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사의 LCD 파주공장을 유치하는데 있어 가장 어려웠던 것은
아무래도 수도권이라 각종 규제가 많았던 것이 어려웠다. 특히 군사협의가 가장 힘들었다.
국방부, 군단, 사단 어디에서도 책임지고 협의하려는 사람을 찾기 어려웠다. 수십차례에 걸쳐 군 관계자를 만나 설득하고 협조를 구했지만 80m에 달하는 공장 높이 때문에 여의치 않았다.
군의 답변은 작전상 어렵다는 것이었다. 결국 중앙정부에 건의하고 재정경제부가 나서 설득하면서 풀리기 시작했다. 월롱산 정상에 올라 직접 현지를 확인하고 군 당국의 요구사항들을 수용하면서 1군단장이 동의했다. 그 후에도 군 작전에 방해가 되지 않게 끔 수십차례에 걸쳐 산업단지 배치를 협의해야 했다.
또 공업배치법 개정 문제가 대두됐다. 하지만 일부 국회의원들과 비수도권 자치단체의 반발이 컸다. 이미 가동되고 있는 LCD 구미공장을 옮겨오는 것도 아닌데도 갈등이 심각했다.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3월 27일 경제정책 조정회의에서 ‘외국인 투자유치를 목적으로 지방산업단지를 지정한 것은 별도로 한다’는 예외규정을 만들어 고비를 넘길 수 있었다.
인근 50만평에 협력업체 단지를 조성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경기도가 구상하고 있는 LCD 클러스터는
그동안 차세대 성장동력인 LCD 세계시장은 한국과 일본?대만의 경쟁구도였지만 지난해부터 일본기업의 시장점유율이 급속히 줄어들면서 한국과 대만의 구도로 굳혀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충남 아산 탕정 산업단지에 삼성 LCD 공장이 들어서고 파주에 LG필립스 LCD 공장과 부품업체, 연구개발센터가 입주하면 세계시장을 선점 할 수 있는 LCD 클러스터가 구축될 수 있다. 하지만 중간에 라인업을 이룰 수 있는 장비와 부품단지의 배치가 필수적이다. 평택 포승산업단지와 어연한산 외국인 임대단지, 올해 연말부터 입주가 가능한 평택 현곡산업단지가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다.
아산의 삼성 공장과 파주의 LG필립스 공장에 필요한 각종 장비와 부품들을 제 때에 저렴하게 공급하고 LCD 부품들의 국산화를 촉진하는 전략 단지로 기능 할 수 있다.
우선 LCD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물류비용이 절감된다. 또한 집적되어 있는 LCD 생산업체와 부품단지로 인해 정보교류도 수월해 진다. 당연히 경쟁력이 향상될 수밖에 없다.
투자양해각서 체결 1년만에 산업단지 기공식을 했다. 경기도가 추진하고 있는 시간행정, 현장행정은 무엇인가
기업의 입장에서는 시장 선점이 제일 중요하다. 산업단지 조성이 늦어지면 기업경쟁력은 떨어진다. 기업이 원하는 시간 내에 산업단지를 조성해 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행정력이 거기에 집중돼야 한다.
경기도가 추진하고 있는 시간행정, 현장행정은 다른 것이 없다. 경기도의 경쟁력을 좌우하고 국가경쟁력의 근간을 이루는 기업과 지역주민들의 요구를 수렴, 능동적인 행정을 펼치는 것이다.
이번 LG필립스사 LCD 공장 유치도 직급에 관계없이 한가지 목표를 위해 직원들이 다 같이 뛰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환경영향평가 문제로 일의 진척이 지체되고 있을 때 지사가 직접 찾아가 방향을 제시하고 협조를 구해 사후 보완하는 조건으로 해결됐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생각하고 검토하면 답이 보였다. 공무원들이 기존의 자세를 바꿔 서비스 한다는 생각으로 일을 처리하면 제 때에 모든 문제가 풀릴 것이다. 책상에 쌓여 있는 민원도 사라질 것이다.
수도권에 입지하려는 외국 기업들에 대해서는 규제를 풀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투자환경이 좋은 중국이나 다른 곳으로 발길을 돌릴 것이다. 획일적으로 규제를 계속하면 외국인투자가 하향 평준화되고 국가 경쟁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선상원 기자 won@naeil.com
아무래도 수도권이라 각종 규제가 많았던 것이 어려웠다. 특히 군사협의가 가장 힘들었다.
국방부, 군단, 사단 어디에서도 책임지고 협의하려는 사람을 찾기 어려웠다. 수십차례에 걸쳐 군 관계자를 만나 설득하고 협조를 구했지만 80m에 달하는 공장 높이 때문에 여의치 않았다.
군의 답변은 작전상 어렵다는 것이었다. 결국 중앙정부에 건의하고 재정경제부가 나서 설득하면서 풀리기 시작했다. 월롱산 정상에 올라 직접 현지를 확인하고 군 당국의 요구사항들을 수용하면서 1군단장이 동의했다. 그 후에도 군 작전에 방해가 되지 않게 끔 수십차례에 걸쳐 산업단지 배치를 협의해야 했다.
또 공업배치법 개정 문제가 대두됐다. 하지만 일부 국회의원들과 비수도권 자치단체의 반발이 컸다. 이미 가동되고 있는 LCD 구미공장을 옮겨오는 것도 아닌데도 갈등이 심각했다.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3월 27일 경제정책 조정회의에서 ‘외국인 투자유치를 목적으로 지방산업단지를 지정한 것은 별도로 한다’는 예외규정을 만들어 고비를 넘길 수 있었다.
인근 50만평에 협력업체 단지를 조성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경기도가 구상하고 있는 LCD 클러스터는
그동안 차세대 성장동력인 LCD 세계시장은 한국과 일본?대만의 경쟁구도였지만 지난해부터 일본기업의 시장점유율이 급속히 줄어들면서 한국과 대만의 구도로 굳혀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충남 아산 탕정 산업단지에 삼성 LCD 공장이 들어서고 파주에 LG필립스 LCD 공장과 부품업체, 연구개발센터가 입주하면 세계시장을 선점 할 수 있는 LCD 클러스터가 구축될 수 있다. 하지만 중간에 라인업을 이룰 수 있는 장비와 부품단지의 배치가 필수적이다. 평택 포승산업단지와 어연한산 외국인 임대단지, 올해 연말부터 입주가 가능한 평택 현곡산업단지가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다.
아산의 삼성 공장과 파주의 LG필립스 공장에 필요한 각종 장비와 부품들을 제 때에 저렴하게 공급하고 LCD 부품들의 국산화를 촉진하는 전략 단지로 기능 할 수 있다.
우선 LCD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물류비용이 절감된다. 또한 집적되어 있는 LCD 생산업체와 부품단지로 인해 정보교류도 수월해 진다. 당연히 경쟁력이 향상될 수밖에 없다.
투자양해각서 체결 1년만에 산업단지 기공식을 했다. 경기도가 추진하고 있는 시간행정, 현장행정은 무엇인가
기업의 입장에서는 시장 선점이 제일 중요하다. 산업단지 조성이 늦어지면 기업경쟁력은 떨어진다. 기업이 원하는 시간 내에 산업단지를 조성해 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행정력이 거기에 집중돼야 한다.
경기도가 추진하고 있는 시간행정, 현장행정은 다른 것이 없다. 경기도의 경쟁력을 좌우하고 국가경쟁력의 근간을 이루는 기업과 지역주민들의 요구를 수렴, 능동적인 행정을 펼치는 것이다.
이번 LG필립스사 LCD 공장 유치도 직급에 관계없이 한가지 목표를 위해 직원들이 다 같이 뛰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환경영향평가 문제로 일의 진척이 지체되고 있을 때 지사가 직접 찾아가 방향을 제시하고 협조를 구해 사후 보완하는 조건으로 해결됐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생각하고 검토하면 답이 보였다. 공무원들이 기존의 자세를 바꿔 서비스 한다는 생각으로 일을 처리하면 제 때에 모든 문제가 풀릴 것이다. 책상에 쌓여 있는 민원도 사라질 것이다.
수도권에 입지하려는 외국 기업들에 대해서는 규제를 풀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투자환경이 좋은 중국이나 다른 곳으로 발길을 돌릴 것이다. 획일적으로 규제를 계속하면 외국인투자가 하향 평준화되고 국가 경쟁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선상원 기자 w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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