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을 준비했는데….” 4·15 총선을 준비중인 한나라당 386 후보들 사이에서 ‘억’ 소리가 났다. 이른바 탄핵정국 후폭풍 때문 이다. 원외위원장으로 지난 4년 간 당내에서는 소수파로 투쟁하고, 당 밖에서도 소외되면서 버텨온 시간이 하루아침에 무너졌다. 중앙당의 차떼기 이미지에 도덕성이 동반 훼손됐다. 탄핵정국으로 민주성마저 먹칠을 했다. 현역들의 결정 때문에 원외까지도 매금으로 추락했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희망을 버리진 않았다. 여의도 고수부지에 천막을 치고 농성했다. 사실상의 탄핵철회와 지도부 책임론도 외쳤다. 그 결과 박근혜 대표 출범과 함께 중앙당이 천막당사로 이전했다.
그나마 다시 한번 기회를 달라고 외치는 한나라당의 ‘변신’에는 이들의 노력이 적지 않았 다. 하지만 여전히 탄핵정국의 후폭풍은 강하다.
지역구에서 분투 중인 한나라당 386 출신들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모두 열세에 있다. 버거운 추격전이다. 최근 박근혜 효과와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노인폄훼 발언 으로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힘든 상황은 분명하다.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 출마를 준비 중인 박종운 후보는 “4년을 준비했는데 탄핵정국 이후 할 수 있는 일이 하나도 없다”며 길게 한숨부터 내쉬었다. 강력한 경쟁자인 열린우리당 원혜영 후보는 부천시장직을 중도에 던지고 올 초에 출마를 결심한 약점이 있다. 반면 지난 16대 총선에서 한 번 고배를 마신 그는 부지런히 지역구를 누볐다.
중앙당의 보수적· 부정적 이미지도 자신의 개혁성과 젊음으로 상쇄시킬 수 있으리라 믿었다. 박 후보는 87년 고 박종철 열사가 고문으로 죽어가면서도 비밀을 지켰던 바로 그 선배다. 하지만 탄핵 폭풍은 모든 가능성을 한순간에 삼켰다.
박 후보는 “탄핵에 대한 찬반투표만 남았다”고 안타까워했다. 현재 여론 조사로는 크게 열세라는 평가다.
관악갑 지역을 누비고 있는 시민운동가 출신의 김성식 후보는 잘나가는 원외위원장이었다. 현역의원들도 맡기 힘들던 제2정조 위원장을 맡아 경제전문가의 입지도 탄탄히 다졌다. 또한 탄핵정국에선 애초부터 반대 입장에 서 있었다.
하지만 중앙당의 결정은 내려졌고 그 후과 는 고스란히 그에게도 덮쳤다. 한나라당에 덧씌워진 이미지를 혼자만 벗기는 힘든 상황이다. 그는 “탄핵 역풍은 의연하게 맞을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전제 한 뒤 “검증된 정책능력과 정치개혁 이미지를 차분하게 부각하는 심정으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고 밝혔다.
하지만 여론조사상으로는 상대인 열린우리당 유기홍 후보에 상당히 뒤져있는 상황이다. 연세대 총학생회장 출신의 정 태근 후보는 성북갑에서 현역인 열린우리당 유재건 의원과 맞붙고 있다.
그의 홍보물에는 ‘한나라당이 하지 말아야 할 것을 한 것에 대해 반성하며 거듭나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탄핵정국에 대한 대국민 사과의 메시지다.
그는 “민의를 받들지 못한 것에 대해 반성한다”면서 “일단 한나라당부터 바로 잡고, 그 다음에 노무현 정부의 잘못도 바로잡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10%P 정도의 차이로 뒤졌지만 꾸준한 상승세에 있어서 해 볼만하다는 자체판단이다.
성균관대 총학생회장 출신의 고진화 후보는 영등포갑에서 3선의 열린우리당 현역의원인 김명섭 후보와 맞붙었다. 민주당 후보엔 같은 학생운동 출신인 김민석 후보가 나왔다. 둘 다 만만찮은 경쟁자다.
하지만 둘 다 약점이 있다. 당적 이동 약점이다. 철새논쟁에 휩싸 일 만하다. 총선시민연대로부터 둘 다 낙천대상으로 선정됐다. 경 선불복과 철새행태가 사유다. 그런데도 탄핵정국은 이를 묻 어버렸다. 그동안 상당한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던 고 후보도 탄핵정국이후 고전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한나라 당내 386들이 상당한 경쟁력이 있었는데 탄핵정국으로 어려워졌다”고 분석하면서도 “하지만 아직 가능성이 완전히 없어진 것은 아니다”고 여지를 남겨뒀다. 절치부심하며 기다린 4년이 탄핵정국 앞에 추풍낙엽이 될지 아니면 기사회생의 발판이 될지 아직 좀 더 지켜볼 일이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희망을 버리진 않았다. 여의도 고수부지에 천막을 치고 농성했다. 사실상의 탄핵철회와 지도부 책임론도 외쳤다. 그 결과 박근혜 대표 출범과 함께 중앙당이 천막당사로 이전했다.
그나마 다시 한번 기회를 달라고 외치는 한나라당의 ‘변신’에는 이들의 노력이 적지 않았 다. 하지만 여전히 탄핵정국의 후폭풍은 강하다.
지역구에서 분투 중인 한나라당 386 출신들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모두 열세에 있다. 버거운 추격전이다. 최근 박근혜 효과와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노인폄훼 발언 으로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힘든 상황은 분명하다.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 출마를 준비 중인 박종운 후보는 “4년을 준비했는데 탄핵정국 이후 할 수 있는 일이 하나도 없다”며 길게 한숨부터 내쉬었다. 강력한 경쟁자인 열린우리당 원혜영 후보는 부천시장직을 중도에 던지고 올 초에 출마를 결심한 약점이 있다. 반면 지난 16대 총선에서 한 번 고배를 마신 그는 부지런히 지역구를 누볐다.
중앙당의 보수적· 부정적 이미지도 자신의 개혁성과 젊음으로 상쇄시킬 수 있으리라 믿었다. 박 후보는 87년 고 박종철 열사가 고문으로 죽어가면서도 비밀을 지켰던 바로 그 선배다. 하지만 탄핵 폭풍은 모든 가능성을 한순간에 삼켰다.
박 후보는 “탄핵에 대한 찬반투표만 남았다”고 안타까워했다. 현재 여론 조사로는 크게 열세라는 평가다.
관악갑 지역을 누비고 있는 시민운동가 출신의 김성식 후보는 잘나가는 원외위원장이었다. 현역의원들도 맡기 힘들던 제2정조 위원장을 맡아 경제전문가의 입지도 탄탄히 다졌다. 또한 탄핵정국에선 애초부터 반대 입장에 서 있었다.
하지만 중앙당의 결정은 내려졌고 그 후과 는 고스란히 그에게도 덮쳤다. 한나라당에 덧씌워진 이미지를 혼자만 벗기는 힘든 상황이다. 그는 “탄핵 역풍은 의연하게 맞을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전제 한 뒤 “검증된 정책능력과 정치개혁 이미지를 차분하게 부각하는 심정으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고 밝혔다.
하지만 여론조사상으로는 상대인 열린우리당 유기홍 후보에 상당히 뒤져있는 상황이다. 연세대 총학생회장 출신의 정 태근 후보는 성북갑에서 현역인 열린우리당 유재건 의원과 맞붙고 있다.
그의 홍보물에는 ‘한나라당이 하지 말아야 할 것을 한 것에 대해 반성하며 거듭나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탄핵정국에 대한 대국민 사과의 메시지다.
그는 “민의를 받들지 못한 것에 대해 반성한다”면서 “일단 한나라당부터 바로 잡고, 그 다음에 노무현 정부의 잘못도 바로잡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10%P 정도의 차이로 뒤졌지만 꾸준한 상승세에 있어서 해 볼만하다는 자체판단이다.
성균관대 총학생회장 출신의 고진화 후보는 영등포갑에서 3선의 열린우리당 현역의원인 김명섭 후보와 맞붙었다. 민주당 후보엔 같은 학생운동 출신인 김민석 후보가 나왔다. 둘 다 만만찮은 경쟁자다.
하지만 둘 다 약점이 있다. 당적 이동 약점이다. 철새논쟁에 휩싸 일 만하다. 총선시민연대로부터 둘 다 낙천대상으로 선정됐다. 경 선불복과 철새행태가 사유다. 그런데도 탄핵정국은 이를 묻 어버렸다. 그동안 상당한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던 고 후보도 탄핵정국이후 고전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한나라 당내 386들이 상당한 경쟁력이 있었는데 탄핵정국으로 어려워졌다”고 분석하면서도 “하지만 아직 가능성이 완전히 없어진 것은 아니다”고 여지를 남겨뒀다. 절치부심하며 기다린 4년이 탄핵정국 앞에 추풍낙엽이 될지 아니면 기사회생의 발판이 될지 아직 좀 더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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