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열린우리 ‘전남혈투’ 예고

6·5 재보궐 선거 총력전 … 양당 모두 인물난 호소

지역내일 2004-05-04 (수정 2004-05-04 오후 12:40:35)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간에 또 한차례 사활을 건 싸움이 벌어질 전망이다. 오는 6.5 보궐선거, 고(故) 박태영 전남지사 후임을 결정하는 전남지사 선거전에서다.
지난 총선에서 참패한 민주당은 전남지사 보궐 선거로 권토중래(捲土重來)를 노리고 있다. 당 재건을 위해 전통적인 텃밭으로 불려 온 전남도지사 보궐선거에 사활을 걸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지난 총선에서의 승리 여세를 몰아가기 위해 ‘거물급’ 후보 물색에 나서는 등 본격적인 선거전에 대비하고 있다.

◆자천타천 후보군 논의
6.5선거를 한달여 앞두고 양당의 후보군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열린우리당의 경우 유인학·천용택 전 의원, 조보훈 전 정무 부지사, 김재철 전 전남부지사, 고현석 곡성군수 등 약 8명 안팎의 인물이 거명되고 있다.
박양수 전 의원은 “오늘 후보 선정 기준 등을 결정할 방침”이라며 “당내·외 공천심사위원 19명이 참석해 공천 방식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능한 빠른 시일내에 후보를 결정하겠다는 것이 열린우리당의 생각이다.
민주당의 경우는 중앙당 등에서 박준영 전 선대위본부장, 김효석 의원 등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전라남도 시장·군수 협의회장인 조충훈 순천시장, 김정길 전 법무부 장관, 정영식 전 행정자치부장관도 눈길을 두고 있다. 이와 관련, 민주당측에서는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현재 구도만 놓고 보면 두 당 모두 인물난 속에서 열린우리당은 다소 느긋한 반면 민주당의 고민이 크다. 민주당의 고민은 이번 보궐 선거에서 만약 패한다면 당 존립자체가 흔들릴 것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기 때문이다.
심지어 민주당 일각에서는 한화갑 대표 정도가 나서야 하지 않느냐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김홍일 의원측의 한 측근인사도 “사활을 걸어야 될 싸움”이라고 표현했다. 그만큼 절박하다는 얘기다.

◆ 민주당 힘겨운 싸움 예상
민주당 내부에서는기대감보다는 오히려 비관론 쪽에 무게를 실린다. 박태영 지사의 자살이 6·5보궐선거에 영향을 미치면서 민주당 측에 일방적으로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으나 현지 분위기가 예상대로 돌아가지 않아서이다.
3일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이번 보궐 선거의 전망’을 묻는 기자에게 “만만치 않은 선거가 될 것”이라며 “상대를 압도할만한 후보나 뾰족한 아이디어도 없다”며 속내를 드러내 보였다.
이런 와중에 3일 민주당 당선자들은 김대중 전 대통령 자택을 방문했다. 전남에는 아직 DJ에 대한 향수가 진하게 남아 있는 만큼, 직간접적인 지원을 기대했기 때문이다.
이 자리에서 이정일 사무총장은 “4·15총선이 끝난 뒤 많은 지지자들의 요구는 어떻게 해서든 민주당을 살리라는 것이었다”며 “이번 재·보선에서 우리들이 기댈 언덕이 되어 달라”고 노골적으로 지원을 요청했다.
반면 열린우리당으로서는 이번 선거를 통해 확실한 주도권을 잡아간다는 생각이다. 열린우리당 주승용 당선자(전남도당위원장)는 “민주당처럼 급박한 상황은 아니지만 어려운 시기에 전남발전에 포인트를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여권 안팎에서는 전남지사 선거를 만만하게 볼 수 없다는 경계의 목소리도 나온다.

/양성현 기자 shy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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