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감자 결정에 허탈한 은행원들

“상상도 못했다” … 경남 1인당 평균 1만주, 광주 2700주 보유

지역내일 2000-12-18 (수정 2000-12-19 오후 2:36:09)
이번 완전감자 결정으로 주식이 휴지조각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자 은행원들은 허탈감에 빠졌다.
이들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면 일부분은 건질 수 있겠지만 시가의 1/3수준도 못건질 판이다.
직원 대부분은 입사 이후 자사주 형태로 은행에서 주당 5000원씩에 주식을 매수한데다 이후에도 유
상증자가 있을 때마다 증자에 참여했다. 이 때문에 대부분 자기회사 주식을 적으면 수천주, 많으
면 수만주씩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한빛은행의 경우 행원들이 자발적으로 주식 매수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임원들은
1만주 이상, 직원들은 수천주씩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빛은행 관계자는 “자발적으로 증자에 참여해 우리사주를 대부분 1000주씩은 갖고 있다”며 “합
병 후 한 때 1만3000원까지 주가가 올랐다가 작년 이후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은행을 살리자
는 차원에서 은행 주식을 사 모은 사례가 많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은행 감자를 어느 정도 예측
했지만 완전감자는 생각지도 않아 큰 손해를 보게됐다”고 토로했다.
지방은행인 경남은행은 평균 1만주, 광주은행은 2700주를 보유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광주은행의 한
임직원은 “98년 99년 두 차례 유상증자에 참여해 주당가격 5000원씩에 모두 2000만원을 증자에 참여
했다가 이번에 고스란히 손해를 보게됐다”고 밝혔다.
제주은행도 지난해 3월 제주도민들을 상대로 420억원 규모의 도민주를 공모해 현재 총자본금(1200억
원)중 도민주 비중이 30%나 된다. 도민주를 공모하기 전 직원과 임직원에게 300억원을 공모했고, 이
가운데 직원들이 주당가격 5000원에, 모두 50억원대의 증자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은행 관계자는 “완전 감자가 결정된 뒤 주주들로부터 거친 항의를 받고 있다”며 “주가가 휴
지 조각이 되었고, 또 구조조정을 눈앞에 두고 있어 이중 고통을 받을 것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허탈해 했다.
감자와 관련 제주은행은 18일 오후 2시30분부터 임직원 회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양성현 기자 shy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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