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포인트 넘어서니

외국인 “더 사자” 개인 “더 팔자”

지역내일 2004-04-19 (수정 2004-04-20 오후 1:57:44)
외국인이 매입한도에 묶이거나 유통물량이 적어 국내우량주식을 사고 싶어도 사지 못하게 되자 코스닥우량주와 상장주식펀드(ETF) 매입에 나서는 등 ‘사자’에 여념이 없지만 개인투자자들은 차익실현을 위해 잇달아 환매를 요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외국인들이 차지하는 시가총액비중은 44%를 넘어섰고 주식형 수익증권의 규모는 7조원대를 겨우 유지할 정도로 줄었다.
◆ 외국인, 무서운 매수세=19일 현재 종합주가지수가 연초보다 97.39포인트(12.01%) 오른 902.10포인트까지 오르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외국인들의 순매수세는 계속되고 있다. 외국인들이 올들어 사들인 주식만 12조572억원어치다.
이중 4월에는 3조375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에 따라 증권거래소에서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은 16일 현재 44.1%까지 올라섰다. 지난해말 40.4%에서 3달 반만에 3.7%나 증가한 것이다. 2003년 1년동안 증가한 비중(3.6%포인트)보다 높은 증가율이다.
특히 대형우량주가 대거 포진돼 있는 10대그룹의 주식을 16일 현재 50.82%까지 사들였다. 지난해말에는 46.12%를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었고 2002년에는 42.42%의 주식을 가지고 있었다.
우량주에 대한 외국인지분이 많아지자 유통물량이 크게 줄고 통신주의 경우엔 매입한도에 걸려 더 이상 사기 어렵게 되자 외국인들은 코스닥시장과 시장전체를 사는 상장주식펀드에 관심을 돌렸다.
외국인들은 코스닥에서 지난해 8374억원 사는 데 그쳤지만 올해 들어서는 1조3498억원을 순매수했고 이달에만 19일까지 5080억원어치의 코스닥주식을 매집했다. 19일엔 상장주식을 31억원어치 산 반면 코스닥에서는 481억원이나 매수했다.
코스피200지수를 따라 움직이는 상장주식펀드인 코덱스200에도 외국인들이 대거 몰렸다. 상장주식수가 3910만주로 같은 상장주식펀드인 코세프(1140만주)에 비해 유동성이 풍부한 코덱스200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해말 1.22%에서 2월말엔 1.96%로 소폭 증가했다가 3월엔 한달만에 19.25%까지 급증했고 16일 현재엔 21.98%까지 늘었다.
삼성투신 모 펀드매니저는 “외국인들이 매입한도와 유통물량 부족으로 국내주식을 사지 못하자 ETF에 관심을 많이 가지는 것 같다”면서 “ETF는 쉽게 매매가 가능하고 유통물량도 적지 않아 지수상승을 예상하는 외국인들이 많이 사들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 불안한 개미들=개인투자자들은 종합주가지수가 900포인트까지 오르자 남아있던 주식마저 팔아치우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이 주로 가입하는 주식형펀드의 잔고가 연일 줄어들고 있다. 2002년 3월이후 최저수준이다. 16일현재 주식형펀드잔고는 8조2590억원이며 주식혼합형잔고는 10조4780억원이다. 이는 지난해말보다 각각 1조2000억원, 1조6000억원 줄어든 규모다. 이달 들어서만 각각 7500억원, 5000억원이나 빠져 나갔다.
모 펀드매니저는 “지수가 900포인트를 넘어서면서 개인투자자들의 환매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그동안 팔지 않았던 개인들이 차익실현에 나서는 듯 하다”고 분석했다.
개인투자자들의 환매로 투신권의 매도도 최근 늘었다. 투신권은 이달들어서만 거래소에서 1조5040억원, 코스닥에서 661억원을 팔아치웠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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