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주총을 끝낸 코스닥 기업들이 새 출발을 위한 합종연횡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나섰다. 신규사업 진출을 위한 지분출자가 4월 이후 대폭 증가하는가 하면 지분출자 소식만으로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4월 들어서만 27개 회사가 타법인 출자를 통해 신규사업에 진출하거나 수익성 증대 등의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선모뎀·무선PDA 생산업체인 씨엔아이는 6일 무선 네트워크 전문업체 피델릭스와 합병계약을 맺고 종합무선통신단말기 전문업체로 도약한다고 밝혔다. 이번 합병으로 두 회사는 합병 직전 매출합계 269억원에서 올해 말에는 550억원으로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앞서 파워로직스는 지분 출자를 통해 주가에 직접 영향을 받았다. 휴대폰용 모듈을 생산하는 이 회사는 지난달 27일 출자금 6억원으로 광학줌렌즈 생산업체인 (주)포엠 지분 21.05%를 인수했다.
하지만 증권사들의 긍정적 분석과 부정적 보고서가 엇갈리면서 이 회사 주식은 춤을 췄다. 기존 핸드셋용 모듈 시장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가진 이 회사의 광학줌렌드 모듈 생산 소식은 호재로 인식됐으나 6일 한누리 증권이 ‘당분간 카메라폰에 광학 줌 기능을 채택할 가능성이 별로 없다’고 경고음을 울리면서 6.09%나 급락했다.
기계 제조업체인 조광 ILI는 지난달 28일 인공간을 생산하는 바이오 제조업체 헤파호프 지분 1.95%를 인수하면서 4.6억원을 투자했다. 기존 사업부문과 전혀 무관한 회사였지만 바이오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몰리면서 이 회사는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할 만큼 강력한 시세를 분출했다.
대우증권 신동민 선임연구원은 “기존 사업 영역과 전혀 무관하게 시류 영합식 문어발 확장인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지분참여 회사가 업종내 차지하는 위치, 출자회사와의 시너지 여부 등을 꼼꼼이 따져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코스닥 등록기준이 강화됨에 따라 우회등록을 필요로 하는 회사가 늘어나면서 M&A를 요청 사례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나 성사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드문 것으로 나타났다.
프론티어 홀딩스 M&A팀을 맡고 있는 이제호 이사는 “우회등록을 위해 기업을 인수하고자 하는 사람은 많지만 가격 대비 회사 내용이 좋은 곳이 별로 없다”며 “올초 수많은 코스닥 기업들이 퇴출됐지만 아직도 제대로 걸려졌다고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신 연구원도 “주식 스왑을 통해 우회등록 기회를 노리고 있는 회사들이 자주 눈에 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회사 규모모가 작고 합병했을 때 인수측이 지분을 많이 가질 수 있는 구조의 회사가 합병 대상으로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조숭호 기자 shcho@naeil.com
4월 들어서만 27개 회사가 타법인 출자를 통해 신규사업에 진출하거나 수익성 증대 등의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선모뎀·무선PDA 생산업체인 씨엔아이는 6일 무선 네트워크 전문업체 피델릭스와 합병계약을 맺고 종합무선통신단말기 전문업체로 도약한다고 밝혔다. 이번 합병으로 두 회사는 합병 직전 매출합계 269억원에서 올해 말에는 550억원으로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앞서 파워로직스는 지분 출자를 통해 주가에 직접 영향을 받았다. 휴대폰용 모듈을 생산하는 이 회사는 지난달 27일 출자금 6억원으로 광학줌렌즈 생산업체인 (주)포엠 지분 21.05%를 인수했다.
하지만 증권사들의 긍정적 분석과 부정적 보고서가 엇갈리면서 이 회사 주식은 춤을 췄다. 기존 핸드셋용 모듈 시장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가진 이 회사의 광학줌렌드 모듈 생산 소식은 호재로 인식됐으나 6일 한누리 증권이 ‘당분간 카메라폰에 광학 줌 기능을 채택할 가능성이 별로 없다’고 경고음을 울리면서 6.09%나 급락했다.
기계 제조업체인 조광 ILI는 지난달 28일 인공간을 생산하는 바이오 제조업체 헤파호프 지분 1.95%를 인수하면서 4.6억원을 투자했다. 기존 사업부문과 전혀 무관한 회사였지만 바이오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몰리면서 이 회사는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할 만큼 강력한 시세를 분출했다.
대우증권 신동민 선임연구원은 “기존 사업 영역과 전혀 무관하게 시류 영합식 문어발 확장인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지분참여 회사가 업종내 차지하는 위치, 출자회사와의 시너지 여부 등을 꼼꼼이 따져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코스닥 등록기준이 강화됨에 따라 우회등록을 필요로 하는 회사가 늘어나면서 M&A를 요청 사례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나 성사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드문 것으로 나타났다.
프론티어 홀딩스 M&A팀을 맡고 있는 이제호 이사는 “우회등록을 위해 기업을 인수하고자 하는 사람은 많지만 가격 대비 회사 내용이 좋은 곳이 별로 없다”며 “올초 수많은 코스닥 기업들이 퇴출됐지만 아직도 제대로 걸려졌다고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신 연구원도 “주식 스왑을 통해 우회등록 기회를 노리고 있는 회사들이 자주 눈에 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회사 규모모가 작고 합병했을 때 인수측이 지분을 많이 가질 수 있는 구조의 회사가 합병 대상으로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조숭호 기자 shc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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