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은 16일 제주도 국제컨벤션센터(서귀포시 소재)에서 도내 5개 대학의 교수와 대학생을 대상으로 ‘기업이 바라는 인재상 및 이의 실현방안’세미나를 개최, 기업들이 원하는 인재상과 기업의 인재 채용기준을 설명하고 대학생들이 갖추어야 할 자질요건 등을 제시했다.
전경련은 기업이 바라는 21세기 인재상으로 창조인·세계인·학습인·사회인을 제시했다. 또한 SK, 포스코, 롯데호텔, 제주은행, 하우리 등 5개 기업이 채용절차 및 기준, 면접요령, 인턴십을 활용한 채용 등에 관하여 설명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우근민 제주도지사, 이용태 TG 회장(전경련 교육개혁특별위원회), 현명관 전경련 부회장, 부만근 제주대학 총장과 제주도내 5개 대학 총학장 등이 참석했다.
삼보컴퓨터 이용태 회장은 “산업계와 대학이 함께 협력하여 필요한 인력이 배출되도록 해야 한다”며 “대학의 인턴쉽 제도 활성화와 대학 교과과정 변화가 시급하다”고 역설했다.
<삼성물산>
삼성물산의 정우택 사장은 21세기 기업의 인재상으로 첫째, 유연한 사고와 창의력을 갖고 자신만의 개성과 끼를 발전시킬 수 있는 창조인, 둘째 국제적인 소양과 외국어능력을 갖추고 서로 다른 인종과 문화를 적극 수용할 수 있는 세계인, 셋째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끊임없이 습득하여 자기분야의 전문가로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학습인, 넷째 인간미와 도덕성을 갖추고 더불어 사는 사회의 건전한 구성원으로서 역할과 책임을 충실히 수행하는 사회인을 제시했다.
또한 바람직한 기업인재가 갖추어야 기본자질로, 첫째 밝고 긍정적인 사람, 둘째 자본주의·시장경제에 대한 긍정적 신념과 기업활동을 통해 자아실현 및 지속성장을 열망하는 사람, 셋째 단답형의 사고를 하지 않고 다양한 상황시나리오에 맞춰 주관적으로 사고하는 사람, 넷째 문제에 닥쳤을 때 해결방향에 대한 판단이 서면 좌고우면(左顧右眄)하지 않고 자신의 판단대로 적극 실행하는 사람, 다섯째 급격한 변화추세를 예의주시해가며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익혀 우수인력으로서의 경쟁력 유지할 수 있는 사람, 여섯째 즉시 전력화가 가능한 산업지식인으로서 필요한 기본기를 갖춘 인재를 제시했다.
이와 함께 21세기 산업지식인이 갖추어야 할 기본기로 영어와 제2외국어 등 어학능력, IT·컴퓨터 등 정보처리 능력, 자기표현능력, 기술변화에 대한 이해능력 등을 제시했다.
삼성물산은 서류전형, 인적성검사, 면접 등의 순으로 채용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면접은 1차로 인성을 평가하기 위한 임원면접, 2차로 실제 영업사례 분석·발표·질의응답으로 이루어진 외국어 프리젠테이션, 3차로 한국어와 영어를 믹스한 집단토론으로 구성된다고 설명했다. 외국어 프리젠테이션 면접은 국내에서 최초로 도입하여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SK는 연 1-2회의 정기 공개채용과 함께 연중 상시채용제도를 운영함으로써 경영환경에 따라 탄력적이고 유연한 인력수급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채용은 서류전형, SK 종합적성검사 및 외국어 테스트, 면접전형 등의 3단계 절차로 이뤄진다. 전형 단계마다 SK의 인재상에 비추어 이에 걸맞은 신입사원을 선발하고 있으므로 지원자는 최선을 다하여 본인의 능력과 자질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할 것이다
롯데호텔의 인재요건은 엔터테이너적 자질, 예의와 봉사정신, 국제화시대에 적합한 외국어능력, 미래에 대한 목표의식과 도전정신 등이다. 롯데호텔은 전국 100여개 대학과 연계하여 산학실습생을 모집, 50일간 산학실습을 실시하고 있다. 이는 채용과 연계된 시스템으로 실습종료 후 지원자를 대상으로 인턴사원 면접·채용, 현업근무 평가 및 외국어 구사능력 평가를 통해 정규직으로 채용하고 있다.
벤처기업 (주)하우리에서는 인재상으로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인성을 갖춘 우수능력 보유자"를 제시했다. (주)하우리에서는 채용공고 및 시기와 관계없이 입사 희망 시에는 본인의 인적사항을 작성, 발송하면 당사에서 관리하였다가 필요시 채용·검토하는 인재 풀 시스템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어구사능력 향상 시급
취업준비생들은 영어면접 확대에 대비한 영어구사능력 향상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보영 EBY대표이사는 전경련 주최‘기업이 바라는 인재상 및 이의 실현방안’세미나에서기업 채용에 대비한 영어능력 준비 방법을 제시했다. 이 사장은 현재 기업에서는 채용 시 영어능력 평가기준으로 토익을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으나 점차 영어면접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국내 대기업 중 전형에서 영어 면접을 실시하고 있는 곳은 삼성물산, 삼성전자, 제일기획 등이라고 소개했다.
영어면접시 많은 기업들은 자기소개, 일상관련 주제, 포부, 응시한 회사에 대한 정보 등에 대한 질의 응답, 기사번역, 토론, 프리젠테이션 등을 통해 중급정도의 회화실력을 기본으로 요구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준비는 시중 영어면접 관련 교재를 참조하여 예상질문에 대해 답변을 준비할 것을 권고하였다. 또한 이때 너무 복잡하고 수준높은 문장력을 구사하기 보다는 본인이 충분히 내용을 이해하고 간결하나 명확하게 표현하는 것이 더 중요하며, 지원한 부서, 위치, 회사, 그 회사의 사업영역, 주력업종, 사내문화, 근무환경, 최근 기업동향 등을 사전 조사하여 정보를 충분히 입수하여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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