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아시아 3국 차별매수

일본 한국 대만 순 … 중국수출비중·내수회복이 투자요인

지역내일 2004-04-11 (수정 2004-04-12 오후 2:47:31)
외국인투자자들이 아시아 3국 중 중국수출비중이 높고 수출확대가 내수회복으로 이어지는 일본에 편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들어서도 일본관련 펀드에 투자자금이 집중 유입되는 등 외국인의 ‘일본 편애 현상’이 앞으로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반면 한국과 대만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는 상대적으로 약해지는 분위기다.
12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외국인들이 올 들어 일본증시에서는 39조2574억원어치를 사들인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10억1609억원, 대만에서는 7115억원을 순매수하는 데 그쳤다. 특히 외국인들은 지난 3월에만 대만증시에서 3109억원이나 순매도했다.
해외뮤추얼펀드에서도 한국, 대만관련 펀드보다는 유럽펀드로의 순유입이 두드러졌다. 7일현재 지난 한달동안 GEM펀드, 아시아펀드, 인터내셔널펀드, 태평양지역펀드 등 한국과 대만관련 펀드에는 10억7400만달러가 새롭게 들어왔으나 일본에만 투자하는 펀드에는 22억2100만달러가 유입됐다. 해외뮤추얼펀드 유입금액 35억2200만달러의 63.06%에 해당되는 규모다. 따라서 앞으로도 일본 주식시장으로의 자금유입과 일본주가의 독주가 예상된다.
◆ 일본에 왜 몰리나=일본의 강점은 IT와 내수경기회복 기대이다. 특히 중국경기회복의 최대 수혜국인 일본에 외국인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미 일본 주식시장의 양대지수인 닛케이와 토픽스지수는 지난 2002년 고점을 돌파했다.
일본은 IT부품과 디지털 가전 등 IT 완제품 분야에서 탁월한 기술과 브랜드 힘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 부각될 디지털 TV, DVD플레이어, 디지털카메라 등 3D에서 우리나라보다는 일본이 앞서고 있는 것도 외국인들이 일본을 좋아하는 이유로 지목된다.
그러나 일본 시장에서는 전기전자 품목(반도체, TFT-LCD, 디지털 가전 등)의 시가총액비중이 매우 14.7%로 대만 51.0%, 한국 33.0%에 비해 매우 낮은 편이다. 시가총액 비중이 가장 큰 캐논이 차지하는 비중은 1.4%에 지나지 않다. 우리나라 삼성전자와 대만 TSMC의 시가총액 비중은 각각 22%, 8.6%에 달한다.
따라서 전기전자업종의 상승만으로는 아시아 3국 중 최고 주가상승률을 기록할 수 없다. 내수주에 대한 외국인들의 매수와 높은 주가상승이 받혀줬다는 것이다.
내수관련 업종인 도소매업종의 상승이 눈에 띈다. 자동차업종이 속한 운수장비업종도 조정을 마치고 상승을 시도하고 있으며 화학, 철강 등의 산업재 부문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 중국경제 고성장의 수혜도 큰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수출에서 중국을 포함한 홍콩, 대만으로의 수출비중이 지난해 6월부터 미국을 넘어섰다. 지난해말에는 중화권으로의 수출비중이 미국에 비해 22%나 많아졌다.
동원증권 김세중 애널리스트는 “향후 외국인 투자자들은 일본을 비롯한 우리나라와 대만증시에 상장돼 있는 경기민감형 소재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며 “최근 일본에서의 외국인 매수세가 높은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대만보다는 우리나라가 우세=대만보다는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의 매수세가 강할 것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IT 중에서도 IT부품보다는 완제품의 매력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우증권 김평진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3D제품이 IT제품의 핵심으로 부각되면 우리나라와 일본이 각축을 벌일 것”이라며 “우리나라와 대만은 상대적으로 IT부품쪽에서 우위를 보여 그동안 주가상승률이 높았지만 앞으로도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대만은 글로벌 IT민감도와 IT부품비중이 우리나라보다 높은 편이다. 따라서 외국인 매수세가 부품이 아닌 완제품으로 돌아서면 대만에 대한 매력이 줄 것으로 보인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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