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나단 반브룩의 ‘내일의 진실’

“미국과 영국의 세계지배 야욕에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지역내일 2004-05-06 (수정 2004-05-06 오후 1:09:27)
21세기 세계적인 그래픽 선동가 조나단 반브룩(Jonathan Barnbrook)의 개인전시회는 5월 4일로 한국전시가 막을 내렸지만, 이 작품들은 세계 다른나라에서 순회전시될 예정이다.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 한국전시회의 제목은 ‘내일의 진실’. ‘오늘의 이단이 내일의 진실이 된다’는 유명한 영어문구에서 따온 것이다.
반브룩의 전시회는 무엇보다도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외국의 그래픽디자이너가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큰 정치적 쟁점중 하나인 북한문제를 다룬 작품을 한국에서 전시했다는 점이다.
그는 국제적인 명성에 못지않게 한국과 한반도를 깊이 사랑하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작품에 사용된 한국어 문장은 모두 그가 직접 만들었다고 한다.
전시회 주제는 세계화나 사회기반 시설의 사유화에 따른 병폐, 강대국의 신제국주의와 아시아 노동을 착취하는 그들의 현지공장, 우리사회에 만연된 브랜드 숭배, 그리고 북한 및 팔레스타인 문제등을 총망라했다.
작가는 “영국인 모두가 영국수상 블레어와 같은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과 지금 현재 세계를 지배하려는 영국정부와 미국의 야욕 때문에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국가와 국민들이 있다는 사실을 전달하고 싶다”며 “이러한 현실모순에 대한 인식을 많은 사람들과 함께 공유하기를 희망하고, 다른 곳에서 다른 형식으로 모순을 알리고 바로잡으려는 모든 사람들에게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말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반브룩의 그래픽작품은 객관적인 시각으로 무거운 주제를 가볍게 풀어냄으로써 관객들을 유쾌한 자각으로 이끌어낸다. 그의 반전포스터는 단순히 전쟁의 참상을 고발하는 것이 아니라 전쟁을 일으키는 권력의 실체와 그 배후에 내재한 추악한 이해관계를 파헤치고 이를 냉정하고 명료한 방식으로 표현해낸다.
그는 1991년 걸프전과 최근 이라크전을 다룬 시리즈에서 전쟁의 결정적인 원인은 강대국기업들의 석유를 둘러싼 패권다툼이었음을 고발했고, 9·11 테러 직후 발표한 WTC시리즈는 사건이 주는 충격과 경악을 자제하고 왜 그러한 사태가 일어날 수밖에 없었는지를 냉정하게 돌이켜보게 하는 단서를 조용하고 침착하게 전달했다.
그래픽선동을 통한 문화프로젝트 ''내일의 진실''은 한국전시를 시작으로 앞으로 전세계 관객들을 찾아갈 계획이다. (www.barnbrook.net)

/이지혜 리포터 fmania9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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