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을 한달여 앞두고 한나라·민주당 후보들이 울상이다. 탄핵안 가결에 대한 반감을 살갗으로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시간이 5일 정도 지나자 격한 반응들은 다소 완화되고 있다는 점이지만 아직은 긴장상태다.
탄핵직후엔 정말 심각했다. 민주당의 모 후보는 탄핵안 가결된 다음날 황당한 일을 당했다.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자였던 사람을 만났다가 ‘탄핵반대 촛불시위에 같이 가자’는 권유를 받았다는 것. 이 후보가 너무 당황하자 옆 사람들이 “그럼 총선 때 후보는 이 후보를 찍고 정당투표는 열린우리당을 찍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절충안을 제시했다고 한다. 이 후보는 “항상 따뜻하게 지지의 말을 건네주던 분들이 그렇게 나오자 정말 앞이 깜깜해 지더라”고 속을 털어놓았다.
수도권에서 총선 준비중인 한나라당 모 후보는 탄핵안이 가결된 12일 이후 자신이 돌린 명함을 유권자들이 찢어버리는 경우를 10번 정도 당했다. 어느 정도 냉대당한 뒤에는 유권자들의 얼굴을 볼 엄두를 내지 못해 이 상황을 어떻게 타개할 것인가 대책회의만 내내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수도권의 한 지역에서는 한나라당 소속 시의원이 탈당도 하지 않은 채 공공연히 상대후보를 돕겠다고 나서는 ‘진풍경’이 연출되는가 하면 수도권의 한나라당 한 초선의원 선거관계자는 “한달에 1000원을 후원하는 전화 후원회원들에게서 탈퇴하겠다는 전화가 줄을 잇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다른 한나라당 후보 관계자도 “예전에는 후보가 인사를 다니면 아는 척하며 다가오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인사를 하려고 해도 외면해 거리를 다닐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인들로부터 ‘왜 아직도 거기에 있느냐’는 메일을 수도 없이 받고 있다”고 실토했다.
유권자들 반응이 이쯤되자 후보들의 동요는 극심하다.
한나라당 수도권 의원 및 출마 예정자들은 극도의 위기감에 빠졌다. ‘이러다가는 전멸’이라는 말이 단순히 엄살이 아니라는 분위기다. 급기야 “탄핵안을 철회하자”는 제안마저 나오고 있다.
당 지지율이 추락을 거듭하고 있는 민주당의 동요는 더욱 심하다. 후보직을 반납하는가 하면 탈당을 고민하는 후보들이 늘고 있는 것. 강원도 춘천 출마 예정이던 민주당 이용범 후보는 16일 후보직을 반납했고 탈당할 예정이다. 이 후보는 “사람들이 민주당을 탈당하지 않는 한 찍을 수 없다고 말하는데 어떻게 그냥 있을 수 있느냐”며 후보직 반납 배경 설명을 했다.
그래도 시간이 갈수록 점차 나아지는 조짐은 보인다고 한다. 민주당 성북갑의 강상호 후보는 “탄핵 첫날과 둘째날까지는 분위기가 정말 험악했는데 이제 사람들이 냉정해지고 있다는 게 느껴진다”고 전했다.
우호적인 지역도 간혹 눈에 띈다. 민주당 박상희 의원은 “언론이 너무 과장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우리 지역(인천 계양을)에서는 오히려 탄핵을 잘했다며 격려해주는 사람도 많이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열린우리당 후보들은 쾌재를 부르고 있다. 그전까지는 냉담했던 유권자들까지도 갑자기 몰려와 격려하는가 하면 자발적으로 돈을 주고 가는 사람도 있다는 것. 또 열린우리당 후보들은 각 지역에서 촛불시위를 주도하는가 하면 시위에 참여해 선거운동도 톡톡히 하는 일석이조도 얻고 있다.
탄핵직후엔 정말 심각했다. 민주당의 모 후보는 탄핵안 가결된 다음날 황당한 일을 당했다.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자였던 사람을 만났다가 ‘탄핵반대 촛불시위에 같이 가자’는 권유를 받았다는 것. 이 후보가 너무 당황하자 옆 사람들이 “그럼 총선 때 후보는 이 후보를 찍고 정당투표는 열린우리당을 찍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절충안을 제시했다고 한다. 이 후보는 “항상 따뜻하게 지지의 말을 건네주던 분들이 그렇게 나오자 정말 앞이 깜깜해 지더라”고 속을 털어놓았다.
수도권에서 총선 준비중인 한나라당 모 후보는 탄핵안이 가결된 12일 이후 자신이 돌린 명함을 유권자들이 찢어버리는 경우를 10번 정도 당했다. 어느 정도 냉대당한 뒤에는 유권자들의 얼굴을 볼 엄두를 내지 못해 이 상황을 어떻게 타개할 것인가 대책회의만 내내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수도권의 한 지역에서는 한나라당 소속 시의원이 탈당도 하지 않은 채 공공연히 상대후보를 돕겠다고 나서는 ‘진풍경’이 연출되는가 하면 수도권의 한나라당 한 초선의원 선거관계자는 “한달에 1000원을 후원하는 전화 후원회원들에게서 탈퇴하겠다는 전화가 줄을 잇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다른 한나라당 후보 관계자도 “예전에는 후보가 인사를 다니면 아는 척하며 다가오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인사를 하려고 해도 외면해 거리를 다닐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인들로부터 ‘왜 아직도 거기에 있느냐’는 메일을 수도 없이 받고 있다”고 실토했다.
유권자들 반응이 이쯤되자 후보들의 동요는 극심하다.
한나라당 수도권 의원 및 출마 예정자들은 극도의 위기감에 빠졌다. ‘이러다가는 전멸’이라는 말이 단순히 엄살이 아니라는 분위기다. 급기야 “탄핵안을 철회하자”는 제안마저 나오고 있다.
당 지지율이 추락을 거듭하고 있는 민주당의 동요는 더욱 심하다. 후보직을 반납하는가 하면 탈당을 고민하는 후보들이 늘고 있는 것. 강원도 춘천 출마 예정이던 민주당 이용범 후보는 16일 후보직을 반납했고 탈당할 예정이다. 이 후보는 “사람들이 민주당을 탈당하지 않는 한 찍을 수 없다고 말하는데 어떻게 그냥 있을 수 있느냐”며 후보직 반납 배경 설명을 했다.
그래도 시간이 갈수록 점차 나아지는 조짐은 보인다고 한다. 민주당 성북갑의 강상호 후보는 “탄핵 첫날과 둘째날까지는 분위기가 정말 험악했는데 이제 사람들이 냉정해지고 있다는 게 느껴진다”고 전했다.
우호적인 지역도 간혹 눈에 띈다. 민주당 박상희 의원은 “언론이 너무 과장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우리 지역(인천 계양을)에서는 오히려 탄핵을 잘했다며 격려해주는 사람도 많이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열린우리당 후보들은 쾌재를 부르고 있다. 그전까지는 냉담했던 유권자들까지도 갑자기 몰려와 격려하는가 하면 자발적으로 돈을 주고 가는 사람도 있다는 것. 또 열린우리당 후보들은 각 지역에서 촛불시위를 주도하는가 하면 시위에 참여해 선거운동도 톡톡히 하는 일석이조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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