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취중난동’에 시민·네티즌 분개

인터넷에 항의카페 개설 … 미 일병 20일 경찰 출두

지역내일 2004-05-17 (수정 2004-05-17 오후 4:09:53)
15일 신촌에서 발생한 미군병사 흉기난동사건과 관련, 인터넷 사이트 다음에 ‘칼부림 미군 용서 못해’(www.cafe.daum.net/nooscrime)라는 제목의 카페가 개설됐다.
김판태(39) 미군문제 부팀장은 “당시 사건을 목격한 사람들의 증언 확보를 통해 진상을 규명하고 철저한 수사와 엄정한 처벌을 요구하는 시민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카페를 개설했다”며 “미군이 범죄를 저지르고도 처벌받지 않는 불평등한 소파의 전면 개정을 촉구하기 위한 활동도 함께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페에 글을 올린 ID ‘산소남자’는 “미군이 겁도 없이 술에 취해 한국에서 난동을 부렸다”며 “광화문에 다시 집결해야겠다. 이번엔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ID inmoo는 “짜증나는 ×들 이 땅에서 언제 떠나려나… 정말이지 양×들 너무 싫다”라고 감정을 드러냈다.
주한미군 웹사이트로 몰려간 격분한 네티즌들은 이번 사고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사죄를 촉구하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조대원씨는 “우리나라 정부는 주한미군에 완벽한 사과를 받아내야 할 것이고 주한 미사령관은 무릎꿇고 백배사죄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희영씨는 “미군은 갈수록 세계 민중의 적이 되고 있다. 범죄행위 주한미군을 한국 법정에 세우자”고 호소했다.
ID 한국시민은 “한두 번도 아니고 이번엔 목을 긋다니… 인터넷에 이라크인이 미국인 목베는 장면이 돌던데... 아무리 복수라도 아무 죄 없는 사람을…”이라며 분개했다.
미국에 거주하는 박씨의 누나는 이 사이트에 “미국언론매체 웹사이트를 들어가 보니 동생 사건은 다뤄지지도 않았다”며 “기사를 영어로 번역해 각 방송국과 신문사에 배포하겠다”고 말했다. 박씨의 누나는 “우리가 미국에 대항해 싸우고 있는 모든 문제들이 다 해결될 수 있도록 온 국민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존 일병이 속한 미 17비행단 지휘관은 사건 발생 즉시 박씨 가족을 만나 잘못을 인정하고 치료비 전액을 부담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미8군사령부는 보도자료에서 “박씨가 속히 쾌유하기를 박씨와 가족, 친지들에게 진심으로 기원 드린다”고 밝혔다. 존 일병에 목을 찔렸던 회사원 박 모(27)씨는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17일 “미군 헌병대 법무관실로 존(21) 일병에 대해 출석 요구서를 보냈다”면서 “존 일병이 20일 미 정부 대표와 함께 출두하면 피의자 신문조서를 받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존 일병이 저지른 행동은 비공무 중 사건으로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1차 재판권은 한국 측이 갖게 된다.
이소희 주한미군범죄근절운동본부 사무국장은 이 사건과 관련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던 심각한 범죄로 보이는 만큼 단순히 취중에 우발적으로 일어난 사고로 치부하지 말고 고의성 등에 초점을 맞춰 정확히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병량 기자 br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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