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인술 편 ‘봉천동 슈바이처’

제1회 서울시민대상·51번째 ‘칭찬’ 주인공

지역내일 2004-03-04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서울 관악구협의회장인 윤주홍 원장(70)은 ‘봉천동 슈바이처’로 불린다. 74년 병원 개원 후 봉천동을 제2의 고향으로 삼은 그는 각지의 보육원, 낙도 등을 10년, 20년씩 무료 진료를 다녔다. 그의 병원은 한 때 진료비 부담없이 찾을 수 있는 곳이라는 소문이 나기도 했다. 봉천동 빈민촌 시절 그의 도움을 받지 않은 아이가 없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다. 89년 제1회 서울시민대상 수상과 문화방송 ‘칭찬합시다’ 51번째 주인공 선정은 이런 봉사의 결실이다.
용서와 관용, 희생과 봉사를 몸소 실천하고 있는 윤 원장(화곡교회 장로)의 삶은 교회 설교에 자주 등장한다.
의과대학 입시에서 답안지에 “꼭 합격시켜 주십시오. 불쌍한 사람들을 많이 돕는 훌륭한 의사가 되겠습니다”라는 말을 남겼던 윤 원장은 의사가 되고 개업을 한 뒤 인생을 변화시킨 큰 일을 겪는다.
어느 날 한 택시기사가 피투성이가 된 아이를 안고 병원에 들어섰는데 그 아이는 이미 숨이 끊어져 있었다. 처음엔 아이를 분별하지 못하던 윤 원장은 그 아이가 자신의 셋째 딸임을 알아본다. 누가 그 슬픔을 표현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그는 택시기사를 용서하고 그가 선처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한다.
그 후 윤 원장은 “하나님이 아이를 데려가신 것은 세상의 모든 아이들을 자식처럼 돌보게 하시기 위함이리라”고 생각하며 일어서고 빈민촌 아이들의 건강과 교육을 위해 일한다.
92년부터 기금을 모아 94년부터 장학금을 수여하기 시작한 관악장학회도 설립부터 운영까지 지금껏 이사장인 그가 이끌고 있다. 봉천동 달동네 주민들이 1000원씩 냈던 돈은 1만4000명의 참여로 94년 3억3000여만원을 출연한 재단법인 관악장학회의 모태가 됐다. 올해로 출범 10년째를 맞는 장학회는 수혜자가 1000명에 달한다.
전임 회장의 유고로 9기 임기 중반부터 4년째 평통 관악구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윤 원장은 탈북 청소년, 대학생을 초청해 북한의 실상을 알리고 청소년 안보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또 지역협의회로는 처음으로 지역인사를 홍보위원으로 위촉해 평통 홍보와 통일논의 활성화에 힘썼다.
그는 평화통일을 위한 이러한 활동이 결국은 행복한 삶을 위한 것이라고 말한다.
“개인이 일하고 봉사활동하면서 행복을 추구하는 것처럼 국가와 민족도 행복을 추구할 수 있다고 봅니다. 우리 민족과 국가의 행복은 통일이 전제돼야 합니다. 평화통일은 우리 민족의 행복추구권입니다.”
수필가이기도 한 윤주홍 원장은 지난 2001년 ‘낙조에 던진 사유의 그물’이라는 수필집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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