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에 관한한 한국사람들은 요리의 달인이다. 세 살박이 어린애들도 좋아하는 양념통닭, 프라이드치킨에서부터 어른들이 좋아하는 닭백숙, 삼계탕, 닭도리탕에 이르기까지 닭을 이용해 못만들것이 없을 정도로 닭요리는 백인백색을 자랑한다. 특히 춘천닭갈비의 경우 한국인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그 유명세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최근 몇년사이 대기업과 외국계 패스트푸드점이 한국인의 입맛을 타고 급속히 확산돼 닭요
리는 이제 한국인과 뗄래야 뗄 수 없는 먹거리로 자리잡았다. 특히 요즘같이 주머니사정이
어려울 때는 3∼4명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먹거리로 닭요리만큼 제격인 경우도 없다.
안동에는 닭을 이용한 요리로 ‘찜닭’이 유명하다. 이미 다른 지역에서 비법을 전수받으러
올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으며 실제로 안동의 한 찜닭전문점에서 두 달여간 비법을 전수
받아 서울에서 ‘안동닭찜’을 개설한 제자는 이미 언론의 조명을 받을 정도로 폭발적인 인
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안동찜닭의 역사는 뚜렷이 전해져오는 사료가 없어 정확한 연대는 확인할 수 없지만 관계자
들의 전언에 따르면 대략 20년은 족히 넘었을 거라고 한다.
안동의 구시장에는 열대여섯개 정도의 찜닭전문점들이 들어서 일명‘통닭골목’을 형성하고
있다. 대개가 10년이상씩 장사를 해오고 있었다. 옛날 정취가 물씬 풍겨나는 허름한 가게안
으로는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젊은 손님들이 빽빽히 들어차 있었으며 특히 고등학생들과
젊은 여자손님들이 반이상을 차지해 인기를 실감케 했다.
한 가게 주인에 따르면 요즘은 손님이 뜸한 정도라고 한다. “IMF전만하더라도 요리를 맛
볼려면 줄을 서서 20∼30분은 기다려야 할 정도로 많았다”며 걱정스런 표정을 지었지만 몰
려드는 손님으로 이내 화색이 돈다.
가장 오래되었다는 가게 한 곳을 선택해 들어갔다. 다행히 구석모퉁이 자리가 비어 자리를
잡았다. 가게 곳곳에는 어린학생들의 낙서가 여기저기 보였다. 다락방도 개조해 손님들을 맞
고 있었다. 주문이 밀려 30분이상이나 기다려서야 기대했던 찜닭요리를 맛볼 수 있었다. 큰
그릇에 가득 담겨져온 찜닭은 닭도리탕과 흡사하지만 국물이 별로 없었다. 색깔도 뻘겋지
않았다. 큼직하게 썰어 넣은 감자, 시금치, 양파, 당근에다가 당면이 먹음직스럽게 자리잡고
있었다. 어른 네댓명이 먹어도 충분한 양이었다. 아주머니는 “안동찜닭의 비결은 청양고추
와 간장으로 간을 맞춰 여느 찜닭과는 다른 맛을 낸다”며 “전통의 맛을 내기 위해 요리할
때는 아무것도 먹지 않는다”고 말했다.
불고기 양념과도 같은 독특한 양념으로 간을 해 고기맛이 한층 더 있었다. 가게안의 다른
손님들도 정신없이 고기속으로 파고 들었다.
아주머니에게 하루에 소비되는 찜닭의 수를 물어보니 영업상 비밀이라며 상상에 맡기겠다고
한다. 아주머니는 “안동에 와서 찜닭을 먹어 보지 않고 가는 사람은 안동을 제대로 이해하
지 못하고 가는 것”이라며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안동찜닭을 꼭 먹어보고 소문좀
내달라”고 말한다.
최근 몇년사이 대기업과 외국계 패스트푸드점이 한국인의 입맛을 타고 급속히 확산돼 닭요
리는 이제 한국인과 뗄래야 뗄 수 없는 먹거리로 자리잡았다. 특히 요즘같이 주머니사정이
어려울 때는 3∼4명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먹거리로 닭요리만큼 제격인 경우도 없다.
안동에는 닭을 이용한 요리로 ‘찜닭’이 유명하다. 이미 다른 지역에서 비법을 전수받으러
올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으며 실제로 안동의 한 찜닭전문점에서 두 달여간 비법을 전수
받아 서울에서 ‘안동닭찜’을 개설한 제자는 이미 언론의 조명을 받을 정도로 폭발적인 인
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안동찜닭의 역사는 뚜렷이 전해져오는 사료가 없어 정확한 연대는 확인할 수 없지만 관계자
들의 전언에 따르면 대략 20년은 족히 넘었을 거라고 한다.
안동의 구시장에는 열대여섯개 정도의 찜닭전문점들이 들어서 일명‘통닭골목’을 형성하고
있다. 대개가 10년이상씩 장사를 해오고 있었다. 옛날 정취가 물씬 풍겨나는 허름한 가게안
으로는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젊은 손님들이 빽빽히 들어차 있었으며 특히 고등학생들과
젊은 여자손님들이 반이상을 차지해 인기를 실감케 했다.
한 가게 주인에 따르면 요즘은 손님이 뜸한 정도라고 한다. “IMF전만하더라도 요리를 맛
볼려면 줄을 서서 20∼30분은 기다려야 할 정도로 많았다”며 걱정스런 표정을 지었지만 몰
려드는 손님으로 이내 화색이 돈다.
가장 오래되었다는 가게 한 곳을 선택해 들어갔다. 다행히 구석모퉁이 자리가 비어 자리를
잡았다. 가게 곳곳에는 어린학생들의 낙서가 여기저기 보였다. 다락방도 개조해 손님들을 맞
고 있었다. 주문이 밀려 30분이상이나 기다려서야 기대했던 찜닭요리를 맛볼 수 있었다. 큰
그릇에 가득 담겨져온 찜닭은 닭도리탕과 흡사하지만 국물이 별로 없었다. 색깔도 뻘겋지
않았다. 큼직하게 썰어 넣은 감자, 시금치, 양파, 당근에다가 당면이 먹음직스럽게 자리잡고
있었다. 어른 네댓명이 먹어도 충분한 양이었다. 아주머니는 “안동찜닭의 비결은 청양고추
와 간장으로 간을 맞춰 여느 찜닭과는 다른 맛을 낸다”며 “전통의 맛을 내기 위해 요리할
때는 아무것도 먹지 않는다”고 말했다.
불고기 양념과도 같은 독특한 양념으로 간을 해 고기맛이 한층 더 있었다. 가게안의 다른
손님들도 정신없이 고기속으로 파고 들었다.
아주머니에게 하루에 소비되는 찜닭의 수를 물어보니 영업상 비밀이라며 상상에 맡기겠다고
한다. 아주머니는 “안동에 와서 찜닭을 먹어 보지 않고 가는 사람은 안동을 제대로 이해하
지 못하고 가는 것”이라며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안동찜닭을 꼭 먹어보고 소문좀
내달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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