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상 움직임이 가시권에 접어들면서 국내경제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미국의 금리인상이 서서히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는 국내 경기에 미 자칫 찬물을 끼얹은 것은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금리인상시기 앞당겨질 듯=앨런 그린스펀 미 FRB의장은 20일 상원 금융위원회에 출석, “기업의 가격결정능력이 점차 회복하고 있다”며 “최근 각종 지표들을 고려할 때 지난해 주요 관심사였던 디플레 위협은 더이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린스펀 의장의 이같은 발언은 현재 거의 최저상태인 미국 금리를 인상하는 데 장애물이었던 디플레이션 위험이 사라졌음을 명확히 한 것으로 금리인상이 임박했음을 알리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FRB는 11개월전 ‘달갑지 않은 상당한 물가하락’을 경고하는 성명을 발표하면서 디플레 위협을 공개적으로 시사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주요 단기금리는 1958년 이래 최저 수준을 유지해왔다.
이에 앞서 IMF도 FRB가 고금리에 대비해야한다는 경고를 보내며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IMF는 ‘세계경제전망’ 보고서 초안에서 금리인상에 따른 금융시장 붕괴를 막기 위해 FRB가 대비해야한다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미 금리 인상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은 미국 경제가 빠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 유가 상승 등으로 인플레 압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소매판매액은 지난 2월 전기대비 1.0% 상승한데 이어 3월에는 1.8%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산업생산은 1월 0.8%, 2월 0.7% 상승한 데 이어 3월에는 전월대비 0.2% 감소했지만 이상 기온에 따른 전력생산 감소 등을 고려하면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3월중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0.5%를 기록하며 인플레이션 압력은 커졌다. 1분기 인플레이션율을 연율로 환산하면 5~6%에 달할 정도. 특히 유가가 30달러를 넘는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어 미국도 물가불안을 신경쓰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는 관측이다.
다만 실업률 지표가 불투명해다음달초 고용지표가 발표돼야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가 결정될 것이란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금리인상 폭이 문제 =통상적으로 미국의 금리가 상승하면 미 주가가 하락하고, 투자자본이 미국으로 유입되면서 국내경기에는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최근 국내증시를 떠받치고 있는 외국 투자자금들이 빠져나갈 경우 대규모 금융시장 혼란도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증권은 “미국 FRB가 금리를 인상할 경우 장기적로는 호재이지만 단기적으로는 증시 자금의 이탈을 초래하는 악재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다만 미국의 금리인상 폭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점에서 우리경제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미 경제가 본격적인 회복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보기는 힘든데다 대선을 앞두고 잇는 정치상황 등을 고려하면 FRB의 금리인상폭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란 관측이다.
한국은행 이주열 조사국장은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다양한 경로를 통해 국내경제에는 악재로 작용하게 된다”면서도 “다만 0.25%포인트 정도의 금리상승은 국내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미 정책이 금리인상쪽으로 변화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삼성경제연구소 정문건 전무는 “지난 2001년 IT거품이 붕괴될 때에도 고유가와 미 금리인상이 중요한 배경이 됐다”며 “금리인상에 따른 충격을 줄일 수 있도록 미리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금리인상시기 앞당겨질 듯=앨런 그린스펀 미 FRB의장은 20일 상원 금융위원회에 출석, “기업의 가격결정능력이 점차 회복하고 있다”며 “최근 각종 지표들을 고려할 때 지난해 주요 관심사였던 디플레 위협은 더이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린스펀 의장의 이같은 발언은 현재 거의 최저상태인 미국 금리를 인상하는 데 장애물이었던 디플레이션 위험이 사라졌음을 명확히 한 것으로 금리인상이 임박했음을 알리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FRB는 11개월전 ‘달갑지 않은 상당한 물가하락’을 경고하는 성명을 발표하면서 디플레 위협을 공개적으로 시사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주요 단기금리는 1958년 이래 최저 수준을 유지해왔다.
이에 앞서 IMF도 FRB가 고금리에 대비해야한다는 경고를 보내며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IMF는 ‘세계경제전망’ 보고서 초안에서 금리인상에 따른 금융시장 붕괴를 막기 위해 FRB가 대비해야한다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미 금리 인상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은 미국 경제가 빠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 유가 상승 등으로 인플레 압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소매판매액은 지난 2월 전기대비 1.0% 상승한데 이어 3월에는 1.8%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산업생산은 1월 0.8%, 2월 0.7% 상승한 데 이어 3월에는 전월대비 0.2% 감소했지만 이상 기온에 따른 전력생산 감소 등을 고려하면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3월중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0.5%를 기록하며 인플레이션 압력은 커졌다. 1분기 인플레이션율을 연율로 환산하면 5~6%에 달할 정도. 특히 유가가 30달러를 넘는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어 미국도 물가불안을 신경쓰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는 관측이다.
다만 실업률 지표가 불투명해다음달초 고용지표가 발표돼야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가 결정될 것이란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금리인상 폭이 문제 =통상적으로 미국의 금리가 상승하면 미 주가가 하락하고, 투자자본이 미국으로 유입되면서 국내경기에는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최근 국내증시를 떠받치고 있는 외국 투자자금들이 빠져나갈 경우 대규모 금융시장 혼란도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증권은 “미국 FRB가 금리를 인상할 경우 장기적로는 호재이지만 단기적으로는 증시 자금의 이탈을 초래하는 악재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다만 미국의 금리인상 폭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점에서 우리경제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미 경제가 본격적인 회복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보기는 힘든데다 대선을 앞두고 잇는 정치상황 등을 고려하면 FRB의 금리인상폭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란 관측이다.
한국은행 이주열 조사국장은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다양한 경로를 통해 국내경제에는 악재로 작용하게 된다”면서도 “다만 0.25%포인트 정도의 금리상승은 국내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미 정책이 금리인상쪽으로 변화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삼성경제연구소 정문건 전무는 “지난 2001년 IT거품이 붕괴될 때에도 고유가와 미 금리인상이 중요한 배경이 됐다”며 “금리인상에 따른 충격을 줄일 수 있도록 미리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