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바뀌는 서울의 대중교통요금과 관련, 기존 지하철 이용객들은 버스승객들보다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버스의 경우 전용차로제, 도착알림예보 등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의 개선이 예상되지만 지하철의 경우 장거리 이용자는 최고 2배 이상 요금을 더 내야 하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10일 대중교통체계 개편에 따른 교통요금을 확정,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이동거리가 10㎞ 이내인 기본요금의 경우 지하철은 800원으로, 평균 25% 인상됐다. 일반간선버스도 800원의 기본요금으로 현재보다 23%, 마을버스는 400원에서 500원으로 25% 각각 올랐다.
그러나 시내버스의 경우 일부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하는 일반간선버스의 경우 요금이 800원, 중앙버스전용차로 의존도가 높은 고급간선버스의 경우 1000원으로 현행 좌석버스 요금 1300원에 비하면 체감 비용은 오히려 싸게 느껴질 수도 있다. 또한 향후 버스중앙차로제가 도입되고 버스도착알림제 등이 시행되면 적정 수준의 인상폭이라는 지적이다.
그러나 문제는 지하철만을 이용해 10㎞ 이상 장거리를 이동하는 승객이다. 현재 서울의 동서, 남북방향 등 끝에서 끝의 길이가 40∼50㎞로, 현재는 기껏해야 2구간요금인 740원(교통카드 기준)만 내면 되지만 앞으로는 1000원 이상을 내는 승객도 많아지게 된다.
예를 들어 7호선 도봉산역에서 1호선 시흥역으로 이동하는 승객의 경우 현재 요금은 950원이지만 요금체계가 바뀌면 1400원을 내야 한다. 또한 지하철 5호선 마천역에서 김포공항역으로 이동할 경우 현재는 요금이 740원에 불과하지만 7월 이후에는 무려 1600원으로 배 이상 비싸진다. 특히 인천이나 수원 등 수도권에서 지하철을 이용해 서울 동북부 지역으로 이동하는 승객은 2000원 이상의 비싼 요금을 낼 수도 있다.
지하철 5호선 화곡역에서 광나루역으로 출퇴근하는 서정선씨(24·직장인)는 “지하철의 경우 현재보다 서비스 수준이 크게 좋아질 전망이 없는데도 이동거리에 따라 요금이 대폭 오른다면 형평성 차원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김은광 기자 powerttp@naeil.com
버스의 경우 전용차로제, 도착알림예보 등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의 개선이 예상되지만 지하철의 경우 장거리 이용자는 최고 2배 이상 요금을 더 내야 하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10일 대중교통체계 개편에 따른 교통요금을 확정,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이동거리가 10㎞ 이내인 기본요금의 경우 지하철은 800원으로, 평균 25% 인상됐다. 일반간선버스도 800원의 기본요금으로 현재보다 23%, 마을버스는 400원에서 500원으로 25% 각각 올랐다.
그러나 시내버스의 경우 일부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하는 일반간선버스의 경우 요금이 800원, 중앙버스전용차로 의존도가 높은 고급간선버스의 경우 1000원으로 현행 좌석버스 요금 1300원에 비하면 체감 비용은 오히려 싸게 느껴질 수도 있다. 또한 향후 버스중앙차로제가 도입되고 버스도착알림제 등이 시행되면 적정 수준의 인상폭이라는 지적이다.
그러나 문제는 지하철만을 이용해 10㎞ 이상 장거리를 이동하는 승객이다. 현재 서울의 동서, 남북방향 등 끝에서 끝의 길이가 40∼50㎞로, 현재는 기껏해야 2구간요금인 740원(교통카드 기준)만 내면 되지만 앞으로는 1000원 이상을 내는 승객도 많아지게 된다.
예를 들어 7호선 도봉산역에서 1호선 시흥역으로 이동하는 승객의 경우 현재 요금은 950원이지만 요금체계가 바뀌면 1400원을 내야 한다. 또한 지하철 5호선 마천역에서 김포공항역으로 이동할 경우 현재는 요금이 740원에 불과하지만 7월 이후에는 무려 1600원으로 배 이상 비싸진다. 특히 인천이나 수원 등 수도권에서 지하철을 이용해 서울 동북부 지역으로 이동하는 승객은 2000원 이상의 비싼 요금을 낼 수도 있다.
지하철 5호선 화곡역에서 광나루역으로 출퇴근하는 서정선씨(24·직장인)는 “지하철의 경우 현재보다 서비스 수준이 크게 좋아질 전망이 없는데도 이동거리에 따라 요금이 대폭 오른다면 형평성 차원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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