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이라크 포로학대 공개 사과

케리 “때늦었다” 비난 … 민주당, 이라크정책 변경 촉구

지역내일 2004-05-07 (수정 2004-05-07 오전 11:23:12)
미군들의 포로학대행위가 전세계적 분노를 초래했음에도 사과하기를 주저하던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파문이 수그러들지 않자 결국 공개 사과했다.
그렇지만 부시의 공개사과는 이미 때가 늦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존 케리 민주당대통령 후보를 비롯한 미국내 일각에서도 비아냥을 사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6일 백악관에서 요르단의 압둘라 국왕과 회동한후 로즈가든에서 가진 기자 회견에서 “나는 미군들에 의해 치욕적인 모욕을 당한 포로들과 가족들에게 미안하게 생각 한다”(I told them I was sorry)면서 공개 사과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나는 요르단 국왕에게도 나와 같은 모든 미국민들도 이 장면을 보고 구토가 날 정도의 혐오감을 느꼈음을 밝혔다”고 공개했다.
부시 대통령은 5일 아랍권 TV 두곳과의 인터뷰에서는 유감표명만 했을뿐 공식사과는 하지 않고 변명만 함으로써 이라크와 아랍권의 분노를 더욱 부채질한 결과를 초래하자 하루만에 공개사과 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하지만 “나의 사전에 사과라는 말은 없다”는 듯 공개사과를 거부하다가 뒤늦게 나온 부시의 사과는 이라크와 아랍권의 분노를 누그러뜨리기에는 때늦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국제사회는 물론 미국내에서도 부시행정부의 ‘사과없는 해명’이 먹혀들지 않았던 것과 마찬가기로 ‘행동없는 사과’로는 결코 분노를 진정시키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존 케리 민주당 대통령 후보 예비지명자는 이날 캘리포니아 유세에서 “나는 대통령으로서 이번과 같은 충격적인 사태를 가장 늦게 아는 미군통수권자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비아냥대면서 "나는 미군들에게 올바른 행동을 하도록 명령하고 잘잘못에 대해선 즉각 모두 책임지는 미군 통수권자,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일갈했다.
부시 대통령이 미군들의 포로학대 행위를 조사해 지난 3월 만들어진 미 육군 보고서를 국방부등 관계부처로부터 보고받지 못하고 지난주 뉴욕커 등 언론보도를 통해 접했다는 고백에 가장 뼈아프게 비수를 들이댄 것으로 미 언론들은 해석하고 있다.

/워싱턴=한면택 특파원 han5907@a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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