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병춘(50·사진) 변호사는 40을 훌쩍 넘는 나이에 사법시험에 합격, 법조계에 뒤늦게 입문했다. 그래서 사법연수원 동기들 사이에서 송 변호사는 믿음직한‘큰 형님’으로 통한다.
송 변호사는 올해 초 연수원을 수료하고 뜻이 맞는 친구들과 서울 서초동에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했다. 나이와 연륜이 있기 때문에 취업이 쉽지 않은 이유도 있지만 본인이 조직에 얽매이는 게 싫었기 때문이다.
동기들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사람이 회장을 맡는다는 연수원의 관행으로 인해 2년 동안 회장으로 불린 송 변호사는 연수원을 마쳤지만 996명의 동기들과의 인연을 놓지 못하고 있다.
지난 3월 사법연수원 내부에 있는 동기 홈페이지의 내용을 그대로 옮겨와 외부 홈페이지를 만들고 문을 열었다.
회원은 996명 동기 전원이지만 아직 문을 연지 얼마되지 않아 적극적으로 글을 남기는 동기들은 많지 않다. 하지만 동기들의 동향이 궁금하기 때문에 글을 읽고 가는 회원들이 적지 않다고 송 변호사는 귀띔했다.
송 변호사는 “사법연수원 시절의 관행이 남아서 인지 사이트를 무의식적으로 방문하는 동기들이 많다”며 “이들이 적극적으로 홈페이지를 이용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 송 변호사는 “가능하면 과거의 연수원 인연보다는 관심분야에 따라 활동할 수 있는 모임으로 조직하는 게 홈페이지를 개설한 목적”이라며 “오프라인 활동과 병행해 나갈 때 홈페이지 이용이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월부터 사실상 변호사 업무를 시작한 송 변호사의 최근 어려움은 사건 수임이 힘들다는 것. 연수원 시절 당시 변호사 시장이 어렵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 고민을 했지만 막상 나와보니 현실의 벽은 더 컸다.
가끔 만나는 동기들도 사건수임이 가장 힘들다는 공통된 고민을 털어놓는다는 송 변호사는 “맨땅에 헤딩”하는 심정이라고 말했다. 송 변호사는 “사건 브로커를 고용하는 변호사들이나 판검사 출신의 전관들을 선호하는 변호사업계의 풍토가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변호사는 지난해 ‘시민과 변호사’ 4월 호에 ‘사법연수원교육 이렇게 달라져야 합니다’는 기고문에서 “연수원은 과도한 임용경쟁에 밀려 사회의식과 정치적 균형감각을 갖춘 법조인 양성에 실패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경기 기자
송 변호사는 올해 초 연수원을 수료하고 뜻이 맞는 친구들과 서울 서초동에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했다. 나이와 연륜이 있기 때문에 취업이 쉽지 않은 이유도 있지만 본인이 조직에 얽매이는 게 싫었기 때문이다.
동기들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사람이 회장을 맡는다는 연수원의 관행으로 인해 2년 동안 회장으로 불린 송 변호사는 연수원을 마쳤지만 996명의 동기들과의 인연을 놓지 못하고 있다.
지난 3월 사법연수원 내부에 있는 동기 홈페이지의 내용을 그대로 옮겨와 외부 홈페이지를 만들고 문을 열었다.
회원은 996명 동기 전원이지만 아직 문을 연지 얼마되지 않아 적극적으로 글을 남기는 동기들은 많지 않다. 하지만 동기들의 동향이 궁금하기 때문에 글을 읽고 가는 회원들이 적지 않다고 송 변호사는 귀띔했다.
송 변호사는 “사법연수원 시절의 관행이 남아서 인지 사이트를 무의식적으로 방문하는 동기들이 많다”며 “이들이 적극적으로 홈페이지를 이용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 송 변호사는 “가능하면 과거의 연수원 인연보다는 관심분야에 따라 활동할 수 있는 모임으로 조직하는 게 홈페이지를 개설한 목적”이라며 “오프라인 활동과 병행해 나갈 때 홈페이지 이용이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월부터 사실상 변호사 업무를 시작한 송 변호사의 최근 어려움은 사건 수임이 힘들다는 것. 연수원 시절 당시 변호사 시장이 어렵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 고민을 했지만 막상 나와보니 현실의 벽은 더 컸다.
가끔 만나는 동기들도 사건수임이 가장 힘들다는 공통된 고민을 털어놓는다는 송 변호사는 “맨땅에 헤딩”하는 심정이라고 말했다. 송 변호사는 “사건 브로커를 고용하는 변호사들이나 판검사 출신의 전관들을 선호하는 변호사업계의 풍토가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변호사는 지난해 ‘시민과 변호사’ 4월 호에 ‘사법연수원교육 이렇게 달라져야 합니다’는 기고문에서 “연수원은 과도한 임용경쟁에 밀려 사회의식과 정치적 균형감각을 갖춘 법조인 양성에 실패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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