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의 75% 이상이 국민경제에서 대기업의 기여에 대해 긍정적으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재계나 경제연구기관들에서 ‘우리나라 국민들 사이에 반기업 정서가 팽배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과 사뭇 다른 것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와 성균관대 서베이리서치센터는 2일 지난해 실시한 ‘한국종합사회조사-국제비교’ 심포지엄에서 이처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대기업의 국민경제 기여도에 대한 평가에 대해 ‘다소 기여했다’(44.3%), ‘크게 기여했다’(31.4%), ‘별로 기여하지 못했다’(19.7%), ‘전혀 기여하지 못했다’(2.5%) 순으로 응답해 75.7%의 응답자가 대기업이 국민경제에 기여했다고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50대 이상에서는 ‘크게 기여했다’가 높았으나, 40대 이하 연령층에서는 ‘다소 기여했다’가 수위를 차지했다. 또 40~60대는 대기업의 국민경제 기여도에 80.0%이상이 응답하여 상대적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대기업의 미래 국민경제 기여도에 대한 평가에 대해 ‘다소 기여할 것이다’(52.0%), ‘별로 기여하지 못할 것이다’(23.8%), ‘크게 기여할 것이다’(18.9%), ‘전혀 기여하지 못할 것이다’(1.7%) 순으로 응답했다. 응답자의 절반이상은 대기업이 미래에도 국민경제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별로 기여하지 못할 것이다’는 응답도 전체의 4분의 1수준으로 조사됐다.
응답자들은 대기업의 미래 규모에 대해 ‘다소 작아져야 한다’(32.9%), ‘다소 커져야 한다’(21.3%), ‘지금 이대로가 적절하다’(20.3%), ‘훨씬 커져야 한다’(15.8%), ‘훨씬 작아져야 한다’(5.8%) 순으로 응답했다. 이를 종합하면 ‘작아져야 한다’는 응답이 38.7%고 ‘커져야 한다’는 의견이 37.1%로 거의 비슷했다.
특히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연령이 낮을수록 미래에 대기업의 규모는 작아져야 한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이와 함께 한국경제의 미래 전망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좋아질 것’(40.8%)과 ‘나빠질 것’(38.1%)로 답이 양분돼 미래 경제에 대한 응답자들은 불확실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를 바탕으로 ‘한국인의 기업관 및 경제관’을 분석한 삼성경제연구원 최숙희 수석연구원은 “한국인은 ‘자본주의’라는 단어의 첫 이미지로 ‘물질적 풍요’와 ‘빈부격차’ 모두 높은 순위에 올라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을 모두 안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한편 ‘어떤 나라 사람보다도 한국인이고 싶다’라는 항목에 대해서도 미국, 일본, 헝가리, 독일, 네덜란드 등 비교 대상 24개국중 17위에 그쳤다.
근로자들이 직무 만족도가 낮고 보상에 불만을 갖고 있는 점도 주요 선진국에비해 두드러졌다. 7점 척도로 조사한 결과 한국 근로자들의 직무 만족도는 4.6에 그쳐 미국(5.3),스웨덴(5.2)에 비해 낮았고 특히 임금이나 승진 등 노동 보상에 대해 근로자가 부여하는 가치와 실제 보상이 불일치 정도가 1.33으로 일본(0.69)의 두배에 가까웠으며 미국(0.89),스웨덴(0.80)보다도 크게 높았다.
급증하는 이혼에도 불구, ‘결혼한 사람이 결혼하지 않은 사람보다 더 행복하다’는 물음에 대해 비교 대상국중 가장 높은 3.6점을 기록했고, ‘부부 사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때 이혼이 가장 좋은 해결책’이라는데 대해서는 2.9점에 그쳐대부분 3점을 넘어선 서구국들에 비해 결혼·가족관이 여전히 보수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의 18세 이상 남녀 1315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조사는 삼성경제연구소와 성균관대가 미국 시카고대의 주도로 세계 39개국이 참가하고 있는 ‘국제사회조사기구’에 가입하면서 지난해 처음 실시된 것으로 앞으로 매년 실시될 예정이다.
/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
삼성경제연구소와 성균관대 서베이리서치센터는 2일 지난해 실시한 ‘한국종합사회조사-국제비교’ 심포지엄에서 이처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대기업의 국민경제 기여도에 대한 평가에 대해 ‘다소 기여했다’(44.3%), ‘크게 기여했다’(31.4%), ‘별로 기여하지 못했다’(19.7%), ‘전혀 기여하지 못했다’(2.5%) 순으로 응답해 75.7%의 응답자가 대기업이 국민경제에 기여했다고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50대 이상에서는 ‘크게 기여했다’가 높았으나, 40대 이하 연령층에서는 ‘다소 기여했다’가 수위를 차지했다. 또 40~60대는 대기업의 국민경제 기여도에 80.0%이상이 응답하여 상대적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대기업의 미래 국민경제 기여도에 대한 평가에 대해 ‘다소 기여할 것이다’(52.0%), ‘별로 기여하지 못할 것이다’(23.8%), ‘크게 기여할 것이다’(18.9%), ‘전혀 기여하지 못할 것이다’(1.7%) 순으로 응답했다. 응답자의 절반이상은 대기업이 미래에도 국민경제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별로 기여하지 못할 것이다’는 응답도 전체의 4분의 1수준으로 조사됐다.
응답자들은 대기업의 미래 규모에 대해 ‘다소 작아져야 한다’(32.9%), ‘다소 커져야 한다’(21.3%), ‘지금 이대로가 적절하다’(20.3%), ‘훨씬 커져야 한다’(15.8%), ‘훨씬 작아져야 한다’(5.8%) 순으로 응답했다. 이를 종합하면 ‘작아져야 한다’는 응답이 38.7%고 ‘커져야 한다’는 의견이 37.1%로 거의 비슷했다.
특히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연령이 낮을수록 미래에 대기업의 규모는 작아져야 한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이와 함께 한국경제의 미래 전망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좋아질 것’(40.8%)과 ‘나빠질 것’(38.1%)로 답이 양분돼 미래 경제에 대한 응답자들은 불확실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를 바탕으로 ‘한국인의 기업관 및 경제관’을 분석한 삼성경제연구원 최숙희 수석연구원은 “한국인은 ‘자본주의’라는 단어의 첫 이미지로 ‘물질적 풍요’와 ‘빈부격차’ 모두 높은 순위에 올라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을 모두 안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한편 ‘어떤 나라 사람보다도 한국인이고 싶다’라는 항목에 대해서도 미국, 일본, 헝가리, 독일, 네덜란드 등 비교 대상 24개국중 17위에 그쳤다.
근로자들이 직무 만족도가 낮고 보상에 불만을 갖고 있는 점도 주요 선진국에비해 두드러졌다. 7점 척도로 조사한 결과 한국 근로자들의 직무 만족도는 4.6에 그쳐 미국(5.3),스웨덴(5.2)에 비해 낮았고 특히 임금이나 승진 등 노동 보상에 대해 근로자가 부여하는 가치와 실제 보상이 불일치 정도가 1.33으로 일본(0.69)의 두배에 가까웠으며 미국(0.89),스웨덴(0.80)보다도 크게 높았다.
급증하는 이혼에도 불구, ‘결혼한 사람이 결혼하지 않은 사람보다 더 행복하다’는 물음에 대해 비교 대상국중 가장 높은 3.6점을 기록했고, ‘부부 사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때 이혼이 가장 좋은 해결책’이라는데 대해서는 2.9점에 그쳐대부분 3점을 넘어선 서구국들에 비해 결혼·가족관이 여전히 보수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의 18세 이상 남녀 1315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조사는 삼성경제연구소와 성균관대가 미국 시카고대의 주도로 세계 39개국이 참가하고 있는 ‘국제사회조사기구’에 가입하면서 지난해 처음 실시된 것으로 앞으로 매년 실시될 예정이다.
/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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