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당 안찍어도 좋지만 한나라 싹쓸이는 안돼”
대구 열린 우리당 윤덕홍·김태일 후보 노상 단식농성 돌입
지역내일
2004-04-12
(수정 2004-04-12 오전 9:31:35)
17대 총선의 대구정치 일번지로 부상한 수성갑과 을 선거구에 출마하는 열린우리당 김태일후보와 윤덕홍후보가 11일 선거운동을 전면중단하고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대학교수와 대학총장출신의 김후보와 윤후보는 선거운동 초기 한 두석이상은 안정적으로 확보해 열린우리당의 대구 입성을 예상했으나 최근 ‘박근혜 효과’와 ‘정동영 의장의 노인폄훼발언’으로 다시 한나라당의 대구지역 싹쓸이 가능성이 높아지자 특단의 조치로 노상단식을 선택한 것.
이들 두 후보는 지난 11일 오후 3시 대구 수성구 황금네거리에서 존경하는 대구시민에게 드리는 긴급 호소문이라는 기자회견문을 발표하고 바로 단식에 들어갔다.
대학교수출신인 김 후보와 윤 후보 이날 발표한 ‘긴급호소문’을 통해 “지금 대구는 한나라당 싹쓸이라는 정치적 위기 상황에 봉착해 있다”며 “전국적으로 새로운 정치와 깨끗한 사회에 대한 국민적 열기가 어느 때보다 높은 이 때, 한나라당 싹쓸이라는 반이성적인 구태는 분명 우리 대구의 부끄러운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이들 두 호보는 이어 “지난 12년 세월 동안 한 정당에 몰아준 몰표는 결국 우리 살림살이를 거덜내고 말았다”며 “한나라당 싹쓸이로 여당을 견제할 때가 아니라 대구 경제를 망친 한나라당에 엄중한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덕홍 후보는 “나를 찍지 않아도 좋고 열린우리당을 선택하지 않아도 좋다”고 말하고 “수년간 몰표를 밀어준 결과 대구를 망친 한나라당이 다시 대구지역을 싹쓸이 한다면 대구의 미래는 없고 고립무원의 섬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정치학 교수인 김 후보도 “당선을 위한 정치쇼도 아니며 선거운동의 연장도 아니다”며 “오직 대구지역의 한나라당 일당독재는 이제 끝나야 한다는 학자적 양심에 따라 극단적인 노상 단식농성에 돌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같은 지역구 총선출마자인 한나라당 대구 수성을 주호영 후보는 “윤 후보의 단식은 정치인으로서의 자질을 인정받지 못한 데 따른 능력 부족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며 열린우리당이 왜 지역민의 지지를 얻지 못하는가를 반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구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대학교수와 대학총장출신의 김후보와 윤후보는 선거운동 초기 한 두석이상은 안정적으로 확보해 열린우리당의 대구 입성을 예상했으나 최근 ‘박근혜 효과’와 ‘정동영 의장의 노인폄훼발언’으로 다시 한나라당의 대구지역 싹쓸이 가능성이 높아지자 특단의 조치로 노상단식을 선택한 것.
이들 두 후보는 지난 11일 오후 3시 대구 수성구 황금네거리에서 존경하는 대구시민에게 드리는 긴급 호소문이라는 기자회견문을 발표하고 바로 단식에 들어갔다.
대학교수출신인 김 후보와 윤 후보 이날 발표한 ‘긴급호소문’을 통해 “지금 대구는 한나라당 싹쓸이라는 정치적 위기 상황에 봉착해 있다”며 “전국적으로 새로운 정치와 깨끗한 사회에 대한 국민적 열기가 어느 때보다 높은 이 때, 한나라당 싹쓸이라는 반이성적인 구태는 분명 우리 대구의 부끄러운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이들 두 호보는 이어 “지난 12년 세월 동안 한 정당에 몰아준 몰표는 결국 우리 살림살이를 거덜내고 말았다”며 “한나라당 싹쓸이로 여당을 견제할 때가 아니라 대구 경제를 망친 한나라당에 엄중한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덕홍 후보는 “나를 찍지 않아도 좋고 열린우리당을 선택하지 않아도 좋다”고 말하고 “수년간 몰표를 밀어준 결과 대구를 망친 한나라당이 다시 대구지역을 싹쓸이 한다면 대구의 미래는 없고 고립무원의 섬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정치학 교수인 김 후보도 “당선을 위한 정치쇼도 아니며 선거운동의 연장도 아니다”며 “오직 대구지역의 한나라당 일당독재는 이제 끝나야 한다는 학자적 양심에 따라 극단적인 노상 단식농성에 돌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같은 지역구 총선출마자인 한나라당 대구 수성을 주호영 후보는 “윤 후보의 단식은 정치인으로서의 자질을 인정받지 못한 데 따른 능력 부족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며 열린우리당이 왜 지역민의 지지를 얻지 못하는가를 반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구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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