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사람들의 경쟁력

지역내일 2004-03-31 (수정 2004-04-01 오전 9:46:42)
“대통령 측근 프리미엄이 당선 보장 못해”
‘염동연 서갑원 이광재 = 우세’, ‘김만수 이강철 정윤재 = 박빙’

‘탄핵정국 + 노무현 대통령 측근 = 당선’일까? 국회의 탄핵안 가결 이후 열린우리당 지지율의 폭등과 야당들에 대한 지지율이 폭락한 것을 보면 가능성이 높다고 짐작할 수 있지만 실제는 차이가 있다. 출마 지역이나 개인의 자질, 그리고 상대 후보에 따라 판세가 엇갈리고 있는 것.
염동연 이강철 이광재 서갑원 정윤재 김만수 등은 자타가 공인하는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이다. 뿐 아니다. 이들은 모두 노 대통령이 야인이었을 때부터 곁에서 보좌해온 오래된 핵심측근들이지만 총선을 보름 앞둔 현재 처지가 조금씩 다르다.

◆ 혹은 기대, 혹은 비판
강원도 영월·평창·정선·태백 선거구에 출마하는 이광재 후보는 한나라당 김용학 후보와 경쟁하고 있다. 이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를 앞서고 있어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평이다. 지역에서도 강원도를 발전시킬 수 있는 인물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핵심 실세’라는 프리미엄이 먹히는 것이다. 그를 괴롭혔던 측근비리 의혹도 31일 김진흥 특검이 수사를 종료하면서 혐의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광주 서구갑에 출마하는 염동연 후보와 전남 순천에 출마하는 서갑원 후보도 모두 열린우리당의 폭등 속에서 당선 가능성이 높게 분류된다.
민주당 장흥호 후보와 경쟁하는 염동연 후보는 호남을 대표하는 파이프 라인으로 알려져 있고, 민주당 노관규 후보와 경쟁하는 서갑원 후보는 출마를 결심하고 순천으로 내려오기 전까진 청와대 의전비서관을 역임했다. 이들은 모두 각종 여론조사에서 경쟁후보보다 훨씬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이들에 대한 높은 지지도가 개인적 역량에 의한 것이라기 보다 탄핵정국으로 조성된 열린우리당에 대한 지지율에 힘입은 것이란 지적도 있고, 또 개혁을 표방하는 당의 정체성에 비교해볼 때 낡은 정치의 요소가 있다는 비판도 있다. 어느 때보다 높아지는 유권자들의 주권의식에 비교해 볼 때 이들이 제기되는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여 개선해나갈지 주목된다.

◆ 지역의 벽 때문에 박빙 승부
후보들이 열심히 표밭을 다지고 있지만 지역의 벽과 강력한 상대후보를 만나 박빙의 승부를 펼치는 곳도 있다.
중앙당에서 종횡무진 활동했던 이강철 후보는 대구 동갑에서 한나라당 주성영 후보와 역시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주성영 후보는 탄핵안 가결 후 이강철 후보에게 상당히 뒤져있었지만 최근 오차범위 안으로 따라 붙어 최종 결과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강철 후보가 참여정부의 핵심실세라고 하여 이 후보를 대구 경북의 파이프라인으로 삼고자 하는 여론도 있지만 대구 경북에선 박근혜 대표를 중심으로 한나라당이 다시 결집하는 세가 뚜렷해 현재 스코어는 ‘초박빙’이라는 평.
청와대 춘추관장을 역임했던 김만수 후보는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와 오차범위 안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수도권 전체에 열린우리당 바람이 몰아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상대방인 김문수 후보의 파괴력이 상당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실제 부천 소사 선거구에서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는 “지난 8년 동안 지역의 어떤 행사에도 빠지지 않고 나타났다”고 하는 성실함을 검증받고 있다. 김만수 후보는 탄핵정국의 프리미엄과 노 대통령 측근으로서 파워를 내세우지만 지역에서 땀을 흘린 양이 적다는 평이다.
참여정부의 파워 근원인 ‘부산 라인’과 ‘386 라인’을 동시에 겸하고 있어 지역 정가에선 스타로 등극한 정윤재 후보는 한나라당 부산시지부장인 권철현 후보와 부산 사상구에서 오차범위 안의 힘든 경쟁을 하고 있다. 대의명분을 가지고 노 대통령을 만들었고, 참여정부의 인수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국정 전반의 틀을 짰다고 하는 실력을 가지고 있지만 상대방인 권철현 후보 역시 부산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 중앙당에서도 많을 활동을 한 공력이 있어 두 사람의 승부는 서로가 예측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또 부산 해운대·기장갑과 경남 양산에 출마한 최인호 송인배 후보도 노 대통령을 지근 거리에서 보좌해온 부산의 핵심인맥에 속한다. 이들은 모두 한나라당 후보(각 서병수, 김양수)와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는데 상대 후보들이 상승세를 타고 있어 탄핵정국 초기에 확보한 지지율 격차를 지키는데 땀을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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