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증가로 장기효과 기대

경기교육청, 소규모학교 지원사업 실시 중

지역내일 2004-04-12 (수정 2004-04-12 오전 12:55:39)
학생수가 적어 폐교위기에 몰린 작은 학교들에 학생들이 돌아오고 있다. 그동안 언론 등을 통해 폐교되는 농어촌학교의 애절한 사연만 접하던 사람들로서는 믿기 쉽지 않은 일이지만 이런 일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이같은 놀라운 변화의 현장은 경기도교육청 관내 25개 초등학교들.
교육청과 자치단체의 지원에 힘입어 특기적성 교육과 시설확충 등 교육여건이 개선되면서 지방학교 신입생이 최고 배 이상 늘어나는 것이다. 경기도 교육청은 자치단체과 공동으로 지난해 25개 소규모학교를 선정, 총 167억7500만원(학교당 6억7100만원)을 지원했다. 또 2006년까지 매년 25개교 씩 총 100개교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 사업 배경 = 경기도교육청이 이같이 소규모학교 육성에 나서게 된 데는 전체 976개 초등학교 중 읍·면 지역 소재 6학급 이하 학교인 소규모학교가 216개교(22%)에 달하기 때문.
경기교육청은 이 사업 추진배경에 대해 “상대적으로 낙후·소외된 소규모학교에 교육기회를 확대해 학교를 중심으로 한 지역의 커뮤니티 복원과 지역주민의 살리고, 나아가 떠나가는 농촌에서 돌아오는 농촌을 구현하기 위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런 경기교육청의 노력은 올 들어 학생 증가라는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이들 대상학교의 지난해 9월 말 현재 전체 학생수는 3249명이었으나 올 3월말 현재는 3501명으로 252명(7.8%)이 증가했다. 특히 사업 전 학생 분포가 고학년에서 저학년으로 갈수록 줄어들었으나 올 들어 1학년 신입생수가 급격히 증가(21%)해 학년별 학생수에서 가장 많은 학년이 됐다. 이에 따라 장기적으로도 안정적인 학생 수 충원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했다.

◆ 성공사례 = 평택시의 창신초등학교(교장 윤석찬). 이 학교는 문화시설이 전무한 평야 지대의 자연부락 10개 학구의 전형적인 농촌학교다. 물론 이 지역도 수도권에 인접해 있다고는 하지만 이농현상으로 학생수가 꾸준히 줄어들어왔다. 실제로 최근 4년간 통계만 보더라도 2000년 11명이던 학생수는 2001년 93명, 2002년 92명, 2003년 85명 등 지속적인 감소세를 기록했었다.
이런 창신초등학교에 변화가 시작된 것은 지난해 말.
요즘 이 학교 교실이나 운동에서는 방과 후 가야금 등 다양한 전통악기 소리를 쉽게 들을 수 있다. 경기도 국악협회 등에서 나온 국악전문 강사들이 아이들에게 가야금, 단소, 시조창 등 다양한 전통 음악을 가르치고 있다.
창신초등학교는 지난해부터 소규모학교 지원대상으로 선정됐다. 이후 이 학교에서는 원어민 강사와 국악전문 강사 등이 특기적성교육을 이끌고 있다. 교정엔 인라인스케이트장과 생태공원이 들어서 있고 학부모들이 운영하는 어린이 도서관도 설치됐다. 특히 교사들이 교과학습 중심의 수준별 보충학습도 실시하고 있으며 병설유치원에서도 원어민 영어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경기도 화성시 마도면 청원초등학교도 대표인 학생이 돌아오는 농촌학교다.
청원초등학교는 1999년 학생수가 76명, 병설 유치원생수가 21명으로 작은학교 통·폐합 정책에 의해 폐교가 추진됐었다. 주민과 동문들의 반발로 폐교는 모면했지만 낙후된 시골학교로서 명맥만 유지한 채 전교생수가 90~100명(유치원 포함)선에 머물러 왔다.
그러나 창원초등학교도 지난해 말부터 시작한 소규모학교 지원사업으로 큰 변화를 겪고 있다. 지난해 유치원을 포함해 97명이던 청원초등학교의 학생수는 3월 현재 130명으로 33명이 증가했다.
청원초등학교는 학생들의 통학을 돕기 위한 25인승 통학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또 학생 1인당 1대의 컴퓨터를 도입했고 원어민 교사가 채용됐던, 특히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외국어와 컴퓨터, 미술, 연극, 과학탐구, 관악 등의 특기적성 교육이 학기 중은 물론 방학 중에도 실시되고 있다.

◆ 학부모도 변해 = 이같은 변화는 학부모와 지역주민들의 인식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경기교육청이 이 사업을 시작하기 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학부모 중 59%는 자녀를 대도시 또는 규모가 큰 학교로 전출을 고려하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경기교육청이 학부모들에게 같은 질문을 한 결과, 전출을 고려하고 있다는 답을 한 학부모는 23%로 크게 줄어들었다. 이에 반해 ‘보내지 않겠다’는 반응은 사업 시작 전 41%에서 77%로 대폭 늘어났다.
또 소규모학교 지원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학교의 학부모들 중 86%가 학교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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