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천사’서 ‘악마’ 돌변 우려

외국인 비중 40% 악영향 ... 국내투자자 ‘눈치보기’ 매매만

지역내일 2004-03-14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을 대거 사들이면서 시가총액 비중을 43%까지 올려놓고 주가도 크게 상승시켰지만 최근 중국과 미국증시가 주춤거리면서 외국인들의 매도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지금까지 대규모 매수로 주가에 ‘호재’로 작용한 외국인투자자의 매수가 앞으로는 ‘악재’로 바뀔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들의 매매동향은 탄핵 등 국내요인보다는 조정이 불가능한 대외변수에 달려있어 외국인들이 팔기 시작하면 국내시장이 혼란이 가중될 전망이다.
◇ 심상치 않는 해외증시=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국증시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주말 아시아증시가 전반적으로 추락하고 대만에서는 외국인순매도규모가 사상최대를 기록하는 등 외국인들의 아시아증시에 대한 부정적인 움직임이 엿보였다. 지난주 금요일 닛케이255지수는 1.19% 하락했고 대만 가권지수는 1.15%, 홍콩 항셍지수는 0.7% 떨어졌다. 탄핵 악재를 받은 국내 종합주가지수는 2.43%의 하락률을 보였다.
대만증시에서는 외국인투자자들이 지난주 10일 11거래일만에 순매도로 전환했고 3일 연속 팔아치웠다. 지난 12일엔 6710억원을 매도했다. 과거 일일 최대매도규모보다 36%이상 많은 수준이다.
또 중국의 경제성장 효과를 반증하는 홍콩 H증시와 IT 회복 신호인 나스닥지수가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올 3월에 동반 하락했다.
◇ 손댈 수 없는 ‘외국인 매매’=외국인들이 탄핵 등 국내 요인에 의해 매도로 전환할 것으로 보는 전문가는 거의 없다. 그러나 외국인들의 시가총액비중이 43%를 넘어서면서 국내증시의 방향성이 오로지 외국인 손에 달려있어 전문가들조차 “외국인을 보라”고 주문, 향후 전망에 대한 불투명성을 가중시키고 있다. 외국인투자자의 시가총액 비중은 43.2%를 훨씬 넘어섰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선임연구원은 “한국증시의 반등여부를 결정짓는 핵심적인 변수는 해외 주요지수의 반등에 달려있으며 국내의 정치불안은 부차적인 문제”라며 “한국증시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커질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미래에셋증권 이정호 투자전략팀장(스트래터지스트)은 “탄핵은 증시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며 앞으로 지수는 해외증시 동향에 달려있다”면서 “그러나 미국과 중국 뿐만 아니라 최근 대만증시에서의 외국인 움직임이 심상치 않아 앞으로의 외국인동향을 확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지난해초부터 국내증시는 외국인들에 의해 300포인트이상 올랐으며 앞으로는 외국인들에 의해 한달이상 조정을 받을 수 있다”면서 “외국인들의 시장지배력이 높아진 만큼 국내투자자들은 손을 댈 수 없는 시장이 돼 버렸다”고 분석했다.
외국인 외에는 사들일 세력이 없다.
대투운용 이춘수 주식운용본부장은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시장으로 들어오지 않아 주가가 빠진다해도 주식을 살 여력이 거의 없다”면서 “현재 대부분의 투신사들은 편입비가 꽉 찬 상태”라고 털어놨다.
대우증권 홍성국 투자분석부장(스트래터지스트)은 “탄핵으로 국내투자가의 보수적 행태가 더욱 강화되고 내수회복 시기마저 지연, 국내 투자가의 본격적인 시장참여 시기도 같이 늦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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