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계고 교육 붕괴 우려

강득구 경기도의원 조사 … 진학 희망자 90%

지역내일 2000-11-27 (수정 2000-11-28 오전 10:58:00)
“모두가 실업교육의 붕괴를 걱정하고 있지만 대책마련이 없다.”
경기도 의회 문교위원회 강득구 의원이 27일 펴낸 '실업계교육제도발전방안' 보고서에서 지적한 내용이다.
경기지역 6개 실업계 고등학교 1∼2학년생 297명과 교사 128명을 대상으로 면접과 설문으로 조사해 만든
이 보고서는 악조건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교사와 학생들의 눈물겨운 투쟁을 기록하고 있다.
설문결과는 우선 실업계 고등학교의 진로지도 부재, 실습 상담 동아리 활동에 대한 지원부족, 시대에 뒤떨어
진 교과서, 진로불투명 등 전방위의 열악한 환경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조사대상 학생중 50.2%는 중학교 때 진학지도를 받지 못했으며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실업계로 진학했
다고 응답했다.
성별이나 계열의 구분 없이 90.4%의 학생이 졸업 후 어떤 형태로든 대학에 진학하고 싶다고 밝혔다.
62.5%는 학원수강 경험이 있거나 현재 수강중이며, 나머지 학생중 38.5%도 앞으로 학원에 다닐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
학생의 절반 이상인 55.2%는 과목이 너무 많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특히 상업계(34.2%)보다는 공업계
(76.5%)가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학생의 62.5%가 학교에서 전혀 상담을 해본 경험이 없고 상담자의 65%는 진학문제로 상담한 적이 있
다고 응답, 생활지도 및 진로지도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
이와 함께 41.4%는 학교생활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으며 가장 어려운 점으로는 수업에 대한 흥미부족
40.2%, 진로불투명 25.4%, 사회의 관심부족 22.8%로 나타났다. 학생들은 또 진로문제(83.5%)를 현
재의 가장 큰 고민거리로 꼽았다.
한편 교사들을 상대로 한 조사는 더욱 심각한 실업고의 위기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취업담당 교사가 한
명도 없는 학교가 15.7%에 달하고 겨우 2명 이내의 교사가 이 업무를 담당하는 경우도 46.1%에 달하고
있다.
강득구 의원은 “90년대 이후 중등직업교육 정책은 더 혼란스런 모습으로 나타나고 잇다”면서 “통합고의
논리는 흔들리는 실업고의 정책대안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또 “실업교육은 엘리트선발중
심의 교육구조 하에서 항상 주변부로 소외돼 왔다”며 “이런 교육구조의 근간은 그대로 둔 채 직업의 수준
이 높아지므로 실업교육을 전문대 이상의 학력에서 실시해야 한다는 교육부의 논리는 기만에 가깝다”고 말
했다.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