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특구·천혜환경에 복지까지 책임진다”
노원구 “강북8학군 명성에 문화웰빙까지” … 도봉구 “자연이 숨쉬는 레저웰빙 천국으로”
지역내일
2004-05-19
(수정 2004-05-19 오전 11:35:52)
서울지역의 화두는 강남북 균형발전이다.
사회간접자본과 각종 기업, 공공기관들이 몰리며 성장을 구가하던 강남권과는 다르게 강북지역은 자연적으로 형성된 좁고 굽은 도로, 계획없이 들어선 주택들로 성장에 한계를 겪어왔다.
강남북 불균형을 시정하기 위해 서울시는 뉴타운 사업, 균형발전촉진지구 사업 등 다방면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자체 역시 외부지원에만 기대지 않고 자체적인 노력으로 발전의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서울 동북쪽에 위치한 도봉구와 노원구는 그런 면에서 주목받고 있다.
노원구는 강남권 못지 않은 교육특구를 만들기 위해, 도봉구는 자연과 공존하는 주거환경을 만들기 위해 민관이 힘을 합치고 있다.
/편집자주
서울 노원구는 교육웰빙의 입지를 굳혀 가고 있다. 최근 특목고와 명문대 진학률이 두드러져 ‘강북 교육특구 또는 강북8학군’으로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노원구. 중고교생 학부모들의 노원구 위장전입이 강남구보다 많다는 연초의 조사결과는 노원의 교육환경을 잘 말해준다.
노원구가 강북8학군으로 부상하게 된 이유에 대해 이기재 구청장은 “실력있는 학교와 학원, 부모들이 합심해서 거둔 성과”라고 말하지만 중고교생들의 우수한 교육환경을 만들기 위해 구 자체적으로 들이는 노력은 평가할 만하다.
교육웰빙을 위한 노원구는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구 자체재정으로 매년 15억원의 교육시설지원금을 마련하고 학교체육시설 지원에 40억원 이상을 사용하는 등 매년 60억원 정도를 학교 관련 시설에 투자하고 있다.
이 액수는 강북지역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은 지원금액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와 함께 노원구는 교육복지의 혜택이 골고루 돌아가게 하기 위해 저소득층 자녀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틈새계층 자녀의 학습지원에 2억원을 지원키로 하는 동시에 여러 공공기관과 손잡고 ‘방과후 교실’이나 ‘결식아동 야간급식’, 각종 문화복지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노원구는 ‘청소년에 우호적인 환경을 갖춘 자치구’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 1월 청소년보호위원회가 기초단체를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노원구는 청소년 유해환경이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강력한 단속을 실시하고 내실있는 청소년 프로그램을 운영한 공로로 ‘청소년환경 우수자치구’로 뽑히는 영광을 얻었다.
◆ 문화 불모지 벗는다
한편 그동안 ‘문화의 불모지대’로 불렸던 노원구는 다음달 개관할 ‘노원문화예술회관’을 계기로 문화 자치구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지난 98년 착공한 노원문화예술회관은 지상6층 지하3층 연면적 1만3167㎡ 규모로, 사업비만 245억5000만원이 소요됐다.
막바지 개관작업이 한창 진행중인 이곳에는 616석의 대공연장을 비롯, 292석의 소공연장과 200석의 스카이라운지, 다목적홀, 잔디광장내 야외무대가 들어선다. 대공연장은 좌우 이동식 무대와 50여명의 악단이 연주 가능한 상하 이동식 오케스트라 전용무대가 마련됐다.
노원구 관계자는 “개관을 손꼽아 기다리는 노원구민의 기대는 상상초월 그 자체”라고 전했다. 최근 노원구가 실시한 보름 동안의 여론조사에 113건의 주민의견이 접수됐다. 이에 따르면 주민들이 가장 보고싶어하는 공연은 뮤지컬과 클래식, 국악, 발레, 오페라 순으로 나타나 고급예술에 대한 주민들의 갈증을 반영했다.
오는 6월 16일 개관식에는 국립발레단의 ‘백조의 호수’와 KBS교향악단 연주회, 서울예술단의 뮤지컬 ‘한여름밤의 꿈’, 서울오페라앙상블의 ‘비바푸치니’ 등 공연이 개최돼 주민들의 기대를 한껏 높이고 있다.
◆ 자연과 공존하는 레저타운 건설
상대적으로 발전이 늦은 도봉구의 경우 뒤늦은 개발격차를 줄이기 위해 구청과 구민 모두 합심하고 있다.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북한산국립공원 앞자락에 위치한 도봉산역 주변이 자연과 문화가 한데 어우러진 종합레저타운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이곳은 이미 신세대 청소년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X-게임(Extreme game :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여러 가지 묘기를 펼치는 레저스포츠를 통칭하며, 주로 신세대들이 즐긴다. 모험을 즐기므로 위험스포츠, 극한스포츠라고도 한다. 스케이트보드와 롤러스케이팅 등이 대표적) 전용경기장인 X-sports랜드가 국내 최대규모를 자랑하며 도봉산역 맞은 편에 자리잡고 있다. 주말이면 가족을 동반한 수많은 X게임 매니아들이 인라인스케이트와 암벽타기 등을 즐기기 위해 모여든다.
도봉구는 생태단지와 만남의광장, 청소년복리시설, 골프장 등을 건립해 도봉산역 주변 일대를 서울 최고의 종합레저타운 관광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천혜의 자연조건을 환경 친화적으로 훼손없이 이용, 후대에 물려줄 방침이다.
최선길 구청장은 “도봉구는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서 변화와 성장을 거듭해왔다”며 “최적의 주거지로서 문화와 전통이 잘 어우러진 도봉구는 통일시대의 주거문화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와 함께 노인복지 구현을 위해 전국 최초로 일반인 가족도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도봉실버센터’가 내년 1월 개원을 앞두고 있다.
대지 1696㎡, 건평 3496㎡에 지하1층 지상4층 규모로 건립되는 도봉실버센터의 수용인원은 요양원 100명, 단기보호소 111명, 주간보호소 20명 등 131명이다. 주간보호는 하루 9000원, 월 22만5000원이며 단기보호의 경우는 하루 1만4000원, 월 42만원 정도의 저렴한 이용료로 이용가능하다.
구 관계자는 “일반전문시설에 비해 이용료가 낮아 서민가정의 경제부담도 덜어주고 치매나 중풍노인에게 실질적인 의료혜택을 주는 등 획기적인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 영어체험마을 유치에도 최선
도봉구의 교육환경 개선 노력도 눈여겨볼 점이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교육여건을 개선하고 국제화시대에 부응키 위해 도봉구는 영어체험 마을 지정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총면적 3만5283㎡의 자연녹지지역인 도봉동 4번지 일대가 강북 최초의 영어체험마을로 조성된다면 쾌적한 환경과 편리한 교통 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도봉구는 내다봤다.
또한 인근에 추진중인 승마공원과 골프장, X-sports랜드와 음식물중간처리장 등은 체험시설환경으로 최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지역이 평지인데다 주거용 건물이 없어 토지수용이 쉽고 공사기간도 단축할 수 있다는 게 상대적 이점이라고 구 관계자는 분석했다.
구는 영어체험마을을 수용키 위해 개발제한구역 해제, 도시계획시설 변경, 토지수용 등 행정적 절차 검토에 들어갔다. 시유지 부분 활용을 위해 서울시에 협조를 구한 상태로, 사유지 2만8178㎡의 토지수용이 끝나는 대로 설계공모를 거칠 방침이다.
/김은광 기자 powerttp@naeil.com
사회간접자본과 각종 기업, 공공기관들이 몰리며 성장을 구가하던 강남권과는 다르게 강북지역은 자연적으로 형성된 좁고 굽은 도로, 계획없이 들어선 주택들로 성장에 한계를 겪어왔다.
강남북 불균형을 시정하기 위해 서울시는 뉴타운 사업, 균형발전촉진지구 사업 등 다방면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자체 역시 외부지원에만 기대지 않고 자체적인 노력으로 발전의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서울 동북쪽에 위치한 도봉구와 노원구는 그런 면에서 주목받고 있다.
노원구는 강남권 못지 않은 교육특구를 만들기 위해, 도봉구는 자연과 공존하는 주거환경을 만들기 위해 민관이 힘을 합치고 있다.
/편집자주
서울 노원구는 교육웰빙의 입지를 굳혀 가고 있다. 최근 특목고와 명문대 진학률이 두드러져 ‘강북 교육특구 또는 강북8학군’으로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노원구. 중고교생 학부모들의 노원구 위장전입이 강남구보다 많다는 연초의 조사결과는 노원의 교육환경을 잘 말해준다.
노원구가 강북8학군으로 부상하게 된 이유에 대해 이기재 구청장은 “실력있는 학교와 학원, 부모들이 합심해서 거둔 성과”라고 말하지만 중고교생들의 우수한 교육환경을 만들기 위해 구 자체적으로 들이는 노력은 평가할 만하다.
교육웰빙을 위한 노원구는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구 자체재정으로 매년 15억원의 교육시설지원금을 마련하고 학교체육시설 지원에 40억원 이상을 사용하는 등 매년 60억원 정도를 학교 관련 시설에 투자하고 있다.
이 액수는 강북지역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은 지원금액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와 함께 노원구는 교육복지의 혜택이 골고루 돌아가게 하기 위해 저소득층 자녀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틈새계층 자녀의 학습지원에 2억원을 지원키로 하는 동시에 여러 공공기관과 손잡고 ‘방과후 교실’이나 ‘결식아동 야간급식’, 각종 문화복지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노원구는 ‘청소년에 우호적인 환경을 갖춘 자치구’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 1월 청소년보호위원회가 기초단체를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노원구는 청소년 유해환경이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강력한 단속을 실시하고 내실있는 청소년 프로그램을 운영한 공로로 ‘청소년환경 우수자치구’로 뽑히는 영광을 얻었다.
◆ 문화 불모지 벗는다
한편 그동안 ‘문화의 불모지대’로 불렸던 노원구는 다음달 개관할 ‘노원문화예술회관’을 계기로 문화 자치구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지난 98년 착공한 노원문화예술회관은 지상6층 지하3층 연면적 1만3167㎡ 규모로, 사업비만 245억5000만원이 소요됐다.
막바지 개관작업이 한창 진행중인 이곳에는 616석의 대공연장을 비롯, 292석의 소공연장과 200석의 스카이라운지, 다목적홀, 잔디광장내 야외무대가 들어선다. 대공연장은 좌우 이동식 무대와 50여명의 악단이 연주 가능한 상하 이동식 오케스트라 전용무대가 마련됐다.
노원구 관계자는 “개관을 손꼽아 기다리는 노원구민의 기대는 상상초월 그 자체”라고 전했다. 최근 노원구가 실시한 보름 동안의 여론조사에 113건의 주민의견이 접수됐다. 이에 따르면 주민들이 가장 보고싶어하는 공연은 뮤지컬과 클래식, 국악, 발레, 오페라 순으로 나타나 고급예술에 대한 주민들의 갈증을 반영했다.
오는 6월 16일 개관식에는 국립발레단의 ‘백조의 호수’와 KBS교향악단 연주회, 서울예술단의 뮤지컬 ‘한여름밤의 꿈’, 서울오페라앙상블의 ‘비바푸치니’ 등 공연이 개최돼 주민들의 기대를 한껏 높이고 있다.
◆ 자연과 공존하는 레저타운 건설
상대적으로 발전이 늦은 도봉구의 경우 뒤늦은 개발격차를 줄이기 위해 구청과 구민 모두 합심하고 있다.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북한산국립공원 앞자락에 위치한 도봉산역 주변이 자연과 문화가 한데 어우러진 종합레저타운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이곳은 이미 신세대 청소년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X-게임(Extreme game :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여러 가지 묘기를 펼치는 레저스포츠를 통칭하며, 주로 신세대들이 즐긴다. 모험을 즐기므로 위험스포츠, 극한스포츠라고도 한다. 스케이트보드와 롤러스케이팅 등이 대표적) 전용경기장인 X-sports랜드가 국내 최대규모를 자랑하며 도봉산역 맞은 편에 자리잡고 있다. 주말이면 가족을 동반한 수많은 X게임 매니아들이 인라인스케이트와 암벽타기 등을 즐기기 위해 모여든다.
도봉구는 생태단지와 만남의광장, 청소년복리시설, 골프장 등을 건립해 도봉산역 주변 일대를 서울 최고의 종합레저타운 관광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천혜의 자연조건을 환경 친화적으로 훼손없이 이용, 후대에 물려줄 방침이다.
최선길 구청장은 “도봉구는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서 변화와 성장을 거듭해왔다”며 “최적의 주거지로서 문화와 전통이 잘 어우러진 도봉구는 통일시대의 주거문화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와 함께 노인복지 구현을 위해 전국 최초로 일반인 가족도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도봉실버센터’가 내년 1월 개원을 앞두고 있다.
대지 1696㎡, 건평 3496㎡에 지하1층 지상4층 규모로 건립되는 도봉실버센터의 수용인원은 요양원 100명, 단기보호소 111명, 주간보호소 20명 등 131명이다. 주간보호는 하루 9000원, 월 22만5000원이며 단기보호의 경우는 하루 1만4000원, 월 42만원 정도의 저렴한 이용료로 이용가능하다.
구 관계자는 “일반전문시설에 비해 이용료가 낮아 서민가정의 경제부담도 덜어주고 치매나 중풍노인에게 실질적인 의료혜택을 주는 등 획기적인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 영어체험마을 유치에도 최선
도봉구의 교육환경 개선 노력도 눈여겨볼 점이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교육여건을 개선하고 국제화시대에 부응키 위해 도봉구는 영어체험 마을 지정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총면적 3만5283㎡의 자연녹지지역인 도봉동 4번지 일대가 강북 최초의 영어체험마을로 조성된다면 쾌적한 환경과 편리한 교통 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도봉구는 내다봤다.
또한 인근에 추진중인 승마공원과 골프장, X-sports랜드와 음식물중간처리장 등은 체험시설환경으로 최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지역이 평지인데다 주거용 건물이 없어 토지수용이 쉽고 공사기간도 단축할 수 있다는 게 상대적 이점이라고 구 관계자는 분석했다.
구는 영어체험마을을 수용키 위해 개발제한구역 해제, 도시계획시설 변경, 토지수용 등 행정적 절차 검토에 들어갔다. 시유지 부분 활용을 위해 서울시에 협조를 구한 상태로, 사유지 2만8178㎡의 토지수용이 끝나는 대로 설계공모를 거칠 방침이다.
/김은광 기자 powerttp@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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