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침체에 물가마저 속등하고 있어 서민들만 ''겹''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라 올들어서만 석달째 고물가 현상이 지속됐다. 게다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으로 앞으로 석유류 가격마저 급등할 것으로 보여 정부의 물가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의 작황 부진과 석유류를 비롯한 국제 원자재 가격 불안 등의 영향으로 2월에 비해 1.0%가 오르며 지난 해 12월 이후 4개월째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지난달 대비 물가상승률 1.0%는 지난해 3월의 1.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또 작년 같은 달에 비해서는 3.1%가 상승했고 올 들어 3월까지의 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3%나 올랐다. 이대로 가면 정부의 3% 내외 물가 억제 목표의 달성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농축수산물이 전달보다 2.7%가 오른 것을 비롯, 석유류 0.6%, 공공서비스 0.7%, 개인서비스 1.8% 등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닭고기(44.7%), 귤(22.2%), PVC창틀(14.5%), 달걀(11.2%), 국공립대 납입금(10.9%), 감자(10.7%), 고속도통행료(6.9%) 등이 급등했다.
특히 식료품 등 일상 생활에서 자주 구입하는 156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는 2월보다 1.6%, 작년 3월에 비해서는 3.8%가 각각 상승했다. 생선류, 채소류, 과실류가 포함되는 신선식품은 전달보다 2.6%, 작년 동월 대비 6.7%가 급등해 서민 가계의 주름살을 더욱 깊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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