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를 가다 - 경기 안산 상록갑

김영환-장경수 ‘초박빙’ 접전

지역내일 2004-04-12 (수정 2004-04-12 오후 1:49:30)
경기 안산 상록갑구는 탄핵정국을 주도했던 민주당 김영환 의원의 3선 고지 달성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특히, 상록갑은 선거운동 이전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부동층이 5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나, 투표율과 부동층 표심이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11일 민주당과 열린우리당 후보진영은 양자 대결구도속에 각기 ‘박빙 우세’를 점쳤고,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은 막판 추격으로 혼전양상을 띨 것으로 예상했다.
이 지역 출신 재선의원인 민주당 김영환(48) 후보측은 탄핵정국 이후 추락했던 지지도를 ‘인물론’으로 극복, 판세가 역전됐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측은 “시간이 갈수록 탄핵정국에서 벗어난 유권자들에게 ‘인물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며 “마지막까지 ‘안산을 대표하는 깨끗한 정치인’을 미래의 지도자로 키워달라고 호소하겠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장경수(44) 후보측은 아직까지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새 정치는 새로운 사람으로’란 슬로건을 내건 장 후보측은 “차떼기 정당과 몰락해가는 탄핵정당에게 국민들이 표를 주지는 않을 것”이라며 “시민운동가 출신으로 인물면에서도 결코 뒤지지 않는 만큼 ‘인물알리기’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김석균(51) 후보측은 “뒤늦게 공천을 받는 바람에 이제야 조직력이 가동되고 있다”며 현재는 ‘2강1중’ 구도지만 막판에는 혼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민노당 지지도가 상승해 우리당, 민주당과 함께 다자구도가 형성되면 상대적으로 한나라당이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민주노동당 이준모(37) 후보측은 선거전 이후로 정당지지도가 급상승하고 있다며 낙관했다. 이 후보측은 부유세신설, 무상교육 등 차별화된 정책과 ‘자전거 유세’ 등을 펼치며 유권자를 공략하고 있다.
유일한 여성후보인 녹색사민당 임이자(40) 후보측은 무료 노인치매병원, 무료 탁아소, 국립 장애인특수학교 설립 등 소외계층을 위한 공약과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등을 약속하며 표심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안산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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