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통·SK ‘통신대권’ 장악

IMT2000사업 LG·하나로 탈락 … 업계 판도변화 예고

지역내일 2000-12-15 (수정 2000-12-15 오후 1:05:27)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 사업권 획득을 둘러싸고 1년반 동안 벌인 치열한 경쟁 결과 비동기식으로
신청한 한통과 SK텔레콤이 15일 최종 사업권을 획득했다. 하지만 비동기식을 신청한 LG그룹과 동기식
을 신청한 하나로통신은 사업권을 얻지 못했다. 이에 따라 ‘꿈의 이동통신’사업이 본격화되고, 국
내 통신업계는 물론 통신업계 판도마저 재편될 전망이다.
정통부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사업자 선정 심사결과를 공개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하반기 기
간통신사업 허가 심사 결과 SK IMT는 84.018점, 한통IMT는 81.860점을 얻어 허가대상법인으로 선정했
다”면서 “80.880점을 얻은 LG글로콤과 56.412점을 얻은 하나로통신은 선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안병엽 정통부 장관은 이 자리에서 각 후보에 대해 지난 14일까지 충남 천안의 정보통신공무원교육원
에서 정보통신 연구기관, 학계, 시민단체 등 19개 기관으로부터 18명의 전문가를 선정해 비계량 평가
를 마쳤으며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사업권 향방을 두고 1년여 넘게 국민의 관심을 모아온 IMT-2000 사업은 97년 정부의 도입계획 발표로
시작됐다. 이때부터 사업권 획득을 노리는 업체들은 저마다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등 사업준비에 나
섰다. 지난해 7월 정통부는 사업추진 일정을 발표했고, 지난 2월 본격적인 사업권 배분 준비에 들어
갔다. 정통부는 1년반 동안 20여차례 공청회와 국회 협의를 거쳤고, 복수표준을 관철시키기 9월 기술
표준협의회를 구성했으나 기술표준에 대한 정부 서비스업계 통신장비제조업계의 이해가 달라 결국
합의점을 끌어내지 못했다.
SK IMT는 이동통신의 경험과 기술력, 글로벌 전략을 내세워 사업권에 도전했다. SK텔레콤은 시장 지배
력과 함께 마케팅 능력, 서비스 능력, 경영 능력에서 상대적으로 우수한 후보로 꼽혀왔다. SK텔레콤
조민래 상무는 “국내 이동통신 제1사업자의 지위에서 국제경쟁력을 높이고, 고객들에 대한 최고의
서비스를 조기에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정부와 심사위원들이 이점을 높이 샀기 때
문”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통IMT는 한통 한통프리텔 한통엠닷컴 이외에도 630개 통신 장비 콘텐츠 업체를 컨소시엄에 포함시
켜 화려한 드림팀을 구성했다. 또 이 컨소시엄은 국민주를 5% 배정해 국민기업이라는 이미지로 사업
계획서를 제출했다.
LG텔레콤의 사업권 실패에 대해 주식시장에서는 장기적으로 이동통신서비스 시장에서 낙오할 가능성
이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악재지만 큰 폭의 하락은 없을 것으로 보는 시
각도 있다. 또 유무선 종합정보통신업체를 지향하던 목표를 수정해 LG전자를 중심으로 한 통신장비업
체로의 전문화로 방향전환 가능성도 예측되고 있다.
LG 관계자는 내년 3월에 있을 동기식 주파수할당 참여에 대해 “계획이 없다”고 밝혀 사업을 포기
할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이번에 선정된 사업자는 주파수 할당 대가로 각각 1조3000억원의 출연금과 2조원대의 투자비를 들여
야 한다. 이 때문에 엄청난 투자비가 들어 사업성이 없을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주파수 경매제를 택한 유럽의 경우 최근 업체들의 주가가 폭락하는 사태를 빚기도 했다.
한편 사업권 획득에 실패한 업체가 강하게 반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후유증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
인다. LG 관계자는 “국내 업체중 비동기식 최고 기술을 보유한 기업인데 자격이 없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면서 “LG가 향후 동기식 사업에 참여한다고 해도 국내 동기식 발전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
이라고 말했다. 하나로통신 관계자는 “자체 시뮬레이션 결과 70점이 넘었는데 과락됐다는 것은 받아
들이기 어렵다”면서 “이동통신 시장에서 거대 기업들의 담합만 있을 뿐 경쟁은 불가능해졌다”고
꼬집었다.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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