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식중독 주범 ‘노로바이러스’

3∼5월 집중 발생 … 감염력·발병률 높아 대형 사고

지역내일 2004-04-13 (수정 2004-04-14 오후 2:13:00)
지난해 3월말 서울시 13개 학교에서 단체급식 학생 1000여명에서 설사와 구토 등 식중독 증상이 나타났다. 뒤이어 4∼5일에 300명, 11월에 115명이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고 장염 증세를 보였다. 올해 3월에는 광주의 한 학교에서 집단 식중독이 발생했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환자의 가검물에서 ‘노로바이러스(Norovirus)’가 검출됐다는 점이다.
세균만 장염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바이러스도 사람에서 식중독 증상을 일으킨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로타바이러스와 노로바이러스다. 특히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집단 식중독 증상이 국내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표 참조). 로타바이러스는 산후조리원 신생아들에게 감염사고가 몇 차례 발생했다.
노로바이러스가 유명해진 것은 지난해초 발생한 대형 식중독 사고 이후다. 당시 이 바이러스는 엄청난 전염성으로 한 번에 1000명 이상의 환자를 발생시켰다.
노로바이러스는 해외에서도 환자에서 확인된 사례가 많지 않을 정도로 검출이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강북삼성병원 소화기내과 박동일 교수는 “이 바이러스가 확인된 나라는 미국 영국 호주 일본 등 일부 선진국들 뿐이다”고 말했다.

◆ 노인·유아에서 탈수 위험 = 노로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질병은 바이러스성 장염이다. 설사와 구토같은 식중독 증세가 나타난다.
다행스럽게도 대부분은 2일 정도면 증상이 호전된다. 노로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러스제는 없다. 또 바이러스이므로 박테리아를 죽이는 항생제는 안듣는다.
문제는 소아, 노인, 면역력이 약한 경우다. 또 유전적인 이유로 심한 증상으로 발전하는 사람도 있다. 구토와 설사로 탈수증상이 심각해지면 치명적일 수도 있다.
아이에게는 스포츠 음료보다 보리차에 짜지 않을 정도의 소금과 약간의 설탕을 섞어서 먹여주면 좋다. 시판중인 스포츠 음료에는 다량의 당분이 들어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 당분이 오히려 설사를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 강력한 전염성 = 이 바이러스는 매우 전염성이 강하다. 분변을 통해 전염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감염된 사람과 접촉하면 쉽게 걸린다고 한다.
오염된 식품을 섭취했을 때뿐만 아니라 환자를 간호하거나 식품·기구를 함께 사용하면 감염된다. 설사증세를 보이는 유아의 기저귀는 특별히 주의해서 취급해야 한다.
다른 세균의 경우 인체에 들어와서 질병을 일으키지 못하기도 하지만 노로바이러스는 거의 모든 사람에게서 증상이 나타날 정도로 발병률이 높다. 환자 수가 많은 것도 그 때문이다.
감염된 지 24∼48시간후에 증상이 나타나지만 12시간 후에 나타나기도 한다. 증상이 나타날 때부터 회복후 3일까지는 전염성이 있으며, 일부는 2주까지 전염력이 유지된다.

◆ 가을부터 봄사이 유행 = 계절이 뚜렷한 지역에서 세균성 식중독이 초여름부터 가을까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것과는 달리 노로바이러스 장염은 겨울과 봄에 유행하는 경향이 있다. 국내에서도 대부분 3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강북삼성병원 김동일 교수는 “최근 식중독이 계절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단체 급식이나 외식이 느는데다 바이러스성 식중독이 추운 날씨에도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손 자주 씻어야 = 전염병 예방에 가장 좋은 방법은 손을 잘 씻는 것이다. 특히 화장실 사용 후, 기저귀 교환 후, 식사 전 또는 음식물 준비 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과일과 채소는 잘 씻고 굴을 되도록 익혀 먹는 것이 좋다.
감염된 사람은 회복 후 3일 동안 음식을 준비하지 않도록 한다.
이밖에 △환자가 사용한 물건의 표면은 소독제로 세척, 살균 △환자가 사용한 옷과 이불은 비누를 사용해서 뜨거운 물로 세탁 △환자의 구토물과 오염된 음식은 폐기해야 바이러스가 퍼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이 결정되지 않았다.

/하채림 chaerim@naeil.com

도움말 강북삼성병원 소화기내과 김동일 교수,식품의약품안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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