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한면택 특파원 han5907@aol.com
스페인 열차테러참사에 이어 바그다드호텔 차량폭탄 공격이 발생해 이라크전쟁 개전 1주년을 맞은 부시 미 행정부를 이라크 늪에 다시 빠트리고 있다.
이라크의 바그다드 도심 한복판에서 현지시각 17일 밤(한국시각 18일새벽) 호텔에 대한 대규모 차량폭탄공격이 가해져 최소한 28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부상했다.
차량 폭탄 공격으로 발생한 강력한 폭발로 바그다드 도심은 한때 화염과 연기로 휩싸였으며 외국기업인들이 많이 투숙해온 마운트 레바논 호텔을 거의 완파시켰다.
이 호텔의 5층짜리 건물은 크게 부서지고 근처에는 깊이 3미터, 폭 6미터의 거대한 구덩이가 파졌다. 호텔 옆에 있는 5채의 주택들도 거의 무너져 내렸으며 8대의 차량이 불에 탔고 호텔에서 500미터 떨어진 곳까지 유리창 등 파편이 날아갔다.
이 때문에 건물 잔해 더미에 깔린 사람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여 희생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 호텔엔 당초 미국인과 영국인, 이집트인등 외국 업자들이 상당수 머물고 있었으나 1주일전에 테러위협을 받고 대부분 숙소를 옮겼으며 일부 외국인 투숙객과 이라크인 직원들이 남아 있다가 인명피해를 입은 것으로 언론들은 전하고 있다.
미군 1기갑사단 병력들이 혼란을 수습하고 이라크 경찰, 소방대원, 주민 등 구조대들이 무너진 호텔 건물의 잔해 더미 속에서 인명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으나 맨손이나 삽을 이용한 원시적 작업에 그쳐 매우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이번 공격은 1000파운드나 되는 고성능 폭발물을 실은 차량폭탄 공격과 미사일포격이 섞여 이뤄진 것으로 미군당국은 보고 있다.
이날 폭탄공격을 자행했다는 조직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으나 미국은 즉각 알 카에다와 연계돼 있는 이라크내 저항세력 중 알 자르카위가 그 배후에 있을 것으로 지목하고 있다.
부시 행정부는 이날 딕 체니 부통령이 나서 “비겁한 테러공격에도 불구하고 이라크 안정과 테러분쇄를 위한 미국의 의지는 결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나 미국내 안보전문가들과 언론들은 이날 바그다드호텔 폭탄공격과 지난주 마드리드 열차테러 참사는 모두 이라크전쟁 1주년을 맞아 이라크내 저항세력이나 알 카에다 테러조직이 “미국을 돕는 자는 대가를 치른다”라는 메시지를 던지면서 향후 연쇄 테러를 예고하고 있는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지난해 8월이후 이라크내에선 이번과 같은 폭탄테러가 30여건 발생, 700여명의 목숨을 앗아 갔는데 최근 두달동안 500명이나 사망했다.
테러공격에서 달라진 것은 철통경계를 펴는 미군들에 대한 공격이 급속히 줄어든 반면 매우 허술하거나 무방비로 있는 이른바 소프트 타깃에 집중되고 미국을 돕는 이라크인들이나 외국 민간인들을 주로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안보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이날 바그다드 폭탄공격은 이라크전쟁 개시 1주년을 맞아 이라크 안정과 재건에 진전을 이루고 있음을 내세워 ‘전시대통령’ 이미지로 재선전을 펴려던 부시 대통령의 시도까지 날려버린 것으로 미 언론들은 해석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18일 미군부대 연설과 19일 한승주 대사 등 주미 외교사절 초청행사 등을 통해 이라크 공격의 정당성을 강조하며 전시대통령의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미리 의미를 퇴색당하고 있다.
더욱이 이라크 전쟁에서 사망한 미군들의 유가족들의 반감이 거세지고 부시정책에 대한 미국민 전체의 의구심도 더욱 짙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00명에 육박하는 미군 전사자들의 일부 유가족들은 이날 워싱턴 연방의회에 부시 대통령을 견책하라는 요구서한까지 제출했다.
CBS방송과 뉴욕타임스의 여론조사결과 미국 국민들의 32%가 부시의 이라크전쟁이 가치있다고 본 반면 50%는 미군희생과 엄청난 재원을 부담할 만큼 가치는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답변했다.
이날 바그다드 폭탄공격이 단행되는 시점, 워싱턴에선 부시대통령을 대리한 딕 체니 부통령과 존 케리 민주당 대통령 후보간 이라크 정책을 둘러싼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체니 부통령은 레이건 기념도서관 준공식 연설에서 “국방과 국가안보와 관련된 케리 상원 의원의 기록을 보면 미국이 의지를 테스트 당하고 시기에선 미군 총사령관으로선 부족함을 보여주고 있다”고 공격했다.
이에맞서 케리 후보는 이날 조지 워싱턴 대학 연설에서 “부시 대통령의 실패한 이라크정책 으로 미군들은 여전히 이라크에서 발목을 잡혀 있고 이라크는 아직 안정을 찾지 못했으며 일방주의 때문에 동맹국들이 떠나고 있다”고 비난했다.
스페인 열차테러참사에 이어 바그다드호텔 차량폭탄 공격이 발생해 이라크전쟁 개전 1주년을 맞은 부시 미 행정부를 이라크 늪에 다시 빠트리고 있다.
이라크의 바그다드 도심 한복판에서 현지시각 17일 밤(한국시각 18일새벽) 호텔에 대한 대규모 차량폭탄공격이 가해져 최소한 28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부상했다.
차량 폭탄 공격으로 발생한 강력한 폭발로 바그다드 도심은 한때 화염과 연기로 휩싸였으며 외국기업인들이 많이 투숙해온 마운트 레바논 호텔을 거의 완파시켰다.
이 호텔의 5층짜리 건물은 크게 부서지고 근처에는 깊이 3미터, 폭 6미터의 거대한 구덩이가 파졌다. 호텔 옆에 있는 5채의 주택들도 거의 무너져 내렸으며 8대의 차량이 불에 탔고 호텔에서 500미터 떨어진 곳까지 유리창 등 파편이 날아갔다.
이 때문에 건물 잔해 더미에 깔린 사람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여 희생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 호텔엔 당초 미국인과 영국인, 이집트인등 외국 업자들이 상당수 머물고 있었으나 1주일전에 테러위협을 받고 대부분 숙소를 옮겼으며 일부 외국인 투숙객과 이라크인 직원들이 남아 있다가 인명피해를 입은 것으로 언론들은 전하고 있다.
미군 1기갑사단 병력들이 혼란을 수습하고 이라크 경찰, 소방대원, 주민 등 구조대들이 무너진 호텔 건물의 잔해 더미 속에서 인명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으나 맨손이나 삽을 이용한 원시적 작업에 그쳐 매우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이번 공격은 1000파운드나 되는 고성능 폭발물을 실은 차량폭탄 공격과 미사일포격이 섞여 이뤄진 것으로 미군당국은 보고 있다.
이날 폭탄공격을 자행했다는 조직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으나 미국은 즉각 알 카에다와 연계돼 있는 이라크내 저항세력 중 알 자르카위가 그 배후에 있을 것으로 지목하고 있다.
부시 행정부는 이날 딕 체니 부통령이 나서 “비겁한 테러공격에도 불구하고 이라크 안정과 테러분쇄를 위한 미국의 의지는 결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나 미국내 안보전문가들과 언론들은 이날 바그다드호텔 폭탄공격과 지난주 마드리드 열차테러 참사는 모두 이라크전쟁 1주년을 맞아 이라크내 저항세력이나 알 카에다 테러조직이 “미국을 돕는 자는 대가를 치른다”라는 메시지를 던지면서 향후 연쇄 테러를 예고하고 있는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지난해 8월이후 이라크내에선 이번과 같은 폭탄테러가 30여건 발생, 700여명의 목숨을 앗아 갔는데 최근 두달동안 500명이나 사망했다.
테러공격에서 달라진 것은 철통경계를 펴는 미군들에 대한 공격이 급속히 줄어든 반면 매우 허술하거나 무방비로 있는 이른바 소프트 타깃에 집중되고 미국을 돕는 이라크인들이나 외국 민간인들을 주로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안보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이날 바그다드 폭탄공격은 이라크전쟁 개시 1주년을 맞아 이라크 안정과 재건에 진전을 이루고 있음을 내세워 ‘전시대통령’ 이미지로 재선전을 펴려던 부시 대통령의 시도까지 날려버린 것으로 미 언론들은 해석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18일 미군부대 연설과 19일 한승주 대사 등 주미 외교사절 초청행사 등을 통해 이라크 공격의 정당성을 강조하며 전시대통령의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미리 의미를 퇴색당하고 있다.
더욱이 이라크 전쟁에서 사망한 미군들의 유가족들의 반감이 거세지고 부시정책에 대한 미국민 전체의 의구심도 더욱 짙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00명에 육박하는 미군 전사자들의 일부 유가족들은 이날 워싱턴 연방의회에 부시 대통령을 견책하라는 요구서한까지 제출했다.
CBS방송과 뉴욕타임스의 여론조사결과 미국 국민들의 32%가 부시의 이라크전쟁이 가치있다고 본 반면 50%는 미군희생과 엄청난 재원을 부담할 만큼 가치는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답변했다.
이날 바그다드 폭탄공격이 단행되는 시점, 워싱턴에선 부시대통령을 대리한 딕 체니 부통령과 존 케리 민주당 대통령 후보간 이라크 정책을 둘러싼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체니 부통령은 레이건 기념도서관 준공식 연설에서 “국방과 국가안보와 관련된 케리 상원 의원의 기록을 보면 미국이 의지를 테스트 당하고 시기에선 미군 총사령관으로선 부족함을 보여주고 있다”고 공격했다.
이에맞서 케리 후보는 이날 조지 워싱턴 대학 연설에서 “부시 대통령의 실패한 이라크정책 으로 미군들은 여전히 이라크에서 발목을 잡혀 있고 이라크는 아직 안정을 찾지 못했으며 일방주의 때문에 동맹국들이 떠나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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