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거래소 추진, 초반부터 ‘삐걱’

지역내일 2004-03-03
통합거래소 추진, 초반부터 ‘삐걱’
전산이관 문제로 증권·선물거래소 대치

지난해 통합거래소법안 마련 과정에서 치열한 입장 차이로 맞섰던 증권거래소와 선물거래소가 이번에는 전산이관 문제로 또다시 격돌 위기에 놓였다.
통합증권선물거래소 실무추진반은 2일부터 2주간 4개 유관기관 25명으로 구성돼 기본 논의를 마친 후 3월 하순부터는 협약에 따라 부산으로 옮겨 실무 논의를 계속할 예정이다. 조직, 통합, 인프라 구축 등 3개 팀으로 나뉜 실무추진반은 증권거래소 10명을 비롯, 선물거래소 7명, 코스닥위원회와 코스닥증권시장이 각각 4명씩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증권거래소와 선물거래소는 전산이관 문제를 놓고 한 치의 양보를 하지 않아 논의 초반부터 마찰이 불거지고 있다.
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연말 양 거래소는 ‘통합거래소법안이 통과하는대로 (현재 증권거래소에서 운영중인) 코스피200지수선물옵션 시스템을 선물거래소로 이관한다’고 확약했다. 하지만 정작 법안이 통과된 후 증권거래소는 전산이관을 나몰라라 하면서 오히려 ‘코스피200지수선물옵션이 아닌 전체 선물시장을 고려한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며 이를 실무단에서 논의할 것을 제안’했다는 것이 선물거래소의 주장이다. 선물거래소 관계자는 “내년이면 선물 관련 업무가 전적으로 선물거래소 관할이 되는데 증권거래소가 이전을 미뤄 시장운영 차질과 수십억원의 추가비용 지출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전산 전문가의 입을 빌어 “시스템 구축과 성능 테스트 등에 최소 10개월 이상 걸린다”며 “증권거래소가 신규 전산시스템만 고집하는 것은 전산설비를 볼모로 또다시 통합 과정에서 횡포를 부리려는 저의”라고 말했다.
반면 증권거래소는 ‘어차피 통합되면 한 식구인데 그 때가서 새 시스템 설치를 논의하면 된다’는 입장이다. 증권거래소 이광수 부원장보는 “양 거래소는 법 통과 후 ‘신규’ 시스템을 설치키로 합의했던 것”이라며 “통합을 앞두고 개별 거래소가 전산문제와 같은 큰 문제를 처리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 부원장보는 “현재 통합추진위가 가동되고 있는 만큼 이곳에서 새로운 시스템 필요성 여부를 판단해 투자를 해도 늦지 않다”며 “현재의 시스템을 이관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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