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범 기자·워싱턴=한면택 특파원 claykim@naeil.com
이라크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현지 주둔 미군과 수니파 저항세력, 시아파 무장세력간 격렬한 전투로 곳곳이 피비린내 나는 전장터로 변해가고 있다. 특히 미군이 6일 시아파 강경세력 지도자 무크타다 알 사드르 검거작전에 돌입하자 사드르는 “미군이 이라크에서 완전히 떠날때까지 싸울 것”이라며 전면전인 반미 무력투쟁을 선언, 이라크 정정은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지경으로 빠져들었다.
이런 가운데 ‘전후 평화재건’이란 우리 정부의 파병 목적이 과연 설자리가 있겠느냐는 지적이 강하게 나오고 있다.
이런 기류는 지난 5일 남부 나시리야에서 한국인 두명이 시아파 무장세력에 의해 일시 억류된 사건이 발생하면서 더 확산되고 있다. 비록 억류 인사들이 6일 새벽 무사히 풀려났고 한국을 겨냥한 적대행위가 아닌 ‘보호 차원의 격리’였던 것으로 드러났지만, 오히려 이번 사건을 한국군 파병결정을 일단 유보하고 이라크 정정을 질적으로 재평가 하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이다.
미국 코넬대 정치학과 서재정 교수는 7일 “미군은 현재 후세인 추종세력이 아닌 다수 시아파와 전면 충돌하고 있고, 민중봉기 양상까지 나타나고 있다”며 “미군뿐 아니라 스페인, 이탈리아군 등도 모두 위험한 상황에서 파병 한국군도 예외일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 교수는 “평화재건이 이야기될 상황이 아닌 데다 미국의 6월말 주권이양도 불투명한 만큼 파병을 서두를 이유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이라크 주권이양이 마무리된 후 이라크 정정에 대한 면밀한 재평가가 필요하며 그때까지는 파병결정을 유보해야 한다는 게 서 교수의 지적이다.
미군은 6일에도 이라크 내 7개지역에서 수니파 및 시아파세력과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 이른바 수니삼각지대의 팔루자 인근 라마디에서는 미 해병대와 수니파 저항세력간 격렬한 전투로 해병대원 12명이 숨졌다. 미군은 이날 팔루자 공습까지 단행해 어린이와 여성 등 민간인 26명이 사망했다.
바드다드 인근 사다르시티와 남부의 나시리아, 쿠트, 아마라 등지에서도 미군의 알 사드르에 대한 검거작전을 계기로 무력충돌이 격화됐다. 특히 나시리아와 아마라에서는 반미 무력투쟁을 선포한 시아파 무장세력들이 이탈리아군·영국군을 공격, 10여명씩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와 동시에 미국 내에서는 민주당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이 “이라크는 부시의 베트남”이라며 공격하는 등 ‘제2의 베트남’ 우려가 커지고 있어 대선을 앞둔 조지 부시 행정부는 갈수록 난감한 처지로 내몰리고 있다.
서재정 교수는 이라크가 통제불능의 상태로 빠져들 가능성이 크다며 “미군과 맞선 시아파 강경세력의 목소리가 커지면, 한국군이 새 파병지로 검토중인 쿠르드 자치지역에서도 향후 정세를 고려해 강경파가 득세할 공산이 크다”며 한국군의 파병지 변경도 위험부담을 줄이지는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라크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현지 주둔 미군과 수니파 저항세력, 시아파 무장세력간 격렬한 전투로 곳곳이 피비린내 나는 전장터로 변해가고 있다. 특히 미군이 6일 시아파 강경세력 지도자 무크타다 알 사드르 검거작전에 돌입하자 사드르는 “미군이 이라크에서 완전히 떠날때까지 싸울 것”이라며 전면전인 반미 무력투쟁을 선언, 이라크 정정은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지경으로 빠져들었다.
이런 가운데 ‘전후 평화재건’이란 우리 정부의 파병 목적이 과연 설자리가 있겠느냐는 지적이 강하게 나오고 있다.
이런 기류는 지난 5일 남부 나시리야에서 한국인 두명이 시아파 무장세력에 의해 일시 억류된 사건이 발생하면서 더 확산되고 있다. 비록 억류 인사들이 6일 새벽 무사히 풀려났고 한국을 겨냥한 적대행위가 아닌 ‘보호 차원의 격리’였던 것으로 드러났지만, 오히려 이번 사건을 한국군 파병결정을 일단 유보하고 이라크 정정을 질적으로 재평가 하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이다.
미국 코넬대 정치학과 서재정 교수는 7일 “미군은 현재 후세인 추종세력이 아닌 다수 시아파와 전면 충돌하고 있고, 민중봉기 양상까지 나타나고 있다”며 “미군뿐 아니라 스페인, 이탈리아군 등도 모두 위험한 상황에서 파병 한국군도 예외일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 교수는 “평화재건이 이야기될 상황이 아닌 데다 미국의 6월말 주권이양도 불투명한 만큼 파병을 서두를 이유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이라크 주권이양이 마무리된 후 이라크 정정에 대한 면밀한 재평가가 필요하며 그때까지는 파병결정을 유보해야 한다는 게 서 교수의 지적이다.
미군은 6일에도 이라크 내 7개지역에서 수니파 및 시아파세력과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 이른바 수니삼각지대의 팔루자 인근 라마디에서는 미 해병대와 수니파 저항세력간 격렬한 전투로 해병대원 12명이 숨졌다. 미군은 이날 팔루자 공습까지 단행해 어린이와 여성 등 민간인 26명이 사망했다.
바드다드 인근 사다르시티와 남부의 나시리아, 쿠트, 아마라 등지에서도 미군의 알 사드르에 대한 검거작전을 계기로 무력충돌이 격화됐다. 특히 나시리아와 아마라에서는 반미 무력투쟁을 선포한 시아파 무장세력들이 이탈리아군·영국군을 공격, 10여명씩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와 동시에 미국 내에서는 민주당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이 “이라크는 부시의 베트남”이라며 공격하는 등 ‘제2의 베트남’ 우려가 커지고 있어 대선을 앞둔 조지 부시 행정부는 갈수록 난감한 처지로 내몰리고 있다.
서재정 교수는 이라크가 통제불능의 상태로 빠져들 가능성이 크다며 “미군과 맞선 시아파 강경세력의 목소리가 커지면, 한국군이 새 파병지로 검토중인 쿠르드 자치지역에서도 향후 정세를 고려해 강경파가 득세할 공산이 크다”며 한국군의 파병지 변경도 위험부담을 줄이지는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