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슈 총 39,344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옥수수 먹으며 음악의 선율에 빠져보세요 돗자리 깔고 옥수수 먹으며 음악의 선율에 빠져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춘천시 사북면 오탄2리 대추나무골(대표 차희주)은 오는 13일 오후7시30분 마을에서 산촌음악회를 연다. 마을은 자매결연 단체 등을 초대했지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날 음악회에서는 최광덕 강원대 교수의 지휘로 야바 현악합주단이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레너드 번스타인의 ‘웨스트사이드스토리’ 등을 연주한다. 또 테너 김중석, 소프라노 김현애, 트럼펫 이명우 등이 특별 출연, 한여름 밤의 꿈같은 멜로디를 선사한다. 마을에서는 공연 동안 야생 쑥대로 모깃불을 피우고 찐 옥수수와 감자를 대접한다. 공연을 마친 뒤에는 뒷풀이로 바비큐와 생맥주 파티가 차려진다. 대추나무골은 64가구 126명이 사는 전형적인 산촌마을로 산골유학, 산촌음악회 등 다양한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대표적인 마을로 소문 나 있다. 문의 차희주 010-4716-6793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8-13
- 하반기 애향장학생 150명 선발한다 춘천시는 올해 하반기 애향장학생을 선발한다. 시 애향장학기금 설치 및 운영조례 등에 따른 선발대상은 통,리,반장 자녀(30%),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50%), 시정유공자(10%), 매립장 주변 자녀 등(10%)으로 선발 인원은 150명이다. 지원은 고등학생은 50만원, 대학생은 100만원이다. 신청은 이달 30일~9월7일까지 주소지 읍면동으로 하면 된다. 시는 상반기에도 150명을 선발, 1억5천만원을 지원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8-13
- ‘춘천사랑 할인권 이용하세요’ 춘천닭갈비막국수축제조직위원회(위원장 최지순)는 오는 28일 2010춘천월드레저대회와 함께 열리는 춘천닭갈비막국수축제 기간 중 업소에서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춘천사랑할인권 20만개를 제작, 시와 관련기관 등에 배포한다. 할인권을 이용하면 축제장인 송암스포츠타운 행사장과 축제에 참여하고 있는 시내 닭갈비, 막국수 216개 업소에서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개인 또는 가족단위로 2만원 이상 이용시 현금은 10%, 카드는 5% 할인. 할인권은 시 민원실, 시보건소, 읍면동, 관광안내센터, 막국수박물관, 애니메이션박물관 등과 업소에서도 받을 수 있다. 문의 축제 조직위 250-4347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8-13
- 돈을 소재로 작업하는 변영환 작가 오는 14일 천안에서 열리는 프리아트마켓에 참여하는, 돈을 소재로 작품 활동을 하는 변영환 작가, 변작가는 동국대학교 미술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단국대학교와 선문대학교, 공주대학교에서 강사를역임, 한국미협과 충남수채화협회 회원이며 퍼포먼스 행, ES Team 대표로 천안 구성동에서 화실을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개인전 13회 및 단체전 150여회의 작품전을 했다.변영환 작가는 오랫동안 작품 활동을 해오면서 프리아트마켓에 대해 생각을 했다. ‘전시회장에서 작품을 전시하는 것을 지양하고 좀 더 관객과 함께 할 수 있는 방식이 없을까’ 하고 고민을 해왔다. 10여년 전만 해도 미술작품을 전시장에 전시하고 그곳으로 관객이 찾아와 감상하였으나 어느 순간부터 전시회 첫 시작 때만 관객이 모이다가 곧 발걸음을 끊어버려 마지막 날에는 허전한 마음으로 작품을 가져오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관객이 찾아오지 않는 전시장공간은 전시공간으로서 역할은 끝난 것으로 생각되었다.“현실을 파악하고 관객에 다가서서 관객과 함께하는 소통의 장으로 거리를 생각, 과감히 작품을 들고 거리로 나가게 되었습니다.”예술하는 작가들이 대중과 거리를 두거나 대중화되는 것을 꺼리는 경향이 있고 자칫 순수미술이 거리미술이 될까 고민도 했다. 하지만 거리로 나와 소통을 극대화할 수 있고 미술의 역할을 인식시킬 수 있다면 거리로 나가는 것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그는 2000년에 작품을 거리의 현수막이나 게시판에 붙여 전시를 시도했다. 그는 “처음 시도했을 때 천박하게 치부될 수 있음에도 전시 효과가 있고 전시장과 달리 작품이 살아있음을 느끼게 되어 대중과 함께하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고 한다.그 후 지속적으로 대중에게 다가가는 시도를 했다. 물론 일부 작가들로부터 가식적이라는 지탄을 받기도 했으나 ‘거리’를 화두로 꿈과 실천을 게을리 하지 않고 지금까지 100여 회의 퍼포먼스를 진행했다.이번 프리아트마켓도 이처럼 거리를 고집하는 자신과 뜻이 통하여 참가를 결정했다. 프리마켓은 자신의 거리 전시에서 한발 더 나아가 거리에서 작품을 전시하여 대중과 소통하고 공감하면서 대중의 작품에 대한 소유 욕구를 불러일으켜 작품의 유통이라는 새로운 소통도 일으킨다. 이런 점에서 변 작가는 “대중과 함께 하는 프리마켓의 발전을 바라며 시민과 작가가 모두 함께 동참하는 장이 되었으면“한다.변영환 작가는 젊을 때에는 자신의 정체성과 존재에 대해 그림으로 표현하기 위해 인체구상을 했다. 그러다 시대의 정체성에 관심을 가지고 어떻게 표현하면 될까 고민하다가 ‘자본주의’에 대한 정체성을 ‘화폐’로 표현하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늘 ‘돈’에 대해 생각한다.“화폐의 조형성이나 재탄생에 대해 생각하고 정체성을 어떻게 표현할까, 어떻게 예술로 승화시킬까, 고민하고 있습니다.”변 작가는 “예술은 하면 할수록 어렵고 모르겠지만 인간의 놀이 활동 중에서 가장 재미있는 활동이라고 생각한다.”며 “대중들이 어렵다는 선입견으로 예술에 거리를 두지 말고 편안한 마음으로 관조하기 바란다”고 이야기한다. 또한 “진정한 예술은 대중과 함께 해야 하기에 늘 주변에 있는 대중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미술을 하고 싶다”며 “더 나아가 사회에 대해 책임을 다하는, 도움을 줄 수 있는 작가이고 싶다”라고 말했다.조명옥 리포터 mojo710@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8-14
- 이전 신설 남춘천역사 진입도로 10월말까지 준공 이전 신설되는 남춘천역 진입도로가 개설 공사가 착공됐다. 춘천시는 퇴계동사무소~호반순환도로를 잇는 역사 진입도로공사를 지난 2일 착공, 오는 10월말까지 준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도로는 경춘복선전철 개통에 따라 이전하는 남춘천역사 이용객들의 접근 편의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폭 20m 4차로로 개설된다. 개설 구간은 퇴계동사무소에서 신설 남춘천역사 뒤편 철도 하부공간을 통과해 호반순환도로와 연결되는 200여m이다. 시는 도로 개설과 함께 역사 주변에 200여대 규모의 주차장도 새로 조성키로 했다. 시는 당초 상반기까지 공사를 마칠 계획이었으나 편입토지 보상 문제로 착공이 지연돼왔다. 이 사업에는 순수 시비 60억원이 투입된다. 이 도로가 개설되면 이면도로를 통하지 않고 도심과 석사동에서 간선도로를 통해 바로 역사에 진입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시는 역사 주변에 전철과 대중교통 이용을 연계하는 복합환승센터 건립 사업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8-13
- 하창수 작가와의 대화 춘천여성민우회와 광장서적이 함께 마련한 <작가와의 대화 - 하창수>가 오는 8월 13일(금) 7시 춘천광장서적 석사점 2층 북카페에서 열린다. 광장서적 석사점 2층 북카페가 확장 인테리어 공사를 끝내고 첫 번째로 맞는 작가와의 대화이다. 춘천에서 오랫동안 작가활동을 해 오고 있는 하창수 작가는 이번에 소설집 ‘서른 개의 문을 지나온 사람(문학과 지성사)’과 에세이집 ‘팔꿈치 세 번 부러뜨려 보지 못한 의사는 모두 돌팔이다(리즈앤북)’를 동시에 출간하게 되었다. 특히, 이번 작가와의 대화에서는 작가와 동거동락하고 있는 남궁순금(춘천여성민우회 초대대표)이 유쾌한 글수다와 같은 형식으로 독자와의 만남을 진행해 갈 예정이다. 문의: 255-5557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8-13
- 전산세무회계·독서지도사·사서도우미…무료직업훈련으로 취업까지 알선 98년 12월에 업무를 시작한 ‘춘천여성인력개발센터’는 「신나는 교육! 즐거운 상담! 희망이 있는 취업!」을 모토로 강원도 직업훈련의 메카로 자리 잡았다. 강원도지원을 받아 춘천 YWCA가 운영하는 ‘춘천여성인력개발센터’가 8월 14일 이전과 함께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난다. 예전 여성회관 자리에 위치한 ‘강원도여성가족연구원’으로 이전하는 센터에서 ‘무료직업훈련생’을 모집하고 있다. ‘여성인력개발센터’ 유민정 관장은 “맞춤형 교육을 통해 기업과 연계하여 수료생들이 취업과 연결될 수 있도록 ‘취업지원’을 강화하여 운영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전산세무회계와 OA 실무 한국세무사회에서 발행하는 국가공인자격 ‘전산회계 1급·2급’을 딸 수 있는 ‘전산세무회계’과정이 8월 23일부터 1차와 2차에 걸쳐 진행된다. 회계원리, 원가회계, 세무회계, 전산회계실무를 익혀 자격 취득 및 취업대비를 할 수 있다. 훈련을 마친 교육생들은 세무사 사무실에 취업할 수 있어 주부들에게 인기 있는 강좌이다. 또한 OA실무 과정에서는 사무직에 필요한 한글, 파워포인트, 엑셀 자격 취득 과정으로 9월 1일부터 강좌가 시작된다. (한우리)독서지도사 독서교육론, 독서논술지도론, 독서자료론, 독서지도방법론, 등 한우리 독서지도사 자격취득을 할 수 있는 강좌가 무료로 개설되어 반갑다. 9월 6일 개강하는 이 강좌 수료생들은 한우리 독서지도사로서 활동할 수 있게 된다. 사서도우미와 방과후아동지도사 초등학교와 중학교 도서관에 배치될 예정인 ‘사서도우미’는 도서관 운영 실제, 독서지도를 배우게 되며 개강은 10월 4일부터이다. 사회적 일자리 사업이나 학교, 지역아동센터에서 일할 수 있는 ‘방과후아동지도사’는 방과후지도론, 아동발달과 상담, 방과후지도법, 프로그램 개발 등 ‘방과후아동지도사’ 자격 취득을 위한 내용을 공부하게 된다. 개강은 9월 6일이다. 의류봉제와 취업설계사 업체의 구인난으로 취업의 문이 넓은 ‘의류봉제’ 과정에서는 봉제용구 사용법, 생활용품 봉제, 슬랙스제작, 스커트 제작 등 의류봉제 실습 및 취업대비 과정이며 9월 13일 교육이 시작된다. 이번 센터에서 처음 개설되는 ‘취업설계사’는 직업상담, 직업심리검사, 취업전략 및 기술, 상담 실무를 익히게 된다. 주민자치센터나 고용지원센터에 취업할 수 있으며, 직업상담사 자격을 함께 갖춘다면 비전 있는 분야이다. 10월 4일 개강을 앞두고 있다. 슬로건과 취업성공수기 공모 8월 14일 ‘춘천여성인력개발센터’이전을 기념한 이벤트 행사로 슬로건을 공모한다. 센터의 정체성을 잘 나타내 줄 수 있는 의미 있는 내용으로 15자 내외의 문구로 ccwomen@empas.com으로 보내면 된다. 또 다른 이벤트는 센터의 도움을 받고 취업을 하신분이나 혹은 전·현 수강생의 취업 성공기 혹은 직업훈련 수료 후 자신의 능력을 개발한 사례를 공모하며 제출일은 9월 15일까지이다. 새롭게 이전하여 운영되는 ‘춘천여성인력개발센터’는 주차시설과 방음시설이 잘 된 강의실, 수강생의 휴게시설과 최상의 교육용 컴퓨터를 갖추고 있다. 또한, 전문상담 선생님을 통해 ‘어떤 교육을 받는 것이 적합한지’를 파악하여 수강하게 함으로써 만족도 높은 취업으로 연계하는 ‘맞춤형 취업’지원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문의:www.ccwomen.or.kr (243-6474) 이수현 리포터 ley1004@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8-13
- “꿈 나와라 뚝딱!” (사)일촌공동체강원본부(대표 허 영)는 다함께 꿈 찾기 프로젝트 “꿈 나와라 뚝딱!!!!” 그 두 번째로 홍천문화원 유휴 공간 내에 작은 도서관 만들기 사업을 추진중이다. 10월03일 개관 날짜에 맞춰 도서 2,000권을 목표로 홍천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도서와 기금 마련을 위해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홍천군은 약 7만명으로 군단위로는 인구가 많은 편인데도 불구하고 단 1개의 공공도서관이 있으며 그나마도 유아가 엄마와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은 지극히 제한적이다. 홍천문화원에서 운영하는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는 하루에도 100명이 넘는 이주여성들이 찾아와 많은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데 아이와 엄마가 뒹굴며 책을 볼 수 있는 공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자원활동과 도서 기증등 뜻있는 많은 분들은 (사)일촌공동체강원본부 033-264-1079, 홍천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 033-433-1915,1925로 연락하면 소중한 시간들을 함께 할 수 있다.(사)일촌공동체강원본부는 “꿈 나와라 뚝딱!” 첫 번째 프로젝트로 양구군 결혼 이주여성 아베무쯔꼬님께 지난 8월02일 네이버 해피빈 모금액 40만원을 미영이 치료비로 전달했다. - 여러분의 꿈을 이야기 해주세요! 꼭 거창한 꿈이 아니어도 됩니다.“꿈 나와라 뚝딱!은 (사)일촌공동체강원본부에서 2010년 진행하는 프로젝트로 우리 이웃의 작지만 소중한 꿈을 응원하며 함께 이루고자 시작 되었습니다.-대상 : 꿈을 이루고자 하는 모든 사람-지원 방법 및 선정 방법 : 인터넷, 전화 신청 접수 후 전문 심사 위원단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통해 매달 선정.-신청 양식 : 별도 표기-문의 : 033-264-1079 http://www.1chon.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8-13
- 전국 동사무소 최초 남양동 가이드북 자체 제작, 발간 화성시 남양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지난 16일 동사무소 단위로는 전국 최초로 지역 가이드북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총 35페이지에 남양동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발전상까지 담고 있는 ‘행복?꿈?미래가 있는 남양동’ 가이드북은 지난 6개월간 남양동 주민자치위원들이 각자 시간과 비용을 들여 제작했다. 정수원 남양동주민자치위원장은 “남양동 가이드북이 지역 원주민에게는 자긍심과 자부심을, 신규 전입주민에게는 남양동의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작 소감을 전했다. 한편 남양동주민자치위원회는 화성시 신외동에 4백년 된 우물을 새로 정비하는 주민자치 특성화지원사업도 함께 추진, ‘정감있는 우물, 쉬어가는 쉼터’를 개관하기도 했다. 지난 3개월 간 마을사람들이 함께 공동 작업으로 정자를 세우고, 꽃과 나무를 심는 등 지역주민 쉼터 조성에 애쓴 결과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7-27
- 아름다운 인생 2막 - 정발산 할머니, 손옥희 숲 해설가 나무 한 그루가 주는 감동, 함께 나누니 더 행복해요해발 88m의 야트막한 산, 일산시민에게 정발산은 고봉산과 더불어 회색빛 콘크리트 일색의 도시에서 청량제 역할을 하는 귀한 공간. 하지만 수없이 정발산을 오르면서도 정작 그 숲 속에 무엇이 살고 있는지 알고 오르는 이 몇이나 될까? 〈우리 동네 숲에는 무엇이 살까?〉는 이렇게 아무 생각 없이(?) 정발산을 오르는 우리에게 그 곳에 살고 있는 귀한 풀과 꽃과 나무에 관한 이야기를 전해주는 책. 지난 2006년 ‘고양 숲사랑 모임’에서 만난 최향숙, 김영림 씨와 함께 태어날 손자를 생각하며 편지형식으로 〈우리 동네 숲에는 무엇이 살까?〉를 엮어낸 ‘정발산 할머니’ 손옥희(64세) 숲 해설가. “우선 내가 즐겁고 아이들이나 엄마들과 숲 해설을 통해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함께 나누니 나날이 보람되고 행복하다”는 그를 만났다.어릴 적 풀이름을 가르쳐 주었던 엄마와의 추억이 숲으로 이끌다지난 토요일 오전, 선생을 만나기로 한 일산동구청 앞. “저 소리 들려요? 무슨 새인지 아까부터 저기서 저렇게 울어대네. 무슨 일인지 궁금해 죽겠어요. 빨리 가봐야 할 것 같아” 들리는 차 소리로 귀 기울이지 않으면 잘 들리지 않는 새 소리에 이미 마음이 그곳에 가 있는 선생을 따라 정발산을 함께 올랐다. 하지만 오르는 사이 새의 울음소리는 멈췄다. “무슨 새 인지 못 듣던 새 소리예요. 저렇게 울어대는 건 무슨 일이 났다는 건데....” 정발산에 살고 있는 생물들의 작은 소리, 소소한 변화도 그에겐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일. 정발산에 사는 꽃과 나무와 풀, 그 작은 것 안에서 더 넓은 세상을 발견한다는 손옥희 선생이 숲 해설가로 활동하게 된 것은 7~8년 전. 고양YWCA에서 숲 해설 전문교육을 받은 것이 계기가 됐다. 결혼 후 교사생활을 접고 주부로 살아온 그가 숲과 인연을 맺게 된 동기는 어릴 적 엄마와의 추억 때문일지 모른다는 선생. “고향이 소백산 자락 단양인데, 어릴 적 엄마는 땔감을 구하러 산에 다녀오는 길에 나무나 바위에 붙어 있는 줄기를 거둬 와 그 줄기로 바구니를 엮어 쓰곤 했어요. 그래서 내 속에 풀이나 나무에 향수를 가지고 있었나 봐요. 그때 엄마가 처음 내게 가르쳐 준 풀이름이 ‘댕댕이 넝쿨’이예요.” 댕댕이 넝쿨은 그래서 보기만 해도 눈물이 나는 풀이라는 선생은 몇 십 년이 지나 유년의 기억 속에 남아 있던 댕댕이 넝쿨 비슷한 잎을 정발산에서 보게 됐다고. 그것이 댕댕이 넝쿨임을 확인하고 마치 엄마를 다시 만났듯 반가웠다는 선생의 눈시울이 금세 붉어진다. 그의 어머니기 꼬마였던 선생에게 나무와 풀이름을 가르쳐 주었듯 그가 이젠 작다고만 생각했던 정발산에도 무엇인가 살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는 선생. 그래서 숲을 찾은 아이와 어른들이 숲을 사랑하고 자연을 아끼는 마음을 가진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고 한다.숲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사람 사는 일과 같아, 숲에서 道理를 배운다“옛말에 사람 못된 것 짐승만도 못하다는 말이 있지요. 숲 속에서 나무나 풀, 동물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배워야 할 것이 참 많아요.” 짧은 시간 정발산을 동행하는 동안 선생의 배낭 안에서 돋보기, 망원경 등 그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자세히 관찰하기 위한 도구들이 하나 둘 모습을 드러낸다. 지금껏 잣나무와 소나무를 구별 못하던 까막눈(?)을 일깨워 주는가 하면 앞서가는 선생이 잎을 비벼 코에 갖다 대주니 생강냄새며 옥수수차 냄새 등 신기한 것 일색. 새끼손톱보다 작은 크기로 돌돌 말린 잎사귀 안에 돋보기로 들여다봐야 겨우 보이는 작은 크기의 애벌레 새끼가 숨어 있는 모습엔 뭉클한 감동까지 일었다. “사람이 말아도 이렇게 정교하게 말 수는 없지요. 이게 에미가 알을 보호하기 위해 나뭇잎에 말아 나무에서 떨어뜨린 거예요. 나무에서 떨어지는 충격도 막고 자랄 때까지 영양분을 섭취하라고 나뭇잎에 이렇게 싸서...또 하나 재미있는 건 직박구리라는 새가 아주 수다스러운데 자식에게 교육시킬 때만큼은 아주 점잖아요.(웃음). 엄마가 울고 부산하게 움직일 때는 새끼에게 위험을 알릴 때뿐이지요. 그들도 새끼를 보호하는 모정이 극진하고 예의가 있는데, 요즘 사람 사는 모습이 이보다 못한 경우가 있으니...” 자연이 살아가는 모습에서 오히려 사람이 배우는 것이 더 많다는 선생은 그래서 아이들보다 젊은 엄마들에게 숲 해설을 할 때가 더 신나고 즐겁다고 한다. 아이들 교육을 담당하는 엄마들이 숲을 통해 자연이 우리에게 가르쳐 주는 삶의 지혜를 배우면 자연 아이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믿기 때문에.청딱따구리와 솔부엉이가 살던 정발산, 그곳에 다시 소중한 생물들이 돌아왔으면“일산 마두동에 산지 17년째인데. 처음 이사 왔을 때만 해도 정발산에 청딱따구리도 살았고, 솔부엉이도 있었고 꾀꼬리는 매해 여길 찾아와 새끼를 낳곤 했어요. 어치도 꿩도 있었고, 새들이 이동하는 3월말에서 4월말 사이에는 새가 무리지어 날아가는 모습이 장관을 이루곤 했지요. 저 앞 연못엔 흰뺨 검둥오리 6마리가 살고 있었고 임진강변에 독수리와 기러기 떼가 장관을 이뤘는데...요즘은 보이질 않아료.” 환경오염보다 도시의 소음이 그들에게 위기의식, 두려움을 주었기 때문에 다른 곳을 찾아 갔을 것이라는 것이 선생의 생각이다. 하지만 아직도 정발산은 아파트 군으로 둘러싸인 일산신도시의 작은 허파역할을 담당하는 소중한 공간. “정말 그곳에 그렇게 많은 생물들이 살아가고 있을까?”라고 놀랄 정도로 우리가 사랑하고 지켜야 할 귀한 풀과 나무, 동물들이 많이 살고 있단다. 또 삼림욕은 휴양림에서만 가능한 게 아니라 고봉산과 함께 정발산에서도 전나무 숲, 소나무와 리기다소나무, 키 작은 활엽수 숲 등 자연휴양림 못지않은 침엽수림 코스를 만날 수 있다고. “알고 오르면 눈에 들어오는 생물들 하나하나 그냥 보게 되질 않아요. 아는 만큼 숲과 산이 나와 동떨어진 공간이 아니라 나와 함께 이 도시 속에서 살아가는 소중한 생명의 공간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죠. 그러면 그것들이 다 사랑스러워져요. 사랑하면 당연히 그들을 보호하고 함께 살아가기 위한 실천을 하게 되지요.” 그러다보면 정발산을 떠났던 청딱따구리와 솔부엉이도 다시 찾아들고, 지금보다 더 귀한 생물들이 살아가는 정발산이 될 것이라는 희망. 손옥희 선생은 힘이 닿는데 까지 그 희망의 역할을 담당하고 싶다고 한다. 그래서 아직 배워야 할 것이 많다는 선생은 지금도 매주 3~4일을 배움과 봉사로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또 이번 연말에는 또 한 권의 숲 이야기가 나올 예정이라니, 그 초록 빛 이야기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