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민주노동당 ‘전략적 제휴 무산’

열린당, ‘창원을’ 공천 … 민노당, 열린당 공세

지역내일 2004-03-26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의 전략적 제휴가 무산됐다.
열린우리당이 25일 민주노동당 권영길 대표가 출마하는 경남 창원을 지역에 박무용 전 경남약사회장을 후보자로 공천했기 때문이다. 이에 맞서 민주노동당은 열린우리당의 ‘보수성’을 부각하는 등 공세를 강화하고, 차별성 부각에 나섰다.
열린우리당은 총선에서 민주노동당과 전략적 공조가 비쳐질 경우 한나라당의 색깔논쟁 시비에 말려들 가능성이 있으며, 영남권 공략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때 일부 민주노동당 우세지역에 후보를 내지 않는 방안을 놓고 고심했으나, 25일 상임중앙위에서 ‘전지역 공천’ 쪽으로 방향을 정했다.
박영선 대변인은 “우리당은 243개 전지역구에 대해 공천한다는 게 기본원칙”이라며 “우리당의 공천은 민노당 후보의 출마여부와 전혀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또한 일각에서 흘러나오는 민주노동당과의 ‘정책공조’에 대해서도 박 대변인은 “전혀 그런 방안에 대한 검토가 없었다”고 일축했다.
열린우리당이 창원을 지역 공천을 결정한 데는 최근 당 지지율이 급상승도 큰 이유다. 이 지역에 열린우리당 공천을 희망하며 뛰고 있는 무명인사의 지지율이 한나라당 이주영 의원을 제치고 권영길 대표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낼 경우 당선도 가능하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다.
반면 민주노동당은 탄핵안 가결 후 열린우리당 쪽으로 빠져나간 당 지지표를 되찾기 위해 공세의 고삐를 당기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정동영 의장이 “120~130석의 안정의석을 확보하면 노무현 대통령은 재신임을 받는 것”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열린우리당이 탄핵을 규탄하면서 총선과 재신임을 연계하는 것은 모순이며, 극단적 정치적 대결을 여당과 대통령이 앞장서 조장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성희 부대변인은 26일 “총선을 20여일도 남겨놓지 않은 상황에서 총선-재신임연계는 총선에서 ‘노무현이냐 아니냐’에 대한 선택을 국민에게 강요하는 것으로 출마도 하지 않은 노 대통령이 전국 단일의 총선 후보가 되는 셈”이라고 비꼬며 “민의에 거스른다는 점에서 탄핵과 재신임-총선연계는 ‘이음 동의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을 탈당한 박승국 의원이 열린우리당에 입당한 것을 두고도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이라며 “이대로 가면 열린우리당의 잡탕정당화는 불을 보듯 뻔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두 당간의 선거공조가 무산된 데는 민주노동당도 한몫했다.
열린우리당은 당초 창원을 지역에 후보를 내보내지 않는 반대 급부로 창원갑 지역이나 경남 거제지역에 대한 민주노동당측의 배려를 기대했으나, 민주노동당 임수태 경남도 당 대표가 지난 18일 기자회견을 자청 “민주노동당의 상대는 한나라당이 아니라 열린우리당”이라며 공조거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백왕순 기자 wsp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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