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충훈고 배정 갈등

반대위 “시설미비·환경 나빠 … 재배정해야”

지역내일 2004-02-17 (수정 2004-02-19 오후 4:44:23)
평준화에 따라 안양 충훈고에 배정된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시설공사 미 완공과 주변 유해 환경 등을 이유로 개교 반대와 재배정을 요구하며 등록거부를 전개하고 있는 가운데 도 교육청은 학교 재배정은 있을 수 없다고 맞서 갈등을 겪고 있다.
18일 도 교육청과 충훈고 개교 반대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근거리 배정방식에서 안양구역 배정방식으로 바뀌면서 통학 거리가 2시간이 넘는 신설 충훈고에 전체 525명 가운데 290여명의 동안구 거주 학생들이 배정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반대위원회(위원장 민병권)는 개교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학교 건물이 채 완공되지도 않고 주변 환경마저 열악한 충훈고에 동안구 거주 학생들을 배정한 것은 학습권을 포기하라고 하는 것과 같다며 연일 시·도 교육청 앞에서 항의시위를 전개하고 202명이 반대위원회 개설 계좌로 등록금을 입금, 등록을 거부했다.
하지만 도 교육청은 1학년을 수용할 시설 공사는 완료했고 전체 공사도 4월말 준공할 계획으로 유해환경이라고 하는 페인트 공장, 하수종말처리장 등도 300m∼1㎞ 이상 떨어져 있어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동안구 인덕원에 신설될 안흥고를 충훈고와 동시에 개교할 계획이었지만 토지소유주가 수용을 거부하고 있어 공사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도심권에는 마땅한 부지가 없어 안양 내에 신설되는 모든 초·중·고는 학교 설립이 쉽지 않은 개발제한구역에 들어서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선 지망 후 추첨 평준화 제도 아래서 학부모들의 반발로 재배정을 하게 되면 다른 학부모들의 불만도 모두 수용할 수밖에 없어 제도 자체가 무너진다며 교장 직권으로 17일 오전까지 등록을 연기해 준 것으로 알고 있지만 원칙대로 미등록자가 발생하면 추가합격자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충훈고 개교 반대위원회 민병원 위원장은 “입학생의 절반 이상이 생활권이 다른 동안구 학생들로 등하교시 버스를 2번 이상 갈아타야 하는 실정”이라며 “특히 개교하고도 공사를 진행해 온 지금까지의 잘못된 관행은 고쳐져야 할 것”이라며 신축공사 조차 마무리하지 못한 교육청을 비난했다.
또 민 위원장은 수업하기 어려운 충훈고 개교를 연기하고 다른 학교의 인원을 늘려 학부모들의 재배정 요구를 수용해야 할 것이라며 미등록 피해에 상관없이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계속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안양 선상원 기자 w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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