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3일 오후. 2005년 12월 개통 예정인 마포대교는 신설확장공사가 한창이다. 수중조사팀은 교량상판공사가 진행중인 마포대교 남단 P3교각 우물통위에서 잠수준비를 마쳤다.
호기심과 설레임을 안고 입수. 다이버용 잠수시계는 수심 8-10여미터와 14도의 수온을 나타냈다. 문제는 30cm가 채 안되는 시계(視界). 다이버를 위협하는 것은 낚시꾼들이 던진 낚시줄. 가는 낚시줄과 낚시바늘은 짧은 시야 때문에 구분이 힘들고 장비에 엉킬 경우 치명적인 사고를 부를 수가 있기 때문이다.
확장공사중인 마포대교는 총36개의 우물통으로 이루어져 있고, 우물통 한개의 지름은 8m.
기존 마포대교 교각은 깨끗하게 철거해 흔적도 없었다.
공사중인 마포대교의 교각 중간부분에서 바닥층까지 손으로 더듬어 나갔다. 8m짜리 우물통을 한바퀴 돌면서 파손된 부분을 찾아보았다. 수중에 잠긴 교량 표면은 깨끗했고 콘크리트 벽면은 이끼로 미끌거렸다. 벽면에 붙어있는 민물 홍합이 손에 잡혔다. 우물통은 한강 바닥 뻘속에 깊숙이 박혀 있었다. 교각 주변에 철근조각과 굵은 철사, 공사 잔해들만이 희미하게 눈에 들어왔다.
이어 수중조사팀은 보수공사가 진행중인 원효대교로 옮겼다. 원효대교의 수중 우물통은 모두 20기다. 원효대교 남단 PM1교각 우물통. 다른 곳보다 수심이 깊고 유속이 빠른 곳이다. 이곳도 각종 부유물과 탁한 물 때문에 시야가 어둡기는 마찬가지다. 조사팀은 수중시계를 수중렌턴에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
보수공사용 지지파이프와 철근 잔해들 사이로 우물통을 찾아 더듬어 내려갔다. 방금 보수공사를 마친 곳은 아직 수중콘크리트가 굳지 않았다. 손으로 눌러보니 그대로 자국이 선명하게 나타났다.
보수공사를 하지 않은 곳은 우물통이 군데군데 토끼굴처럼 심하게 파여 있었다. 파손된 부분은 25-30cm 크기로 콘크리트가 떨어져나가 자갈과 철근이 모습을 드러냈다. 엄지손가락 굵기의 철근이 손에 잡혔다<사진 왼쪽="">. 서울시가 보수공사를 위해 갈라지거나 콘크리트가 떨어져 나간 부분을 정리해 놓은 자리였다.
원효대교는 서울 용산구 원효로 4가와 영등포구 여의도동 사이를 잇는 교량으로 1981년도에 준공되었다. 원효대교는 한강대교와 마포대교의 과중한 교통량을 분산하기 위해 건설했다. 이 교량은 무너진 성수대교를 건설한 동아건설에서 시공해 서울시에 기부체납한 다리로 국내 최초로 다비닥(Dywidag)공법을 사용하였다.
이 공법의 특징은 지보공(支保工)없이 가설이 가능하기 때문에 시공속도가 빠르고 경제성이 높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널리 보급된 공법이다. 원효대교는 2003년 12월이면 보수공사가 마무리 된다.
한남대교의 보수공사는 속이 후련할 정도였다. 이 공법은 CT공법으로 우물통 주변을 물막이 공사를 한 후 암반이 나오는 바닥층까지 완전히 드러난 상태에서 보수공사를 하고 있었다.
우물통 뿌리(암반층)인 바닥층까지의 깊이는 20여m. 이곳까지 소형 포크레인과 중장비가 들어가 보수공사를 하고 있었다.
각종 최첨단 공법이 동원되면서 한강의 교량의 교각과 우물통은 암반에 깊게 뿌리를 내리고 있었다.
교량 위에서는 40대 가장이 탄핵을 반대하며 분신소동을 벌였고 이를 수습하는 구조대원들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었다.
서울시는 20개 관리교량 중 현재 원효·성산·한남대교 등에 대해 집중적인 보수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난 천호대교도 지난해말 보수공사를 마무리했다.
조사팀을 실은 보트는 한강철교를 지나 성수대교를 향해 달렸다.
/전호성기자 hsjeon@naeil.com사진>
호기심과 설레임을 안고 입수. 다이버용 잠수시계는 수심 8-10여미터와 14도의 수온을 나타냈다. 문제는 30cm가 채 안되는 시계(視界). 다이버를 위협하는 것은 낚시꾼들이 던진 낚시줄. 가는 낚시줄과 낚시바늘은 짧은 시야 때문에 구분이 힘들고 장비에 엉킬 경우 치명적인 사고를 부를 수가 있기 때문이다.
확장공사중인 마포대교는 총36개의 우물통으로 이루어져 있고, 우물통 한개의 지름은 8m.
기존 마포대교 교각은 깨끗하게 철거해 흔적도 없었다.
공사중인 마포대교의 교각 중간부분에서 바닥층까지 손으로 더듬어 나갔다. 8m짜리 우물통을 한바퀴 돌면서 파손된 부분을 찾아보았다. 수중에 잠긴 교량 표면은 깨끗했고 콘크리트 벽면은 이끼로 미끌거렸다. 벽면에 붙어있는 민물 홍합이 손에 잡혔다. 우물통은 한강 바닥 뻘속에 깊숙이 박혀 있었다. 교각 주변에 철근조각과 굵은 철사, 공사 잔해들만이 희미하게 눈에 들어왔다.
이어 수중조사팀은 보수공사가 진행중인 원효대교로 옮겼다. 원효대교의 수중 우물통은 모두 20기다. 원효대교 남단 PM1교각 우물통. 다른 곳보다 수심이 깊고 유속이 빠른 곳이다. 이곳도 각종 부유물과 탁한 물 때문에 시야가 어둡기는 마찬가지다. 조사팀은 수중시계를 수중렌턴에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
보수공사용 지지파이프와 철근 잔해들 사이로 우물통을 찾아 더듬어 내려갔다. 방금 보수공사를 마친 곳은 아직 수중콘크리트가 굳지 않았다. 손으로 눌러보니 그대로 자국이 선명하게 나타났다.
보수공사를 하지 않은 곳은 우물통이 군데군데 토끼굴처럼 심하게 파여 있었다. 파손된 부분은 25-30cm 크기로 콘크리트가 떨어져나가 자갈과 철근이 모습을 드러냈다. 엄지손가락 굵기의 철근이 손에 잡혔다<사진 왼쪽="">. 서울시가 보수공사를 위해 갈라지거나 콘크리트가 떨어져 나간 부분을 정리해 놓은 자리였다.
원효대교는 서울 용산구 원효로 4가와 영등포구 여의도동 사이를 잇는 교량으로 1981년도에 준공되었다. 원효대교는 한강대교와 마포대교의 과중한 교통량을 분산하기 위해 건설했다. 이 교량은 무너진 성수대교를 건설한 동아건설에서 시공해 서울시에 기부체납한 다리로 국내 최초로 다비닥(Dywidag)공법을 사용하였다.
이 공법의 특징은 지보공(支保工)없이 가설이 가능하기 때문에 시공속도가 빠르고 경제성이 높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널리 보급된 공법이다. 원효대교는 2003년 12월이면 보수공사가 마무리 된다.
한남대교의 보수공사는 속이 후련할 정도였다. 이 공법은 CT공법으로 우물통 주변을 물막이 공사를 한 후 암반이 나오는 바닥층까지 완전히 드러난 상태에서 보수공사를 하고 있었다.
우물통 뿌리(암반층)인 바닥층까지의 깊이는 20여m. 이곳까지 소형 포크레인과 중장비가 들어가 보수공사를 하고 있었다.
각종 최첨단 공법이 동원되면서 한강의 교량의 교각과 우물통은 암반에 깊게 뿌리를 내리고 있었다.
교량 위에서는 40대 가장이 탄핵을 반대하며 분신소동을 벌였고 이를 수습하는 구조대원들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었다.
서울시는 20개 관리교량 중 현재 원효·성산·한남대교 등에 대해 집중적인 보수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난 천호대교도 지난해말 보수공사를 마무리했다.
조사팀을 실은 보트는 한강철교를 지나 성수대교를 향해 달렸다.
/전호성기자 hsjeon@naeil.com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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