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슈 총 39,344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우리 전통 무예 ‘택견’ 계승자 결련택견협회 1급 지도자이자 2008년 택견배틀 우승자인 이재성 관장(37)은 택견 외에도 태권도 유도 복싱 검도 수영에 인명구조자격증, 잠수기능사 2급 자격증까지 두루 갖춘 만능 스포츠맨이다. 여기에 더해 우리 무예에 대한 자부심과 설득력 있는 말솜씨까지 갖추고 있었다.그런 그가 택견을 처음 접한 것은 중학교 때 TV를 통해서였다. 나이 지긋한 어르신이 젊은이를 단박에 제압하는 것을 보고는 택견에 매료되었다. 충남대 사회체육학과에 입학한 후 서울에서 군대 생활을 하면서 드디어 택견에 입문했다. 1급 지도자 자격증을 딴 후 원주에 터를 잡았다. 원주전수관에서는 6세부터 성인까지 수련이 가능하다.택견은 원래 우리 민족이 연마하던 무예를 통칭하는 말이다. 무술예법 속에 우리 민족의 얼과 무예 정신이 고스란히 살아 있다. 택견의 기운이 쇠락한 것은 일본이 우리나라를 침탈한 후 택견을 금지했기 때문. 1983년 택견이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되면서 조선의 마지막 택견꾼 고 송덕기 옹이 결련택견협회를 결성했다. 이재성 관장은 택견의 탁월함은 ‘자유로움’에 있다고 말한다. “형식을 중요시하는 일본류, 중국류 무술과 달리 택견은 형식은 있으나 자유롭게 변형이 가능힌 무예입니다. 물 흐르듯 자연스러우나 파괴력은 어느 무술과 견주어도 떨어지지 않습니다.” 이 관장은 일본식 몸짓과 인사법 등이 마치 우리 전통 무예 예절인 냥 인식되는 현실을 바로 잡고 싶다. 민족사관고 택견동아리 지도선생을 역임하기도 한 이 관장은 학교 내에 택견 동아리를 만드는 것이 꿈이다. 올해는 ‘원주결련택견계승회’를 결성해 택견 계승자 역할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수련 문의 : 762-6393(cafe.daum.net/원주결련택견)한미현 리포터 h4peace@paran.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8-26
- 풍선 가득 행복을 불어 넣어요 손을 조금만 움직이면 무엇이든 뚝딱 만들어내는 재주. 단구동 ‘원주파티’에서 만난 이미경(43) 실장이 그러했다. 빨간 풍선이 그녀의 손에서 금방 치와와로 변하는 걸 보며 그녀와 풍선과의 인연이 궁금해졌다.“10년 쯤 됐어요. 교회를 다니면서 주일학교 아이들에게 무엇을 해주면 좋을까 고민했어요. 그러다 풍선을 만나게 됐죠.” 풍선 강의를 들으며 풍선이 주는 재미에 푹 빠진 이 실장은 학원에 다니며 자격증도 따게 된다. 3년 전 원주에 내려오면서 교회 성경학교에 풍선을 장식하는 봉사를 한 것이 계기가 되어 문화센터에서 강의를 하게 되고, 올해는 작업 공간 ‘원주파티’를 오픈하며 무료강의도 하고 있다. 아직 확산되지 않은 ‘풍선아트’를 원주에 알리고 싶다는 생각에, 장애인의 날 행사나 어린이 큰 잔치 등에 참석하여 풍선을 만들어 나누어 주는 봉사를 하고 있다는 이미경 실장은 “풍선을 받아들고 너무 즐거워하는 아이들의 표정을 보면 덩달아 나도 행복해져요”라고 한다.이 실장은 “아이의 돌잔치 준비를 손수 하기 위해 풍선을 배우는 아기 엄마들부터 유아교육이나 사회복지를 전공하는 학생들, 그리고 봉사의 도구로 풍선을 택하는 50대 주부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풍선강의를 듣는다”며, “앞으로도 내가 가지고 있는 이 작은 재능을 여러 사람들에게 나누어주고 싶다”고 덧붙인다.풍선을 만질 때 가장 행복하다는 그녀를 보며 그녀가 풍선에 불어넣는 행복 에너지가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되길 기대해본다.문의 : 019-246-8539배진희 리포터 july2@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8-26
- 꽃이 지지 않는 집, 구경 오세요~ ‘사랑과 행복이 가득한 향기로운 집’. 바로 신영균(68·우산동) 씨 집의 문패다. 빨간 우체통이 대문 앞에서 먼저 인사하는 집. 365일 대문이 열려 있는 집. 태극기가 1년 내내 휘날리는 집. 도심 속의 펜션 같은 집. 1년 내내 꽃이 지지 않는 집. 모두 신영균 씨의 집을 뜻하는 말들이다.42년의 교직 생활을 마치고 남은 여생을 보낼 집으로 20여 년 전 구입한 것이 현재의 집이다. 2005년 퇴임 후 이 집에서 생활을 시작하면서 하루의 반은 정원을 다듬는데 시간을 보낸다. 신영균 씨는 “처음에 소일거리로 조금씩 할 생각이었다. 하다 보니 화분만 200여 개가 넘으니 관리가 쉽지 않았다. 새벽부터 일어나 꽃을 관리하다보면 어느새 하루가 간다”고 한다.오랜 세월을 교직에서 보낸 신영균 씨는 늘 태극기가 운동장에서 휘날리던 모습이 눈에 선해 1년 내내 태극기를 마당 한가운데 봉을 세워 달아 놓는다. 또한 누구나 오가며 꽃을 보고 위로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365일 대문 한 번 닫는 일도 없다. 올 봄 예쁜 화단으로 정원을 다시 꾸민 신영균 씨의 정원은 1년 내내 꽃이 지지 않는다. 계절 따라 꽃이 필 수 있도록 계획하고 심은 화단의 화초들로 꽃향기가 멈추지 않기 때문이다. 신영균 씨는 “가끔 모르는 이가 꽃을 찍어 기념으로 우체통에 넣어 주고 가기도 한다. 그럴 때면 정원을 꾸민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신효재 리포터 hoyjae@paran.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8-26
- ‘국립산악박물관’ 강원도 유치 확정 강원도 속초시 노학동 산 158번지 일원의 설악산 지역이 산림청 최종 심사 결과 ‘국립산악박물관’ 부지로 확정되었다. 산림청은 산악 강국으로서의 대한민국의 이미지 확립과 국민의 자긍심 고취, 등산의 역사와 문화 등 사료 보존을 목적으로 지난 7월 9일부터 8월 10일까지 국립산악박물관 건립 부지 공모를 실시했으며, 8월 20일 속초시 설악산 지역을 건립부지로 선정하였다. 국립산악박물관은 175억 원의 국비를 투자하여 연건평 5000㎡ 규모의 지상 2층 건물로 신축된다. 산악 전시실, 영상자료실, 교육·체험 시설 등을 갖춘다. 올해 설계를 마친 후 2011년부터 공사에 착수해 2013년 완공한 후 2014년부터 개관할 예정이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8-26
- 평창, 봅슬레이·스켈레톤·루지 스타트 훈련장 준공 앞으로는 봅슬레이와 스켈레톤, 루지 동계스포츠 국가대표 선수들이 해외에 나가지 않고도 국내에서 마음 놓고 훈련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강원도는 동계스포츠 종목의 저변 확대와 경기력 향상,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평창군 알펜시아 동계스포츠 지구 내에 봅슬레이, 스켈레톤, 루지 훈련장을 건설하고 24일 준공식을 가졌다.이번에 모습을 드러낸 트레이닝 센터는 세계 최고의 초현대적 시설로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국비 3억 원과 도비 7억 원 등 총 10억 원을 들여 2009년 7월에 착공해 1년 만에 완공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8-26
- 제19회 전국 청소년 글짓기대회 고등부 대상 수상한 ''금옥여고 2학년 조윤진 학생'' 우리의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시기라고 말하는 청소년기, 그들에게는 꿈을 향한 아름다운 도전과 비전이 있다. 꿈을 꾸는 아이들은 용기와 열정이 가득하다. ''네 꿈을 펼쳐라~''에서는 가슴을 뛰게 하는 비전과 꿈을 가진 아이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10대들을 만나 그들만의 당당한 스토리를 담아본다.(편집자 주)네 꿈을 펼쳐라~ 제19회 전국 청소년 글짓기대회 고등부 대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수상한 ''금옥여고 2학년 조윤진 학생''글짓기 잘하는 비결은 … 독서와 독서기록장 지난 6월 금옥여자고등학교 2학년 조윤진 학생은 생각지도 못한 전화 한 통에 온 식구는 물론 학교에서도 축하인사를 받느라 바쁜 일정을 보냈다. 지난 5월 응시했던 제19회 전국 청소년 글짓기대회에서 고등부 대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받았기 때문. ''서해바다''라는 주제가 제시된 이번 대회에서 윤진양은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반도 국가이다. 우리나라가 지니고 있는 3개의 바다, 남해, 동해, 그리고 서해. 지금 나는 이 3개의 바다 중 가장 작은 바다인 서해에 대해 이야기 하려 한다''는 서두로 이야기를 풀어나갔고 심사위원들로부터 ''생각하는 시간마저 부족한 고등학교 시절임에도 불구하고 지식만을 일방적으로 받아들이는 글에서 벗어난 사고의 깊이를 느낄 수 있었다''는 평을 얻었다. 이번 글짓기 대회 외에도 지난 7월 독서기록장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했고, 독서 교육 실천 사례 연구 대회에서 교육감상을, 교내 백일장에서도 여러 번 상을 받는 등 지난해와 올해 열린 크고 작은 전국. 지역 단위 글짓기 대회에서 20여 차례에 걸쳐 수상한 화려한 경력을 가진 조윤진 학생의 글짓기 비밀을 들어보자.논술과 글짓기 준비? 논술이나 글짓기를 준비하기 위해 따로 학원을 다닌 적도 과외를 받은 적도 없는 조윤진 학생이 어떻게 글짓기를 잘 할 수 있었을까? 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책 읽기와 읽은 내용을 정리한 독서기록장''이 전부. "어려서부터 책 읽기를 좋아했어요. 그리고 읽기에만 그친 것이 아니라 항상 책을 읽고 나면 읽은 내용을 머릿속으로 정리하고 책에 나온 내용에 대해 조사해보고 난 후, 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공통점을 찾아내어 편안하게 글을 썼습니다." 어려서부터 전래동화를 녹음한 테이프를 들으며 잠이 들던 습관도 윤진양의 글짓기 실력에 보탬이 됐다. "성우들이 흥미진진한 목소리로 읽어주는 책을 듣는 것 자체가 너무 재미있었다"고 전한다. 더불어 "어릴 적부터 집에 책이 많았던 데다 부모님과 함께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긴 것도 보탬이 됐다"며 "특히 연극이나 뮤지컬을 보고 나서 그냥 흘리는 것이 아니라 부모님께서 소감문을 써보게 했던 것도 글을 쓰는 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덧붙인다.전문가들은 글쓰기를 잘하려면 두 가지 필수조건이 있다고 소개한다. 바로 ''읽기와 생각하기''. 읽기와 생각하기를 전제로 하지 않고 글쓰기에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윤진학생처럼 어릴 때부터 풍부한 독서와 함께 독서를 자신의 지식으로 바꿀 수 있는 자기식의 생각 경험을 하지 않으면 깊은 글쓰기를 기대하는 것은 힘들다는 결론. 사실 윤진양은 상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담임 교사를 도와 생활기록부를 정리하던 중 우연히 본 친구의 수상경력에 자극을 받았고 최근 고등학교 학생들 사이에 인기검색어인 ''입학사정관제''를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자 여러 가지 대회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특히 김소완 교사나 임승천 교사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교내 및 교외 대회에 참가하여 수상하는 등의 쾌거를 올리게 되었다. 지금도 국문과나 문창과를 계획 중인 윤진양은 특기를 살려 ''입학사정관제''를 준비하기 위해 여러 종류의 대회에 출전할 계획이다. 가족애를 다룬 소설 쓰고 싶어 윤진양은 지금의 글짓기 실력을 살려 ''작가''가 되겠다는 결심을 했다. "지금까지 읽은 것 중 제 일생에 커다란 영향력을 준 책은 ''가시고기''와 ''엄마를 부탁해''입니다. 특히 시점을 바꾸어가며 글을 써 내려간 ''엄마를 부탁해''는 발상도 독특하고 중심을 잡은 사건조차도 범상치 않았습니다. 저도 사람의 마음을 감동시키고 진실한 이야기를 전해줄 수 있는 가족애를 다룬 소설을 쓸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글을 쓴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 만은 아니다. 하지만 논술이나 서술형 문제에 대비하려면 글쓰기가 기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은 피해갈 수 없는 현실이다. 윤진양은 글쓰기를 힘들어하는 친구들에게 우선 ''책을 먼저 읽을 것''을 권했다. "독서가 혼자 하는 활동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독서만큼 사람과 소통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독서만이 작가와 소통할 수 있고 나아가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매개체"라 강조한다. 더불어 "책을 읽고 나서 책 내용을 정리해보고 생각이 나고 관심이가는 분야가 있으면 조사해보고 정리를 해서 자기 것을 만들라"고 귀띔한다. 할 일을 다 하고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는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 좌우명이라는 조윤진 학생, 대학에 가면 체계적으로 글 쓰는 법도 배우고 여행을 많이 다녀 충분한 경험도 쌓고, 생각도 키워 ''작가''라는 직업에 도전장을 던지고 싶다는 당당한 모습에서 미래의 건강하고 진실된 작가상을 엿볼 수 있었다.송정순 리포터 ilovesjsmore@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8-26
- 영화배우 유지태, 가수 바비킴 DMZ 다큐영화제 홍보대사로 배우 유지태씨가 오는 9월9일부터 열리는 제2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회복과 공존’이란 주제로 공식트레일러를 연출, 선보일 예정이다. 트레일러는 영화의 예고편을 뜻하는 말로 영화제 공식트레일러는 영화제의 모든 것을 짧은 시간에 소개하는 일종의 홍보 동영상이다. 이번 트레일러는 자연생태계의 보고인 DMZ에서 철책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다큐멘터리영화제의 상징인 흰기러기와 그 철책에 가로막혀 교류와 소통이 자유롭지 못한 남과 북의 대치상황을 담아내고 있다. 유지태씨는 “1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영화제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담는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평화적인 공존을 염원하며 묵묵히 걸어 나가는 영화제의 의지에 마음이 움직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트레일러는 자연생태계의 보고이자 낙원인 DMZ가 우리에겐 갈등과 대립의 공간이라는 아이러니로부터 출발했다. 자유롭게 철책 위를 날아다니는 흰기러기를 통해 우리에게 남겨진 과제 ‘회복과 공존’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며 연출의도를 전했다. 영화제 트레일러는 오는 10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릴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공식기자회견에서 선보인다. 더불어 홍보대사 위촉식도 가질 예정이며 홍보대사로는 가수 바비킴, 연기자 이하늬, 대성초등학교 김소연 어린이가 위촉된다. 경기도와 파주시가 주최하고 경기공연영상위원회가 주관하는 제2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는 오는 9월 9일부터 총 5일간 파주출판도시와 임진각 평화누리 일대에서 개최되며 세계 30여개국, 총 70여편의 영화가 선보일 예정이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8-25
- 일산서구청 회의실 개방 일산서구에서는 회의장소 및 방송설비 등의 부족으로 회의 개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개인 및 단체에게 각종 행사 및 회합 장소를 제공하고자 일산서구청 대소회의실을 개방한다. 신청방법은 일산서구청 4층 총무과로 방문하거나 팩스(8075-9932), 이메일(ilsanseo@gymail.kr)로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서는 일산서구청 홈페이지(http://ilsanseo.goyang.go.kr/)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문의: 일산서구 총무과 8075-7016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8-25
- 일산 3동 여름방학 일어 무료특강 실시 일산3동 주민자치위원회에서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여름방학 일어 무료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무료특강은 백칠홍 주민자치위원장이 일본 유학시절 갈고 닦은 일본어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무료로 진행된다. 일산 3동은 이번 무료특강을 겨울방학에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문의: 일산3동 주민센터 8075-7762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8-25
- 아름다운 인생 2막 - 주교동 ‘금상첨화’ 정곤채 대표 나이는 숫자에 불과 할 뿐, 사업가로 수학강사로 종횡무진 “요즘 같은 날씨에도 이곳은 웬만하면 덥지 않아요. 손님이 한참 밀릴 때가 지나면 평상에서 낮잠도 자고 신선놀음이 따로 없지요.” 대로에서 불과 몇 백 미터 벗어났을 뿐인데 전원풍경이 한적하게 펼쳐진 곳, 주교동에 위치한 금상첨화에서 만난 정곤채 대표(64세)의 첫 마디다. 보양식 전문점 ‘금상첨화’를 운영한 지 15년 째, 고양시에서 알아주는 음식점으로 성공한 사업가인 정곤채 대표는 말은 “유유자적한 생활을 즐기고 있다”고 하지만 사실 사업가로 수학강사로 누구보다 바쁜 사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은 바로 그에게 딱 맞는 말이 아닐까 할 정도로 인생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정 대표. 그의 열정적인 이야기를 듣는 동안 더위도 잠시 잊었다.교사로 재직하던 때도 한 가지 일에 만족하지 않았던 열혈맨 정곤채 대표의 전직은 교사. 서울대학교에서 생물학을 전공한 그는 서울 서문여고 생물교사로 재직했다. 당시 수학교사가 부족해 “수학을 한번 맡아보지 않겠느냐”는 권유에 수학교사의 길로 들어선 것이 오늘날 그를 ‘수학의 달인’이란 별호를 달게 한 계기가 됐다. 생물교사가 수학을? 의아해 할 수 있을테지만 사실 그는 고교시절부터 제일 좋아하던 과목이 수학이었고 수학성적도 우수했다고. 그러고 보면 수학과 인연이 닿은 것이 우연은 아닐 터. 권유를 받자마자 그는 당시 유명 수학강사가 있던 학원에서 하루 다섯 시간 씩 3년 간 공부했다. 그때 공부한 수십 여 권의 노트들은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지만 지금도 학생들을 지도하는 학습 자료로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보물 같은 존재. “당시 수학 스승이 법대 출신인데 이 양반이 수학이 암기가 아니라 원리라는 것을 깨닫고 학생들이 그 원리만 이해하면 누구나 수학을 잘 할 수 있을텐데 하고 연구한 교수법이 기막혔어요. 그 비법이 지금 아이들에게 수학을 이해시키는데 고스란히 전달되는거죠” 교사로 재직하면서 저녁엔 학원에 나가 수학을 공부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그 결과 ‘수학 잘 가르치는 선생님’으로 유명세를 탔다. 생물교사에서 수학교사가 된 것도 특이하지만, 무엇보다 주위사람을 놀라게 한 것은 그의 나이 오십에 저지른 직업의 대 전환. 잘 나가던 수학교사를 그만두고 보양식전문점을 하겠다고 나선 그를 모두 무모하다고 했지만 그는 과감히 사표를 던지고 사업의 길로 들어섰다.수학교사에서 사업가로, 나이 오십에 터닝 포인트 지금 금상첨화가 있는 주교동 땅은 교사시절 틈틈이 모은 종자돈으로 사두었던 땅. 30여 년 전의 주교동은 그야말로 허허벌판이었다고. 세월이 지나면서 주위가 신도시로 개발되면서 자연 땅의 가치도 올랐다. 교사 시절에도 독서실 등을 운영할 정도로 사업마인드도 있었고 또 한 가지 일에 만족하지 못하던 그는 어느 날 땅을 둘러보러 왔다가 보양식전문점을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떠올랐단다. 그렇게 시작한 보양음식점 사업은 수학달인답게 사업에서도 원리를 이해하는 탁월한 사업마인드를 발휘, 초기의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곧 안정권에 접어들었다. “동료교사들이 처음엔 교사가 그것도 보양식전문점을? 이라고 좀 그렇게 보다가 우리 집에 한 번 와보곤 다들 놀래요. 보양식 하면 다 영세적으로 운영하던 때였는데 대규모로 그것도 운영시스템을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운영하는 것을 보고 놀라더군요.”손맛 좋은 아내의 음식솜씨와 정 대표의 과학적인 운영시스템이 만나 국내의 유명정치인, 교수, 연예인 등의 발길이 끊이지 않던 ‘금상첨화’는 1999년 영국 BBC방송에 소개되면서 러시아 일본 프랑스 등의 외국인들도 찾을 정도로 유명한 음식점으로 자리를 잡았다. “무슨 일이든 정성을 다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믿는다”는 그는 최고의 음식을 만들기 위해 재료부터 천연재료를 고집하고 7년 전부터는 장단콩과 천일염으로 담근 간장, 된장 등으로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사업 짬짬이 다시 수학강사로 활동, 일인다역의 나날이 보람되고 즐겁다 금상첨화 주위의 숲속에는 소나무 아래 뚜껑만 빼곡 얼굴을 내민 항아리가 꼭꼭 숨어있다. “장 담그는 것도 과학”이라는 그는 누가 보면 장독대를 방치한다고 하겠지만 예부터 소나무 아래 장이 맛있다는 원리 그대로 숲속 항아리에 간장과 된장을 숙성시킨다. 숲속의 나무나 풀들이 적당한 습도와 온도, 빛을 유지시켜 바짝 마르지 않은 최고의 간장과 된장 맛을 내기 때문. 모든 것을 과학적으로 원리를 알면 쉬워진다는 정곤채 대표는 사업 짬짬이 수학강사로도 활동 중이다. 우연히 음식점을 찾았던 고객이 “아들이 수학에 취미도 없고 젬병”이라는 말을 듣고 한번 데리고 와보라고 했던 것이 다시 학생들에게 수학을 가르치게 된 계기가 됐다고. 반신반의 그에게 마지못해 2시간 여 수학강의를 듣게 된 학생은 정 대표에게 “본격적으로 수학을 가르쳐줄 수 없느냐”고 부탁하기에 이른 것. 수학은 암기가 아닌 원리라는 것을 깨우치도록 재미있게 가르치는 그의 교수법은 지금까지 많은 학생들에게 수학에 희망을 갖게 해줬다. 1년을 배워도 깨우치지 못하는 것을 1~2개월이면 마스터할 수 있도록 비법을 전수받은 학생들은 그를 ‘수학의 달인’이라고 부른다. 수학이라면 멀리 도망갈 정도로 수학기피증이 있던 학생도 그의 강의를 듣고 나면 무릎을 친다니 그의 비법이 궁금한 것은 리포터뿐만이 아닐 터. 학부모들의 간청으로 아예 음식점 3층에 공부방을 허가내고 수학을 가르치고 있다는 정 대표는 날이 갈수록 인기상종가, 일인다역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남들은 머리가 예전만 못하다고 한탄할 나이, 하지만 “이제야 수학이 보인다”는 그는 오히려 젊은 시절보다 사업에서나 수학에서나 더 머리가 깨이는 것 같단다. “운전 한번 하면 평생 잊히지 않듯, 수학도 그렇게 한 번 원리를 알고 나면 평생 쉽고 잊히지 않는다”는 정곤채 대표. 바쁜 와중에도 주교동주민자치센터에서 수학을 가르치는 등 봉사활동에도 열심이고 고양시 테니스대회에서 다수 우승할 정도로 운동도 마니아 수준. 어제보다 오늘, 오늘보다 내일 더 열정적으로 하루를 살아가는 멋진 시니어, 그렇기에 그의 전성기는 늘 현재진행형이 아닐까.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