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최초 화물전용 벤처항공사 파산

도요타 명성과 자금도 부실사업엔 무력

지역내일 2004-05-07 (수정 2004-05-07 오후 1:09:12)
일본최초의 화물전용 항공회사 오렌지화물이 올 봄, 취항한지 반년도 되지 않은 채로 파산했다. 창업자는 도요타자동차 회장의 증손자로 창업당시부터 주목을 끌었지만, 도요타의 명성과 풍부한 자금력도 파산을 막을 수 없었다. 동북아시아권의 물류기지를 놓고 한국과 중국 일본이 경쟁하고 있는 가운데, 전문적인 항공물류를 꿈꾸었던 벤처기업의 몰락인 셈이다.
아사히신문은 4일항공사 규제완화로, 항공산업에 새로운 장을 열 것이라고 생각했던 벤처기업의 파산에 대해 보도했다.
창업 당시 이시다 다이세이 사장(29)은 ‘새로운 상식을 만든다’고 선언했다. 오렌지 화물은 항공대기업 운행이 허술한 심야와 새벽시간대에, 소형항공기로 하네다공항과 지방공항을 연결해, 새로운 화물항공의 수요를 개척하고. 인터넷 통신판매를 확대하는 전략을 세웠으나, 곧바로 화물량이 침체에 빠졌다.
2003년 9월부터 대형트럭에 속도억제장치장착이 의무화되어, 도쿄와 지방을 연결하는 소형화물 항공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도 어긋났다.
작년 10월부터 하네다와 가고시마, 나가사키를 각각 연결하는 2개의 노선이 하루 1번 왕복운항을 시작했으나, 11월에는 기장이 부족해 나가사키선이 운행을 멈췄다. 또 화물취급량이 침체했고, 기체정비비용 등은 예상외로 늘어나, 03년도 적자는 예상액의 4배인 약 20억엔(210억원)이 되었다. 관계자는 “상처가 커지기 전에 철수했다”고 밝혔다.
사업철수도 황당했다. 취항한 지 6개월째인 3월 19일, 갑자기 임원들에게 “오늘부터 휴업하겠다”고 알려, 향후 사업계획보고서를 준비한 간부사원은 어이가 없었다고 한다. 22일 정식으로 영업정지를 신청해 80여명의 종업원을 해고했고, 31일 나고야 지방법원에 자기파산을 신청했다. 항공대기업의 화물분야간부는 “화물내용도 택배우편 등으로, 우리와 별다를 것이 없었다”며 항공산업의 틈새시장이 아직 좁다고 평가했다.
파산처리는 조용하게 진행되고 있다. 소형 비행기 4기를 리스해 약 8억9000만엔의 채권을 갖고있는 UFJ센트럴리스는 “유가증권이 담보로 되어있어, 채권은 전액 보전되고 있다”고 말했다. 벤처기업의 특성상 위험율이 높아 사업에 실패라면 깨끗하게 물러나 재기를 목표로 하는 것이 벤처기업가의 관례라고 해도, 이번은 항공운송 사업허가를 얻은 사업인 만큼 사회적 책임도 크다. 하지만 이시다 사장은 공공장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정대웅 리포터 016266910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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