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일기 <나의 연가>

지역내일 2000-12-18
주부일기

<나의 연가="">

긴 여운은
바라볼 수 없는 널 키워가며
가슴을 앓고 있었어라

그리움으로 모으던 나의 연가
새로운 성가를 위한 축배처럼
나 하나 열정의 소나타처럼

파문으로 이는 하나씩의 言語들이
계절의 아픔으로
낭만을 가꾸는 천진스런 소녀란다

귤빛 감긴 그 언젠가의 오솔길
설레임으로 맞이하는
아침의 안개 속 연습이어라

오솔길을 산책하기엔 눈이라도 금방 쏟아질 것 같은 하늘 조각들이 설레임으로 기다리던 그 자리에 그리움 가득 모아 놓았습니다. 그리 멀지 않은 옛날이 이제는 그리움으로 낯설지 않게 맞이해야 한다고 어설프게 폼잰 외로움들이 그렇게 이야기하라 하지만 세월의 강을 건너기엔 이 바람 이 겨울이 부족한가 봅니다.
그래도 순간 순간을 사랑하면서 오늘은 소꿉 친구에게 나의 모습을 예쁘게 보여주고 싶습니다. 늘 그랬듯이 창 넓은 찻집에 앉아 우리들만의 추억을 열어 보면서 너무너무 행복해 하겠지요.
동사무소 앞 초등학교 운동장에는 꿈나무들이 축구를 하며 열심히 움직이고 우체국 앞 모퉁이에 있는 놀이터 공원에는 중학생쯤 돼 보이는 아이들이 농구를 하고 있습니다. 모두들 12월의 전사처럼 의젓해 보이기만 합니다.
나무 벤치 그 사이를 아장아장 걸어가는 아이들까지 옷깃을 여미는 손길마다 촉촉한 상쾌함의 보이지 않는 축제 속에 리듬을 타는 파스텔 풍의 미완성 교향곡 같습니다.
아직은 그만의 축제를 보기 위해 응접실 옆 베란다를 하얗게 치워
놓고 기다리나 봅니다.
소망들이, 희망들이, 꿈들이 움직일 때마다 결코 무엇 하나 소홀할 수 없는 이 모습들은 그윽한 눈빛으로 내게 안기며 속삭입니다. 겨울 그림을 그려보라고요. 그래야겠습니다. 오랜만에 편지를 써야 되겠습니다. 벌써 저녁입니다.
정정숙 리포터 jsljung@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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