두 자유분방한 느낌이면서 동시에 묘하게 통일되는 아기자기함이 있다. 장식장 위의 인형들이나 사진, 접시장식들은 동화 같은 분위기를 한껏 살려주고 있다. 가구들은 모두 엔티크 느낌이 나는데 화려한 장식이 새겨진 것부터 등받이가 없는 것, 색깔도 알록달록 한 것부터 나무 무늬까지 같은 디자인이 없어 골라 앉는 재미가 있다. 단체석으로 여럿이 같이 앉아 동아리 활동이나 모임 하는 자리부터 1인이 앉아 공부할 수 있는 자리까지 세심하게 만들어져 있어 편리하다.김소연 독자는 지인들과의 독서 모임을 자주하는데 입구에서 왼쪽 단체석에 자주 자리 잡는다. 1층이 내려다보이는 널따란 창문이 있어 살랑거리는 바람을 맞으며 이야기도 나누고 맛있는 브런치를 먹을 수 있다. 바로 포룸 카페의 또 다른 자랑이 브런치이기 때문이다. ‘토마토 베이컨 파니니’는 특히 상큼한 토마토와 베이컨의 조화가 어우러져 환상적인 맛을 만들어 낸다. 고소하면서도 야채에서 우러나오는 신선한 맛이 입맛을 자극해 즐거운 맛을 느낄 수 있게 한다. ‘리코타 치즈 샐러드’는 리코타 치즈를 듬뿍 얹어주고 있어 양도 적당하고 치즈와 어우러지는 야채들의 신선도도 보장을 한다. 김소연 독자는 올 때마다 꼭 샐러드를 주문하는데 입안이 싱그러워지는 느낌을 받는단다. 아이들과 함께 왔을 때는 ‘불고기 머쉬룸 파니니’를 즐겨 먹는다. 아이들은 불고기의 든든함을 채워 먹고 김소연 독자는 야채와 버섯의 고소함을 즐긴다. 아이들은 예쁜 카페에 가자면서 조르고 카페에서 맛있는 음식도 먹고 학습지를 하거나 그림을 그리면서 한나절을 보내고 오면 마치 별장에 다녀온 듯 하다.카페의 1층에는 작은 집이 만들어져 있어 숲속 다른 세상으로 통하는 통나무 집 같은 느낌이다. 1층의 작은 집도 이용할 수 있지만 데스크에 문의해야 한다. 카페에서 키우는 애견인 골든리트리버는 오는 손님들을 주인인 것처럼 반가이 맞아주고 있어 강아지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발길도 묶어둔다. 카페는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만들어낸 공간으로 카페 겸 인테리어 사무실로도 이용된다. 내 집앞에서 현실세게 같지 않은 마치 팀 버튼의 영화속 세게로 다녀오고 싶은 사람들은 F-STORY 포룸 카페의 창가에 앉으러 가보자. 메뉴 : 토마토 베이컨 파니니 위치 : 양천구 목동 406-291 문의 : 02-2653-6963 2016-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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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개실로 엮어가는 사랑의 마음” 손으로 이것저것 만들기 좋아하는 주부들은 찬바람이 불어오는 계절이 되면 폭신폭신한 실을 한 손에 잡고 또 한손엔 바늘을 잡고 하는 뜨개질부터 떠올린다. ‘니팅 마마즈 손뜨개’모임은 꽃잎이 날리는 봄에도 폭염으로 시달린 여름에도 뜨개질 삼매경에 빠져 시간 가는 줄 몰랐다. 한 줄씩 엮어가면서 느끼는 재미있는 수다를 들어보자.손으로 할 수 있는 최고의 재미‘니팅 마마즈 손뜨개’모임은 신월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열리는 주부성장학교 프로그램 중 손뜨개 교실에서 만난 주부들이 만들어낸 봉사동아리다. 거의 모두 자녀를 같은 초등학교에 보내고 있는 학부모들이면서 손뜨개를 한 번도 못해봤지만 관심이 많았던 회원들은 금방 친해졌다. 부지런히 손을 놀리면서도 입으로는 아이들이야기, 살림의 지혜들을 선배 맘들에게 듣다보면 입안으로 꿀 떨어지듯 즐겁고 재미있다.알록달록하면서 따뜻한 느낌의 실을 손에 쥐고 강사의 가르침대로 실을 돌리고 바늘을 움직이다보면 작품 한 가지씩 뚝딱 만들어지는 재미에 육아 스트레스나 살림 걱정도 잊을 수 있었다. 털목도리, 모자, 인형, 가방, 수세미, 방석, 카네이션 등 뜨개질로 만들 수 없는 것은 거의 없을 정도인데 아이들에게 목도리나 모자를 완성해 선물로 주었을 때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무얼하느라 돌아보지도 않느냐고 삐쳐있던 남편도 방석이나 목도리를 목에 두르게 되면 함박웃음을 지으며 좋아한다고. 아이들 가르치면 느끼는 따뜻함이 한가득손뜨개교실을 수료한 후에 배우고 익힌 기술을 그냥 웃고 떠들고만 보내기가 아까워 양천자원봉사센터에 등록을 하고 양천구 동아리 지원 사업에도 신청을 했다. 아동센터에서 아이들에게 손뜨개를 가르치는 봉사를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아이들이 잘 따라와 주고 좋아해서 많은 보람을 느꼈다. 어르신들도 가르쳐 드리는데 말벗도 해드리고 손을 잡고 함께 작품을 만들어 가다보면 남을 돕는 따뜻함이 온 몸에 퍼지는 것이 느껴진다. 모임에서 회원들이 만든 손뜨개 작품들은 각종 행사에서 판매를 해 수익금은 기부하고 있는데 반응이 좋다.아동 안정 걷기대회 주민캠페인, 장수공원 행사, 토요일마다 동아리 강의 초청, 신월 종합사회복지관 축제 바자회에서 교육과 판매 등의 행사를 치뤘다. 다양한 봉사와 행사에 참여하면서 회원들 간에 사이도 돈독해지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나누고 남을 생각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는 것에 보람을 느꼈다. 더 배워 봉사도 레벨 업 하고파이제 회원들은 기본적인 뜨개질은 모두 배웠다. 하지만 좀 더 고난도의 작품을 만들 수 있는 실력을 갖추고 싶단다. 좀 더 다양한 패턴이나 뜨개질로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많은 작품들을 만들고 싶은 계획을 가지고 있다. 실력이 쌓여야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가르쳐 주는 뜨개 교육 봉사도 하고 작품 판매 수익금을 기부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의견들이다. 처음에는 살림과 육아에 소홀 하는 게 아닌가 뜨악해 하던 가족들도 엄마, 아내가 만들어 내는 작품을 마음에 들어 하고 주변 사람들을 위해 하는 봉사 활동을 적극 지지하고 나섰다.‘니팅 마마즈 ’모임은 올해 연말을 뜨개질로 어떻게 따뜻하고 보람차게 보낼까 구상중이다. 지역 주민들과 또 자신들을 위해 따뜻한 손뜨개 작품 들 만큼이나 알록달록 추억을 쌓아갈 계획을 만들어 가고 있고 내년에도 후년에도 봉사하는 모임이 될 각오를 다지고 있다. *미니 인터뷰*이향선 회장“아무 재주도 없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새로운 나의 재주를 찾게 돼 기뻐요. 모임에 나오면 즐겁고 봉사까지 하게 돼서 정말 보람 있어요. 많은 작품을 만들면서 나 자신도 돌아보고 다른 이를 돕는다는 것이 쉽고도 어렵다는 것을 알았어요. 업그레이드된 수업으로 실력을 높여 교육 봉사를 할 때도 심화된 내용을 가르쳐 보고 싶어요.”윤희정 회원“그동안 많은 작품을 만들었지만 딸들을 위해 원피스, 조끼 등을 만들어 주고 싶어요. 지인들에게 가방을 선물했었는데 너무 좋아해줘서 뿌듯했어요. 뜨개질을 가르쳐준 아이들을 길에서 만났는데 선생님이라면서 불러줄 때는 반갑기도 오히려 고맙기도 했어요. 다양한 장소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작품들을 많이 만들어 보고 싶어요.”유영심 회원“원래 손으로 만드는 건 모두 좋아했었는데 손뜨개를 처음 배우고는 신세계에 들어온 것처럼 재미있었어요. 모자, 목도리, 가방까지 만들어 들어 다니니 사람들이 부러워해요. 남을 가르치는 건 부담도 되지만 내가 알게 된 새로운 뜨개질 방법을 알려주고 아이들이나 어르신들이 좋아해주면 정말 기분이 좋아져요. 꾸준히 봉사하고 싶어요.”멍추이핑 회원“중국인인데 한국으로 결혼해 왔어요. 한국에 와서 뜨개질을 배우며 친구도 많이 사귀고 파우치나 인형을 만들어 아이들에게 줄 수 있어 좋아요. 가족들에게 배운 기술로 만든 작품들을 칭찬 받고 아직 서툴지만 내가 알고 있는 걸 다른 이들에게도 전하는 봉사를 할 수 있는 게 보람이 많이 느껴져요.”이기옥 회원“무엇이든 배우는 걸 좋아해요. 딸이 엄마가 가방을 떠주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한 것이 계기가 되어서 뜨개질을 배우게 되었어요. 아직 실력은 많이 부족하지만 딸에게 필요한 것도 많이 만들어주고 남도 도울 수 있어 뿌듯해요. 좀 더 열심히 실력을 쌓아서 더 많은 작품을 만들고 싶어요.” 2016-10-23
- 자신감 넘치는 내 모습, 친구들이 부러워해요~ 주짓수는 상대의 힘과 체중을 역이용해 물리적인 상처 없이 제압할 수 있는 대표적인 실전무술 중 하나이다. 특히 체구가 작고 약한 사람이 힘이 세고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의 공격을 방어할 수 있어 여성들과 어린이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주짓수를 통해 체력은 물론 넘치는 자신감으로 생활하고 있는 강서 ‘런 주짓수’의 어린이들을 만나보았다. 강력한 호신술 주짓수로 내 몸 지킬 수 있어바닥에서 데굴데굴 구르고 있는 아이들의 얼굴에 즐거움이 가득하다. 강서 ‘런 주짓수’ 어린이 관원들이 본격적인 운동을 시작하기 전 몸의 관절과 긴장을 풀고 있는 중이다. 강력한 호신술로 알려져 있는 주짓수는 무술을 통해 자신을 방어할 수 있다는 확고한 자신감을 갖게 한다.강서 ‘런 주짓수’에서 지도하는 주짓수는 일명 ‘브라질리언 주짓수’로 상대를 넘어뜨려 바닥으로 끌고 들어가 제압하는 무술이다. ‘런 주짓수’의 한진우 관장은 “주짓수는 자녀가 배울 수 있는 가장 실전적인 무술 가운데 하나”라며 “다른 무술은 대개 타격을 이용해 상대를 제압하지만 주짓수는 바닥에서 움직여 물리적인 상처를 주지 않고 상대를 제압해 어려움 없이 위기 상황을 벗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주짓수의 장점은 호신술뿐만이 아니다. 근력과 지구력, 유연성, 균형 감각 등 다양한 신체능력을 키워주고 자라나는 아이들의 성장발달에도 도움을 준다고 한다. 승단조건이 엄격해 검은 띠를 받으려면 보통 10년 이상이 걸릴 정도로 오랜 시간 수련해야 하는 운동이라 끈기와 절제, 성실함은 자연스레 익혀진다.무엇보다 강한 정신력과 자신감 향상으로 사회성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 주짓수의 큰 매력이라 할 수 있다. 한진우 관장은 “주짓수는 수련할 때 같이 호흡하고 구르면서 상대를 배려한다”며 “올바른 규칙 안에서의 바른 경쟁과 훈련 상대를 향한 예의 등을 통해 사회성을 길러주고 있다“고 전했다. 주짓수는 생활의 일부, 가족과 함께 하니 더 즐거워강서 ‘런 주짓수’에는 가족 관원들이 많다. 성인부에서 수련하는 부모가 아이들을 입관시키거나 거꾸로 아이들을 먼저 입관시키고 난 뒤 그 운동효과에 반해 도장을 찾아온 부모도 있다. 가족들이 함께 하다 보니 도장에서의 수련이 집으로 이어진다. 김소연(10세)양은 “아빠와 동생과 함께 배우니 주짓수가 더 재미있다”며 “집에서도 주짓수 연습으로 시간가는 줄 모른다. 엄마한테도 많이 가르쳐 주고 있다”고 전했다.이승제(11세)군은 “아빠의 권유로 시작했는데 이후 제가 운동하는 모습을 보고 아빠도 배우기 시작하셨다”며 “아빠가 정말 재미있다고 말씀해주셔서 기쁘다. 함께 운동하니 아빠와 더 친해지게 됐다”고 자랑했다.한진우 관장은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운동으로 가족 간의 대화 및 신체접촉을 통한 유대감으로 더 친밀해지는 것을 체험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하나하나 익히는 기술, 재미있고 신기해주짓수는 종합격투기(MMA)를 준비하는 선수들의 필수 수련 무술로 자리 잡았으며 여성이 남성을 제압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무술로 알려지며 인기 상승 중이다. 신체가 작고 약한 이들이 주짓수 기술을 익히면 순식간에 상대를 역전시켜 제압하거나 위급한 상황에서 벗어나 도망갈 수 있는 시간을 벌 수도 있다. 이승제(11세)군은 “지금까지 제가 배운 기술은 16가지 정도인데 덩치가 큰 사람들과 스파링 할 때 힘으로는 아직 못 이기지만 기술로는 이기는 경우가 많다”고 자랑했다. 김광민(9세)군은 “아빠와 스파링을 하면 나에게 항복한다는 의미로 탭을 치시는데 그래도 아빠의 기술이 좋아 쉽게 이기기 힘들다. 크로스가드에서 백 마운트 기술이 어려워 연습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한진우 관장은 최근 출간한 <누구나 쉽게 배우는 주짓수 입문>을 통해 주짓수의 다양한 기술과 장점들을 알리고 있다.한진우 관장주짓수는 그 시초가 약한 자가 강한 자를 제압하기 위한 무술입니다. 특히 주짓수의 모든 기술이 최소한의 힘으로 상대를 제압하는데 중점을 둬 어린이나 여성들이 배우기에 좋은 운동이지요. 연령별, 신체특성별 맞춤형으로 부상 방지와 안전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 바랍니다.김소연 어린이(10세)2년 전에 주짓수를 알게 됐고 지금까지 재미있게 배우고 있어요. 집에서 아빠한테 ‘초크’랑 ‘암바’를 걸어봤는데 성공했답니다. 아빠와 함께 운동하니 더 많이 배울 수 있어서 좋아요. 예전에 놀리던 남자애들이 이제는 저한테 꼼짝 못한답니다. 어른이 될 때까지 배우고 싶어요.정선유 어린이(10세)주짓수를 배우고 나서 남자애들한테 기술시범을 보여줬는데 친구들이 아프다고 항복했어요. 제일 자신 있는 기술은 상대편의 팔을 뒤로 세게 꺾는 ‘암바’랍니다. 열심히 기술을 익혀 대회에 나가 상도 타고 싶어요. 몸이 튼튼해지니까 엄마가 계속 운동하라고 격려해주신답니다. 이승제 어린이(11세)아빠의 권유로 주짓수를 배웠는데 처음부터 정말 재미있었어요. 지난달부터는 저의 권유로 아빠가 배우기 시작하셨지요. 주짓수는 평생하고 싶은 운동입니다. 명상을 통해 마음을 다스리니 많이 차분해진 것 같고 친구들과도 싸우지 않고 사이좋게 지내고 있답니다.김광민 어린이(9세)주짓수를 배우고 나서 더 건강해진 것 같아요. 저는 목을 조르는 초크라는 기술을 잘 거는데 친구에게 함부로 쓰면 안 된다고 배웠어요. 어려운 기술들이 많아 더 열심히 연습해야 할 거 같아요. 언젠가는 함께 주짓수를 배우는 아빠를 이기고 싶고 꼭 주짓수 선수가 되고 싶어요.위치: 강서구 공항대로 290 순봉빌딩 301호문의: 02-6215-7585정선숙 리포터 choung2000@hanmail.net 2016-10-23
- 수치심으로부터 자유 새중앙상담센터 심리상담연구소 행복나무이현숙 전문상담사 요즘은 방학 기간을 이용해서 쌍꺼풀 수술을 한다든지 얼굴 성형을 하는 고교생, 대학생, 성인들이 많다고 한다. 그만큼 외모로 자기 자존감을 높이려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그 성형 수술이 성공적으로 되어 친구들이 알아보지 못할 만큼 예뻐진다 하더라도 자화상의 변화가 없는 한 그들은 여전히 자신의 얼굴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고 이번에는 코를, 다음엔 턱 뼈를 수술하는 등 성형중독에 빠지기도 하는 것을 보게 된다. 반대로 “지선아 사랑해”의 저자 이지선씨는 불의의 사고로 얼굴에 화상을 입어 일그러진 얼굴이 되었을지라도 “이전의 예쁜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라고 대답하여 우리에게 충격을 주었다. 그러면 어떻게 이렇게 서로 다른 자화상을 가지게 되었을까? 그것은 자화상이 어디에 기초해 있는가에 달렸다고 생각한다. 수치심에 기초한 정체감인지, 건강한 정체감인지... 아기는 태어나자마자 어머니에게 의존하여 사랑 받고 성장한다. 어머니는 아이에게 한계를 가르쳐 주며 건강한 수치심을 갖게 하고 제한된 자유를 기초로 자율성을 키워 나가도록 돕는다. 즉 어머니와의 관계를 통해 충분한 사랑과 돌봄을 받고 자란 아이는 정서적인 안정감을 갖게 된다. 또한 어떤 일을 잘 해 냈을 때 인정을 받거나, 실패했을지라도 수용 받으며 격려 받을 때 그것은 내면의 메시지가 되어 성인이 되어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하여 자신은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반대로 자라면서 그 나이에 적절한 사랑과 돌봄을 받지 못하고 방치되었거나, “네가 뭘 하겠냐?”, 또는 “너는 동생 반만큼만 해라.” “너 같은 아이는 이 세상에 쓸모없다.” 등의 부정적인 메시지를 듣고 자란 사람들은 자신이 가치 없는 존재라는 생각에 자신의 존재를 수치스럽게 느낀다. 우리는 어렸을 때 어떤 메시지를 듣고 살았나? 그 메시지가 지금도 내 인생에 영향을 주고 있지 않은지? 그것은 긍정적일 수도, 부정적일 수도 있었을 것이다. 이제 우리 자녀들을 수치심에 기초한 정체감이 아니라 건강한 정체감을 가진 아이로 키우고 싶은가? 또 여러분 자신이 수치심으로부터 자유롭고 싶은가? 그렇다면 우리는 사랑하는 아이에게 또는 나 자신에게 수치심을 유발하는 메시지가 아니라 그 존재 자체를 인정해주고 믿어주는 메시지를 해 주어야 할 것이다. “만약 네가 ~하면 사랑할거야.”가 아닌 “괜찮아, 그래도 나는 너를 사랑해.” “나는 있는 모습 그대로의 너를 사랑해.” “너는 너무 소중한 사람이란다.”라는 메시지가 그런 것들이다. 2016-10-20
- “의왕 토박이인 저는, 행복한 ‘여성농부’랍니다!” 얼마 전, 광주광역시에서는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와 한국박과채소연구회가 공동으로 개최한 제14회 전국박과채소대회가 열렸다. 매해 전국의 박과채소재배 농부들이 나와 겨루는 이 대회는 가장 무겁고 큰 호박이나 박과 채소를 뽑아 상을 준다. 의왕 하이디농장을 운영하는 원은경(41세)씨도 올해로 3년째 이 대회를 노크했다. 첫해는 경험차원에서 나갔고, 작년에는 75cm짜리 수세미를 출품해 동상을 수상했다. 그러다 올해, 뱀모양처럼 생긴 길이 144cm짜리 뱀오이로 대회에 참가, 크기에서의 불리함을 딛고 동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의왕에서 나고 자란 의왕 토박이로 농사가 재미있어 행복하다는 ‘여성농부’, 원은경씨를 만나봤다.동상을 수상한 뱀오이와 함께 한 원은경씨, 아이들과 텃밭체험을 하고 있는 모습뱀오이, 수세미, 여주, 동아 등 다양한 박과채소 길러“여기가 박과채소를 키우는 하우스예요. 화학비료와 농약은 전혀 쓰지 않고 벌레랑 싸워가며 기른 제 자식 같은 아이들이예요. 물론 농약을 안쳐서 수확량은 많지 않지만요.”뱀오이를 구경시켜달라는 말에 원은경씨가 데려간 하우스 안은 수세미와 여주, 호박, 동아 등 다양한 박과채소로 가득했다. 그들 사이로 전국박과채소대회 동상의 주인공인 뱀오이가 위에서 아래로 길게 늘어져 뱀처럼 달려있었던 것. 1미터가 넘게 자라는 뱀오이는 열대성 식물로, 성장하면서 뱀처럼 또아리를 틀거나 휘어지고 또 길게 자라며 살모사나 실뱀, 까치독사와 흡사한 모양을 띈다고 한다.“모양은 뱀을 닮아 징그럽기도 하지만 천연인슐린 역할을 하는 성분이 많이 함유돼 있어 당뇨병에 좋다고 알려져 있어요. 건강에 좋은 작물이기 때문에 더 연구하고 개량해서 수확률도 높이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뱀오이 요리도 개발해 보고 싶어요.”뱀오이를 재배하고 있는 원 씨는 의왕 청계동 원터마을에서 부모님과 함께 하이디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청계산 아래 펼쳐진 약 5000평 규모의 농장에는 박과채소를 기르는 하우스를 비롯해 상추·고추·가지·배추·무·파·고구마 등과 애플민트·바질·캐모마일·로즈마리 등의 허브, 아마란스·오크라·인도인삼 같은 외래종 등 약 40여종의 작물을 기르는 텃밭이 마련돼 있다.“이 농장은 어릴 적부터 쭉 자라온 곳이에요. 학교가 끝나면 여기 청계산과 국사봉을 넘나들며 놀곤 했지요. 부모님을 도와 농사일을 하다 5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농사를 시작했어요.”원 씨는 오전에 일찍 일어나 하우스와 텃밭을 돌며 자신이 기르는 작물을 일일이 돌보고 가꾼다. 농약이나 화학비료 등은 일체 사용하지 않는 탓에 그녀의 농작물은 벌레를 먹고 크기도 작다. 하지만 맛과 영양만은 어느 작물에도 뒤지지 않는다고. 지금은 수익을 많이 내기 위한 것보다는 연구하고 공부하는 단계로 농사에 임하고 있어 볼품없는 농작물과 작은 벌레 하나도 그녀에게는 소중한 자산이 되고 있다.“농작물을 자연그대로 키우며 배우고, 농사 관련 책과 씨름하며 연구하고 있어요. 부모님이나 주변 농사전문가들에게 물어가며 책에서 알 수 없는 농사의 경험과 실전 등을 배우기도 하고요. 농사 공부가 얼마나 재미있는지 몰라요.”주말농장 모습, 농장에서 자란 쑥을 재료로 원씨가 만든 요리들 주말농장·숲체험·농장체험도 진행, 직접 기른 작물로 요리도 즐겨원 씨는 농장에서 주말농장도 운영한다. 농장 곳곳에 작물이 자라기 좋은 터를 일구어 일반인에 분양, 주말농장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 신청자에게는 농사에 대한 조언도 하고 원할 경우 함께 모종 시장에 들러 좋은 씨앗과 모종 고르는 법, 심는 방법 등도 자세히 알려준다. 또 어린 시절부터 자신이 자연에서 많은 것을 배운 것처럼 아이들에게도 이런 자연의 소중함과 지식을 알려주고 싶어 숲과 농장을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마련해 두었다. “물건 몇 개 만들고 가는 체험학습 말고 숲과 농장을 구석구석 돌며 자연을 있는 그대로 보고 느끼고 공감하는 체험프로그램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벌레, 꽃, 나무, 열매, 농작물 하나하나를 보고 느끼고 배울 수 있는 남다른 체험학습을 내년에는 더 자주 할 생각입니다.”뿐만 아니다. 그녀는 요리에도 남다른 감각과 재주를 지녔다. 직접 기른 제철 채소와 과일로 만든 그녀의 요리는 빛깔과 모양, 맛이 독특해 입소문이 나면서 방송에도 출연했다. 앞으로는 자신의 요리를 모은 요리책도 펴낼 계획이라고. 이처럼 재주가 많은 원 씨의 꿈은 무엇일까?“제 꿈은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행복한 농부’였습니다. 땀 흘리며 땅을 일구고 농작물을 키우고 텃밭을 가꾸면서 자연과 함께 행복하게 사는 것이 저의 가장 큰 꿈입니다.” 2016-10-20
- “차와 브런치, 문화강좌가 있는 우리 동네 책방을 소개합니다!” 한참을 앉아서 책을 읽기 좋은 휴식처, 작은 책방들이 생겨나고 있다. 단순히 책만 파는 곳이 아니라 차와 브런치를 즐기고, 독자들과 소통하기 위한 독서모임부터 문화강좌까지 책과 관련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며 변신을 꾀하는 책방들. 단순한 책방을 넘어서 다양한 시도를 통해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는, 대형 서점은 따라할 수 없는 우리 동네 책방을 소개한다. 그림작가특강, 성인인문학특강, 과학잡지수업“대형서점에 없는 게 ‘타샤의 책방’엔 있다!”과천에 위치한 카페형 서점 ‘타샤의 책방’은 책을 직접 읽어보고 구입할 수 있고 책을 구입하지 않더라도 차와 브런치를 즐기며 모임하기에도 좋은 곳이다.타샤의 책방 프로그램은 크게 독서클럽, 작가클럽, 손취미클럽으로 나눌 수 있다. 독서클럽은 심리학·철학책을 읽고 토론하며 자신의 삶과 연결되는 내용들이어서 참여율이 높다. 작가클럽은 직접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려 책을 만들고 있다. 이름 하여 ‘나도 그림책작가’수업과 ‘나도 동시그림작가’. 어린이들이 참여한 ‘나도 그림책작가’수업을 통해 완성한 그림책은 책으로 출간해 북 콘서트를 할 예정이다. 손취미클럽은 손으로 만드는 DIY수업으로 자수, 손바느질, 공예 등 매달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좋은 그림책의 원화를 매월 전시하고 마지막 주에 그림 작가를 초대해 어린이들과 그림책활동수업을 하고 있다.11월이 되면 타샤의 책방이 문을 연 지 1년이 된다. 그간 운영진이 쏟은 노력을 알고 싶다면 ‘타샤의 책방 메뉴북’을 보면 느낄 수 있다. 손님들마다 그 메뉴북을 보곤 “어떻게 이 많은 프로그램을 다 해왔어요?”라며 놀라워한다. 다른 책방에서는 볼 수 없는 거라면서 갖고 싶다는 사람들도 있다고.앞으로 타샤의 책방에서 새롭게 뿌릴 씨앗은 어린이들을 위한 철학수업과 예술사 수업, 어른들을 대상으로 하는 시 읽기 모임이다. 또한 큰 꿈을 갖고 준비하고 있는 프로그램으로 글쓰기 모임 참가자들의 작품을 출간하는 일종의 독립출판을 계획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독서클리닉도 유익하다. 추천도서, 신간도서들이 넘쳐나고 책정보도 너무 많아 고르기가 힘든 어른들과 시간은 없고 읽어야 할 책들은 많아 스트레스를 받는 어린이를 위한 독서코칭이다. 출판기획자, 어린이 책 편집자, 독서지도사가 모여 독서성향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진단지를 만들고 각자에게 맞는 책 목록과 읽기방법을 알려줄 예정이다. 또한 지속적인 피드백을 통해 더 나은 독서력을 키울 수 있게 준비 중이다. 모든 세대를 위한 그림책 북스토어 ‘작은 정원’관양동의 한적한 골목에 위치한 북스토어 ‘작은정원’은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든 세대가 함께 읽을 수 있는 좋은 그림책을 선별해둔 그림책 전문 서점이다. 그림책은 쉽고 명확한 전달력을 가지고 있어 어린이뿐 아니라 모든 연령, 세대가 함께 읽고 공감하며 그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스토리와 이미지를 담고 있다. 때문에 북스토어 작은정원은 모든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좋은 그림책을 선별해 이를 활용한 사고의 확장과 연결, 통합을 주제로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또한 그림책과 관련된 전문적이고 깊이 있는 강좌를 들을 수 있는 그림책 아카데미를 진행한다. 교육전문가인 최영애원예치료연구소 최영애박사와 함께 하는 ‘생각의 만화경’ 그림책 아카데미는 그림책을 이용해 관점의 변화, 시야의 확장, 그리고 우리와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세계와의 관계에 대해 보다 큰 이해를 얻을 수 있는 강좌이다.북스토어 작은정원은 특별한 독서경험 문화인 씨앗 패키지도 준비하고 있다. 매 달 한 권의 그림책과 그 그림책의 이야기를 직접 손으로, 눈으로, 마음으로 경험해 볼 수 있는 단서가 되어줄 작은 재료를 묶어 세트로 구성하고 있다. 단순하게 어린이들에게 그림책을 학습시키기 위한 목적의 독후활동이 아닌 그림책이 우리에게 전해주는 스토리와 이미지를 살아 움직이는 실제의 경험으로 연결시키는 것이다. 10월의 씨앗패키지는 과일 가게 앞에 놓인 사과 한 개로 수많은 스토리가 펼쳐지는 ‘와, 사과다!’이다.이밖에 한 달에 한번 부모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좋은 보살핌, 좋은 그림책’이라는 주제로 교육전문가 최영애 박사가 좋은 보살핌이 무엇인지, 좋은 그림책이 무엇인지 설명해준다. 10월에는 오는 26일(수) 오전 10시 30분부터 1시간동안 진행될 예정이다.▶인터뷰김현정 (타샤의 책방 대표)책으로 바꾸는 나의 삶“십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던가. 그럼에도 변하지 않은 것들이 있다. 딱 세 가지만 꼽으라면 부동산중개소, 구두수선점, 그리고 동네서점이 아닐까 싶다. 상호는 세월 따라 옷을 갈아입었겠지만, 그 본질은 여전한 것 같다. 바로 문턱이 낮다는 것이다. 문턱이 낮다는 건 자신이 원하는 것을 표현하기에 자유롭다는 뜻일 게다.2014년부터 ‘동네서점’이 무슨 성공적인 프랜차이즈인양 전국구로 번져나가기 시작했다. 왜 ‘동네책방’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을까? 아마도 개개인들의 표현욕구가 커지기 때문이 아닐까? 휘발하는 수다나 공감으로 그치지 않고 창조적인 결과물을 만들고 싶다는 욕구 말이다. 11개월간 타샤의 책방을 통해 만난 고객들은 그런 욕망이 강했다. 그렇다면 그들이 원하는 게 뭘까? 나는 항상 그 고민을 하며 프로그램을 만들기 시작했다.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종잇밥으로 먹고 산 세월이 20년인 타샤의 책방 운영진들인지라 책으로 승부하겠다고 결심했다.바로 ‘책으로 바꾸는 나의 삶’.타샤의 책방 운영진들이 그런 삶을 살아왔기에 책방의 모토로 삼을 수 있었다. 직사각형의 책은 입을 꽉 다물고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지 않으려는 우리의 모습과 닮아 있다. 하지만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면 책은 어느새 우리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명주천이 됐다가, 새처럼 하늘 위로 날게 만드는 요술양탄자로 변신한다. 백인백색이듯 책들마다 숨어 있는 이 마법의 빗장을 여는 법, 이걸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다. 타샤의 책방에서 기획하는 모든 프로그램은 그 빗장을 여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대형서점 평수의 20퍼센트도 안 될 공간, 대형서점에 비하면 적은 책 권수. 동네책방이 대형서점에 비교되는 지점이지만, 타샤의 책방에는 사람과 책을 읽는 프로그램이 있다. 그 프로그램을 통해 개개인의 삶을 바꾸고 과천의 삶을 바꾸는 데 밀알이 되고자 한다. 더 나은 삶으로 말이다.” 2016-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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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정통 화덕 피자 ‘빠빠&맘마 피자리아’ 잠원동 반원초등학교 인근 반원상가 1층에 위치한 피자· 파스타 맛집 ‘빠빠 & 맘마 피자리아’는 이태리 시골 가정에서 화덕을 사용해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정성스럽게 만드는 이태리 정통 방식의 피자만을 만드는 곳으로 유명하다.작지만 아담한 이곳의 매장에 들어서면 주방 한 켠에 위치한 가마가 눈길을 끈다. 이태리어로 ‘포르노’라 불리는 이 가마는 고대 로마 황제를 비롯하여 수많은 예술가들을 매료시켰다는 나폴리의 웅대한 베수비오 화산에서 직접 기술자들이 화산재 벽돌을 가져와 하나하나 정성껏 쌓아 만든 나폴리 전통방식으로 만든 화덕이다.‘파파맘마’의 모든 피자는 이곳 화덕에서 350도 이상의 높은 화력으로 2분 이내에 짧은 순간에 구워내기 때문에 다른 피자와는 비교할 수 없는 이탈리아 정통의 깊고 부드러운 피자 특유한 맛을 그대로 맛볼 수 있다.요즘처럼 시원한 저녁 야외 테라스에서 여유로운 식사를 즐길 수 있으며, 다양한 종류의 이탈리아 정통 피자 외에도 이탈리아식 파스타와 깊은 풍미를 자랑하는 맛있는 스테이크를 포도주와 함께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위치 서초구 신반포로 23길 30 (반원상가 1층)영업시간 평일 & 주말 오전 11시 ~ 오후 11시 , 월요일 휴무문의 02-537-1697 2016-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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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당신이 잠든 사이 지난 11년간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스테디셀러 창작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가 새로운 배우들과 함께 지난 19일 다시 막을 올렸다.이번 <오! 당신이 잠든 사이> 공연에서는 2015 시즌에 참여했던 라준, 강하나, 김동현, 최소영, 김세라, 이아름솔, 최엄지를 비롯해 김보현, 김민건, 김나우, 장다경, 허만, 김도현, 손예슬 등이 새롭게 합류해 더욱 완성도 높은 호흡을 만들어 내고 있다. 등장인물 각각의 숨겨진 사연들을 통해 관객들에게 따뜻한 감동과 웃음을 전하는 힐링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남녀노소 모든 관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크리스마스이브 날, 가톨릭 재단의 무료병원에서 반신불수 환자 최병호가 갑자기 사라지면서 시작된다. 병원 바깥에는 차도 다니기 어려울 만큼 눈이 쌓여 고립된 상황이다. 사실 최병호는 연말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 출연해 기부금을 받아야할 책임을 지고 있는 인물. 당황한 병원장 베드로는 병원 내 주변 인물들을 만나며 그의 행적을 추적한다. 과연 아무데도 갈 수 없는 최병호는 모두가 잠든 사이에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따뜻한 감동과 웃음이 함께하는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내년 2월 26일까지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소극장 4관에서 공연된다. 문의 02-766-7667 2016-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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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버드 연극 ‘블랙버드’는 15년 만에 만난 두 남녀가 15년 전 과거 사건에 대해 서로의 엇갈린 기억을 이야기하는 2인극 형식이다. 이 작품은 다소 민감한 내용을 소재로 다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편집을 전혀 하지 않은 리얼 다큐멘터리처럼 15년 만에 만난 남녀의 대화와 감정이 충돌하는 모습을 관객에게 사실감 있게 전달해주고 있다. 작품에서 두 남녀 주인공 ‘레이’와 ‘우나’는 한 마디로 설명할 수 없는 복잡한 감정을 지닌 캐릭터다. ‘레이’는 미성년자 성적학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수감생활을 마친 후 이름을 바꿔 새 삶을 살고 있는 50대 남자, ‘우나’는 사건 이후 주변의 따가운 시선 속에서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온 20대 여자다. 두 남녀의 이야기는 시종일관 관객들의 호기심을 증폭시키고 팽팽한 긴장감을 부여해 주고 있다. 오는 11월 20일까지 대학로 DCF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공연된다. 문의 02-766-6506 2016-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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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페르노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댄 브라운의 소설 <인페르노>(2013)를 원작으로 한 동명 영화 <인페르노>가 19일 개봉했다.<천사와 악마>, <다빈치 코드>, <로스트 심벌>, <인페르노> 등 일명 ‘로버트 랭던’ 시리즈로 불리는 댄 브라운의 작품들은 사실과 허구의 경계를 넘나드는 충격적인 이야기로 전 세계 독자들을 사로잡았다.영화 <인페르노>는 지속적인 인구증가로 인해 발생하는 미래의 인구종말론과 21세기 흑사병이라고 할 수 있는 치명적인 바이러스의 존재를 제기하고, 인류에게 닥친 재앙을 막기 위해 퍼즐을 풀며 사투를 벌이는 로버트 랭던의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그리고 있다.천재 생물학자 조브리스트(벤 포스터)는 전 세계 인구를 절반으로 줄일 것을 주장하며 이를 실행에 옮기기 위한 계획을 세운 후 자살한다. 이후 하버드대 기호학자 로버트 랭던(톰 행크스)은 기억을 잃은 채 피렌체의 한 병원에서 눈을 뜨고 생명을 위협받으며 쫓기는 처지가 된다. 담당의사 시에나(펠리시티 존스)의 도움으로 병원을 탈출한 랭던은 자신이 입고 있던 옷에서 의문의 바이오 튜브를 발견하고 그 안에 암호가 담긴 지옥의 지도가 숨겨져 있음을 발견한다.조브리스트가 설계한 지옥으로부터 인류를 구하는 길은 바로 그 암호를 풀고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것. 반전을 거듭하는 긴박한 스토리 전개가 흥미진진하다.<다빈치 코드>가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작품 속 암호를 통해 가톨릭교회의 비밀을 밝혀냈다면, <인페르노>는 단테의 <신곡-지옥편>과 보티첼리의 ‘지옥의 지도’ 속 암호를 통해 인류에게 닥친 재앙을 막기 위한 추적을 시작한다.인구 과잉으로 예견하는 인류의 미래를 ‘지옥의 지도’에 비유한 것도 어쩐지 섬뜩하지만, 인류를 구한다는 명분으로 단시간에 절반의 인구를 없애겠다는 한 천재 과학자의 계획을 수많은 지식인들이 추종하며 함께한다는 것이 더욱 서늘한 느낌을 준다. “역사의 큰 죄악들은 사랑의 이름으로 행해졌다”는 영화 속 대사가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2016-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