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정치에 나선 ‘제정구 후예’

지역내일 2004-05-11 (수정 2004-05-12 오전 11:56:02)
열린우리당 조정식 당선자의 이력에서 고 제정구 의원 관계를 빼놓고 생각할 수 없다. 그는 92년 통일민주당으로 정치에 첫 발을 디디면서 제 의원과 만났고, 그의 정책보좌관으로 활동했기 때문이다. 조 당선자가 제 의원의 옛 지역구인 시흥에서 출사표를 던진 이유도 그의 정치적 유지를 잇기 위해서였다.
“이 때문에 오히려 적잖은 부담을 느낍니다. 제정구 의원을 기억한 여러분들에게 부끄럽지 않는 정치를 해야 된다는 부담이 그것입니다.”
빈민운동의 대부로 불리던 제 의원이 타계했지만 여전히 시흥에서의 위상은 만만치 않았다. 또 이번 선거에서도 도움이 되기도 했다.
당시 제 의원 지역구는 다름 아닌 경기도 시흥· 군포였다. 시흥은 제 의원이 14∼15대 국회의원을 지낸 지역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흥 사람들에게 제 의원의 뿌리와 향수가 많이 남아 있다. 우연찮게도 지난 17대 총선에서 김부겸은 군포에서, 조정식과 백원우는 시흥에서 당선돼 이른바 ‘제정구 라인’ 3인방이 각각 시흥과 군포에서 당선됐다.
앞서 조 당선자는 대학(연세대 건축학과)을 졸업한 뒤 4년 간 노동현장에 투신했다. 부평과 부천 등지에서 프레스공으로 일했다. 대학시절 민족자주수호투쟁위원회 시위를 주도해 군대에 입대하고 제대한 뒤다.
그 뒤 그는 92년 대선을 앞두고 통합민주당에 입당해 제 의원과 인연을 맺었다.
제 의원이 조 당선자는 항상 제 의원과 함께 했다. 97년 통추 인사들이 갈라져 국민회의와 신한국당으로 들어갈 때 그는 제 의원을 따라 한나라당을 선택했다.
통일민주당에서 꼬마민주당으로, 그리고 신한국당(한나라당)으로 당적을 옮긴 것도 이 때문이다. 이 이력 때문에 지난 대선 때는 당시 이회창 후보 언론 보좌역을 지내기도 했다. 신한국당 갔다가 지난 해 독수리 5형제(이부영 김부겸 김영춘 안영근 이우재 의원) 탈당 때 같이 했다.
여러 당을 전전했지만 그가 일관되게 추구한 가치는 개혁이다.
그는 17대 국회의원이 된 마당에 “민생을 위하는 정치를 하고 싶고, 국가보안법 개정문제, 친일청산문제, 남북상호협력 문제 등을 하나하나 고민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양성현 기자 shy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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