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 장관 출신인 양승택 총장이 지난해 12월 23일 부산 동명정보대학교 총장에 취임해 화제가 됐었다.
양 총장은 취임 직후부터 학생, 교수, 교직원들과 직접만나 학교발전 방향을 토론하고 특히 학생 대표와는 이메일 핫라인을 구축하는 등 ‘열린 마인드’를 과시하고 있다.
양 총장은 “동명정보대학교에 대해 비록 지방에 있는 대학이지만 전국 유일의 4년제 IT특성화 대학으로서 상당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면서, “구성원들이 ‘적어도 자기 분야에서는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양 총장은 부산ITU텔레콤아시아대회조직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행사준비에도 바쁘다.
최근 지방대학의 위기가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동명정보대학교의 현재 상황과 지방대 위기의 근본 원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동명정보대는 지난 96년 개교 당시부터 아시아 최고수준 성능의 슈퍼컴퓨터 등을 도입하면서 ‘IT특성화 대학’임을 자임해왔다. 총장 취임 직후부터 동명정보대가 나날이 첨단화되어가고 있는 IT분야에 대한 특화를 더욱 심화해야 한다는 필요성과 소명감을 느끼고 있다.
이제 대학은 수도권과 지방 가릴 것 없이 ‘동명정보대의 IT’처럼 저마다 특성화에 노력하지 않으면 위기를 맞게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생각된다.
특히 지방대학의 학생모집 난이 심각하다. 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최근의 신입생 모집측면에서만 보면 우리 대학은 아직 그렇게 심각한 위기 상황은 아니다. 그러나 총장 취임 직후부터 강조하고 있는 ‘자기 분야 세계 최고’를 꾸준히 실현해나갈 것이다. 이는 모든 학과의 교수와 학생, 직원, 그리고 동문에까지 해당되는 것이다.
앞으로 타 대학과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기 못한 대학의 생존을 장담할 수 없다. 이런 가운데 각 지방대학들이 생존을 위해 다양한 특성화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동명정보대학은 정보분야를 특성화 전략으로 잡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동명정보대의 최대 장점인 정보분야의 경우 타 대학들 대부분도 육성하고 있는 분야라 특성화와 함께 차별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발전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에 대한 전략은 무엇인가.
동명정보대는 적어도 IT분야에 관한 한 출발부터 제대로 특화해왔다. IT분야의 경우, 최근 명실상부한 ‘모바일캠퍼스’ 실현을 위해 단말기를 신입생과 재학생 순으로 전체 학생과 직원에게까지 지급하고 있다. 당장은 ‘도서대출’을 비롯한 일부 기능 밖에 갖지 못하지만, 앞으로 소프트웨어를 추가 개발할 예정이다.
이같은 서비스는 숙명여대, 경희대 등 수도권의 극히 일부 대학만이 시행하고 있는데 비수도권의 경우 동명정보대학교가 가장 앞서가고 있는 셈이다. IT관련 학과가 대부분인 공과대학의 경우 일반적으로 대학원생들이 하고 있는 심도 있는 ‘전공연구’를 학부 3, 4학년 때부터 참여토록 하여 경쟁력을 조기 확보토록 하고 있다.
‘비IT학과’ 역시 IT기술과 효율적으로 접목시키는 등의 방식으로 특화 내지 차별화하고 있다. 정보통신연구진흥원 주관 ‘IT/비IT학과 교과과정 개편지원사업’에 동명정보대가 2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최근 지방대학과 지역산업의 연계는 대학발전의 필수로 여겨지고 있다. 지역산업과 연계에 대한 동명정보대의 현황과 향후 전략은 무엇인가. 또 최근 학생들의 학교선택 기준에 취업률이 가장 큰 항목으로 자리 잡았다. 동명정보대가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취업관련 서비스와 향후 대책은.
동명정보대의 취업률은 최근 4년 평균 80%를 웃돌 정도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그렇지만 양질의 취업을 보장하기 위해 ‘취업과 직결되는 인턴쉽’을 올 2학기부터 실시할 것이다. 4학년 학생들이 수도권 중심의 국내 기업과 미국 등 해외기업 현장에 6개월 내지 1년 동안 체류하여 기업업무에 직접 참여토록 할 계획이다. 이같은 현장체험 통해 기업이 요구하는 능력을 제대로 갖추게 하는 ‘기업 맞춤형 교육’을 시행할 계획이다. 해당기업이 현장 체류 등 소요자금 일부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직속상관과 임원 등이 지도교수가 되어 학생의 업무를 평가한 결과에 따라 학교 학생에게 보완교육을 실시하는 방식이 될 것이다.
올 2학기 시행 초기 규모는 50명 가량이다. 미국에 있는 한 IT기업도 이번 인턴쉽에 참여하겠다는 확약을 받았다.
학생들은 교환학생 프로그램 등 국제화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동명정보대의 국제교류 현황은.
동명정보대학교는 미국 영국 독일 러시아 호주 뉴질랜드 일본 중국 몽고 등 세계 12개국 명문대학교와 학술교류 협정을 체결, 학생 교수 직원 간 교류를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해마다 100명 안팎의 학생들이 이들 대학으로의 어학연수 및 문화체험 기회를 갖도록 지속적으로 배려하고 있다.
‘국제경쟁력을 갖춘 글로벌인재’ 양성을 위해 재학생들이 외국어능력을 배가할 수 있도록 부설 어학원 등의 기능을 크게 강화할 것이다.
교육부는 경쟁력이 없는 대학에 대해서는 단 한 푼의 지원금도 주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참여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지방대육성책에 대한 의견은.
부실대학 퇴출에 교육부가 지나치게 나설 필요가 없을 것이다. 교육의 질 등에 대한 평가가 좋지 않은 대학은 인기도의 ‘급전직하’로 저절로 퇴출될 수밖에 없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경쟁력 있는 대학에 지원금을 주고, 그렇지 못한 대학에는 일체 지원을 않는 단순한 지원방식은 자칫 잘못하면 대학간 양극화 현상을 초래할 수도 있으므로 상당히 신중한 접근을 통한 보다 합리적인 시책이 필요하다.
정부예산이 국립대학에 편중되는 것도 합리적이지 못하다. 국립대학은 수십년전 대학교육 활성화를 취지로 나타났던 것이므로, 대학 입학 정원이 수험생 숫자를 넘는 현재의 ‘대학 공급 과잉시대’에는 국립대학에 대한 지원을 축소하는 대신 등록금을 인상하는 방식으로 국립대학 자립을 유도해 나가야 한다는게 개인적인 입장이다. 국립대 자립화는 세계적 추세이기도 하다. 독일 등 유럽에서도 올해부터 등록금을 받기 시작했고, 일본도 국립대학을 법인화하여 대학의 자립을 시작했다.
전직장관 출신으로 보기 드물게 지방대 총장에 취임했는데 배경은 무엇이고, 앞으로 역점사업과 학교운영의 철학은 무엇인가.
재단법인 동명문화학원과 교내 상당수 구성원들이 동명정보대학교를 ‘세계적인 지방대학’으로 육성하도록 나서 달라는 각별한 요청이 집요했다. IT특성화 대학에 가장 걸맞은 인물이라 판단했던 것 같다.
고민 끝에 총장직을 수락한 이후 ‘기본에 충실’, ‘자기 분야 세계 최고’를 지향하면서 그동안 교내 여러 가지 문제를 상당부분 해결했기 때문에 조만간 서로 화합하여 한마음으로 뛸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될 것으로 믿는다. 교내 전 구성원들과 힘을 모으고 그동안 쌓은 경험을 십분 살린다면 동명정보대를 가능성 있는 대학으로 더욱 확실히 자리 잡도록 일조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도 NURI 사업 등 굵직한 프로젝트 참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산업대학이라 박사과정을 두고 있지 않은 취약점을 안고 있으므로, 박사과정 설치를 계속 노력하고 기간제 강사나 부설 정보기술원 강사 등을 연구 활동에 적극 활용해 연구 경쟁력을 높여 나갈 생각이다. 또 타 대학과도 효율적으로 협력컨소시엄을 형성함으로써 보강하겠다.
양 총장은 취임 직후부터 학생, 교수, 교직원들과 직접만나 학교발전 방향을 토론하고 특히 학생 대표와는 이메일 핫라인을 구축하는 등 ‘열린 마인드’를 과시하고 있다.
양 총장은 “동명정보대학교에 대해 비록 지방에 있는 대학이지만 전국 유일의 4년제 IT특성화 대학으로서 상당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면서, “구성원들이 ‘적어도 자기 분야에서는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양 총장은 부산ITU텔레콤아시아대회조직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행사준비에도 바쁘다.
최근 지방대학의 위기가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동명정보대학교의 현재 상황과 지방대 위기의 근본 원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동명정보대는 지난 96년 개교 당시부터 아시아 최고수준 성능의 슈퍼컴퓨터 등을 도입하면서 ‘IT특성화 대학’임을 자임해왔다. 총장 취임 직후부터 동명정보대가 나날이 첨단화되어가고 있는 IT분야에 대한 특화를 더욱 심화해야 한다는 필요성과 소명감을 느끼고 있다.
이제 대학은 수도권과 지방 가릴 것 없이 ‘동명정보대의 IT’처럼 저마다 특성화에 노력하지 않으면 위기를 맞게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생각된다.
특히 지방대학의 학생모집 난이 심각하다. 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최근의 신입생 모집측면에서만 보면 우리 대학은 아직 그렇게 심각한 위기 상황은 아니다. 그러나 총장 취임 직후부터 강조하고 있는 ‘자기 분야 세계 최고’를 꾸준히 실현해나갈 것이다. 이는 모든 학과의 교수와 학생, 직원, 그리고 동문에까지 해당되는 것이다.
앞으로 타 대학과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기 못한 대학의 생존을 장담할 수 없다. 이런 가운데 각 지방대학들이 생존을 위해 다양한 특성화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동명정보대학은 정보분야를 특성화 전략으로 잡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동명정보대의 최대 장점인 정보분야의 경우 타 대학들 대부분도 육성하고 있는 분야라 특성화와 함께 차별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발전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에 대한 전략은 무엇인가.
동명정보대는 적어도 IT분야에 관한 한 출발부터 제대로 특화해왔다. IT분야의 경우, 최근 명실상부한 ‘모바일캠퍼스’ 실현을 위해 단말기를 신입생과 재학생 순으로 전체 학생과 직원에게까지 지급하고 있다. 당장은 ‘도서대출’을 비롯한 일부 기능 밖에 갖지 못하지만, 앞으로 소프트웨어를 추가 개발할 예정이다.
이같은 서비스는 숙명여대, 경희대 등 수도권의 극히 일부 대학만이 시행하고 있는데 비수도권의 경우 동명정보대학교가 가장 앞서가고 있는 셈이다. IT관련 학과가 대부분인 공과대학의 경우 일반적으로 대학원생들이 하고 있는 심도 있는 ‘전공연구’를 학부 3, 4학년 때부터 참여토록 하여 경쟁력을 조기 확보토록 하고 있다.
‘비IT학과’ 역시 IT기술과 효율적으로 접목시키는 등의 방식으로 특화 내지 차별화하고 있다. 정보통신연구진흥원 주관 ‘IT/비IT학과 교과과정 개편지원사업’에 동명정보대가 2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최근 지방대학과 지역산업의 연계는 대학발전의 필수로 여겨지고 있다. 지역산업과 연계에 대한 동명정보대의 현황과 향후 전략은 무엇인가. 또 최근 학생들의 학교선택 기준에 취업률이 가장 큰 항목으로 자리 잡았다. 동명정보대가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취업관련 서비스와 향후 대책은.
동명정보대의 취업률은 최근 4년 평균 80%를 웃돌 정도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그렇지만 양질의 취업을 보장하기 위해 ‘취업과 직결되는 인턴쉽’을 올 2학기부터 실시할 것이다. 4학년 학생들이 수도권 중심의 국내 기업과 미국 등 해외기업 현장에 6개월 내지 1년 동안 체류하여 기업업무에 직접 참여토록 할 계획이다. 이같은 현장체험 통해 기업이 요구하는 능력을 제대로 갖추게 하는 ‘기업 맞춤형 교육’을 시행할 계획이다. 해당기업이 현장 체류 등 소요자금 일부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직속상관과 임원 등이 지도교수가 되어 학생의 업무를 평가한 결과에 따라 학교 학생에게 보완교육을 실시하는 방식이 될 것이다.
올 2학기 시행 초기 규모는 50명 가량이다. 미국에 있는 한 IT기업도 이번 인턴쉽에 참여하겠다는 확약을 받았다.
학생들은 교환학생 프로그램 등 국제화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동명정보대의 국제교류 현황은.
동명정보대학교는 미국 영국 독일 러시아 호주 뉴질랜드 일본 중국 몽고 등 세계 12개국 명문대학교와 학술교류 협정을 체결, 학생 교수 직원 간 교류를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해마다 100명 안팎의 학생들이 이들 대학으로의 어학연수 및 문화체험 기회를 갖도록 지속적으로 배려하고 있다.
‘국제경쟁력을 갖춘 글로벌인재’ 양성을 위해 재학생들이 외국어능력을 배가할 수 있도록 부설 어학원 등의 기능을 크게 강화할 것이다.
교육부는 경쟁력이 없는 대학에 대해서는 단 한 푼의 지원금도 주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참여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지방대육성책에 대한 의견은.
부실대학 퇴출에 교육부가 지나치게 나설 필요가 없을 것이다. 교육의 질 등에 대한 평가가 좋지 않은 대학은 인기도의 ‘급전직하’로 저절로 퇴출될 수밖에 없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경쟁력 있는 대학에 지원금을 주고, 그렇지 못한 대학에는 일체 지원을 않는 단순한 지원방식은 자칫 잘못하면 대학간 양극화 현상을 초래할 수도 있으므로 상당히 신중한 접근을 통한 보다 합리적인 시책이 필요하다.
정부예산이 국립대학에 편중되는 것도 합리적이지 못하다. 국립대학은 수십년전 대학교육 활성화를 취지로 나타났던 것이므로, 대학 입학 정원이 수험생 숫자를 넘는 현재의 ‘대학 공급 과잉시대’에는 국립대학에 대한 지원을 축소하는 대신 등록금을 인상하는 방식으로 국립대학 자립을 유도해 나가야 한다는게 개인적인 입장이다. 국립대 자립화는 세계적 추세이기도 하다. 독일 등 유럽에서도 올해부터 등록금을 받기 시작했고, 일본도 국립대학을 법인화하여 대학의 자립을 시작했다.
전직장관 출신으로 보기 드물게 지방대 총장에 취임했는데 배경은 무엇이고, 앞으로 역점사업과 학교운영의 철학은 무엇인가.
재단법인 동명문화학원과 교내 상당수 구성원들이 동명정보대학교를 ‘세계적인 지방대학’으로 육성하도록 나서 달라는 각별한 요청이 집요했다. IT특성화 대학에 가장 걸맞은 인물이라 판단했던 것 같다.
고민 끝에 총장직을 수락한 이후 ‘기본에 충실’, ‘자기 분야 세계 최고’를 지향하면서 그동안 교내 여러 가지 문제를 상당부분 해결했기 때문에 조만간 서로 화합하여 한마음으로 뛸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될 것으로 믿는다. 교내 전 구성원들과 힘을 모으고 그동안 쌓은 경험을 십분 살린다면 동명정보대를 가능성 있는 대학으로 더욱 확실히 자리 잡도록 일조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도 NURI 사업 등 굵직한 프로젝트 참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산업대학이라 박사과정을 두고 있지 않은 취약점을 안고 있으므로, 박사과정 설치를 계속 노력하고 기간제 강사나 부설 정보기술원 강사 등을 연구 활동에 적극 활용해 연구 경쟁력을 높여 나갈 생각이다. 또 타 대학과도 효율적으로 협력컨소시엄을 형성함으로써 보강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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