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는 제보로부터 시작됐다. 제보 내용은 이사건에 대해 그때까지 보도된 것과는 너무 판이했다. 제보자가 우리가 이미 알고 있고,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면 당시 상황에서는 섣불리 취재에 나서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만큼 제보는 모든 것을 뒤엎는 것이었다.
그래서 지금까지 전개 과정을 쭉 살펴보았는데 정말 석연치 않았다.
1)아이들이 친구를 따돌려왔음-동영상 촬영-인터넷 유포-언론의 보도-교장 선생님 자결-교장선생님 추모 분위기.
이것이 그때까지 일반적으로 알려진 과정이었다. 그런데 여기서 ‘교장선생님의 자결’부분이 잘 어울리지 않았다.
그래서 제보내용대로 다시 구성해보았다.
2)반 친구들-장난치면서 동영상 촬영-인터넷 유포-언론 과장보도-교장선생님 아이들 결백 증명하려 자살-교장선생님 추모.
이렇게 놓고 보니 다른 것은 몰라도 교장선생님의 죽음은 설명이 됐다. 그리고 이것이 진실이었다.
취재는 제보자, 교육청, 경찰, 같은 반 급우, 같은 반 급우 부모, 피해학생 부모, 가해학생 부모, 담임교사 등으로 전방위로 이뤄졌다. 그런데 취재원들 반응이 너무도 분명했다. 특히 담임선생님은 언론에 대한 불신으로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다. 물론 가장 분명한 결론을 내린 사람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교장선생님이었다. 그는 죽음으로 아이들의 결백을 웅변했다.
이사건을 첫 보도한 것은 모 방송사였다. 2월 15일 이 방송사는 8시 뉴스에서 동영상이 인터넷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며 동영상도 함께 내보내며 선정적으로 보도했다. 그러나 왕따동영상으로 확정한 것은 아니었다. 다만 사이버 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는 식으로 보도했다.
그런데 첫 보도를 놓쳐 물(?)을 먹은 다른 방송사들이 달라붙으면서 첫 보도의 선정성이 이제 왜곡으로 이어졌다. 이들 방송은 왕따로 결론을 내려놓고 시작했다. 사태의 파장이 너무 커 위축돼있는 가해학생 뒷모습을 보여주고 인터뷰도 내보냈다.
이때부터 아이들은 약한 친구를 ‘따’하는 못된 놈들이 되었다. 신문은 뒤늦게 왕따 관련 기획물을 집중적으로 내보내며 아이들의 죄상을 확정지었다. 학교도 공격하고 담임교사도 몰아세웠다. 언론의 이런 보도태도는 교장선생님이 스스로 목숨을 끊을 때까지 계속됐다.
갑작스런 교장선생님의 죽음으로 언론은 흔들렸다. 이들은 자신들의 선정적인 보도가 사람을 죽음으로 이르게 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다. 언론은 다시 돌변했다. 그동안 학생들 관리를 제대로 못했다며 교장선생님을 비난했던 그들이 교장선생님을 추모하자는 식으로 표변했다.
그러나 교장선생님에 대한 사과는 지금까지 한마디도 없다.
그런데 아이들의 미래는.
그래서 지금까지 전개 과정을 쭉 살펴보았는데 정말 석연치 않았다.
1)아이들이 친구를 따돌려왔음-동영상 촬영-인터넷 유포-언론의 보도-교장 선생님 자결-교장선생님 추모 분위기.
이것이 그때까지 일반적으로 알려진 과정이었다. 그런데 여기서 ‘교장선생님의 자결’부분이 잘 어울리지 않았다.
그래서 제보내용대로 다시 구성해보았다.
2)반 친구들-장난치면서 동영상 촬영-인터넷 유포-언론 과장보도-교장선생님 아이들 결백 증명하려 자살-교장선생님 추모.
이렇게 놓고 보니 다른 것은 몰라도 교장선생님의 죽음은 설명이 됐다. 그리고 이것이 진실이었다.
취재는 제보자, 교육청, 경찰, 같은 반 급우, 같은 반 급우 부모, 피해학생 부모, 가해학생 부모, 담임교사 등으로 전방위로 이뤄졌다. 그런데 취재원들 반응이 너무도 분명했다. 특히 담임선생님은 언론에 대한 불신으로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다. 물론 가장 분명한 결론을 내린 사람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교장선생님이었다. 그는 죽음으로 아이들의 결백을 웅변했다.
이사건을 첫 보도한 것은 모 방송사였다. 2월 15일 이 방송사는 8시 뉴스에서 동영상이 인터넷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며 동영상도 함께 내보내며 선정적으로 보도했다. 그러나 왕따동영상으로 확정한 것은 아니었다. 다만 사이버 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는 식으로 보도했다.
그런데 첫 보도를 놓쳐 물(?)을 먹은 다른 방송사들이 달라붙으면서 첫 보도의 선정성이 이제 왜곡으로 이어졌다. 이들 방송은 왕따로 결론을 내려놓고 시작했다. 사태의 파장이 너무 커 위축돼있는 가해학생 뒷모습을 보여주고 인터뷰도 내보냈다.
이때부터 아이들은 약한 친구를 ‘따’하는 못된 놈들이 되었다. 신문은 뒤늦게 왕따 관련 기획물을 집중적으로 내보내며 아이들의 죄상을 확정지었다. 학교도 공격하고 담임교사도 몰아세웠다. 언론의 이런 보도태도는 교장선생님이 스스로 목숨을 끊을 때까지 계속됐다.
갑작스런 교장선생님의 죽음으로 언론은 흔들렸다. 이들은 자신들의 선정적인 보도가 사람을 죽음으로 이르게 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다. 언론은 다시 돌변했다. 그동안 학생들 관리를 제대로 못했다며 교장선생님을 비난했던 그들이 교장선생님을 추모하자는 식으로 표변했다.
그러나 교장선생님에 대한 사과는 지금까지 한마디도 없다.
그런데 아이들의 미래는.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