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이 금강산 개발 사업권 노려

김정일 위원장 ‘금강산밸리’ 희망

지역내일 2004-04-20 (수정 2004-04-21 오후 2:55:28)
일본인들이 금강산 개발 사업권 획득을 추진했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은 20일 한국산업기술재단이 주최한 ‘제1회 테헤란밸리 포럼’에 참석, ‘남북 경제기술협력의 현황과 발전가능성 모색’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일본 사람들이 이같은 제의를 한 바 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와 관련 “금강산을 일본이나 홍콩이 개발해서 우리가 관광을 가게 된다면 안되는 것 아니냐”면서 “(현대아산이)사업권을 받아놓았기 때문에 다른 나라로 넘어가는 것은 일단 막아놓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대화하면서 철도 통신 댐사업 항만사업 등을 우리에게 맡기면 북측이 가장 잘 살 수 있는 길로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면서 “다음달 북측과 구체적인 협의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또 “정주영 명예회장이 (남북경협사업에)1조5000억원을 투자했다”면서 “이것이 10조5000억원으로 늘어날 수 있으며, 시장경제원리에 따라 자동적으로 투자자들이 모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남북경협은 현대 돈만으로만 추진해서는 안된다”며 “(규제가 나아지면)해외자본도 많이 들어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사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바라는 것은 실리콘밸리와 같은 ‘금강산밸리’를 만드는 것”이라며 “이 내용은 2000년 8월 체결한 남북경협 합의서에도 들어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개성에 기술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시설과 기술개발소가 필요하며, 꼭 만들 것”이라고 밝혀 향후 추진과정이 주목된다.
김 사장은 “CEO 입장에서만 본다면 (남북경협이)이윤남는 사업이 아니지만 국가경제면에서 본다면 추진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하고 “앞으로 열심히 추진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사장은 남북경협 사업을 소개하면서 고 정주영 명예회장에 대한 기억을 수차례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김 사장은 “(남북경협이)어려운 사업이라는 것은 누구나 인지하고 있었다”면서 “하지만 정 명예회장은 ‘바로 어려운 점이 우리가 도전적으로 부딪혀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도전의식을 가르쳐주었다”고 회고했다.
지난 98년 6월 있었던 소떼 방북과 관련해서는 “(정 명예회장이)서산농장에서 소 1000마리를 갖고 북한에 가자고 지시한 후, 소는 배나 자동차를 못 타기 때문에 할 수 없이 걸어가야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동차 500대를 가지고 갔다면 판문점을 뚫고 들어갔겠느냐”고 반문했다.
정 명예회장은 또 “등받이에 등을 대면 상대방에게 거만하게 보일 수 있다”, “함부러 웃으면 북쪽사람들이 조소로 여길 수 있다”는 등 북쪽 사람 대하는 몇가지 법을 가르쳐주었다고 소개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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